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함께 펴내는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이 책 '아무튼, 피트니스'가 첫 작품이고 그 이후로 '서재', '게스트하우스', '쇼핑', '망원동' 등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은 코난북스에서 펴냈고 다른 시리즈도 이 책과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아주 작은 포켓북 사이즈입니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아요.
저자인 류은숙 선생님은 인권연구소 '창'의 활동가로 일하고 있고 이 바닥에서 25년 이상 버틴 잔뼈가 굵은 인권운동가입니다. 나이 50이 넘어가면서 길 위에서 고생한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파업을 선언하면서 운동에 입문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경험한 내용을 이 책으로 엮었습니다.
워낙 글, 말솜씨가 좋은 분이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읽는 재미 하나 만큼은 보장하는 책입니다. 포복절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몸치인 자신을 지나치게 자학하지 않으면서도 몸 돌보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도 되기 때문에 유익하기도 합니다.
'여성, 중년, 비혼, 비만, 활동가.... 그 삶에 피트니스가 일으킨 홀가분한 깨달음들'이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에 해당되는 부분이 하나라도 있는 분들은 공감하며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저도 하나는 해당되네요;;;).
바쁜 일상을 핑계대면서도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 하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닫기 * 먹는 행위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게 중요했다. 남은 음식 청소하기, ‘처묵처묵’, 때운다, 해치운다, 아무거나... 내가 먹는 행위를 표현하는 데 이런 말들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 “진정한 보디빌더는 젓가락 하나를 들더라도 100킬로 들 듯이 들어야 한다”고 했다. 몇 번을 들었는지 개수가 문제가 아니다. 몇 개를 채웠느냐가 아니라 한번을 들더라도 정확한 동작으로 드는 게 중요하다.
* 근육통은 내가 제대로 동작을 취했는지를 확인하는 잣대다. 과녁으로 삼은 위치가 아프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자세가 틀렸기 때문이다.
* 내가 매일 번갈아 해야 하는 복근 운동은 세 종류다. 누워서 자전거를 타는 듯한 자세로 하는 윗몸 일으키기 바이시클매뉴버(bicycle maneuver), 역시 윗몸일으키기의 변형인 크런치(crunch), 이건 다리를 기구에 걸고 윗배에 양손을 대고 일어나는 거다. 그리고 누워서 다리를 쭉 편 채 그대로 쫙 들어올리는 레그레이즈(leg raise)다.
* 나에게도 원칙이 있다. 나의 원칙은 단 하나, 나에게 맞는 식으로 꾸준히’다.
* 철저한 연습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훌륭한 방법임을 알게 된 것이다. 연습을 격하게 한 뒤에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더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투쟁이 아닌 어떤 것 안에 내 자신이 몰두하는 한 가지 방법이었다.
덧. 지인이 북 크로싱해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을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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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관련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공부하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나는 나쁜 장애인이고 싶다(2002)'를 북 크로싱합니다.
장애인 정책, 장애 문화사, 장애와 인권의 관계, 차별과 배제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애(신체 장애, 정신 장애)를 다루고 있는 책 중에서 입문용으로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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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장애인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입문서로 더 없이 좋은 훌륭한 책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내용이 그리 밝지 않은데다 출판사가 책 디자인에 별로 공을 들이지 않은 것 같더군요. 추천을 받은 책이 아니었다면 저도 선뜻 집어들기 어려웠을 겁니다. 책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 또한 중요한(어찌보면 내용보다 더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요.
이 책은 장애와 관련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공부하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장애와 관련있는 학과의 교수도 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계시는 분도 있고 NGO에서 일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필자 중에는 실제 장애인도 있고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소설가도 있습니다.
