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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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라지만 사실은 8년 전인 2008년;;;)에
'윈난,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2007)'라는 신간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른아침 출판사의 이른바 '카메라가 쓰는 책' 시리즈 중 첫 번째 출판물이었는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이 기획한 새로운 형태의 단행본이었습니다.
이 책은 '카메라가 쓰는 책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윈난에 이어 몽골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2008)'을 쓴 이상엽 작가와
'윤광준의 생활명품(2008)'을 쓴 윤광준 작가를 포함해 6명의 사진 작가들이 제각각 몽골에 대한 순애보를 담아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글의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올해 여름 여행지를 몽골로 결정했기에 워밍업 차원에서 여행 동기를 북돋기 위해 본 책이었는데 전작인 '윈난,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만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이 몽골이 아닌 사실상의 중국 영토인 '네이멍구자치구'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찜해놓은 지역은 울란바토르가 위치한 중부 지역, 홉스글 호수가 위치한 북부 지역, 고비 사막이 위치한 남부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지역 중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저자들이 모두 사진작가들이니 수록된 사진의 quality만큼은 훌륭하지만 몽골 여행의 고생담이 많아서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더군요(오히려 기분만 상했다는).
그래서 몽골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는 도저히 추천드리지 못하겠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책은 2016년 3월 15일 현재 품절(윈난,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는 아예 절판;;;)이라서 구매하실 수가 없습니다.
덧. 이 책은 여행책이라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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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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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처럼 아무도 없는 숲에서 자급자족하며 조용히 사는 꿈을 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달성하기가 녹록지 않은 꿈이기에 지금은 마음을 반쯤 내려놓았습니다만 또 모르지요. 국내 여행 중에 정착하고픈 숲이라도 발견하게 되는 날이 오면 훌훌 털고 훌쩍 내려가 숲속 생활을 시작하게 될지도요.
이 책의 지은이 이자 '백오산방'의 주인장인 김용규 방장이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서울의 벤처기업의 수장으로 7년 간 일을 했었지만 지금은 숲 속 오두막에서 토종벌을 치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쩐 일로 도시 생활을 접고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그 연유는 이 책만으로는 짐작하기 힘들고 또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스스로를 노래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 보이고 부러웠으니까요.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란 얼마나 풍요롭고 값진 삶인가요.....
김용규 방장처럼 살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의 숲속 생활을 살짝 엿보는 것만으로도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사는 삶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숲 속 생활을 시작한 이후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지글 형태로 남긴 50개의 글 꼭지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소개드린
'윤광준의 생활명품'의 지은이인 윤광준 선생이 추천사를 쓰고 책 속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자가 사는 여우숲의 고즈넉한 풍광을 명품 사진으로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맺는 글에서 기꺼이 편지지가 되어 준 나무들에게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한 저자의 마음이 아름다운 책입니다.
숲에서 사는 삶을 한번이라도 꿈꾸었던 분들에게 권합니다.
닫기
* 가난하다 해서 스스로 노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또한 주어진 소중한 삶을 노래로 여기지 못하며 살 이유가 없음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 스스로를 노래하는 삶은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사는 삶입니다.
* 반복해서 서툰 지게질을 하다 보니 묘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타성에 젖어 있던 몸의 이기심이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벌 한 마리가 정육각형의 작은 집에 꿀을 채우기 위해서 최소 8천 송이의 꽃을 날아다녀야 한다는 노고를 이해하는 소비자에게만 꿀을 팔 생각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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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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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두 가지 사실이 있는데 하나는 책을 읽는 속도에 비해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나는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는 것(그래서 항상 온라인 서점의 제 쇼핑 카트에는 구입 예정인 책이 몇 십 권씩 쌓여 있습니다. ㅠ.ㅠ)이고 다른 하나는 책 속의 세상도 현실 속의 세상 못지 않게 엄청 좁다는 것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느낌이 좋아 고른 책을 읽다보면 결국은 언젠가 읽었던 책의 지은이인 경우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이 책이 바로 그랬습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르프 전문 작가인 이상엽씨가 쓴 것인데 '카메라가 쓰는 책' 시리즈 중 4번째 책입니다. 1권이
'윈난, 고원에서 보낸 편지'인데 이 책은 이미 작년 4월에 읽었고 2권이 '몽골, 초원에서 보내는 편지'인데 이 책 역시 올해 여름에 몽골 여행을 위해 워밍업하느라고 구입을 했더라고요. 갑자기 일이 생겨 몽골 여행이 뒤로 미뤄지는 바람에 아직 읽지는 못하고 챙겨 두었습니다만(올해 여행지는 작년에 가지 못한 네팔로 급선회할 것 같습니다).
