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치료의 주창자 Aaron T. Beck의 친딸인 Judith S. Beck이 쓴 '생각을 다이어트하라(the Beck Diet solution, 2007)'를 북 크로싱합니다.
명불허전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한 책입니다. 아버지의 추천사까지 받아냈지만 오히려 아버지의 그늘에 안주한 느낌마저 드는 게으른 책입니다. 아버지의 인지 치료를 넘어선 자신만의 치료적 접근법을 개발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서 읽으면서 안쓰러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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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자인 파멜라 버틀러 박사가 2008년에 내놓은 책입니다. 원제가 Talking to Yourself인데 자신에게 하는 내면의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임상이나 상담 심리학 전공자라면 그동안 지겹게 들어왔을 self talking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책을 낸 소울메이트 출판사에서 증정본을 보내줘서 읽게 되었습니다.
인지 치료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예를 들어 설명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조금 특이한 건 말을 거는 또 하나의 자기를 '심판자', '조종자', '방해자', '혼란자', '안내자'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겁니다.
명령, 금지, 완벽주의, 서두르기,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계속 노력하기, 이분법적 사고, 파국적 사고, 실무율적 사고, 당위적 사고 등등 부정적 자동적 사고와 역기능적 신념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현장에서 35년이나 일했던 practitioner인 만큼 사례도 많이 소개해 놓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self talking의 예도 많이 제시해서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입니다.
대신 임상가들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의 임상/상담 수업을 들은 심리학도라면 너무 뻔하다 싶은 내용이라서 참신성이 떨어집니다.
인지 치료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이라면 읽어봐도 좋겠지만 전공자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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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빛을 보는 것보다 열을 느꼈을 때 변한다.
* 완벽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하지 않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 현대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창시자인 Fritz Perls가 말했다. "인간은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유일한 유기체다"
* 분노를 유발하는 메시지는 대부분 타인을 과잉 일반화하는 경향에서 나온다.
* 자신에게 "나의 자기대화가 사실인가?" "나의 자기대화가 현실적인가?"라고 묻지 마라. 이런 질문을 하면 잘못된 길로 들어가 오히려 판단의 틀에 갇히게 된다. 질문은 '~이 사실인가?'가 아니라 '~이 도움이 되는가?'로 해야한다.
* 정당화와 자기지지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다. 정당화는 비판적인 믿음을 버리지 않고 부정적인 자기대화를 해명한다. 반면에 자기지지는 비판적인 믿음도 버리고 부정적인 자기대화도 버린다.
* 허용은 안도감과 부담감의 경감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부정적인 자기대화로 심한 압박을 받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 특히 어렵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세 가지 허용이 있다. 첫째, 필요에 대한 허용이다. 둘째, 한계를 수용하는 것에 대한 허용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분에 대한 허용이다.
* 성장평가를 잘하지 못하는 내담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 "당신이 사랑하는 아이가 당신이 했던 그런 실수를 했을 때 뭐라고 할 거죠?" 그리고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당신이 아이에게 하듯이 자신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 주는 것은 어때요?"
* 가능한 한 목표를 작게 만들어 실천하는 것은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서둘러라'와 '열심히 노력해라' 심판자의 명령과 자주 충돌한다. 불안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 첫 단계를 정말 작게 만들어야 한다.
* 바쁜 사람들에게 자유시간을 선물하는 것은 자기 양육(self-nurturing)의 매우 중요한 형태다.
* 흐리게 하기(fogging)는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하는 것도 아님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중립을 유지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판단을 비켜간다. 다른 사람의 의사를 방어하거나 동의할 필요도 없고 걸려들 필요도 없다. 대신 자유롭게 자신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장하면 된다.
덧. 9장 '성적 문제에서도 자기대화는 필요하다'와 10장 '분노를 유발하는 자기대화'는 딱 들어맞지 않고 뭔가 겉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별도의 책으로 나눴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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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Thomas Ellis는 미국 자살학회 임상 분과의 위원장이었고 저서와 논문도 자살과 관련된 영역에 치중하고 있는 등 주력 분야가 자살인 임상가입니다.
그런데 인지치료협회의 founding fellow이기도 하고 함께 이 책을 쓴 Cory Newman 역시 인지치료 분야의 전문가이다보니 한국어판 부제가 '자살의 인지치료'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내용이 너무 인지치료적 접근에 치우쳐 있습니다. 추천사도 인지치료의 대가인 Aaron Beck이 썼죠.
따지고 보면 자살을 인지치료적으로 접근한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사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대상과 내용의 불일치, 그리고 난도 조절의 실패입니다. 우선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대상인데 비해 인지치료적 접근을 다루는 내용은 정작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기왕 임상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좀 더 전문적인 노하우를 소개했으면 좋겠는데 다소 일반적인 내용에만 그치고 있다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인지 치료에 대한 전문성이 거의 없는 제가 봐도 특별한 내용이 별로 없더군요.