내용도 장애인 정책에 대한 내용, 장애 문화사, 장애와 인권의 관계, 차별과 배제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장애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은 크게 4부로 내용을 나누어 놨습니다. 1부에서는 장애와 차별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과 장애의 사회사, 사회 속의 장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신체 장애, 3부 에서는 정신 장애, 4부에서는 여성과 장애를 다루고 있는데 어찌 보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내용이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김형수 씨의 나는 '나쁜' 장애인이고 싶다라는 글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이 글 꼭지를 좀 더 진지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로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장애(신체 장애, 정신 장애)를 다루고 있는 책 중에서 굉장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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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적인 장애인 실태 조사에서도 전체의 89.4%가 후천적 장애(2000)일 정도로 장애는 우리 가까이 있다.
* 다양함 혹은 '다름'에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것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선택이다.
* 국가가 인구를 정상/비정상의 틀에서 보기 시작하면, 다음 순서는 비표준을 규범화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곧 우생학의 목표가 된다. 장애인에 대한 근대 과학주의의 대응이 바로 이 우생학이었다.
* 우생학에 입각한 사회 운동은 1890년대에 미국에서 태동했다.
* 인간의 사회 행동은 환경이 아니라 유전 형질이 결정한다는 우생학적 명제는 사회 개혁가들의 실패를 정당화해 주었다.
*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대대적으로 유전적 질병이나 장애인들에 대하여 강제 불임 수술을 시행하였다. 스웨덴의 경우 이 기간에 6만 여 명이 강제 불임 수술을 당해야 했다.
* 운동회는 체육의 종목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전시장이면서 마을 공동체를 국가에 끌어들이는 접점이었다. 학교 운동회는 대부분 전쟁 동원에 필요한 육체적 단련을 체육의 대상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 1980년대 중반 이후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국내에 정착되었다.
* 1980년 세계보건기구가 발간한 'WTO 국제장애분류시안'에는 의학적 측면에서의 기능 장애(impairment), 개인 생활적 측면에서의 능력 장애(disability), 그리고 사회 생활적 측면에서의 사회적 불리(handicap)로 분류하고 있다.
* 미국에서 1960년대까지의 장애인 삶의 역사를 시혜의 역사라고 이름 붙인다면, 1970년대 이후는 권리의 역사라고 이름지을 수 있다.
* 자립 생활 운동이란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self-determination)'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장애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도록 만드는 사회적 구조와 장벽을 변화시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상이한 취급 금지의 법리'는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구별하여 명백하게 다른 취급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장애인은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결근이 잦다'는 등의 일반적인 통념을 기준으로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이는 '상이한 취급'으로 간주된다. 장애인의 결근율이나 산재율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들이대더라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간접 차별 금지'란 형식상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구별하여 상이한 취급을 하지는 않지만 비장애인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현저하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간접 차별에는 본인이 직접 차별하지는 않지만 차별 행위를 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에 의하면 차별적 성향이 강한 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것도 차별이다. '적절한 배려의 법리'란 합리적인 편의를 제공하지 않으면 이 또한 차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 미국의 ADA는 정상화와 차별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독특한 것이 있다.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장애인이 된다. 즉 현재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현재에는 장애가 나타나지 않지만 과거에 장애가 나타났던 경우, 그리고 장애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모두 장애인으로 인정을 받는다.
* 온전한 평등이란 것은 누군가에게 상대적으로 우월한 관념과 가치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과 그 가치관까지도 이렇듯 평등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되는 것이다.
* 장애인에게는 사랑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고, 봉사와 희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결할 전문가가 필요하다.
* 국가나 사회가 우리 나라처럼 편견과 차별에 대한 해답으로 사랑과 봉사를 강조할수록, 그만큼 국가와 사회의 실질적 책임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징벌의 문제를 사랑과 봉사의 이데올로기로 풀려고 하면 할수록 본질에서는 멀어진다. 사랑과 희생으로 봉사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국가와 사회는 임금을 줘야 하는 '프로'의 기용을 그만큼 피할 수 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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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넘는 인권 운동의 내공으로 다져진 류은숙 활동가가 쓴 인권 역사서 '인권을 외치다 : 가장 낮은, 가장 약한 사람들의 열망으로 바꿔온 인권의 역사(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1789년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에서부터 2006년 유엔의 '장애인 권리 협약'에 이르기까지 야만의 시대에 맞서 싸운 인류의 인권 투쟁사가 빼곡히 적힌 책입니다.
