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파일이나 기껏해야 MP3 파일 정도를 백업하던 예전과 달리 요새는 뭐든 대용량이 대세입니다. 고화질로 촬영하기 때문에 이미지 파일도 개 당 10메가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고 동영상 파일도 예전의 700메가처럼 메가 단위가 아니라 2.3이나 4.6처럼 기가 단위로 사용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몇 백 기가 용량의 하드 디스크로는 저장하는데 제한이 많습니다.
제 경우는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쌓이는 수십 기가 분량의 사진 파일과 동영상 파일 때문에 백업 하드를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아이폰 2대와 아이패드까지 백업하기 시작하면서
Seagate FreeAgent Pro(750GB)를 샀는데도 용량이 부족하더군요.
결국 TB용량의 외장하드를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데이터 백업을 하는데 PC의 하드 디스크에 있는 자료를 Seagate FreeAgent Pro에 일차 백업하고, 오늘 소개하는 WD MyBook Essential에 이중 백업합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자료는 아직 리뷰하지 않았지만 640GB 이동식 하드 디스크에 삼중 백업을 하죠. 그래서 어느 쪽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복원할 수 있도록 해 놨습니다. 저처럼 강박적으로 하실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이중 백업은 해 두시기를 권하는 편입니다.
3.5인치형 WD MyBook Essential입니다. 용량은 2.0TB이고요. 용량은 1TB, 1.5TB, 2.0TB가 있고 2.0TB가 가장 큰 용량입니다.
WD My Book Series는 Essential과 Elite로 나뉘는데 Elite는 전면에 LCD Display로 저장된 내용과 남은 용량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Essential은 용량 게이지만 있고요. 저는 어차피 PC 디렉토리로 관리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Elite를 살 필요가 없어 가격이 다소 저렴하고 본래 기능에만 충실한 Essential 시리즈를 선택했습니다.
외형은 보시는 것처럼 둥글게 처리된 일종의 책처럼 생겼습니다. concept 자체가 책꽂이에 꽂아도 책과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로 잘 어울리는거라고 하네요. 저는 백업용 하드로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냥 케이스에 넣어서 안전하게 보관합니다만....
크기는 48mm X 135mm X 165mm로 컴팩트한 사이즈에 무게도 1.18kg에 불과해서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별로 부담되지 않는 크기입니다.
표면이 고광택 하이그로시라서 거울처럼 사물이 그대로 보입니다. 제조사는 미려하고 고상한 디자인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장점처럼 자랑하지만 제가 볼 때 이 제품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고광택 하이그로시 표면입니다. 일단 지문이 엄청 묻어나기 때문에 잠시만 사용해도 지저분해보입니다. 게다가 흠집에도 약해서 한 달만 사용해도 헌 제품처럼 되버립니다. 쩝...
방열구가 위에 있어 제품의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하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쿨러가 없어도 무소음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었지요. 조용한 건 확실한 장점인데 단점으로는 방열구로 먼지가 쌓일 수 있다는 겁니다.
대용량 하드 디스크이기 때문에 USB 전원으로는 부족하며 별도의 전원선을 연결해야 합니다. PC로 연결하는 케이블은 기존의 mini USB가 아닌 Micro USB를 사용합니다.
WD MyBook Essential은 절전 타이머가 장착되어 있어 일정 시간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드라이브의 전원이 분리되어 불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의 장점은 256bit 하드웨어 암호보호와 강력한 백업 프로그램인 SmartWare입니다. 저는
Allway Sync라는 동기화 프로그램을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어서 이 제품에 내장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지만 설명서를 읽어보니 꽤 강력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 같더군요.
제가 구매할 때는 179,500 원이었으나 오늘 검색을 해 보니 135,000 원으로 가격이 많이 내렸습니다. 지문이 잘 묻고 흠집이 잘 생기는 것 따위는 상관없이 적절한 가격 대비 2TB 하드 디스크를 찾으신다면 한번 고려해 보세요.
* 장점1. 용량 대비 가볍고 작은 크기 2. 가격 대비 적절한 용량* 단점 1. USB 2.0까지만 지원한다2. 5,400rpm의 아쉬운 하드 디스크 속도3. 표면에 지문이 쉽게 묻고 흠집이 잘 남 : 가장 큰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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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포토프린터는 고가의 DSLR 사용자들에게도 사치스런 장난감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 상 출력된 사진이 DSLR의 해상도를 제대로 구현할리가 만무하니까요.
사실 모바일 포토프린터는 실용성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살리는 곳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제 경우는 해외 여행을 갔을 때 즉석에서 인화하여 현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샀죠. 사진을 찍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사진 한 장의 가치가 생각보다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네팔 여행 때 참 유용하게 썼죠.
크기는 146mm X 102mm X 29mm로 성인 남자의 손바닥을 펼친 것보다 조금 넓습니다. 무게는 건전지와 필름을 제외하고 225g이고요. 재질은 강화 플라스틱인데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싸구려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벼운 것이 큰 장점이죠.
사용하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오른쪽 끝의 power 버튼을 누르면 구동되는데 남은 필름 수가 가운데 확인창에 표시됩니다. MP-300의 필름 카트리지는 10장 단위로 묶여 있는데 보시다시피 8장이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power 버튼 바로 옆에 있는 것은 reprint 버튼으로 가장 마지막에 출력한 이미지를 다시 출력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다수의 인원에게 동일한 사진을 나눠 줄 때 유용하죠.
우상단의 버튼 두개는 맨 위에서부터 각각 촬영 일자 인쇄버튼하고 sharpen 버튼입니다. 우하단에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적외선 포트인데 아쉽게도 요새는 적외선 포트를 이용한 무선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가 많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그 밑에 보이는 USB 포트를 통해 D300을 연결해서 PictBridge를 활용해 사진을 출력합니다. USB 포트 옆에 있는 것은 DC 5V 단자로 AC파워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만 모바일 프린터의 특성 상 사용할 일은 거의 없더군요.
보시는 곳이 수신된 이미지 파일이 사진으로 출력되어 나오는 배출구입니다. 폴라로이드 사진과 거의 비슷한 사진이 출력되는데 여백이 많아서 간단한 메모를 할 수도 있습니다. 출력되는 시간은 대략 1분 정도 걸립니다. 출력 해상도는 254dpi입니다.
CR2 배터리 2개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CR2 배터리는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 여행에서 사용하는데 있어 최대 단점입니다. ㅠ.ㅠ
후면에 MP-300 전용 필름팩을 장착하는데 1팩 당 10매를 인화할 수 있습니다. 교체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굳이 전원을 켜지 않더라도 필름 확인 창을 통해 남은 필름의 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12년 1월 7일 기준으로 본체 가격이 270,000원(저는 2008년 4월에 197,400원에 구입)입니다. 본체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필름값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라서 10장들이 10팩(총 100장) 가격이 69,000원이나 합니다. 한 장 당 700원 꼴이니까요. ㅠ.ㅠ
* 장점
- 휴대에 최적화된 크기와 무게
- 멋진 아날로그적(?) 감성
* 단점
- 본체, 필름팩의 후덜덜한 가격
- CR2 배터리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
- JPEG 파일만 대응하기 때문에 RAW 파일로 촬영한 이미지는 출력할 수 없다는 점
- 1분이라고는 하지만 체감 출력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점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이 모든 단점을 상쇄합니다. 해외 여행 때 오지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건넨 한 장의 사진이 활짝 웃음으로 돌아올 때의 그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을 주니까요.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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