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LCSI에 대한 제 관심 정도를 드러낸 적이 있는데 올해의 마지막 휴가를 아낌없이 사용해서 LCSI Launching Seminar에 다녀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녀오기를 잘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나름대로 유익하기도 했고... ^^
Seminar가 오후 1시부터 시작이라 여유를 부렸더니 겨우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코엑스 신관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하철로 이동한 저는 15분 이상 잰 걸음걸이로 걸어야했지요. 확실히 좀 멀더군요. 예상대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예약자가 너무 많아서 책상을 놓지 못하고 의자로만 배치했더군요. 덕분에 노트북은 전혀 사용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임상 쪽에서는 많이 오지 않은 듯 싶었습니다. 대부분 상담 쪽하고 MBTI에 관련되는 분들이 자리를 채운 것 같더군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저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만...
사전등록을 확인하고 미리 작성한 LCSI OMR카드를 제출하니 명찰(나중에 명찰을 제출해야 기념품을 주는데 명찰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과 자료집을 주더군요.
1부에서는 임승환 선생님의 LCSI 소개, 2부에서는 자신의 LCSI 결과지를 직접 보면서 하는 질의 응답 및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1부는 예전에 임상 심리학회에서 들은 내용이라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임승환 선생님의 입담이 워낙 좋은지라, 새로 듣는 것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들었습니다.
1부가 끝나고 요기를 하라고 떡세트를 나누어주더군요. 커피도 무려 원두커피~ 그런데 LCSI 결과지를 나누어주는 데스크는 매우 혼잡했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나누어 놓았지만 사람들에게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는데 옥의 티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일찍 받았지요.
제 LCSI 결과는 제가 예상한 것과 많이 달라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MBTI도 그렇지만 유형론을 반영하는 검사들은 사회적 바람직성과 ideal self가 반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염의 위험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8천 원에 메뉴얼을 구입(1만 원인데 seminar참석자에게만 20% 할인)하여 제 코드를 차근차근 살펴보니, 조금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수만 명에 달하는 sample을 대상으로 개발하였지만 수십 개의 코드로 나누어지다보니 어떤 코드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 할당이 되었는데 제가 속한 코드의 경우 총 피검자의 수가 20명이었고 그나마 4개의 유형으로 나누어지다 보니까 가장 많이 속한 유형도 9명에 불과하더군요. 그걸 40%라고 설명해 놓았으니 받아들일 수가 있나요? cell size가 작은 코드의 경우 자료를 더 축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참석한 사람에게 준 검사지 5부를 가지고 와서 보니데에게 저를 평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저를 평정한 것과 어떻게 다른 결과가 나오나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보니데는 제 인생의 거의 반을 곁에서 함께 한 사람이니 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니까요.
가이던스에서 LCSI를 띄우려고 거의 사활을 걸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LCSI 검사 도구의 판매 뿐 아니라, 사용자 교육, training program까지... 마치 MBTI가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한 방법을 답습한 것 같더군요. 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던스도 돈 좀 벌어야지요. 그래야 더 좋은 검사도구를 개발하는데 투자를 할 테니까요.
LCSI가 MBTI 유형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MBTI가 sub type으로 나뉘어지는 추세와 정반대로 4개의 유형으로 단순화시키는 행보를 보이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사실 MBTI보다 LCSI에 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저는 매번 똑같이 나오는 제 MBTI 유형을 믿지 못하고 있거든요(밝히지 않고 에둘러서 쓰려니 참 힘이 듭니다. ㅠ.ㅠ). LCSI는 MBTI가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낼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줄 수 있는 검사라고 생각합니다.
자료를 더 축적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LCSI의 행보에 계속 주목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LCSI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와 공부할 내용이 있으면 계속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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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오랜 기간의 산고를 거쳐 드디어 LCSI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LCSI에 대한 내용은 제가 얼마전에 포스팅한
[심포지엄] 성격특성의 측정과 응용을 위한 기법 참조). 다음 달 초에 T&C 심리교육 컨설팅의 임승환 선생님이 주최하는 Launching Seminar가 열립니다. MBTI를 대체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한국형 종합성격검사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주제 : LCSI 종합성격검사의 활용
* 일시 : 2006년 12월 7일(목) 13:00~17:00
* 장소 : 삼성동 코엑스 신관 1층 그랜드 볼륨 101호
* 주최 : T&C 심리교육 컨설팅
* 후원 : 한국 가이던스
* 참가자격 : 석사과정 재학 이상
* 참가접수 : 한국 가이던스 장연지 연구원(02-555-1521/내선129)
-> 사전접수에 따른
선착순 마감
* 참고사항
-> 참가비 무료 -> 현장 검사 실시 및 결과 피드백 -> 검사 세트 5부 무료 제공 -> 2007년 사용자 교육비 30% 할인 혜택 -> 현장 관련 도서 구입 시 20% 할인 혜택 -> 기념품 증정
참고사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가비도 무료인데다 여러 가지 혜택이 많이 주어지는군요. 메일을 받자마자 당장 전화해서 사전접수했습니다. 지금도 혹시 여석이 있을 지 모르니 관심있는 분들은 빨리 연락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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