미국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베레비의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Us and Them Understanding Your Tribal Mind, 2005)'을 북 크로싱합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유유상종'이란 것이 마음과 뇌의 작용에 의해 먼저 무리를 짓고 나면 그 다음에 서로 비슷해지는 것이지 비슷한 특질을 가진 사람들끼리 무리를 짓는 것이 아니라는 걸 진화심리학, 뇌 과학, 사회심리학 등의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하는 책입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이라는 게 참 취약한 존재들이죠. 조금만 장난질을 쳐도 쉽게 넘어가니까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이 공간을 빌어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dung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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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베레비의 'Us and Them Understanding Your Tribal Mind(2005)'는 제목 그대로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무리짓기'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유유상종'이라 하여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 한 패가 되고 그렇게 무리를 짓고 나면 우리 무리가 아닌 사람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먼저 한 패가 되고 나면 그 다음에 서로 비슷해진다는 걸 진화심리학, 뇌 과학, 인류학, 사회학 연구를 통해 다각적으로 증명하는 책이죠.
진화심리학 뿐 아니라 사회심리학, 집단역학 등 심리학 연구 결과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심리학 서적으로 분류해 포스팅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베레비는 왜 인간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 못할까, 왜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국가, 인종, 민족, 종교적 전통,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고 죽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다 이 책을 쓰게 되었는데 뇌와 마음의 과학이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한 수많은 결과들을 통해 앞에서 이야기 한 상식에 반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심리학도라면 익숙한 심리학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내용에는 친숙할 수 있으나 번역의 문제인지, 저자가 글을 쉽게 쓰지 않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속한 내집단과 그 밖의 외집단을 굉장히 쉽게 구분하고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뇌와 마음의 과학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상황에 따라,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그런 구분과 분류 기준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쉽게 권력이나 기득권층에 의해 조작되는지도요.
이러저러한 기준에 의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과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얼마나 허망한 착각이었는지, 사실은 그들과 자신이 다를 바 없이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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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에 따르면 우리는 타인들의 실제 모습을 보고 민족, 종교, 국가라는 실제 범주에 따라 분류하지만, 우리 마음에 작용하는 진짜 원인과 결과는 그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만드는 원인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당신 주위에서 무엇을 보고 그것을 자신과 어떻게 연관짓는가-임을 말해준다.
*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상황에 의거해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남'에 대한 이해는 범주에 의거해 설명하려고 한다. 나는 일이 고되어서 늦잠을 잤지만 당신은 지중해식 문화 때문에(혹은 게으른 세대여서, 혹은 성격이 무사태평이어서) 늦잠을 잔 것이다.
* 문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 부류가 무엇이냐가 아니라,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인간 부류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 '정상'이란 말은 결국 자기 부류의 사람들에게 통한다고 배운 방식으로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 인종이나 종족에 관한 본질주의자들은 사람들 간에 아무 차이도 없다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을 비난한다. 하지만 그러한 비난은 핵심을 비껴간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 간에 차이가 존재하느냐가 아니라, 왜 다른 차이는 무시하고 피부색이나 언어 한 가지 유형의 차이에만 본질주의적 신념을 고수하는가 하는 것이다.
* 인간 부류는 사람들 간의 관계로부터- 더 정확히 말하면, 그 관계에 대한 인식으로부터-생겨난다.
* 우리는 인간 부류의 코드가 사람들에 관한 사실에 근거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그들을 범주화할 당시에 그들과 어떤 관계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기대하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에 근거한다. 우리 마음의 코드는 마치 인간 부류가 이런저런 특질을 지녔고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것인 양 해석한다. 그러나 코드를 작동시키는 것은 대상 자체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 행동-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관련해 우리가 하고 있거나 하려는 행동-에 관한 정보이다.
* 지배자들은 그저 피지배자들이 지닌 인간 부류의 코드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한 코드만 제대로 조정하면 지배층은 나쁜 사람들이자 실은 '우리'가 아닌 사람들 위에 군림할 수 있다. 보통의 피지배자들은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저들을 왜 인간 취급하지 않느냐고 묻지 않을 것이며, 그들처럼 나쁜 부류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지배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천대받는 지위로 격하시킴으로써 처벌할 수도 있다.
덧. dung님께서 꽤 오래전에 북 크로싱 요청하신 책인데 이제서야 다 읽고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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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건 과연 뭘까요? 수많은 현인과 철학자들이 행복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해왔고 현대 심리학도 그 대열에 공격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도 뭐 하나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죠.
그래도 그런 노력의 결과 행복이 돈이나 명예와 같은 것들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 걸 이제는 일반인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알려면 무엇보다 먼저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행복하다는 것이 생각인지 느낌인지, 아니면 그 둘의 적절한 조합인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느낌 쪽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제가 행복하다는 걸 알 수(aware) 있는 두 가지 기준이 있는 데 오늘은 그걸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마음의 편안함입니다. 무념무상의 상태까지는 아니지만 고민과 번뇌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주변 사물의 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느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산란하면 운동을 나갔다 와도 뭘 보고 뭘 들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는 얼굴에 쏟아지던 햇살, 개울물이 흘러가는 소리, 비 온 뒤의 물냄새까지 모두 기억납니다. 그야말로 '아, 좋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마음 상태이죠. 이런 마음 상태를 한번 경험하게 되면 계속 유지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기간이 늘어나게 되죠.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두 번째는
내 주변에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저는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를 매우 신뢰하는 사람인데 단순히 비슷한 성격이나 성질 뿐 아니라 행복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의 부정적인 기를 잘 느끼고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나눠주고 행복을 전염시킬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행복과 불행은 상극이라서 행복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행복한 사람들에게 끌리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들만 눈에 띄이는 법입니다. 그러니 더욱 자신의 삶이 지지리 궁상처럼 느끼게 되지요. 그러니 지금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세요. 주변에 못살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만 보인다면 당신은 현재 불행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인생을 즐겁게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면 당신은 비교적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약 당신이 불행한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어하지 않으니) 행복한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그들의 비법을 배우세요. 당신의 불행이 불행한 사람들을 자석처럼 쉽게 끌어들인다고 그냥 자포자기하고 있으면 계속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행복도 노력입니다.
저는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겁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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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몇 해 되지 않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몇 차례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철석같이 밑게 된 사자성어입니다.
유유상종은 그야말로 똑같은 놈들끼리 뭉친다는 말이죠.
똥 주변에 똥파리가 모이는 것과 비슷합니다(이건 아닌가? -_-;;;)
하여간 어떤 사람과 어떠한 관계로든 엮일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기 전에 미리 그 사람을 평가하고 싶다면 그 사람과 가까운 주변 사람을 눈여겨 보시면 됩니다.
주변 사람이 이상하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예외는 단 하나 밖에 없는데 정상적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의 진면목을 경험할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아직 없을 때 뿐입니다. 그러니 두 사람이 충분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고, 한 사람이 이상하다면 다른 사람도 분명 이상한 인간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절대로 이상한 사람을 오랫동안 가까이 두지 못합니다.
똥을 꼭 밟아볼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에 똥파리가 꼬이는 것을 보면 그것이 된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응용도 가능한데, 확실하게 이상한 사람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과 친한 사람은 일단 조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좋은 사람을 구별하는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좋은 사람의 향기는 가끔 똥파리도 끌어들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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