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에
가성비 최고의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극찬했던 BlueAnt사의 PUMP 이어폰을 그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하던 중 작동 중 갑자기 연결이 끊기는 고장(아마도 부품 고장이나 단선 추정)이 발생하여 동일 제품을 재구매하려다가 신형은 성능이 어떨지 궁금해 구매한 PUMP MINI 2입니다. 가격은 2017년 4월 초 기준 81,700원으로 직구를 하지 않는 한 PUMP 국내 구매가보다도 쌉니다(PUMP가 이전 모델이라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듯 한데 해외 직구 가격은 많이 저렴해졌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아마존 등에서 구매하셔도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반적인 만듦새가 PUMP보다 못합니다"
패키지의 모양은 PUMP와 많이 비슷합니다. 귓구멍(?)의 크기에 따라 바꿔 낄 수 있는 이어핀과 이어팁을 다양한 크기로 제공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PUMP와 달리 이어폰 케이스를 제공하네요. PUMP는 이어핀이 귓바퀴에 거는 방식인데다 연결선이 팽팽하기 때문에 이어폰 케이스를 준다고 해도 집어넣기 불편했을텐데 이 제품은 구겨넣어도 되거든요.
이어폰 케이스 안에는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는데 겉이 하드쉘은 아니지만 충분히 제품을 보호할 수준은 됩니다. 크기는 휴대하기 적당하지만 이어폰을 적당히 말아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오래 사용하면 단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좀 됩니다.
본체인 이어폰입니다. 넥밴드 방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PUMP를 샀던 것인데 이 제품은 비슷하면서도 PUMP와 조금 다릅니다.
우선
음질은 PUMP와 진배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저음이 강화되어 비트가 강해졌습니다. 귀에 꽂는 유닛이 우퍼 역할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유닛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어폰 사용 중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인 PUMP와 달리 착용하면 바깥으로 많이 삐져나오기 때문에 티가 많이 납니다. 착용한 저는 모르지만 거울을 보면
약간 웃기게 생겼습니다. 불만인 부분.
귓바퀴에 걸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움직임이 심하면 빠지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안쪽 귓바퀴에 거는 stabilizer가 있어서 그럴 염려는 없습니다. 다만 PUMP 같은 착용 안 한 듯한 착용감까지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어폰 줄도 그렇고 인이어 팁도 그렇고 아마도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먼지가 붙기 쉬운 재질인데도 방수 성능이 IP54 등급 밖에 안 되기 때문(PUMP의 경우 IP67 등급)에 물 속에 넣거나 흐르는 물에 씻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sweat proof 기능만 됩니다. 또한 선도 마찰력이 있어 처음 착용할 때 위치를 잘 잡지 않으면 옷이나 목에 선이 걸려 당기는 이물감 때문에 꽤나 신경 쓰입니다. 그래도
귓바퀴에 거는 방식이라서 안경을 쓰면 간섭하는 문제가 있던 PUMP와 달리 안경을 쓰는 분들은 한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PUMP와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아이폰에서는 인디케이터 기능을 제공해서 아이폰 화면을 보면 사용 중 여부, 배터리 용량 등을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충전은 PUMP와 마찬가지로 MICRO USB 케이블로 하는데
충전 속도는 굉장히 빠른 편이지만
충전 단자가 오른쪽 케이블에 연결된 작은 컨트롤 패널에 있기 때문에 충전할 때마다 단자가 부러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합니다.
