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푸드코트(?)에는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꽤 있지만 판매하는 식재료 중에 비건이 먹을 수 있는 건 의외로 몇 개 안 됩니다. 특히 과자와 같은 가공 식품은 드문 편이죠. 지난 번에 다른 일로 잠시 들렀다가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비스킷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제품명이 KAFFEREP인데 원산지는 스웨덴이 아니라 독일입니다. 포장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어렸을 때 많이 먹었던 ABC 비스킷하고 비슷한 모양입니다.
원재료명 : 통밀가루, 밀가루, 설탕, 프락토올리고당, 해바라기씨유, 밀전분, 정제수, 포도당시럽, 카라멜화설탕, 정제소금, 카라멜향, 탄산수소나트륨, 해바라기세리틴, 바닐라향, 효소
설탕, 포도당시럽, 카라멜화설탕 등이 들어간 걸 보면 몸에 좋은 가공식품이 아니란 걸 비건이 아니더라도 금방 짐작하시겠지요. 중량이 175g 밖에 안 되는데 칼로리는 660kcal나 됩니다.
버터, 달걀이 들어가지 않으니 아무래도 맛이 담백하고 덜 달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커피를 부르는 맛입니다. 중독성도 있어서 덜어서 먹지 않으면 한 봉지 그대로 순삭입니다. 칼로리 폭탄을 맞고 싶지 않으면 조심해야겠습니다.
가격은 이케아몰에서 2,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칼로리가 워낙 높은 편이라 대놓고 먹지는 못하겠고 이케아에 갈 때만 한 봉지씩 들고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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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케아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여러 번 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가성비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정점인 실용성과 깔끔한 디자인의 조합에 끌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맥시멀리스트임에도 북유럽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뭔 소린지).
어쨌든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라고 하면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절제된 모던함을 보이면서도 천연 목재를 많이 사용해 따뜻함을 잃지 않죠.
이 책은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집 스무 채를 소개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집들 대부분은 몇 가지 특징을 공유합니다. 단순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의 가구와 조명으로 눈을 사로잡고, 러그와 패브릭으로 단색과 무채색의 집 분위기에 온기를 불어넣는 한편, 감각적인 그림과 식물로 생기를 이끌어냅니다.
벽난로와 촛불도 많이 사용하지만 저는 패시브하우스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건 일찌감치 포기했고요. 욕실 디자인도 너무 병원을 연상하는 차가운 느낌이라 포기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모았던 소품과 그림을 어떻게 인테리어에 적용할 지, 원목을 촌스럽게 사용하지 않는 눈을 기르는데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케아로 상징되는 북유럽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책에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조명, 가구,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와 디자인 회사의 홈페이지 목록까지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어 해외 직구도 불사할 수 있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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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가끔씩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한 물건을 찾을 수 있어서 애용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이케아 제품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현했거든요. 이후로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적어 두었다가 날 잡아서 한번씩 가곤 합니다.
이케아는 제품도 합리적이지만 식재료도 비건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꽤 갖추고 있는지라 가는 길에 한번씩 들르곤 하는데 최근에 다녀 오면서 커피 원두를 하나 사왔습니다.
공식 제품명은 PÅTÅR입니다. 스웨덴어로 '두 번째 커피'라는 뜻이라는데 한 잔 더 마시고 싶은 커피였으면 한다는 의미일까요?
PÅTÅR 시리즈에는 두 가지 제품이 있는데 하나는 에스프레소 커피 원두이고 포장지가 푸른색입니다. 제가 구매한 건 시그니처 커피 원두로 멕시코, 페루, 온두라스 등 여러 국가의 소규모 커피 농가의 유기농 아라비카 원두를 다크 로스팅했다고 합니다.