많은 내용을 소개하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다소 딱딱해졌고 그래서 그다지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닙니다만 인권을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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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어떤 자격이나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인권은 인간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누구나 차별없이 누려야 할 필수적인 권리이다'
이 말은 인권이 어떤 권리라는 것을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는 말임과 동시에 이런 필수적인 권리가 현실 세계에서는 얼마나 쉽게 유린되고 핍박받을 수 있는가를 쉽게 상상케 하는 말입니다.
인권은 너무나 쉽게 무시될 수 있기 때문에, 또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 굴욕과 고난에서 자유롭다 말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권리입니다.
류은숙 선생이 1992년부터 무려 20년 동안의 인권 활동으로 다져진 내공으로 쓴 이 책은 인간이 인간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차별없이 누리기 위해 투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권 역사서입니다.
1789년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에서부터 2006년 유엔의 '장애인 권리 협약'에 이르기까지 야만의 시대에서 사람의 권리를 개척하기 위해 싸운 인류의 인권 투쟁사가 빼곡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교육권과 관련된 '교육의 차별 금지 협약',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한 '네 가지 자유에 관한 일반 교서'. 성적 지향성에 대한 차별을 다룬 '요그야카르타 원칙', 장애인의 독립을 말한 '장애인 권리 협약', 모든 연령을 위한 사회를 지향하는 '노인을 위한 유엔 원칙', 아동을 자비의 대상이 아닌 권리 주체로 천명한 '아동 권리 선언', 다문화 시대의 권리와 의무를 말하는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까지 그야말로 이런 것도 인권에 속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자신의 무지를 탓하게 만드는 다양한 인권들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수많은 국제 협약과 권리 선언 중 우리나라가 비준한 게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어 한없이 부끄럽고 창피한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낯뜨겁더군요.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로 따졌을 때 어느 나라와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인권 후진국입니다.
굉장히 좋은 책이고 꼭 필요한 책입니다만 모든 인권 문헌이 매 장마다 원문 그대로 실려 있어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인권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필독서 반열의 책입니다만 저같은 일반인 독자가 읽기에는 상당한 인내심을 요하는 책이라서 별 3개로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월덴 3를 들르는 열독가들께서는 알아서 챙겨 읽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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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학자 Lynn Hunt는 '선언'을 '주권의 전환'으로 풀이한다. 그래서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은 이제 권력이 왕에서 인민에게 옮겨졌음을 선포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 '침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권리를 빼앗기거나 침범당하는 것이라면, '배제'는 처음부터 권리에서 소외되었다는 의미이다. * 바뵈프의 구상과 시도는 '사적 소유제 폐지'라는 사회주의 운동의 선례를 보인 것이다. * 파리 코뮌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한 민중 운동이 부르주아 운동을 제쳐놓고 스스로의 권력을 주장한 사건이다. * 천부인권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미국 '독립 선언서'이다. * '네 가지 자유에 관한 일반 교서' : 의사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장애인 권리 협약'에는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라는 말이 있다. 변형이나 조정, 또는 특수설계를 할 필요없이 최대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 환경,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말한다. * 우리나라는 2004년 9월에 이르러서야 겨우 '아동 매매, 아동 성매매 및 아동 포르노그래피에 관한 선택 의정서'를 비준해 가입국이 되었다. *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불의가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하수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 분명히 말하는데, 그 법을 어겨라. - 헨리 데이비드 소로(시민의 불복종)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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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지킴이(제가 멋대로 붙인 ^^;;;) 김두식 교수가 쓴 '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막상 생각해보고자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인권을 영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7월에 나왔으니 두 달도 안 된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 다들 꼭 한번 읽으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내용도 유익하지만 재미까지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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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자 명단(2016년 3월 5일 23:34 현재)
- lullu님(독서 완료) : 9월 10일(신청), 9월 11일(배송), 9월 14일(독서 시작), 10월 16일(독서 완료)
- purplelish님(독서 완료) : 10월 5일(신청), 10월 19일(독서 시작), 11월 5일(독서 완료)
- 별사탕님(독서 완료) : 12월 29일(신청), 1월 6일(독서 시작), 1월 11일(독서 완료)
- 월덴지기(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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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란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권리라고 그냥 쉽게 생각하면 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신성시하거나 혹은 너무 어렵다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권은 그야말로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되는 것이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울 땐 약자의 이득이 되는 편에 서라는 것', '완전히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기 전에는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는 것', '내가 대접받기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대접하라는 것' 등등.