인지 치료에서 많이 다루는 worksheet를 충실하게 제공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자살 충동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이 책을 보면서 혼자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대개는 치료자의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수행해야 하는 것들이죠.
정체성이 인지 치료자인 임상가가 현장에서 자살을 다루고 싶을 때 읽는 입문서로는 적절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비추천입니다. 게다가 이미 15년이나 된 책이어서 최근 지식을 습득하기에도 그다지 좋은 책이 아닙니다.
차라리 2011년 3월에 추천드린 Quinnett의
'자살 심리치료의 실제(Counseling Suicidal People : A Therapy of Hope, 2000)'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제가 별 4개로 평가한 소장 권장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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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치료가 다루는 '사고'에는 세 가지 접근 수준이 있는데 각각 '부정적 자동 사고', '내재된 가정과 규칙', '핵심 신념'입니다.
'부정적 자동 사고'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표면 수준이고 그 다음이 '내재된 가정과 규칙', 가장 깊은 수준이 '핵심 신념'입니다. 도식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정적 자동 사고 -> 내재된 가정과 규칙 -> 핵심 신념
1. 부정적 자동 사고
: 우울이나 불안 같은 감정적 고통을 겪을 때 특정 상황과 관련하여 자신도 모르게(자동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부정적 자동 사고라고 합니다.
* 부정적 자동 사고가 세계관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내담자의 경우 의식적으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세계관과 다르게 행동하는 장면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부정적 자동 사고를 알아채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내담자가 항상 자신을 다른 사람의 뒤에 놓으며 그게 자신의 방식이라고 하면 상담자는 "변화를 위해 당신 스스로를 가장 앞에 두는 상상을 해 보세요. 그런 상상을 하면 무슨 생각이 드세요?"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한다면 이기적으로 비춰질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이익보다 제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의미니까요"라는 내담자의 응답을 통해 부정적 자동 사고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 '만약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식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을 질문 형식으로 표현하는 경우, 상담자는 애매모호함을 없애기 위하여 이러한 질문들을 명확한 진술문으로 바꾸어 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나를 도와주지 못하면 어쩌지? 상담이 시간 낭비라면 어쩌지?' -> '이 선생님도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상담자들처럼 나를 도울 수 없을 것이다, 상담은 시간 낭비가 될 것이고 나는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 나을 것이다'처럼 평서문으로 바꿔보는 것이죠.
* '뜨거운 생각'
: '뜨거운 생각'은 감정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생각으로 감정적인 발산을 이끌어 냅니다. 부정적 자동 사고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상담 중에는 항상 주의깊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 자동적 사고를 찾기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흔히 어떤 생각이 마음 속에 스쳐 지나갔냐는 식의 질문을 하게 되는데 내담자는 흔히 반문하는 의문문으로 대답하곤 합니다(예; '왜 이런 일이 항상 나에게 일어나지?'). 반문하는 의문문은 답을 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감정으로 가득 찬 뜨거운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들 스스로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게 함으로써 내재된 뜨거운 생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2. 내재된 가정과 규칙
: 행동의 방향과 기준을 정하여 따라야 할 법칙을 만든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가정과 규칙이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부정적 자동 사고와 핵심 신념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Beck은 이를 '중간 신념'이라고 불렀습니다.
* 내재된 가정과 규칙 찾아내기
- 내재된 가정 : '만약 ~한다면, ~일 것이다(if ~ then)'라는 가정 결과의 구성물 형태 문장이 자주 나타남
- 규칙 :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 문장이 자주 나타남. 대개는 숨어 있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이란 말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 내재된 가정과 규칙이 사용되는 이유
: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핵심 신념(예; 나는 무능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 내재된 가정과 규칙이 초점을 맞추는 세 가지 주된 주제
- 수용 : 예) '사랑받을 수 없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야'
- 능력 : 예) '나의 존재는 성취 여부에 달려 있어'
- 통제 : 예) '나는 도움을 청할 수 없어. 내가 다 해야 해'
* 긍정적인 기분 변화 탐색하기
: 내담자가 한 가지 일로 유난히 기분이 좋을 때, 거기에 대해 질문함으로서 내재된 규칙에 쉽게 이를 수 있습니다. 역기능적인 내재된 가정과 규칙이 잘 작동하는 듯 싶을 때 내담자는 강한 심리적 보상을 받기 때문에 흔히 기분이 고조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과제를 제 시간에 처리해서 상사에게 '잘했다'는 말을 들은 내담자가 매우 기쁘다고 이야기하면서 '하루 종일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고 한다면 내담자의 고조된 기분 뒤에 숨은 원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좀 더 파고들 수 있습니다. 칭찬을 받는다는 것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3. 핵심 신념(심리 도식 또는 스키마)
: 생각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잉 일반화되어 있고 무조건적입니다. 주로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관련된 사건이 생길 때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핵심 신념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핵심 신념을 확인해주는 정보는 받아들이나 그와 반대되는 정보는 거부하는 식으로 정보를 왜곡하여 처리하게 됩니다.