포장지에 산미, 바디감, 로스팅 정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5점 만점에 모두 4점이니 전반적으로 강한 맛을 낼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용량은 250g에 8,900원이고 이케아 패밀리 카드로 할인을 받으면 7,9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도 우리나라에 못지 않게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이고 이케아에 방문할 때마다 마신 커피도 나쁘지 않았기에 꽤나 기대를 했는데 드립해서 마셔보니 탄 맛, 쓴 맛 모두 너무 강하네요. 제가 그동안 맛있는 커피를 많이 접해서 기대치가 높아진 것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로스팅한 날짜를 봤는데 제가 구매한 11월 21일보다 무려 4개월도 전인 7월 7일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어떤 원두도 맛있기 어렵기는 하겠네요.
로스팅한지 너무 오래되어 묵은내가 나는 것인지 원래 이 커피의 맛이 이런지는 알 수 없으나 그걸 확인하기 위해 다시 구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으니 산미가 너무 강해서 마시기 힘들었던
'커피 리브레 : India Garigekhan Natural'와 블렌딩하여 마시고 있습니다. 둘을 섞으니 그나마 좀 마실 만 하네요.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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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우유를 마실 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라떼 종류 음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죠. 커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개는 두유를 대안으로 선택해서 쏘이 라떼를 마시는 것으로 달래곤 합니다.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의 중요 공급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제 경우는 아예 유기농 두유를 대놓고 매일 마십니다(이건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두유는 대부분 크게 올리고당이 들어가 있는 것과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전두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두유는 굉장히 몸에 좋지만 맛도 너무 건강해서 아무래도 편안하게 마실 수가 없더군요. 반대로 올리고당이 들어가 있는 두유는 마시기는 편하지만 너무 달아서 계속 마시기에는 나름 부담스럽습니다. 올리고당이 들어간 두유로 라떼를 만들면 콩 비린내를 완전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묘한 거부감도 있고요.
그런데 반갑게도 두유의 대체제가 나왔습니다.
바로 귀리 음료 Oatly입니다.
귀리는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 푸드 중 유일하게 포함된 통곡물인데요. 두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문제 중 하나인 알러지를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소화도 잘 됩니다.
Oatly는 스웨덴의 Oatly AB사에서 생산된 귀리 음료로 농약과 살충제를 쓰지 않고 생산한 스웨덴산 귀리를 사용합니다.
테트라팩에 살균포장되어 있어 상온에서도 1년 정도는 보관이 가능합니다.
성분은 귀리 베이스 97.11%(정제수, 귀리 10%), 유채유, 탄산칼슘 0.9%, 제삼인산칼슘 0.9%, 정제소금, 비타민(D2, B2, B12)입니다.
비건에게 가장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B12가 250ml 당 0.9 마이크로 그램(1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38%)이나 들어 있죠.
또한 1리터에 436kcal에 불과해 열량이 그리 높은 편도 아니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오리지널, 초컬릿, 애플패론(사과와 배), 오렌지 망고(오렌지와 망고), 카페크리미의 5종류 제품이 들어와 있는데 사진의 제품은 오리지널 1리터입니다.
첫 맛은 살짝 밍밍한 느낌이지만 마실수록 맑은 두유 느낌의 맛이 납니다. 처음에 잘 모르고 그냥 따랐더니 쌀뜨물 같은 액체가 나와서 살짝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잘 흔들어서 마셔야 하더군요. 잘 흔들어서 따르면 두유와 흡사합니다. 초컬릿도 맛 본 적이 있는데 담백한 초컬릿 우유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구입처는 온라인 몰은 현대H몰, 롯데닷컴, CJ몰, 신세계몰이고 오프라인에서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이케아, 더브레드블루에서 구입 가능하고 저는 모처럼
더 브레드 블루에 간 김에 사 왔습니다.
가격은 CJ몰 기준으로 오리지널맛 1리터 6팩에 40,800원(2015년 9월 22일 기준)이니 1리터 1팩에 대략 6,800원 정도 됩니다. 저렴한 가격은 결코 아니지만 두유가 아닌 대체 음료를 찾고 있는 비건이라면 강추합니다.
다음에는 라떼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카페크리미를 구매해서 귀리 라떼에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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