어쨌거나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이런 불합치의 세상을 살기 위해 인권이 대체 무엇인지 챙겨서 살펴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느껴지지 않는 인권을 영화를 통해 아주 쉽게 풀어 쓰면서도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책이 좀 많아야 합니다.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책 말이죠.
이 책은 '불멸의 신성가족(2009)'을 쓴 김두식 교수가 올해 7월에 내놓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불멸의 신성가족도 머릿속으로 찜만 해 두었지 아직 못 읽었네요. 나중에 읽더라도 일단 구매는 해 놔야할 듯.
우리는 왜 인권에 관심이 없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권 유린을 걱정할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다수 집단에 속해 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을 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호기심이 많아도 대체로 호기심의 대상은 주의를 기울였을 때 즐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에 국한되기 마련이죠. 이 범주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 낯선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외면합니다.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은 구호만큼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김두식 교수와 같은 기득권층(이 책에서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명명하고 있지만 제가 볼 때에는 사회적 위치가 기득권층에 더 가깝습니다. ^^;;;)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구세력으로 변절한 과거의 민주주의 투사가 그렇게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마음의 불편함이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경험해야 할 것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그만큼 더 소중한 겁니다.
항체가 줄어들면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간염 예방 주사처럼 세상에는 세상의 때가 많이 묻고 정신이 해이해질만 하면 한번쯤 읽어줘야 하는 예방 주사같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 인권', '성소수자 인권', '여성과 폭력', '장애인 인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검열과 표현의 자유', '인종차별의 문제',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무거워지는 주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술술 잘 읽히고 재미있습니다.
인용한 영화 목록은 보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영화 제목을 여럿 건졌어요. ^^
'인권'이라는 주제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께 월덴지기가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런 좋은 책은 다들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덧. 창비에서 '씨스템', '메씨지'처럼 외래어에 된소리를 왜 사용하는지는 대충 짐작하겠습니다만 상당히 눈에 거슬리네요. 쩝...
덧2. 저는 트위터에서 유명인은 별로 following하지 않는데 김두식 교수(@kdoosik)는 예외입니다. 게다가 맞팔까지 해 주셨습니다. 감사~ ^^
덧3.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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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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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별 피해없으셨나요? 이번주 한주 동안 블로그스피어 내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10년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의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 ‘앰네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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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다섯 번째 발간을 한 지식 e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의 키워드는 '사람'입니다.
전 국가인원위원회 위원장인 서울대 안경환 교수의 권두언을 보니 '인권, 시대의 상식'이 제목입니다. 인권침해가 상식이 되버린 이 엄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 씁쓸한 권두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20개의 '사람' 이야기를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싣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관련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이야기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텐징 노르가이와 에드먼드 힐러리경(제시 순서 주목!!)의 이야기인데 뒤이어 우리나라의 고산 거벽 등반 전문산악인 김세준씨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축구저널리스트 서형욱, 팝아티스트 낸시 랭, 판화가 이철수, '노리단' 퍼포머 강희수, 마임이스트 유진규, 공연연출가 탁현민, 진보네트워크 활동가 장여경,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뮤지션 한대수, 친환경에너지 발명가 황성순, '미디어몽구' 운영자 김정환, 뮤지션 신해철, 용산 철거민 참사 유족 김영덕, 성공회대 연구교수 보노짓 후세인, '슬로 라이프 운동' 지도자 쓰지 신이치의 인터뷰를 싣고 있습니다.