* 핵심 신념의 대상
- 자신 :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야'
- 다른 사람 : '다른 사람은 믿을 수가 없어'
- 세상 : '모든 상황은 나에게 적대적이야'
* 성격 장애 환자의 경우 오래 지속된 융통성 없는 핵심 신념을 알아내고 수정하는 작업을 치료 초반부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믿음이 광범위한 상황에서 활성화되므로 거의 영구적인 관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Davidson(2000)이 말한 것처럼 성격 장애에서는 자동 사고가 곧 핵심 신념입니다.
* 내재된 가정/규칙과 핵심 신념 한꺼번에 찾아내기
: 어떤 생각이 내담자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 것이 흔히 중간 신념(가정/규칙)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내담자에 관하여'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것은 대개 핵심 신념을 드러나게 합니다.
* 인지 치료의 치료 전략 단계
: 초기에는 주로 부정적 자동 사고에 개입하지만 점차 내재된 가정이나 규칙, 그리고 핵심 신념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출처 :
'인지치료에 대해 알고 싶은 100가지(Cognitive Therapy : 100 Key Points and Techniques, 2004)'의 내용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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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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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치료나 인지 행동 치료는 요새 쏟아져 나오고 있는 MBSR, ACT, EMDR, DBT(요건 좀 된 것 같지만) 등의 기법에 비하면 뭔가 오래된 구닥다리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CT, CBT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쉽게 말하지 못할겁니다.
그냥 오래되었으니까, 미국에서 민영 보험때문에 수가 인정받으려고 어쩔 수 없이 쓰는 거니까 낡고 별로 효과가 없을거라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그런 취급을 받는 것 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인지치료에 대해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중심을 잘 잡으면서도 동시에 인지치료의 핵심을 잘 정리하고 있는 이런 책이 반갑습니다.
비록 이 책의 대표 역자인 이종호 선생님이 작년에 직접 쓰신
'그 남자를 사랑해도 될까요?(2011)'는 개인적으로 거의 혹평에 가까운 소개글을 올렸지만(지금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꽤 좋은 책입니다. 번역도 깔끔하니 잘 되었고요.
저자인 Michael Neenan과 Windy Dryden 둘 다 영국의 임상가인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입니다.
오~ Windy Dryden은 RECBT의 선구자 중 하나라고 하네요.
목차를 보시면,
1부. 인지치료의 이론(1~11)2부. 인지치료에 대한 오해(12~21)3부. 인지치료의 실제- 첫걸음(22~31)- 부정적 자동 사고(32~48)- 부정적 자동 사고의 검토와 대처(49~62)- 과제(63~66)- 내재된 가정과 규칙을 알아내는 방법(67~72)- 가정과 규칙 수정하기(73~80)- 핵심 믿음 드러내기(81~84)- 새로운/기존의 핵심 믿음을 발전시키고 강화하기(85~93)- 저항(94~95)- 종결 및 그 이후(96~99)- 인지치료는 문제가 있는 내담자만을 위한 것인가(100)
으로 주 내용은 3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2부는 빼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인지 치료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애쓴 나머지 무리한 흔적이 많이 보였거든요. 예를 들어 13. '인지 치료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에서는 정서 자체가 치료적 개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실 인지 치료가 감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말은 인지 치료가 감정을 다루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인지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있다는 비판이거든요. 해명의 번지수가 다른 것이죠. 감정을 치료 목표 중 하나로 고려하지 못하고 수단으로만 활용한다는 비판인데 해명이 좀 어거지처럼 들리더군요.
실제로 이 책에서도 감정이 실렸다는 '뜨거운' 인지에 접근하기 위해 정서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작 활성화된 정서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거든요(인지 치료이니 당연하겠지만)
하지만 그 외에는 비판할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깊이가 좀 부족한 건 있지만 그건 100가지 소제목으로 배열한 책의 나열식 구성때문에 그런 것이지 내용의 충실도는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추천 대상은 심리학과 대학원생 이상이고 인지치료 입문을 앞둔 임상가의 워밍업용 교재로도 괜찮습니다. 인지 치료자는 아니지만 인지 치료적 기법을 활용하고 싶은 현장 임상가도 한번쯤 읽어보시면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겁니다.
덧. 이 책은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책입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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