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구역 근처에는 맛집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물론 저만 모르고 있는 숨은 맛집이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콩나물 해장국으로 유명한
'완산정'과 얼큰 수제비가 값싸고 맛있는
'수제비 본부', 그리고 불쭈꾸미와 푸짐한 인심으로 유명한
'육미 쭈꾸미' 정도를 제외하면 마땅히 추천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카미'라는 괜찮은 일식집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 6번 출구로 나가서 처음 만나는 건널목을 건너지 말고 좌회전해서 'Stay 7'이라는 레지던스 호텔 건물 근처 1층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내부가 상당히 넓습니다. 입구 쪽에는 Bar도 있고 복층 구조에 2층에도 좌석이 많습니다. 1층 안쪽에는 조용하게 모임을 할 수 있는 단체석도 있더군요.
조명도 그냥 저냥 무난합니다.
특이한 것은 주방이 훤히 보이는 오픈 시스템입니다. 점심 메뉴로 대구탕, 알탕, 복지리탕이 보이네요. ^^
메뉴는 우동류가 6,000~7,000원 대, 돈까스류가 7,000~10,000 원 대, 덮밥류는 6,000~12,000 원 대로 가격이 다양합니다. 소바류와 구이류 또한 각각 6,000~12,000원 대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요. 튀김류도 7,000~15,000원까지 있습니다.
정식으로는 15,000 원짜리 초밥 정식과 18,000 원짜리 아카미 정식이 있고 세트 메뉴로는 초밥+우동 세트와 돈까스+우동 세트가 모두 12,000 원입니다.
코스 요리도 있는데 A코스(22,000 원), B코스(28,000 원), C코스(35,000 원), 왕새우 코스요리(50,000 원), 랍스터 코스요리(60,000 원), 랍스터 안주요리(60,000 원)까지 역시 다양합니다.
메뉴가 아주 다양하고 종류가 많더군요. 보통 메뉴가 너무 많은 곳은 음식맛이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아카미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맨 먼저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채소가 신선하고 아삭합니다. 뿌려진 소스도 향이 강하지 않고 괜찮습니다. 일단 합격~
서비스로 나온 석화와 전어회입니다. 역시 신선하고 쫄깃합니다.
모듬회입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아주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음식이 상당히 정갈하게 나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홍합탕입니다. 홍합도 푸짐하고 국물도 개운합니다.
초밥입니다. 하나같이 신선하고 식감이 좋습니다.
우동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개운하네요.
튀김이 나오고... 갓 튀겨서 나오기 때문에 따뜻하고 바삭합니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냉매실차가 나왔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지만 음식 하나만큼은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고 무엇보다도 식재료가 신선합니다.
게다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따뜻하게 환영을 해 주시는 사장님(바에서 직접 회도 뜨고 손님을 접대하시더군요)도 마음에 들고 종업원들 또한 하나같이 친절하고 싹싹합니다. 직원 교육이 철저히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용 금액의 5%를 적립해서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 온 여성 매니저(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쁩니다. 쌀쌀맞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가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면 적립이 안된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되는데 말이죠.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화 번호는 02-874-2014입니다.
가격 대비 괜찮은 일식집 '아카미'
추천합니다. 오늘 저녁을 먹으러 들렀는데 저녁 7시 밖에 안 되었는데도 단품 식사는 안 되고 정식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종업원이야 위에서 시키는대로 했겠지만 기분이 상했습니다. 두 말 없이 일어나 나오는데 저희 얼굴을 익히 아는 실장님이 달려나오셔서 사정을 듣고는 식사를 드리겠다고 하는데 거기서 기분이 더 상했습니다. 차라리 이윤을 위해서 정식을 주문하는 단체 손님만 받겠다고 했다면 이해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식사가 된다는 실장님의 말은 손님을 단골과 뜨내기 손님으로 나누어 차별한다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일체 발걸음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추천 못하겠습니다. 각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200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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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곳으로 오픈한 지 6개월도 채 안 된 따끈따끈한(?) 집입니다. 매운 음식이 생각나서 들렀는데 운좋게 아주 대박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뭐가 대박인지는 이제부터 소개~
주 메뉴는 불쭈꾸미와 쭈삼쭈삼 2가지 밖에 없습니다. 각각 1인분에 6,000원입니다. 그 밖에 계란찜(2,000원), 조개탕(3,000원), 밥을 볶는데 1,500원입니다.
주류는 소주와 맥주가 3,000원, 백세주가 6,000원, 산사춘이 7,000원, 각종 음료는 1,000원입니다.
느낌이 뭔가 싼 것 같지 않습니까?
불쭈꾸미 2인분을 시켰습니다. 12,000원입니다. 부가세, 서비스 차지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깍두기(깍두기도 맛있습니다), 쌈장, 마늘, 깻잎이 기본으로 상에 깔리고 나서 처음으로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블랙 새서미 소스를 뿌린 샐러드로 싱싱합니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부침개입니다. 방금 부친 듯 따뜻하고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온 누릉지입니다. 예전에는 무려 '홍합탕'이 나왔는데 수지가 안 맞아서 없어졌나 싶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꽁치구이가 서비스로 나오네요. ^^ 이거 너무 퍼주는 거 아닙니까?
드디어 나온 불쭈꾸미입니다. 쭈꾸미는 이미 손질이 다 되어 있어 익으면 먹기만 하면 되고, 양은 적지도 많지도 않습니다. 적당합니다. 콩나물과 팽이버섯, 그리고 떡이 넉넉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떡을 좋아하시면 주문할 때 "떡 좀 넉넉하게 넣어주세요"라고만 하시면 됩니다. 나중에라도 부탁하면 인심 좋게 더 주십니다. 사리 옵션을 만들라고 말씀드려도 얼마나 한다고 그렇게 하느냐며 안 한다고 하시네요. 정말 푸근한 인심이 끝장입니다.
자작자작 재료가 익으면 쭈꾸미와 콩나물, 팽이버섯을 깻잎에 싸서 먹으면 됩니다. 양념이 상당히 맵고 칼칼하기 때문에 달착지근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덜 맵게 해달라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번 갔지만 한번도 밥을 넣고 볶아 먹은 적이 없습니다. 왜냐고요? 배가 불러서요. -_-;;;
이용할 때마다 이렇게 장사하면서 과연 남는게 있을까 의문이 드는 막 퍼주는 집입니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친절하시고 인정이 넘칩니다. 이런 집은 정말 대박나야 합니다.
술손님도 많기 때문에 전화로 빈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가셔야 할 듯 싶습니다.
가는 길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아웃백'을 지나 조금 오래 걷는다 싶을 정도로 들어가면 쇠고기 전문점인 '우마루'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거기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꺾으면 바로 보입니다.
연락처는 02-873-676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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