가장 불만스러운 건 블루투스 4.1버전을 채용했다면서 성능은 오히려 떨어진 부분입니다. 블루투스 문제는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PUMP와 달리 이 제품은
간섭에 의한 끊김 현상이 심하고 장애물이 하나라도 있으면 끊깁니다. 저는 보통 집에서 청소할 때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할 때는 베란다만 나가도 끊기더군요. 그럼 아이폰을 들고 다니면 아무런 문제가 없냐하면 그것도 아닌게 아이폰을 왼손에 들고 뒷짐을 져도 가끔 음악이 끊깁니다. 상당히 불안정해요. 제품 이상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음질과 충전 속도, 배터리 용량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현재는 그냥 사용 중이지만 나중에 고장나면 이 제품은 재구매하지 않을 것 같고 이전 제품인 PUMP로 돌아가거나 다른 제품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자신있게 추천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 장점- 전작인 PUMP보다도 가벼움
- 전작인 PUMP보다 향상된 통화 음질
- 저음이 보강된 음질
- 빠른 충전 속도와 충분한 배터리 용량
- * 단점
- PUMP보다 방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 속에 넣으면 안 됨(IP67 -> IP54)
- 블루투스 4.1버전을 탑재했다지만 끊김 현상이 심함(가장 큰 문제)
- 줄의 마찰에 의한 끌림 현상으로 PUMP보다 착용감이 떨어짐
- 유닛이 툭 튀어 나와 있어 별로인 디자인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361
노르웨이 여행 때 가져간
블루투스 이어폰(Blueant PUMP)이 단선되는 바람에 며칠
A8을 사용하며 출, 퇴근을 해 봤는데 우리나라 지옥철에서는 도저히 불안해서 못 다니겠더군요.
하는 수 없이 아마존에서 몇 권의 책과 함께 직배송으로 재구매했는데 결제를 한 지 며칠 만에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뜬금없이 '원활한 통관을 위하여 아마존 트래킹 넘버 ~~의 고객님 정보를 제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지극히 스팸스러운 제목으로 날아든 이 메일은 제가 주문한 상품이 ECMS를 통해 한국으로 배송되며 개인통관고유부호와 이름, 주소를 한글로 작성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ECMS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정보를 달라고 하니 스팸 메일이거나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어 악성 코드를 심는 건 아닌 지(국정원이냐!) 염려될 수 밖에 없어서 검색을 좀 해 봤습니다. 결론인즉슨 아마존이 아시아권역 배송업체로 ECMS라는 업체를 선정한 것 같더군요.
여전히 의심스럽기는 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정보 제출 버튼을 눌렀더니...
(클릭하면 커집니다)
다음과 같은 창이 열리면서 배송받고자 하는 수취인의 정보를 한글로 입력하라고 합니다. 그냥 국내 택배 배송 신청하듯이 기입하면 됩니다.
'아마존에 주문한 지 21일 내에 이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물건이 아마존으로 반송처리된다'. '허위 정보로 상품에 잠재적 손실이 발생 시 법적인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등 협박조의 문구가 영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배송이 빨라졌다는 평도 있어서 군말 않고 입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보 입력 후 3일 이내에 한글 주소로 된 송장이 붙은 채 배송되었습니다. 아마존에 주문한 물건치고는 굉장히 빨리 온 거지요. 참고로 함께 주문한 책 한 권은 여전히 배송 중입니다;;;
아마존에서 직접 택배가 날아왔던 과거와 달리 저처럼 ECMS에서 날아온 정보 입력 메일을 받으신 분들은 염려하실 것 없이 하라는 대로 한글로 배송 주소 입력을 하시면 됩니다. 체감적으로 조금 더 빨리 배송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946
나이가 들면서 싫어하게 된 것 중 하나가 생활 소음이고 그 중에서도 사람 소리가 가장 거슬리더군요. 직업이 직업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래서 출, 퇴근 때는 물론이고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항상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GMP를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겨울에는 시린 귀도 보호할 겸
'Parrot ZIK 블루투스 헤드폰'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 발열이라서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져도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B/O A8 이어폰'을 이용했는데 지하철에서 붐비는 찰나에 어딘가에 줄이 걸리면서 단선될 뻔한 위기가 몇 번 있었기에 최소한 출, 퇴근 시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제게 맞는 제품을 찾았죠.
제가 찾은 블루투스 이어폰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볍고 착용감이 좋을 것
* 왠만한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이 있을 것
* 하루 이상을 지탱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충전이 빠르면 더욱 좋겠음)
* 가격이 합리적일 것
* 음질이 중상 이상일 것
이것만으로도 충족하기 쉽지 않은 기준인데다 거기에 통화 기능에 생활 방수까지 되면 좋겠다고 욕심을 부렸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제게 딱 맞는 제품이 있더군요.
