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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미국의 유명 칼럼니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쓴 책입니다. 그녀는 이 책 한 권으로 단박에 핫 이슈를 만들었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노동의 배신', '희망의 배신' 등 이른바 배신 시리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이 책의 요점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2000년에 저자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에 다른 환자들에게서 '암은 축복'이라는 극도의 긍정적인 태도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이후에 자기 계발서, 동기 유발 산업, 초대형 교회, 긍정 심리학 등 미국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긍정 이데올로기의 폐해를 추적해 고발했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평소라면 지나치게 많은 추천사가 달린 책은 일단 의심했을텐데 여러 권을 동시에 구매하는 바람에 깜박 놓쳤더니 역시나 제 발등을 찍었습니다.
저자가 지적한대로 동기 유발 산업에 미국인들이 세뇌되어 놀아나고 있다는 지적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기 때문에 별 하나 (간신히) 줬습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것만 해도 제 인내심에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와 일품 요리를 뒤섞어 놓고는 몽땅 쓰레기 취급을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도 혹평했던 조 바이텔의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론다 번의 '시크릿',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류의 책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윌 보웬의
'불평없이 살아보기',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과 같은 성질이 매우 다른 책들을 온통 뒤섞어 놓고는 그냥 몽땅 엉터리 자기 계발서 취급을 합니다.
더군다나 인용한 책의 문구를 제 마음대로 왜곡, 윤색한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제대로 읽어나 보고 비판하는 건지 의구심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1986년에 출판된 외과 의사 버니 시걸의 <사랑, 의학, 기적>에서 '강력한 면역 체계는 방해만 받지 않는다면 암을 이겨낼 수 있다. 이 때 더 완벽하게 자아를 수용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감정이 성장하면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인용하면서 곧바로 "이런 이유로 암은 축복이 된다. 희생자로 하여금 이 세상을 더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촉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도 안 되는 왜곡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62p).
게다가 "일반적으로 암은 재생산 가능 연령대가 지난 나이 든 사람들, 따라서 진화적 중요성이 거의 또는 아예 없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고 근거도 없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67p).
"긍정적 사고는 분노와 공포라는 실체적 감정을 부정하고 쾌활함의 분칠 아래 묻어 두도록 요구한다"(68p)는 문구에 이르러서는 저자가 불쌍하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대체 어느 누가 실체적 감정을 부정하고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라고 한답니까?
이런 아전인수격 해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자신이 받았던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도 호르몬 대체 요법과 유방암 발병률의 관계를 긍정적 사고와 암 발병률의 관계로 확대 해석하기도 하고 데일 카네기의 책에서 최고의 성취로 꼽는 것은 진심을 가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라고 멋대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혹평했던 미키 맥기의 책,
'자기 계발의 덫'을 좋아라 인용하는 걸 보고 깨달았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다 회의주의의 늪에 빠진 게 바로 저자였다는 걸요. 저도 만만치 않은 회의주의자입니다만 이분은 좀 심하네요.
덧. 한명숙 전 총리와 황인숙 시인이 서문에 추천사를 (그것도 꽤 길게) 썼던데 솔직히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얼마나 읽고 그렇게 찬사를 늘어놓은 건지 고소가 나올 지경입니다.
덧2. managed care system 때문에 미국에서 많은 임상 심리학자들이 옳다고 믿는 방식대로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임상 심리학자들이 치료에서 코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말만큼은 동의합니다.
덧3.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까 싶어 이 책도 북 크로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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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일단 이 책의 저자인 카네기는 '강철왕 카네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_-;;;
이 책의 저자는 제가 좋아라 하는, 인간관계론의 '구루' 데일 카네기입니다. 이미 고인이된 지 오래되었지만 데일 카네기가 발견한 주옥같은 삶의 진리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논픽션 부문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자랑을 서문에 노골적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 책은 1937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70년 동안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많은 연구자들의 결과가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인간관계론의 법칙들은 비슷비슷한 처세술 책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일 카네기의 설명이 읽는 이의 마음에 콱 박히는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고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실례로 뒷받침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믿음직하지요. ^^;;;
강력하게 추천하는 주옥같은 명저입니다. 한번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카네기가 이야기하는 인간관계론의 기본 원칙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아래의 원칙을 실천할 때에는 반드시 진심으로 마음에 우러나와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래의 내용을 읽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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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절대로 비난이나 비평, 불평을 하지 마라)
-> 반드시 먼저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를 생각해보자. 만약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절대로 비난이나 비평, 불평을 해서는 안된다. 비난이나 비평, 불평은 잠시 잠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이외에 인간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도 없다.
2. Give honest, sincere appreciation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라)
-> 솔직하게 진심으로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 칭찬하자. 사람은 누구나 프로이드가 말한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 듀이 박사가 말한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말은 '칭찬하라'가 아니라 '진심으로 솔직하게'이다.
3.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다른 사람들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줘라. 그러면 그들은 당신이 원하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당신에게 그것을 안겨주기 위해 애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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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다른 사람들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 심리학도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심리학자 Adler가 한 말을 이 부분에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사는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 인간의 모든 실패는 이런 유형의 인물에서 비롯된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여라. 단, 여기에서 중요한 말은 '관심'이 아니라 '순수한'이다.
2. Smile (미소를 지어라)
-> 첫 인상을 좋게 하고 싶은가? 간단하다. 미소를 지어라. 미소보다 강력한 말은 없다.
