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그리스 여행을 다녀온 뒤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빚 좋은 개살구 여행사 '이오스'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물면서 성토를 한 적(포스트 참조)이 있습니다.
어둠이 있으면 당연히 빛이 있는 법... 오늘은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최고의 여행사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바로 '트래블 게릴라'입니다. 쓰레기 여행사 이오스에 비해 규모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지만 여행 전문가를 중심으로 발로 뛴, 막강한 정보망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이번 상해 여행을 트래블 게릴라의 주말 '금까기'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만족도 200%였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좋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손님에게 밀착하는 꼼꼼한 서비스가 감동이었습니다.
장점만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몇 번이나 예약을 변경해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는 최강 친절
: 상해의 경우 인천에서 출발해서 상해시 주변으로 들어가는 푸동 공항과 김포에서 출발해서 상해시 내부로 진입하는 홍차이오 등 2개의 공항이 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체류할 수 있게끔 노력하다 보니 항공편을 몇 번이나 바꾸면서 담당자를 귀찮게 했는데 목소리 한번 바뀌지 않고 매번 친절하게 예약, 취소를 해 주더군요.
2. 앞서가는 서비스
: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상하이에는 기예가 유명합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공연이라 보고 싶었는데 저희가 이용한 것이 주말 패키지였기 때문에 현장 예매가 불가능할 것 같아서 혹시 예매 대행이 되는 지 문의하였더니 예매 대행이 되지 않는데도 신용카드사에서 대행 서비스가 있는 것을 찾아서까지 안내를 하는 적극성을 보이더군요. 더 놀라운 것은 당시 저희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서 다른 직원이 연락을 받았는데도 찾아보고 전화를 주시더군요. 살짝 감동 먹었습니다.
3. 당연한(?) 고객 관리
: 여행을 다녀와서 1주일이 지난 시점에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출장 중이라서 연락이 늦었다며 사과까지 하더니 여행 중 불편한 사항이 없었는지 꼼꼼히 점검하더군요. 이런 기본적인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여행사는 대체 뭘까요? 고객을 한번 씹고 버리는 껌 취급을 하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런 면에서 트래블 게릴라의 밀착 서비스는 끝까지 기분좋은 느낌을 주더군요.
트래블 게릴라에서 어느 정도로 꼼꼼하게 고객을 신경쓰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예약과 선불 입금(50%)을 완료하면 보내주는 정보 패키지입니다. 현금 복대라든가, 현지 지도, name tag 등은 다른 여행사들도 제공하는 것이니 넘어가고요.
보시는 것처럼 항공권을 따로 넣어서 보내주고 봉투의 겉에 예약 항공편과 시간 등을 따로 명시해 놓았고 리컨펌에 대한 주의와 함께 현지 항공의 연락처까지 꼼꼼하게 챙기더군요.
여행자 보험 증명서와 현금 영수증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역시 따로 packing해서 보냈습니다. 이오스 여행사는 전화를 할 때까지 일언반구도 없었죠. 이오스는 정말 생각할수록 한심한 여행사에요.
호텔 바우처입니다. 꼭 챙기라는 주의 문구도 써 두었고 상하이에서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서 택시 기사에게 보여줄 문구도 봉투에 붙여 두었죠. 마음 든든한 서비스입니다.
이미
'금요일에 떠나는 상하이'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도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프린트해서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그어서 보내주는 친절함이 놀라웠습니다.
사업 대박나시기를 바라고 이처럼 고객을 꼼꼼히 챙기는 마음이 계속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이용하고 싶은 여행사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244
이오스 여행사(www.ios.co.kr)는 지중해 전문 여행사를 표방하고 있는 상당히 큰 규모의 여행사입니다. 어느 검색 엔진을 사용하더라도 검색창에 '지중해'만 쳐 넣으면 첫 페이지에 나올 정도로 인지도도 높고 이용자도 상당히 많은 여행사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료칸 여행, 호주 자유 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확장 일로를 걷고 있죠.
그런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오스 여행사는 시스템도 서비스도 엉망진창이고 기본적인 비지니스 마인드도 없는, 완전히 동네 구멍가게 수준의 엉터리 여행사입니다. 제가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다양한 규모의 군소 여행사를 이용해 봤다고 자부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엉터리 여행사는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많은 이용자를 상대하다 보면 담당자가 한 두 가지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이오스 여행사의 경우는 담당자의 실수라고 가볍게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 헛점이 많고 엉터리라서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번 그리스 여행에서 저희는
이오스 여행사의 산토리니 호텔팩을 이용했는데 불만스러운 부분을 모아 놓으면 사례집을 만들어도 될 정도입니다.