BlueAnt사의 블루투스 헤드셋인 PUMP입니다. 아웃도어 스포츠의 천국인 호주 디자인이고 제품 조립은 중국에서 했고요.
제품 패키지 겉면만 봐도 대번에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방진, 방수 기능입니다. 사막에서 이 제품을 사용할 일은 별로 없으니 큰 장점이 못 되지만 방수 기능은 아니죠. 비 오는 날 조깅이나 라이딩을 즐기는 열혈 스포츠광이라면 꼭 필요한 기능인데 이 제품은 테프론 코팅과 케블라 쉴딩이 되어 있어
1m 이하 물 속에서 무려 30분 동안이나 방수(IP67 등급)가 됩니다.
여름에 끼고 다니면 아무래도 땀이 나서 본체에 묻게 마련인데 그냥 흐르는 물에 벅벅(!!) 씻어서 탈탈 털기만 하면 끝~
꼭 음반 패키지처럼 생긴 박스를 열면 보시는 것처럼 제품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넥밴드 방식으로 나온 여타 블루투스 헤드셋처럼 디자인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이 제품은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사용 목적에 충실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뭐 제 눈에는 별로 거슬리지 않더라고요.
오른쪽에 조작 패널이 있어서 작동, 정지, 음량 조절, 곡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음악을 재생하고 나면 모바일 기기를 만질 필요가 없습니다. 왼쪽에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Micro USB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연속 8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나 제가 시간을 재면서 사용해 보니 대략 6시간~7시간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대기 시간은 190시간 정도 됩니다. 충전은 USB 케이블로 2시간이면 완충되고요.
다른 스마트폰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이폰과 연결하면 우측 상단의 블루투스 표시에 인디케이터 아이콘이 생겨서 남은 전력량을 표시해 주는 깨알같은 기능까지 제공되어 편리합니다.
크기 별로 세 가지 사이즈의 이어팁(L 2쌍, M 1쌍, S 2쌍)이 제공되어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고 착용 스타일이 인이어형이라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안전 등을 위해 밖의 소리도 듣고 싶으면 awareness tip을 사용하면 됩니다.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 헤드셋이 빠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stablizer도 별도로 제공되는데 저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더군요. 아마 신체 접촉이 많은 농구같은 운동을 할 때 사용하라는 것 같습니다. 제품 소개 동영상을 보면 착용 후 격렬한 헤드뱅잉을 하는 걸 보여주는데 머리를 아무리 흔들어도 귀에서 빠지지 않더군요. 착용감과 안정성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무게가 겨우 30g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무게감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양쪽 이어폰 유닛을 연결하는 선은 260mm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좋은 길이입니다.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지하철에 앉아 머리를 젖혀 뒤로 기대도 걸구치지 않아요. 이마저도 길다고 느껴지면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 타이로 접어서 고정해 버리면 됩니다.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 통화도 가능한데 사용자는 항상 깨끗하게 들리나 상대방에게는 외부 소음이 그대로 다 전달되기 때문에 시끄러운 장소에서 통화하는 것은 비추천입니다.
그렇다면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음질은 어떨까요? 처음에 들어보면 확실히 저음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운동을 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비트가 강하고 빠른 음악에 최적화된 제품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그다지 거슬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장난감처럼 보이는 외양과 달리 음질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가격은 현재 지름신의 성전 펀샵에서 139,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올 7월 프로모션 기간에 100,000원에 샀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고 고장 시 재구매까지 고려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특히 덥고 땀 많이 나는 여름이나 운동할 때 최고입니다.
