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안티 클라시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주 한 가운데 위치한 약 7만 헥타르(ha)의 넓은 와인 산지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주변의 생산지에서 키안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해 결국 1924년 키안티 클라시코에 있는 와이너리들이 협회를 만들고 화가 조르조 바사리가 그린 검은 수탉을 상징으로 채택하게 됩니다.
수도권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위성 도시들이 서울을 둘러싼 것처럼 키안티 클라시코를 키안티가 둘러싼 모양새인데 키안티 클라시코는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산지오베제(Sangioves) 품종을 80% 이상 사용해야 하며 화이트 품종의 포도는 블렌딩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소 알코올 함량도 키안티 클라시코(12%)가 키안티(10.5%)보다 훨씬 높고 최소 숙성 기간 또한 키안티 클라시코는 12개월, 키안티는 6개월에 불과합니다.
Castellare di Castellina는 대표적인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로 제초제와 화학적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 환경 와인너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라벨에 그려진 '새'가 까스텔라레의 친환경 약속을 상징하는데 와이너리를 파리의 퐁피두(Pompidou) 센터를 디자인한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20년 빈티지는 산지오베제 품종 95%에 카나이올로 5%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13.5%의 알코올 함량을 보입니다. 장미꽃잎과 레드 체리, 자두향이 신선하고 베이스 노트로 은은하게 깔리는 오크향과 삼나무 향이 매력적입니다.
음식은 크림 또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 피자, 라자냐 등과도 궁합이 좋고 소시지나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가성비가 높은 편으로 산지오베제 와인의 입문자에게나, 이탈리아 와인을 즐기는 중급자에게도 무난히 추천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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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브랜드인 'MISURA'는 비건들에게는 꽤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간식용 비스킷이나 쿠키들을 생산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토스트 비스킷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으로 유명합니다.
통밀을 사용해 식빵 모양으로 만든 바삭한 질감의 비스킷입니다.
1줄이 12개짜리이고 3줄이니 한 박스에 총 36개 들어 있습니다.
원재료는 통밀가루(78.5%), 밀기울(10%), 해바라기씨유, 효모, 설탕, 맥아밀가루, 정제소금, 보리맥아추출물입니다.
1 조각에 당류 0.6g(1%), 32kcal인데 확실히 중독성이 있어서 한 봉지를 뜯으면 다 먹게 되니 미리 덜어놓고 먹는 걸 추천합니다.
Rusk 타입의 비스킷이라 잘 부서지는 게 단점인데 한 조각의 크기가 크지는 않아도 한 입에 먹을 정도는 아니라서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슬라이스 치즈, 잼, 땅콩버터, 초코 스프레드 등을 얹어서 먹어봤는데 어떤 토핑이든 다 궁합이 좋습니다. 식감이 엄청 바삭해서 씹는 맛도 좋고요. 딱딱한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과자 종류를 먹을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팜유 사용인데 이 비스킷은 팜유 프리라서 그런 점도 마음에 듭니다.
가격은 1봉지에 4,000원 선이니 다른 물건과 함께 배송했을 때를 생각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간식용으로도 좋고 간단하게 빵을 대신해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도 좋은 비스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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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는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생산량으로만 보면 이탈리아에서 7번째지만 DOC, DOCG 등급 지역이 가장 많고 뛰어난 품질의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랑게(Langhe)는 2014년에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아르네이스, 돌체토, 네비올로 품종의 포도가 주로 재배되는 곳입니다.
가야(Gaja)는 이탈리아 와인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와인 명문가로 철저하게 프리미엄 와인만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먼저 프렌치 바리크를 사용했고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안젤로 가야 덕분에 이탈리아 와인의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평할 정도로 이탈리아 와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집안입니다.
시토 모레스코는 네비올로(35%), 멀롯(25%), 바르베라(25%), 까베르네 소비뇽(10%)의 네 포도 품종을 절묘하게 블렌딩한 와인으로 빛깔이 매우 밝으며 자두와 장미 아로마가 강한 편입니다.
바디감은 충분하고 탄닌도 강한 편이 아니라서 목넘김은 좋으나 과일향이 너무 강해 저는 많이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 섞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야 와이너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 이 와인을 굳이 다시 골라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와인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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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에는 흔히 3BSA라고 부르는 5대 명품(?)이 있습니다.