가장 대박은 산토리니에서 미코노스로 가는 배편 문제였는데 저희가 원래 예약한 것은 3시간 코스의 제트 페리로 낮 시간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오후 일정을 미코노스에서 보낼 수 있도록 짜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아무런 통보도 없이 승선 시간이 당겨졌다는 말만 호텔측을 통해 듣고 시간을 벌었다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선체 결함으로 운행 일정이 취소되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잠깐!! 그리스는 해상 루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배편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많다고 하니 그리스 여행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은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5개의 큰 섬을 모두 들르는 일반 페리를 탈 수 밖에 없었고 무려 10시간이 넘게 걸려서 아침 9시에 출발한 배가 저녁 7시 30분에 미코노스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당일 일정은 모두 물 건너 갔지요.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으니 긴 여행을 대비한 준비를 하지 못해 선상의 부실한 식사에, 지중해의 뜨거운 햇볕에 회갑 여행으로 모시고 간 어머니께서는 화상을 입으셨고 탈진까지 하셨지요. 정말 죄송해서 죽고 싶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나중에 돌아와서 담당자에게 항의를 하니 배편 변경 일정은 계약서에 있는 것이니 배상 의무가 없다고 딱 잡아떼더군요. 약관의 과실 요소 중 불이행에 의한 사실상의 위해 조항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저희가 원했던 것은 이오스 여행사 측의 진심어린 사과였는데 온통 변명 뿐 서비스업의 기본인 고객 배려 정신이 전무하더군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에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서비스 정신은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빛을 발하는 것이죠. 이오스 여행사는 여행 중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사소한 사고라도 생기면 반드시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여행사가 틀림없습니다. 이거 무슨 로또도 아니고 운에 맡기고 해외 여행을 가야겠어요?
그 밖에 이오스 여행사의 서비스 정신 부족을 방증하는 사소한(?) 문제들을 모아 봤습니다.
1. 고객이 먼저 연락할 때까지 패키지 예약 가능 여부를 어떤 방법으로도 notify 하지 않는 무성의
: 아무리 배가 불러도 그렇지 이건 기본적인 영업 마인드 자체가 부족한 회사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용객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집을 나갔나 봅니다.
2. 예약금 및 잔금을 지불한 후에도 예약 confirm 여부를 알려주지 않는 똥배짱
: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습니다. 일단 입금을 했으니 입 닥치고 기다리라는 건지...
3. 현금으로 결제를 했는데도 현금 영수증 처리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무신경
: 저는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면서 항상 현금으로 결제를 했는데 담당자가 현금 영수증 처리를 알아서 해 주지 않은 여행사는 이오스 여행사가 유일합니다. 게다가 현금 영수증 처리를 부탁하자 분명 제 전화번호를 남겼는데도 담당자가 제멋대로 보니데 명의로 처리를 해 버리더군요. 머리는 뭐하러 달고 다니는 건지...
4. 항공권 e-ticket을 보내지도 않고 제가 지적할 때까지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함
: 고객 관리 시스템이 없이 모든 것을 담당자의 주먹구구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황당한 시추에이션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여행 초보라서 당일에 그냥 공항에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담당자는 이런 사실을 지적하는 제게 도리어 받아놓고 잊어버린 것이 아니냐고 핀잔을 주더이다. -_-;;;
5. voucher의 무수한 표기 오류들
: 산토리니의 호텔 voucher에는 숙박 일자와 일수가 모두 틀렸고 아테네의 호텔 voucher에는 어머니의 이름과 여권의 이름이 다르게 기입되어 있더군요. 역시 제가 이 점을 지적할 때까지 담당자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실수도 이오스 여행사가 유일합니다. voucher가 잘못 인쇄 되었다고 숙박을 거부당하지는 않겠지만(혹시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냐? -_-;;) 담당자(지중해팀의 윤모씨... 잊지 않겠다!!)의 별 일 아니라는 안하무인 태도가 더 기분이 나빴습니다.
6. 여행 일정에 중대한 변경 사유가 있는데도 담당자가 모르고 있음
: 나중에 이오스 여행사가 답변한 것을 보면 현지 여행사가 일정이 바뀐 것을 통보하지 않아서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하더군요. 해외 여행이 무슨 구멍가게에서 막대사탕파는 것도 아니고 이런 기본적인 통보 시스템도 구축이 되어 있지 않을 수가 있나요? 현지 여행사가 실수로 저희를 엉뚱한 곳으로 보내버려도 이오스 여행사에서는 전혀 모른다는 말입니다. 써 놓고 나니 더 황당하군요. 이거 국제 미아가 될 뻔 했습니다. 산토리니-미코노스 구간에 들른 섬이 5개나 되었는데 실수로 그 중 하나에 내렸다면.... 그렇군요. 무사히 귀국한 것을 기뻐해야 하는 거군요. ㅠ.ㅠ.