* 장점- 가볍고 착용감이 훌륭함
- 보기보다 훌륭한 음질
- 편리한 방수, 방진 기능
- 블루투스 헤드셋으로서는 합리적인 가격
- 조용한 곳이라면 통화 음질도 굿
* 단점
- 멀티 페어링 지원이 안 되어 두 개 이상의 기기에 동시 등록 불가(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 살짝은 아쉬운 배터리 용량(하루종일 사용하며 돌아다닐 때는 간당간당할 때가 있음)
- 사용하다 보면 form tip이 헐거워져서 착탈 시 분실 위험이 있음(현재 M 사이즈 한 쪽이 분실됨)
덧. 2015년 7월에 노르웨이 여행을 다녀온 뒤로 단선이 되어 재구매하려고 알아봤는데 2015년 7월 25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구매하면 옥션가 139,000원인데 아마존에서 직배송하면 45.99$(배송비 16.61$)로 훨씬 쌉니다. 참고하세요;;;
태그 -
awareness tip,
B/O A8,
BlueAnt,
GMP,
Parrot ZIK,
PUMP,
stabilizer,
마이크,
멀티 페어링,
방수,
방진,
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헤드셋,
음질,
이어폰,
인이어형,
통화 기능,
펀샵,
헤드셋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768
저는 평소에 이어폰을 두 개 갖고 다닙니다. 출, 퇴근 시에는
Bang & Olufsen의 A8을 사용해 음악을 듣고 사무실에서는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을 물려 놓습니다. A8에는 마이크가 없어 사용 중 통화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3주 전인가 퇴근길에 A8 왼쪽 이어폰의 소리가 끊겼습니다. 들렸다 안 들렸다 하면서 지지직하다가 끊긴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안 나오더군요. 순간 단선이라는 감이 왔습니다.
기내 면세품으로 구매한 A8은 무상수리 기간이 더 짧아 1년이라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수리 비용이나 알아보자는 마음에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A/S 센터로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단선 수리 비용이 7만 7천 원(!!!)이나 하는데다 진동판이 고장난 것이면 8만 8천 원이 추가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최대 15만 7천 원이라는 수리비가 나올 수 있다는 건데요. 참고로 제 A8 이어폰은 2010년 12월 쿠바 여행에서 돌아오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16만 1천 원을 주고 산 거거든요. 그러니 그냥 새 것을 사라는 말이나 다름없는거죠.
그래서 사설 수리 기관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이어폰 수리의 양대 산맥은 프론티어 전자와 낙성대 AV인데 낙성대 AV는 사장님이 다른 일을 하시는 분으로 이어폰 수리 기술을 썩히는 것이 아까워서 오후에 3시간 정도만 일을 하시고 가게도 자주 옮기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도저히 시간을 맞춰서 방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조금 멀기는 하지만 쉬는 날에 프론티어 전자에 가 보기로 했죠.
프론티어 전자는 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3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5시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아예 이어폰, 헤드폰 수리점이라고 써 있네요;;;;
내부 역시 단촐합니다. 간단한 액세서리나 부품을 판매하기는 하지만 주 업무가 미니기기 수리이므로 디스플레이를 하는 것도 없습니다. 예전 전파상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래도 사진 오른쪽 중단에 앉아서 수리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탁자와 의자는 있습니다. ^^
증상을 이야기하고 이어폰을 드리니 딱 5분 걸렸고 완벽하게 수리해 주셨습니다. 청음을 해 보니 소리는 오히려 수리 전보다 더 좋아진 듯 느껴지더군요.
수리 비용은 단돈(?) 1만 원. 게다가 간 김에 아이폰 번들 이어폰의 조작 패널 수리도 부탁드렸는데 수리 비용은 둘째치고 그러면 모양새가 예쁘지 않다면서 차라리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냥 쓰다가 새 번들 이어폰을 사는게 낫다고 조언까지 해 주시더군요. 사장님이 불필요한 수리는 안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기다리는 중에 한 여성분이 수리를 맡겼던 고가의 헤드폰을 찾으러 오셨는데 정품이 아닌 것 같다면서 감정까지 해 주셨습니다. 여성분 살짝 멘붕 오신 듯;;;;;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난 이어폰의 단선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은 저렴하면서도 깔끔하게 해결해주시는 프론티어 전자에 한번 맡겨보세요.
* 홈페이지 : wemd.kr* 영업시간 : 10:00~13:00, 15:00~18:00(평일만 일하고 토, 일, 공휴일 모두 쉽니다;;;;;)* 전화번호 : 032-504-9991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합니다. 거리만 조금 가까우면 더 할 나위 없겠습니다만....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347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가 생각보다 성능이 우수한 번들 이어폰을 수납할 파우치 같은 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소개드린
Bang & Olufsen A8 이어폰의 경우는 조악하기 이를 데 없기는 해도 그래도 파우치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있었는데 아이폰에는 그런 게 절대 없거든요. 게다가 부실한 이어폰 잭의 잦은 고장(이건 워낙 유명해서리
'관련 상품'까지 나와 있을 정도)때문에 그냥 아이폰에 감아 놓거나 대충 말아서 호주머니에 넣어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적당한 물건을 찾았습니다.
