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낳은 아이인데도 쟤는 대체 왜 저럴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내가 부모인데 우리 아이는 왜 나를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을까 싶어서 속상합니다. 그래도 내 자식이니 이해해보려고 다시금 마음을 먹어 보지만 속에서 천불이 올라올 때도 많고 대체 어떻게 해야 서먹해진 관계를 풀어볼까 싶어 마음이 답답해 미칠 것 같기도 합니다.
심리적 궁합은 연인이나 부부 관계처럼 이성 관계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자녀 관계에서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아니할 말로 사랑해 결혼한 부부라도 이혼하고 나면 남남이 되지만 부모-자식 관계는 피와 유전자로 맺은 혈연 관계니까요. 결국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죠.
내 아이가 나를 닮았을 수도 있지만 배우자를 닮았을 수도 있고 반반씩 나눠 닮았을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조부모, 외조부모를 닮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 아이는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무리한 기대를 내려놓게 되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부모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게 됩니다.
* 나는 어떤 사람인지
* 우리 아이는 나와 무엇이 왜 다른지
* 부모-자녀 관계 갈등이 생기는 이유와 해결 방법
* 우리 아이를 기질에 맞게 올바로 양육하는 법
* 검사 도구
: 자기보고형 질문지 도구인 TCI/JTCI, MMPI-2/A 두 가지만 사용합니다.
* 검사 가능 연령 : 초등학생 이상(자녀가 미취학이거나 대학생 이상 성인이라면 별도로 문의 메일 주세요)
- 자녀가 초등학생인 경우 : 자녀 검사지도 부모가 작성합니다
- 자녀가 중, 고등학생인 경우 : 자녀 본인이 작성하고 본인의 이메일로 자료 공개에 동의해야 합니다
* 심리평가 절차
-> 부모님은 본인을 식별할 수 있는 ID(닉네임, 무작위 이름 가능)와 생년월일, 성별, 일반인/대학생 여부를, 중학생 이상 자녀는 ID, 생년월일, 성별, 중/고등학생 여부를 walden3@gmail.com으로 각자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자녀는 '제 검사 결과를 부모에게 공개하는 것에 동의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서 신청하셔야 합니다' 이는 심리검사 해석을 위한 규준 결정 용도로 사용하는 최소한의 정보이며 기타 신상 정보 뿐 아니라 왜 심리평가를 받으려고 하는지도 전혀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 전문가 자격 인증(이름, 자격 이름과 자격 번호 등) 및 비용 이체 계좌 안내
-> 심리평가 비용 입금 확인
: 15만 원(본인과 자녀 검사지, 해석 비용, 해석 상담 비용 포함) 입금
: 다른 부모도 검사를 받는다면 5만 원 추가(배우자에 대한 본인의 자료 공개에 두 분 모두 동의해야 합니다)
-> 온라인으로 검사 시행(각자의 이메일로 접속 코드가 발송됩니다)
-> 해석 상담 일정 상의
-> 해석 상담 전 검사 결과를 이메일로 제공(자녀에게도 본인의 검사 결과는 제공됩니다)
->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시간 비대면 해석 상담 진행 : 1시간
(부모가 모두 검사를 받았으면 두 분이 함께 해석 상담을 받게 됩니다)
: 본인 여부를 확인한 후 화면을 끄고 해석 상담을 받으셔도 됩니다.
* 특기 사항
1) 자녀가 초등학생인 경우 자녀를 조금이라도 더 잘 아는 부모가 자녀를 평가해야 합니다.
2) 자녀가 중학생 이상인 경우 본인이 작성해야 하며 본인의 검사 결과를 부모에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 동의서를 자필로 사인해야 합니다(자격 인증 시 동의서 발송)
3) 합리적인 수준으로 비용을 맞추기 위해 형식적인 심리평가보고서를 제공하지 않고 현장 질의응답으로 보완합니다(녹음 가능).
4) 모든 검사 결과는 차후 다른 전문가에게 제출하거나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PDF 파일 형태로 제공합니다.
5) 서비스가 완료되면 검사 결과 및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를 완전히 삭제합니다.
6) 심리평가 해석 상담만 진행하고 직접 상담을 하거나 다른 병원, 상담센터, 전문가를 연결해 드리지 않습니다.
기타 문의 내용은 walden3@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변 드립니다.
덧. 현재 제 일정에 여유가 거의 없는 상태라서 검사 후 해석 상담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최대 한 달 이상)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심리평가 결과를 어딘가 빨리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물론 최대한 빨리 해석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 제 전문가 자격은 아래의 QR코드를 통해 미리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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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ISC-III, K-WAIS가 각각 K-WISC-IV, K-WAIS-IV로 업데이트되면서 소검사의 총 수가 15개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물론 합산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10개의 주요 소검사만 실시해도 되지만 대체 소검사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수검자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보충 소검사의 추가 실시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15개의 소검사를 모두 실시하자니 수검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고 늘어나는 검사 시간을 고려하면 효율적인 조합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K-WAIS-IV와 K-WISC-IV의 소검사 구성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주요 소검사는 모두 실시하지만 보충 소검사를 선별적으로 활용한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K-WISC-IV의 경우 '상식', '단어추리', '빠진곳찾기', '산수', '선택'이 보충 소검사인데 IV로 오면서 추론 영역이 보강되어 III에 행렬추리, 공통그림찾기, 단어추리 소검사가 추가되고 처리 속도 측정을 보강하면서 선택 소검사가 추가되었죠. 어차피 행렬추리, 공통그림찾기는 주요 소검사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이 실시해야 하고 단어추리와 선택이 새로 추가된 보충 소검사입니다.