* 바롤로(Barolo)
*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 슈퍼 토스카나(Super Tuscans)
* 아마로네(Amarone)
오늘 마신 와인은 그 중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입니다.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산지오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의 변종인 브루넬로 품종 포도로 제조됩니다.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와이너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랜스 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 화가인 산드로 키아(Sandro Chia)가 1984년에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의 레이블은 모두 산드로 키아가 직접 그린거라고 하네요.
제가 마신 와인은 2015년 빈티지로 14.5%, 750ml입니다.
포도를 재배하기 힘든 북서쪽 지역의 와이너리임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 생산하는 와인이라 대부분의 품평 기관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26개월 이상 숙성한 후 병입하여 수확한 지 5년 째 되는 해에만 출고한다고 하네요.
당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고 산도가 높고 풀바디감이 묵직한 와인으로 개성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튀지 않고 무난합니다. 어떤 음식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것 같고 그냥 마셔도 좋을 와인입니다.
취향을 타지 않을 클래식한 맛이라서 와인을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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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두유 대체재로 귀리 음료인
'Oatly'를 소개드린 적이 있는데 Oatly는 지금도 매일 아침에 한 잔씩 마시고 라떼가 생각나면 Oatly 카페 크리미를 이용해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 먹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소 음료인 Oatly도 오리지널과 크리미를 제외한 나머지 초컬릿, 애플패론, 오렌지 망고 등은 맛이 별로여서 소개드린 이후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코 음료를 좋아하는데 Oatly 초컬릿은 초컬릿 음료라기보다는 묽은 코코아 같아서 말이죠.
오늘 소개드리는 Bio Organic Rice Drink Cacao(이름 한번 길다;;;)는 이탈리아 회사인 'The Bridge srl'(홈페이지 http://thebridgebio.com/ )에서 생산되는 라이스 음료입니다.
1994년에 설립한 이래로 100% 유기농 음료와 디저트, 크림 등을 생산해왔고 모든 제품이 비건용인데다 Lactose free, Cholesterol free, 대부분이 Gluten free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Gluten free 표시 위에 'organic' 마크를 덧붙여 놨는데 원래 제품에는 'Vegan'이라고 인쇄되어 있습니다. 비건용이라면 심기가 불편할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염려해서 수입사에서 지레 겁먹고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네요.
성분을 보면 물, 유기농 쌀(17%), 유기농 사과주스(3%), 유기농 저지방 코코아 분말(1.5%), 유기농 해바라기유(0.4%), 유기농 홍화유(0.3%), 천일염, 카라기닌(해조류에서 추출한)으로 만듭니다. 물도 정제수가 아닌 spring water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쌀로 만드니 당연히 Lactose free, Gluten free입니다. 1리터들이 테트라팩에 담겨 있는데 열량은 800kcal입니다.
가장 중요한 맛은 제가 흡족할 정도로 진하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쌀로 만든 음료이기 때문에 초컬릿 맛을 상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Oatly 초컬릿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 저는 6,750 원에 구매했는데 Oatly와 거의 비슷한 가격입니다. 맛이 제 성에 안 찼기 때문에 또 구매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진했으면 두 말 않고 재구매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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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아우슈비츠 3대 생존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모 레비의 시집입니다. 이 시집은 그가 생전에 펴낸 두 권의 시집인 '쉐마'와 '브레마의 선술집'을 하나로 묶은 것인데 이탈리아 최고의 시인에게 주는 '존 폴로리오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다룬 대부분의 저작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격렬한 감정을 폭발시키거나 나치의 잔학함을 피 토하듯이 고발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프리모 레비는 다릅니다. 차가운 얼음처럼 절제된 상태에서 지극히 담담한 어투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쓰듯이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도 역시나 그렇고요.
이 시집은 3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이것이 인간인가
2부. 고통의 나날들
3부. 성찰의 시간
편역자인 이산하 선생(제주 4.3 사건의 학살과 진실을 폭로하는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세간에 몰고 왔고 그로 인해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고초를 겪기도 한 민중 시인)이 각 시마다 친절하게 해설을 덧붙여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 시집에는 프리모 레비가 1987년 4월 11일 투신자살 직전에 쓴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인생연감'도 실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이죠.