Quirky사의 Wrapster라는 제품입니다. Quirky사는 클라우드 소싱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아이디어를 내면 집단 지성을 통해 상품성을 제고하여 신제품을 만들어냅니다.
Wrapster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 사는 Matthew Fleming이라는 사람이 낸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나온 것인데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이미지의 quality가 극악이라서 죄송합니다(발로 찍었삼;;;). 처음 보면 이게 무슨 아이디어 상품인가 싶을 정도로 조잡하게 생겼습니다. 고무처럼 생긴(실제로는 실리콘) 조각에 이어폰 줄을 통과시킨 모양입니다.
가운데에 음각으로 Quirky라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봐도 조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크기는 가로 30mm, 세로 67mm로 손바닥으로 감싸 쥐면 보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에는 위의 사진처럼 이어폰을 빼어 사용하다 보관할 때 이어폰의 수신부를 Wrapster에 바짝 당겨 고정시킨 후 가운데 움푹 패인 곳으로 나머지 줄을 빙빙 돌려 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어폰 양쪽 수신부로 단자를 통과시킨 뒤 수신부를 마주 보게 만들면 비교적 단단히 고정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모양이 됩니다. 저는 무난한 색이 좋아서 검은색으로 골랐지만 흰색, 파랑, 보라, 검정색의 4가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를 수 있습니다.
Wrapster의 다른 용도로는 아이폰을 중간 홈에 끼워 stand로 활용하는 것인데 아이폰 4의 경우에는 직각으로만 파지되기 때문에 동영상 시청 용도로는 활용하기 곤란하더군요.
적당한 이어폰 줄감개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 장점
- 실리콘 재질이라서 파손 위험이 거의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
- 최고 수준의 휴대성 및 빠른 수납 시간
- 사용 시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도 그다지 이상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
* 단점
- 미국 직수입품이라서 그런지 후덜덜한 가격
(작년 구입 시 8.700원이었고 최근에 원어데이 사이트에 올라온 가격으로도 7,500원)
- 6g에 불과한 무게라고는 하지만 실제 사용 시 무게감이 느껴지며 이어버드를 당기는 걸 느낄 수 있는 수준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645
제가 왕년에(?) 마이마이(삼성 제품이 아니라도 보통 명사처럼 마이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저는 주로 AIWA 제품 사용)로 음악을 듣고 다닐 때 꿈 꿔 볼 수 있는 최고의 이어폰은 소니의 MDR888이었습니다. 극악의 내구성 때문에 돈 많은 집 자제들만 outdoor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엄청난 이어폰이었죠. 그나마 가난한 학생 신분으로는 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사용해 본 가장 좋은 이어폰은 888보다 한 단계 아래의 MDR868이었습니다. 제게는 이 정도도 감지덕지였습니다만...
그럼 B/O A8은 어느 정도 수준이었냐하면 그야말로 꿈의 이어폰이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요새야 50만 원이 넘는 엄청난 가격의 이어폰들이 즐비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A8은 언감생심이었죠. 그런 기억(이라고 쓰고 트라우마라고 읽는다)이 있는 제게 A8은 기기 성능을 떠나 상당한 정서가가 내재되어 있는 물건입니다.