낸시랭과 신해철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인터뷰 기사를 보니 생각 외로 다른 면도 있어서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 주는 책을 참 좋아라 합니다.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행복의 경제학'을 쓴 쓰지 신이치씨를 다른 지면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고요.
역시나 강력한 메시지를 마음의 울림과 함께 전하는 완소 서적, 지식 e 5권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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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이 쓴 책입니다.
유시민은 우리 국민들이 지금까지 흘린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누리기에는 아직 치러야 할 댓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헌법을 통해 국민이 지켜야 하는 의무와 누려야 하는 권리를 이 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역시나 달변, 달필의 대가라서 그런지 참 쉽고 재미나게 썼습니다. 시원하게 폭로한 정치판 뒷이야기는 보너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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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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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빠가 아닙니다. 노빠가 아니라고 굳이 밝히는 사람이야말로 노빠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만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정책도,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도 찬성하지 않으며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제 감정은 누군가 전직 대통령들을 몽땅 모아놓고 뒤통수에 권총의 방아쇠를 당겨 한 명씩 처단한다면 죽이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정도?
이야기가 옆으로 좀 샜는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특별한 감상은 없습니다. 그냥 말 잘하고 글 잘쓰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정도.
비교가 좀 우습기는 하지만 글 잘쓰는 세 사람, 장하준, 유시민, 진중권을 한 자리에서 평가해 본다면 제 개인적인 거리감은,
장하준 ------------------------------- 유시민 ----------- 진중권
정도 됩니다. 실제로 유시민은 이 책에서 장하준 교수와도 분명히 선을 긋고 있더군요.
그러면 왜 이 책을 샀느냐,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너무 쉽게 얻어졌으며 그 댓가를 충분히 치르지 못했다는 유시민 전 장관의 진단에 동의(책 제목인 후불제 민주주의가 이런 의미에서 붙여졌죠)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가장 근원적인 기초인 헌법을 어떻게 디벼봤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이 책은 유시민 전 장관이 자신을, 기존의 정보와 자료를 먹기 좋게 취합하고 양념해서 내놓는 '지식소매상'이라고 소개했듯이 그야말로 헌법을 일반인 누구나 먹기 좋게 잘 요리해 놓은 책입니다.
행복, 자유, 주권, 존재와 당위, 진보와 보수, 파시즘, 경쟁, 국가, 복지, 애국자, 국가 정체성, 법치주의, 종교, 인권 등 그야말로 민주주의에 속하는 요소들을 헌법을 갖고 감칠맛나게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글솜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정도에서 그쳤으면 별 5개로 평가하려고 했는데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한 개 깎았습니다. ^^;;;
글 속에서 2MB 정부의 역주행에 대한 분노가 잘 갈무리되지 못하고 묻어나는 건 그래도 순수하다고 이해할 만 한데, 장하준, 최장집 교수의 견해를 흠집내면서까지 참여정부의 공을 방어하려고 시도하는 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중동문'의 음해 공작으로 국민의 오해를 듬뿍 받은 것에 대한 억울함은 이해하나 수필집을 읽다가 갑자기 대자보가 끼어든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쪼~금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후반부에 우리나라 정치 풍토와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속살 그대로 폭로하는 내용들은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생각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이 암울한 민주주의 역주행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하고픈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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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에 다닐 때 소위 말하는 운동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회 경험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것들이 노동해방이니, 민중이니 하고 몰려다니는 것이 꼴같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까지 폄하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도 초심을 유지하는 일관성에 있다고 생각했죠. 