3. Remember that a person's name is to that person the sweetest and most important sound in any language (당사자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그 어떤 것보다도 기분 좋고 중요한 말임을 명심하라)
->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에 놀랄만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누구누구 엄마로 불리는 것과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의 차이를 모르는 당신은 장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4.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라. 스스로에 대해 말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고무시켜라)
->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은가? 저질 개그 프로를 보면서 엉뚱한 개그를 익힐 생각일랑 집어치우고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관심을 보이고 주의깊게 들어라. 그러면 당신은 최고의 대화 상대라는 평판을 얻게 될 것이다.
5. Talk in terms of the other person's interests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
->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 조차도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윈-윈 전략은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 성공하게 된다.
6. 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단 성실한 태도로 해야 한다)-> 상대방을 깔보는 태도를 갖고 있으면 절대로 상대방이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행동할 수 없다. 에머슨의 이 말을 기억하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앞서 있다. 그 점을 나는 그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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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only way to get the best of an argument is to avoid it (논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피하는 것이다)-> 논쟁은 변화를 불러 일으키지 못할 뿐 아니라 대부분 참가자들이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믿는 쪽으로 결판을 내게 만든다. 뭐하러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는가?
2. Show respect for the other person's opinions. Never say, "You're wrong"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라. 결코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
-> "사람을 가르칠 때에는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하면서 가르치고, 새로운 사실을 제안할 때에는 마치 그 사람이 잊어버렸던 것을 우연히 다시 생각하게 된 것처럼 제안하라" 알렉산더 포프의 이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임에 틀림 없다.
3. If you are wrong, admit it quickly and emphatically (잘못을 저질렀다면 즉시 분명한 태도로 그것을 인정하라)-> 싸움을 해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양보한다면 기대한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다.
4. Begin in a friendly way (우호적인 태도로 말을 시작하라)
-> 아무리 상대방이 잘못을 했더라도 소리를 지르거나 조목조목 따지고 드는 것은 문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햇님이 왜 바람보다 빨리 나그네의 외투를 벗겼겠는가?
5. Get the other person saying "Yes, yes" immediately (상대방이 당신의 말에 즉각 "네, 네"라고 대답하게 하라.
->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그들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먼저 논의하지 말고 동의하는 것에 대해 말을 시작하고 계속 그것을 강조하라. 가능하다면 나와 상대방이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으며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목적이 아니라 방법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라. 상대방이 "아니오"라는 말을 가능한 한 하지 않도록 하라.
6. Let the other person do a great deal of the talking (상대방으로 하여금 많은 이야기를 하게 하라)
-> 마음을 활짝 열고 끈기 있게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진지하게 들어라. 그것이면 충분하다.
7. Let the other person feel that the idea is his or hers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아이디어가 바로 자신의 것이라고 느끼게 하라)-> 2번과 연결되는 법칙이다. 억지로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로 없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했다고 생각하게 하자. 쉽지는 않겠지만...
8. Try honestly to see things from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라)
-> 대체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지 않는 사람은 차, 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과 같다.
9. Be sympathetic with the other person's ideas and desires (상대방의 생각이나 욕구에 공감하라)
-> 당신에게 화를 내는 고집불통이고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들의 영혼을 가엾게 여기고 동정하라. 누구나 공감과 동정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니 주어라.
10. Appeal to the nobler motives (보다 고매한 동기에 호소하라)
-> 사람을 속이는 사람이라도 상대로부터 마음으로 신뢰를 받고 정직하고 공정한 인물로 취급을 받으면 여간해선 부정한 짓을 하기 어렵다. 예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이 원칙은 언제나 효과가 있다.
11. Dramatize your ideas (당신의 생각을 극적으로 표현하라)
-> 쇼맨십은 연예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당신을 극적으로 어필하라.
12. Throw down a challenge (도전 의욕을 불러 일으켜라)
-> 남보다 뛰어나려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을 자극하라. 내적인 동기를 불러 일으켜라.
닫기
1. Begin with praise and honest appreciation (칭찬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 칭찬은 치과의사가 이를 뽑기 전에 사용하는 마취제와 같다.
2. Call attention to people's mistakes indirectly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하라)
->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바로잡는데 진정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로 끝내지 말고 '그리고'로 끝내도록 노력해보자.
3. Talk about your own mistakes before criticizing the other person (상대방을 비평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라)-> 자신의 실수를 먼저 이야기하라. 자신을 먼저 낮추어라.
4. Ask questions instead of giving direct orders (직접적으로 명령하지 말고 요청하라)
-> 명령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지 않은가?
5. Let the other person save face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어라)
->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만큼 큰 죄는 많지 않다.
6. Praise the slightest improvement and praise every improvement. Be"hearty in your approbation and lavish in your praise" (아주 작은 진전에도 칭찬을아끼지 말라. 또한 진전이 있을 때마다 칭찬을 해 주어라. 동의는 진심으로, 칭찬은 아낌없이 하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 말은 고금이래로 진리이다. 대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7. Give the other person a fine reputation to live up to (상대방에게 훌륭한 명성을 갖도록 해주어라)
-> 다른 사람의 태도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그에게 어울리는 평판을 얻게 해 주면 된다.
8. Use encouragement. Make the fault seem easy to correct (격려 해 주어라. 잘못은 쉽게 고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라)
-> 따뜻한 격려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법이다.
9. Make the other person happy about doing the thing you suggest (당신이 제안하는 것을 상대방이 기꺼이 하도록 만들어라)-> 즐거운 마음으로 협력하게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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