네팔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집어든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목록에서 A8을 40% 세일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지름신을 물리쳤는데 이번 쿠바 여행을 다녀오면서 또 보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승무원에게 기내에서 곧바로 살 수 있는지를 물어봤던 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천원 모으기'로 질렀습니다. 40% 할인인데도 무려 161,000 원!! 번들 이어폰으로 상당히 괜찮은 음질을 들려주는 애플 이어폰이 4만 원이니 무려 4개나 사고도 남은 돈으로 붕어빵까지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죠. 어쨌거나 어렵사리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는 주로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장기간 통화를 할 염려가 없는 장거리 이동에서나 주로 사용하게 되더군요. A8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게 되면 아이폰의 아랫 부분에 있는 수신부를 입에 대고 통화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는 문제가 있어서리~
볼륨 조절 및 조작 버튼이 붙어 있는 아이폰 번들 이어폰을 쓰다보니 리모컨이 없는 A8은 아무래도 불편합니다. 랜덤하게 음악을 재생해놓고 꽤 오랫동안 이동하면서 책을 읽거나, 집에서 음악 들으면서 청소하거나, 또는 밤에 운동하러 나갈 때처럼 한정된 상황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A8의 알흠다운 자태입니다. 지금은 꽤 흔한 스타일이 되었지만 출시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디자인때문에 화제가 되었죠. 귀에 밀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지대가 A8 디자인의 포인트입니다.
귀에 딱 맞도록 자유롭게 회전하고 걸이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착용하는 것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자칫하면 반대 방향으로 귀걸이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네,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쓰는 분들은 귀걸이 부분이 안경 다리와 겹치기 때문에 착용감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Y자형 이어폰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상관없습니다. 성능의 차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그보다 오히려 접속 단자가 ㄱ자형이 아니라 일자형이라는게 더 문제입니다. 아이폰에 꽂은 뒤 아이폰째로 주머니에 넣으면 어디에 걸려서 접촉 불량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아이폰의 몸체와 직각으로 꽂게 되니까요.
A8의 우월한 디자인 감각을 말아먹는 최악의 파우치입니다. 일단 가죽같지도 않은 재질(내부는 더 한심합니다)이 너무 딱딱한데다 완충 효과도 거의 없어서 오히려 이어폰을 꺼내다 몸체에 흠집이 나지 않을까를 더 걱정해야 하는 수준인데 엄청 뻣뻣하고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또한 이어폰 줄을 수납하는 곳이 따로 없기 때문에 그냥 둘둘 감아놔야 하니 그야말로 기분 꽝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어폰 음질은 주관적인 취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상당히 맑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음질 자체는 만족하지만 다른 몇 가지 단점들 때문에 도저히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못하겠네요.
장점
* 깔끔한 음질
* 뽀대나는 디자인
* 동급대비 적절한(?) 가격
단점
* 귀걸이때문에 안경을 쓰는 사람은 좀 불편할 수 있음.
* ㄱ자형이 아니라서 아이폰에 장착하고 주머니에 집어넣으면 어디에 걸려서 단선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됨.
* 귀걸이 부분이 먼지와 때가 잘 묻는 재질이라서 상당히 지저분하고 신경쓰임
* 극악 수준인 파우치 재질 및 디자인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434
보시는 것은 얼마전에 구입한 Floral Titi MP3 player에 번들로 포함된 이어폰입니다.
저는 이미
e700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이 이어폰이 필요없습니다.
MP3 player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삼성전자에서도 번들 이어폰으로 채택할 정도로 완성도는 괜찮은 편입니다.
당연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것입니다. 이어폰 솜 한 쌍까지 같이 드립니다.
이어폰이 필요하신 분은
walden3@gmail.com으로 이름, 수령 주소(우편 번호 필수),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만 요청해 주세요.
필요한 분께 입양한 후에는 제목을 변경하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446
'막귀라서 행복해요' 라는 글에서 이야기한 대로 작년 12월 중순에 애지중지(거짓말~) 사용하던 e700을 분실한 이후로 MX400 이어폰을 사용해 왔는데,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참 간사해서 음질의 차이가 없다고 하면서도 잃어버린 e700이 자꾸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천원짜리 모으기(
'합리적으로 지름신 영접하기 : 1000원 지폐 모으기' 참조)를 시작했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최근에 2번째 e700을 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리버 번들 이어폰만 사용하는 보니데가 안쓰러워 구입하는 김에 커플(?) 이어폰으로 2개를 샀습니다. 그 결과 다시 잔돈 주머니는 빈털터리가 되었네요. ㅠ.ㅠ
집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녀석을 보는 것처럼 착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3시간에 달하는 출, 퇴근 시간이 더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짤방은 전에 찍어둔 첫 번째 e700입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