7. 답변 내용마저도 여행사 측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
: 미코노스에 예약한 호텔의 셔틀 버스가 요청 시 운행으로 5월부터 바뀌었다고 담당자가 그러던데 실제로는 1시간 간격으로 잘만 운행하고 있더군요.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그저 입막음을 하려고 부랴부랴 변명하던 것이 들통난 것이죠. 능력도 없을 뿐 아니라 정직하지도 않은 여행사입니다.
8. 여행 도착 후 확인 절차가 전혀 없음
: 모든 여행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새 많은 여행사들이 귀국한 후 전화로 연락을 해서 잘 다녀왔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적극적으로 feedback을 받고,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문자로라도 끝까지 고객을 챙기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오스 여행사는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도 모르더군요. 역시 무사귀환을 기뻐해야 하는겁니다. 다행입니다. 살아 돌아와서... ㅠ.ㅠ
저는 앞으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런 엉터리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모처럼의, 아니 일생에 단 한 번 있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해외 여행의 경험을 망쳐버리는 분들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오스' 여행사를 고발합니다.
덧. 이 포스팅이 모든 검색 엔진과 포탈에 등록될 때까지 검색봇의 무제한 접근을 허용합니다.
태그 -
ios,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
이오스,
이오스 여행사,
이오스여행사,
지중해,
지중해 여행,
지중해 여행 전문,
지중해 전문,
지중해여행,
지중해여행 전문,
지중해여행전문,
지중해전문,
터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990
다른 여행 포스팅에서 몇 차례 이야기를 한 바 있지만 저희는 한 번에 한 나라만
패는여행을 합니다.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항공권도 비싼데 아깝지 않냐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지만(당연히 아깝죠. ㅠ.ㅠ), 그렇지 않아도 아까운 시간을 여러 나라 돌아다니는데 쓰면 수박 겉핥기 식이 될 것 같아 한 번에 한 나라만 여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앙크로와트때도 그랬고, 작년 터키 여행을 하면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비행하는 시간을 빼면 기껏해야 일주일 남짓되는 시간인데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도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도 여행은 한번에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
작년 터키 여행과 달리 그리스 여행은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서 한 사람분의 비용이 추가되어 그런 것도 있지만 그리스의 물가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차이가 거의 나지 않거나 오히려 비싼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휴~
일단 아직 그리스 자유 여행은 예약 관계 등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 이번 여행에는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에어텔 상품(이오스 여행사)
: 1인당 2,085,000원(1,825,000원 + 공항세, 유류 할증료 260,000원)
-> 여기에는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의 두바이 경유 왕복 항공권과, 아네테-산토리니와 미코노스-아테네 국내 항공권(에게안 항공), 산토리니-미코노스 페리 승선권, 아테네 2박, 산토리니 2박, 미코노스 1박 숙박료가 포함됩니다.
-> 아테네-산토리니 구간도 페리 여행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항공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선을 이용하면 1시간 정도면 가능합니다.
-> 개인적으로 이오스 여행사 절대 비추입니다. 큰 여행사라서 기대했는데 이쪽에서 연락을 할 때까지 예약 confirm된 것을 통보해주지도 않고, voucher를 잘못 인쇄(숙박 날짜, 이름 철자 오기)하는 등 서비스가 엉성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나중에야 게시판을 봤는데 불평불만글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는 여행사더군요.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이 여행사는 여행 중에 또 한번의 대박을 쳤습니다. 여행기를 참고해 주세요).
* 대략 일정(6월 2일 출국~6월 9일 입국)
- 6월 3일 오후 아테네 입국 후 플라카, 신디그마 광장, 국회의사당, 국립공원, 올림픽 경기장, 제우스 신전,
하드리아누스의 문,리카비도스 언덕 야경
- 6월 4일 오전 Ancient Agora, Flea Market, 오후 산토리니 도착 후 피라 마을, 이아 마을 야경
- 6월 5일 오전 피라 마을, 오후 카마리 비치
- 6월 6일 저녁 미코노스 도착
- 6월 7일 오전 호텔 수영장, 오후 초라 마을, 저녁 아테네 도착
- 6월 8일 오전 아크로폴리스, 오후 고고학 박물관, 저녁 출국
- 6월 9일 두바이를 경유해 오후 늦게 인천 공항에 입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