시집 말미에 실린 편역자의 해설마저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프리모 레비의 저작을 소개해 왔지만 시집은 처음인 것 같네요. 프리모 레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작품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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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싱가포르 여행 - 준비편' 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꽃보다 할배' 때문에 대만 대신 싱가포르를 간 것처럼 '꽃보다 누나' 때문에 크로아티아 대신 다른 나라를 갈까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했는데 그런 식으로 피해 다니면 갈 나라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크로아티아는 고현정이 연예계로 돌아온 뒤 찍은 첫 광고지로 유명세를 날리기 이전부터 가고 싶어서 찍어 두었던 곳이라 더 망가지기 전에 후딱 다녀오기로 하고 이번 휴가 때 질렀습니다.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 이전에는 크로아티아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에 붙은 나라인지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었고 대개는 요새 러시아와 한판 거하게 붙고 있는 우크라이나나 뭐 그쪽 인근 국가 취급을 했지만 사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사람들이 아끼는 관광국가 중 하나입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체코 공화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체코가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유고슬라비아에서 1991년에 독립했습니다. 2013년에는 EU에 28번째로 가입을 하기도 했죠.
유럽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열 명 중 7~8 명은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을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에도 플리트비체나 스플리트, 흐바르섬, 자다르 등이 줄줄이입니다.
두브로브니크가 위치한 달마티아 지역은 명견 달마티안의 본산지로도 유명하죠.
사실
크로아티아는 발칸 반도에 위치하기는 해도 서쪽으로는 아드리아 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 보고 있는 남동유럽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기후도 지중해성 기후고요. 이탈리아와 가까워서 그런지 피자가 아주 맛있어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많은 분들이 격투기 선수인
'크로캅'을 꼽는데 그 앞으로는
니콜라 테슬라도 있고 훨씬 더 앞으로는
마르코 폴로도 있습니다;;;;
넥타이와 체크 무늬의 원산지로도 유명한 크로아티아에 11박 1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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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뉴질랜드 여행을 시작으로 올해 여름에 다녀온 아프리카 케냐까지 외국을 총 21번 정도 나갔더랬습니다. 물론 다녀온 곳을 날짜 순으로 정리하고는 있지만 한 눈으로 확인하고 싶기도 해서 지금까지는 가 본 나라를
온라인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왔습니다(2013년 8월 현재 세계 중 8%).
그런데 이건 온라인 서비스라서 언제 문을 닫을지도 모르고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나 볼 수 있는거니까요.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집에서 다녀온 곳도 회상하면서 추억에 젖어볼 수도 있고 앞으로 여행 가고 싶은 나라에 대한 워밍업을 해 보고 싶기도 해서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도를 구입했습니다.
이탈리아 회사인 Palomar SRL에서 제조한 Pin Wall Map입니다. 뉴욕, 파리, 런던 등 유명한 도시를 지도로 옮긴 것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한 도시를 꼼꼼하게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세 곳 모두 아직 안 가봤기에 일단 세계 지도를 구입했습니다.
130 X 70cm으로 벽에 붙이면 대충 이 정도의 크기가 나옵니다. 저는 파란색 바탕의 지도를 선택했습니다만 검은색도 있습니다. 검은색이 더 고상하기는 하겠지만 눈에 잘 들어올 것 같지 않아서 그냥 파란색으로 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이건 유럽의 모습인데 주요 도시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고 핀을 꽂을 수 있도록 구멍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빨간 색 핀은 기본 15개가 들어 있고 30개 들이 세트로 추가 구매할 수 있습니다(8,500 원).
Polymer felt 재질로 100% 재활용 가능하고 세탁도 할 수 있습니다. 꽤 두꺼운 재질이라서 핀을 꽂기에 용이합니다. 여행 사진이나 항공권, 티켓 등을 함께 붙이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그동안 꽤 많이 돌아다닌 것 같네요. 아직 남미 대륙 쪽이 휑한 것이 눈에 거슬리는데 거기도 언젠가 핀을 꽂을 날이 있겠지요.
아무래도 이탈리아 수입품이다보니 49,800 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벽에 고정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양면 테이프로 4면을 둘러서 붙여 봤지만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벽지가 상하더라도 확실한 접착을 위해 글루건을 쏴서 붙여 버렸습니다. 나중에 뗄 때 벽지의 손상은 피할 수가 없겠지요.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산업용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어쨌거나 재질 자체가 일종의 펠트인데다 꽤 무겁기 때문에 웬만한 테이프로는 고정이 되지 않으니 구입하실 분들은 계신 곳의 벽지를 확인하고 고정할 방법까지 고민하고 구매하셔야겠습니다.
어쨌거나 벽에 붙여두고 지나다니면서 볼 때마다 뿌듯해지는 여행 관련 아이템입니다.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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