이상엽이라는 작가를 보고 산 책이 하나도 없는데도 어느새 그의 이름이 담긴 책을 3권이나 갖게된 것을 보면 책 속의 세상도 참으로 좁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한편으로는 역시 책을 고르는 취향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보는 사진 관련 책은 딱 두 종류입니다.사진을 잘 찍기 위한 기술을 전달하는 정보서, 그야말로 '어떻게' 찍느냐에 대한 책이죠. 그리고 사진에 대한 지은이의 가치관이 묻어나는 일종의 철학서, 이건 '무엇'을 찍느냐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전자를 기대했던 분들은 이 책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고, 후자를 기대했던 분들은 제목에 부합할만큼 재미있는 사진책이라고 느끼실 겁니다. 실제로 이 책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극과 극입니다.
저는 괜찮았습니다. 적당한 호흡으로 편안하게 읽히는 책이고 다양한 정보와 함께 제가 몰랐던 다양한 사진작가들을 알게 되었거든요. 게다가 몇몇 작품집도 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책은 이런 저런 사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다룬 1부 '사진으로 즐거운 인생', 유명 사진가와 저자의 추억을 소개하는 2부'내가 사랑한 사진가들', 그리고 사진가와 책을 함께 살펴본 3부 '사진가, 책에 미치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 각 section의 말미에는 저자가 심사위원으로 있는 네이버 '오늘의 포토'를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배치해서 휴식 공간을 마련하였고 2부에서는 걸출한 사진작가들의 치열한 고민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으며 3부에서는 책을 통해 사진을 말하는 사진가들의 작품집을 소개함으로써 눈을 높일 수 있는 짭짤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활명품'으로 유명한 윤광준과 일반인들에게는 주로 가수의 모습으로만 알려진 한대수를 프로 사진가라는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점은 꼼꼼하게 교열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보다 자주 눈에 걸리는 오,탈자가 되겠습니다. 이건 제가 강박적이라서 더 눈에 잘 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걸 별로 신경쓰지 않는 독자라면 상관이 없을지도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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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엽 작가가 좋은 사진을 고르는 3가지 원칙: 정보성, 형태적인 완성도, 교감성* Feature 사진: 인간의 희노애락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저널리즘 사진의 한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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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7월에 북 크로싱 할 책은 '윤광준의 생활명품(
리뷰 포스팅 참조)'입니다.
사실 매달 한 권씩 하는 새 책 북 크로싱은 주로 심리학 관련 책으로 하려고 처음부터 마음을 먹었는데 제가 최근에 심리학과 관련이 없는 책에 계속 필이 꽂히는 바람에 북 크로싱을 할 만한 심리학 책이 없습니다. 이미 사놓기만 하고 못 읽는 책이 3권입니다. ㅠ.ㅠ
게다가 처음으로 북 크로싱을 원하는 지인이 계신데 이 책은 나중에 구입을 위해서라도 제가 소장할 필요가 있는 지라... 과감하게 새 책 북 크로싱으로 날립니다.
명품이라는 말에 격한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은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색다른 에세이의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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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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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누리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
제 삶의 모토 중 하나입니다. 유사품으로는 "좋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 그러니 싫은 사람 만나느라고 아까운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가 있습니다. ^^;;;
책 띠에 쓰여진 위의 말을 보는 순간 '곧 이 책을 사겠구나'하고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제 손에 들어와 있더군요. ㅠ.ㅠ
이 책은 에세이를 표방한 '지름신 소환서'입니다. 매우 다양한 분야, 매우 다양한 가격대의 소위 명품을 망라하고 있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60여 가지 물건의 지름 유혹에서 빠져나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거의 '천라지망'이에요.