매뉴얼에서는 WMI, PSI를 도출하기 위해서 각각 두 개의 유효한 소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요 소검사가 무효가 될 경우를 대비해 '산수', '선택'을 가능한 한 실시하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기호쓰기와 동형찾기 대신 선택 소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 소검사는 우선 순위에서 밀립니다. 산수는 순차연결에 자리를 빼았겼지만 calculation skill을 측정하는 유일한 소검사이면서 동시에 concentration도 측정하기 때문에 여전히 제공하는 정보가가 꽤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단어추리 소검사는 어떨까요? 개정 방향이 Reasoning을 강조하게 되면서 언어 이해 지표에 추가된 소검사가 단어추리인데요. 추론을 평가하는 소검사가 2개(공통그림찾기, 행렬추리)나 추가되었는데 언어 이해 영역에는 이미 공통성, 이해라는 걸출한 소검사가 2개나 있고 단어추리는 주요 소검사가 아닌 보충 소검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게 평가된, 굳이 꼭 실시할 필요까지는 없는 소검사입니다.
따라서 저는
K-WISC-IV를 사용할 때 보통 상식, 빠진곳찾기, 산수 정도를 더 실시하고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소검사 순서로는 빠진곳찾기 -> 산수 -> 상식 -> 선택 -> 단어추리를 꼽습니다.
K-WAIS-IV의 경우에는 '이해', '빠진곳찾기', 무게비교', '순서화', '지우기'가 보충 소검사인데 K-WISC-IV와 유사한 이유로
이해와 빠진곳찾기, 순서화 정도를 더 실시하고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소검사 순서로는 빠진곳찾기 -> 이해 -> 순서화 -> 지우기 -> 무게 비교를 권장합니다.
K-WAIS-IV에서도 WMI, PSI 도출을 위해 '순서화'와 '지우기'는 가능한 한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K-WISC-IV와는 달리 K-WAIS-IV에서는 순서화(K-WISC-IV에서는 '순차연결'로 불림)를 우선 순위에서 조금 앞으로 당겼습니다. 왜냐하면 K-WAIS-IV에서는 작업 기억 측정에서 여전히 산수를 주요 소검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산수 기술의 혼입 효과를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정 점수(K-WISC-IV의 처리 점수) 분석을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순서화 소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간략히 요약하면,
* K-WAIS-IV : 이해, 빠진곳찾기, 순서화 보충 소검사 추가
우선 순위) 빠진곳찾기 -> 이해 -> 순서화 -> 지우기 -> 무게비교
* K-WISC-IV : 상식, 빠진곳찾기, 산수 소검사 추가
우선 순위) 빠진곳찾기 -> 산수 -> 상식 -> 선택 -> 단어추리
이론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 경험에 입각한 보충 소검사 선택 기준과 순서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변형하여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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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미국 드라마 CSI 라스베가스 시즌 1의 20화를 보면 청각 장애인이 자동차 사고를 당한 후 CSI 요원들이 정황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피해자가 다녔던 청각 장애인 학교를 방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 요원들은 원활한 면담을 위해서 수화 통역자를 데려가는데, 여자 교장이 자신의 의사도 묻지 않고 수화 통역자를 데려왔다고 화를 벌컥 내면서 청각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겠다면서 CSI 요원을 쫓아냅니다. 결국 수화를 할 수 있는 '그리썸' 반장이 교장에게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증거 수집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교장은 학생들을 변호하기에 급급하기만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용의자(결국은 가해자로 밝혀집니다만)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조사실에 난입해 용의자에게 폭언을 퍼붓습니다.
물론 청각 장애인으로 살면서 겪었을 냉대와 무관심,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배려하지 않았다고(당사자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수화 전문가를 데리고 간 CSI요원도 오버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내쫓는 편협한 태도는 청각 장애인 학교의 교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 취해서는 안될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SI요원이 교장을 독순도 못하는 청각 장애인으로 착각한 것이 과연 그렇게 잘못된 행동일까요? 청각 장애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한 사람의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유죄로 판정받지 않은 모든 사람은 무죄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로 갔답니까? 결국 그 용의자는 가해자로 밝혀졌지만, 만약 가해자가 아니었다면 자격도 없는 사람이 난입해 저주의 욕설을 퍼부음으로써 손상된 그 사람의 자존심과 사회적 명예는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합니까? 정상인이니까 네가 그냥 이해하고 참아라?
중간에 그리썸 반장과 교장이 수화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교장이 "당신은 우리를 이해하는 것 같군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정말 고소를 금치 못하겠더군요. 수화를 할 수 있으면 청각 장애인을 이해하는건가요? 그리썸 반장은 청각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수화를 배운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배웠을 뿐이었죠.
저는 이 모든 몰이해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사실 위의 일화에 나오는 교장은 오히려 청각 장애인과 정상인은 다르기 때문에 특별 대우를 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만). 청각 장애인은 정상인과 분명 다릅니다. 굳이 통계적인 개념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그 이유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상관 없이 청각 장애인은 보통 사람들에 못미치는 청력을 가지고 있고 일상 생활에서든, 직업 생활에서든 현실적으로 분명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두 똑같은 인간인데 무엇이 다르냐며 주장하는 것은 얼핏 보면 평등의 기치를 높이 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불평등을 조장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인간은 변화를 반기지 않는 습성이 있는데 다르지 않다는 주장은 변화가 필요없다는 주장을 합리화하는데 악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도적인 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소수가 적응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일축하게 마련입니다.
일단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나서 그 다름이 차별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정상인을 비장애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식의 피상적인 해결 방안은 앞으로도 대답없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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