실제로 제 주위에서 운동권에 몸담았던 사람들 중 지금도 그 당시의 초심을 지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딱 한 명 뿐입니다. 나머지는 제 기준으로 볼 때 형편없이 타락해서 거의 자본주의의 노예나 다름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거부감과 선입견때문에 그래도 지금보다 순수했던 그 때가 아니면 읽기 힘든 책들을 멀리했던 것이죠. 제게는 참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30살이 넘어서야 읽었고, 전태일 평전은 부끄럽게도 오늘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과거 어두웠던 그 시절에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탄압을 받을 수 있었던 전태일 평전은 인권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조영래 변호사(꼭 이런 빛과 소금과 같은 분들은 일찍 타계하고 '29만 원' 같은 인간 쓰레기는 호위호식하면서 사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신이 이 세상을 시험대에서 내려놓을 생각이 별로 없나 봅니다)가 수배 생활 도중 혼신의 힘을 다해 집필한 책입니다. 1983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그 당시는 저자의 이름조차도 밝힐 수 없을 정도로 엄혹한 시절이라 1991년에 1차 개정이 된 후에나 알려지게 됩니다. 이 책은 2001년에 개정된 2차 개정판입니다.
그 당시 치열했던 삶을 반영이라도 하듯 지금 읽기에는 너무 날카롭고 예리한 어투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전태일 열사가 걸었던 행적은 물질자본주의 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라면 한번쯤은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책, '전태일 평전'
신자유주의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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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실천시민연대에서 일하는 오창익씨가 쓴 '인권'에 대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이죠.
이런 좋은 책은 널리 읽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꾹 참고 밑줄 하나 안 그었습니다. 깨끗한 책을 편견없이 보시면서 생각 많이 하시라고요. 책 윗면에 책을 사면 제가 늘 하는 버릇인 사인을 제외하고는 새 책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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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오창익씨가 쓴 책입니다. 이 분 글발, 말발이 좀 있는 분이죠. 다양한 매체에서 강의도 많이 하고 칼럼도 많이 게재했습니다. 저도 평소에 이름은 알고 있던 분입니다.
이 책은 철저히 '인권'이라는 틀(frame)을 갖고 읽어야 합니다. 엽전 정신이니, 피해 의식이니, 침소봉대니 하는 말씀을 하는 분들은 다른 틀을 염두에 두고 읽어서 그렇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 국민 교육 헌장, 주민등록번호, 전의경제도, 사람을 자원으로 보는 교육제도, 아파트 문화, 24시간 편의점, CCTV, 정신병원 강제감금 문제, 시간 강사, 촌지, 명절증후군, 군기, 이름값, 1등 제일주의, 삼성, 대학 조교, 기러기 아빠, 대리운전, 외모지상주의, 영어사대주의, 개신교, 조중동, 폭탄주 문화 등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일면들이 대다수 내용을 차지합니다. 그냥 다른 나라와 다른 특이한 현상이네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몇 개 되지도 않습니다.
글쓴이가 인권 현장에서 오래 일을 해 오는 분이라서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과는 또 다른 밀착된 현장감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모처럼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벌개지기도 하고, 마음을 다 잡느라고 혼자서 진지해지기도 하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런 책들은 주기적으로 읽어서 양심에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먼지 더깨가 앉아서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인식도 못하고 유야무야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한 마리의 말하는 돼지가 됩니다. 그저 등 따숩고 배 부르면 남이야 도살장에 끌려가든 상관 없어지는 몰양심, 몰염치의 돼지 말이죠.
대한민국에서 살고는 싶은데 돼지처럼 살기 싫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특히 저같이 책상에 앉아 머리와 펜대만 굴리는 지식 노동자들은 꼭 읽으세요.
돈이 아까우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북 크로싱 할 예정이니 그 기회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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