1,000 원인 장수 막걸리에서 2,000만 원이 넘는 코지 다운 이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하늘과 땅의 끝을 넘나드는 명품 체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5,000원에 3장짜리 T셔츠를 입고 다녔던 예전의 저라면 '돈지랄하고 있네~'를 연발하며 혀를 찼겠지만 어차피 오래 쓸 물건이라면 제대로 된 가격으로 구입해서 애착을 갖고 열심히 쓰자는 식으로 삶의 방향이 (조금) 바뀐 뒤로는 별로 마음의 갈등을 느끼지 않습니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야 할 운명이니까요. 결국은 예리한 선별력을 가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은이가 갖고 있는 물건들 중 탐나는 물건도 일부 있지만 사실 재미난 그의 삶이 더 부러웠습니다. 좋아하는 영역도 커피, 와인, 여행, 산악 자전거, 오디오, 사진 등등 다양하고요. 짧은 인생 더욱 재미나고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동기를 얻은 것이 제게는 더 큰 수확이었습니다.
단점이라면 매우 유려한 문장과 맛나는 은유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호흡이 짧아 입이 쉬이 깔깔해진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혹시 몰라 나중에 필요하면 구입하려고 찍어 놓은 물건을 보자니,
'예술가들이 사랑한 전설의 수첩 몰스킨'
<- PDA 사용하기 전에 적극 고려했던 것이기는 한데...
'사진에 대한 나의 열정에 주는 선물 빌링햄 카메라 백'
<- 출사부터 부지런히 나가야 하는 것인데.. 쩝...
'세계 최고 7성 호텔이 선택한 필기구 파버 카스텔'
<- 집에 큰 맘 먹고 구입한 트위스트 펜슬이 있더군요.
'신발이 좋으면 목숨도 건진다 트렉스타 등산화'
'사고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체험의 실천 메트 헬멧'
<- 예전에 한참 인라인 탈 때 동생이 쓰던 헬멧.
'기관총 받침대의 흔들리지 않는 신화 짓조 삼각대'
'보는 순간 저건 내 거야 아이씨베를린 안경'
'세상을 두 배로 보는 즐거움 에센바흐 돋보기'
<- 요건 아버지의 이번 추석 선물로 낙점입니다.
'요리를 즐겁게 만드는 힘 교세라 세라믹 칼'
'의자 위의 시간이 괴롭지 않다 콘테사 의자'
'섹시한 면도기 필립스 아키텍'
<- 이거 저희 회사 과장님이 쓰시던데 정말 섹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품 100선의 영광 오피넬 접이식 칼'
'올리브에게는 뽀빠이가 나에겐 레더맨이 있다'
'담배갑만한 여행세트면 오케이 트로이카 미용세트'
<- 여행을 좀 더 공격적으로 다니게 되면 꼭 구입할 물건
'리모컨을 대신하는 충실한 하인 네벤 콘센트 타이머'
'장서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남궁산 장서표'
<- 독서 생활에 좀 더 즐거움을 더할 수 있겠지요.
'창의적 CEO의 재치있는 아이디어 헤이스 앵클웨이트'
<- 평소에 운동 효과를 높이는데 딱일 것 같습니다
'제주 위미의 오렌지는 사람의 맛'
'버리는 일이 즐거워진다 심플휴먼 버터플라이 쓰레기통'
'세계를 재패한 국산의 힘 쓰리세븐 손톱깎이'
<- 요거는 선물받은 기념세트가 하나 있습니다.
'에어블로어 방식의 와인 따개 코르키'
'일상에 투명함을 선사한다 예나글라스 유리잔'
<- 예전부터 찍어 두었던 물건인데 역시나...
'어둠을 디자인한다 루체플란 스탠드'
'예리하고 날렵한 가위손 마패드 가위'
'단돈 1,000 원으로 누리는 행복 장수막걸리'
'눈물 콧물 절로 나는 맛의 쾌감 을지로 골뱅이'
'알라딘의 마술램프로 뽑는 맛있는 커피 칼리타 황동포트'
'제작자와 사용자의 교감 비알레띠 모카포트'
'손으로 커피를 가는 즐거움 자센하우스 핸드밀'
까지 모두 세어보니 이 책에 소개한 60개의 물건 중에 29개나 되네요. ㅠ.ㅠ
맨 뒤에는 구입처가 궁금한 지름신 강림족을 위한 구입 가이드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졌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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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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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 태웠는가 상세보기 닐 부어맨 지음 | 미래의창 펴냄 현대인과 하루 24시간을 함께 하는 '브랜드' 제품과의 결별기! 2006년 9월 17일, 런던 도심의 한 광장에서 어떤 남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