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애린원은 공경희 원장님이 운영하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입니다. 일반적인 동물 보호소는 일정 기간 동안 임시보호하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입양도 안 되면 거의 대부분 안락사시킵니다만 애린원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다는 건 보호하는 개들의 수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입양보다는 돈 주고 사는 것에 익숙한 미개한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문화에서는 입양하는 수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린원에 갈 곳 없는 몸을 의탁하는 개들의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구글링을 해 보니 350마리에서 최대 3,000마리까지 검색이 되던데 350마리라고 해도 결코 적은 수가 아니죠. 개들을 보호할 기본적인 처소 유지비, 사료값, 화장실을 치워주는 정도의 지극히 기본적인 일만 해도 엄청난 비용과 수고가 필요할 겁니다.
대부분의 사설 동물보호소가 그렇지만 애린원도 2~3월이 가장 힘든 보릿고개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게다가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지요. 그만큼 춥고 힘들었을 겁니다.
엊그제(3월 8일) 올라온 후원 요청글(
http://cafe.daum.net/aerinwon7942/Juw0/171)을 보니 역시나 사정이 많이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저는 냥이 집사 신분이기는 합니다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힘을 좀 보탰습니다.
애린원 홈페이지(http://www.aerinwon.co.kr/)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원장님이 워낙 바쁘셔서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것 같고 오히려 다음 포털에 있는 카페(
http://cafe.daum.net/aerinwon7942)가 활성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춥고 배고픈 애린원 강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 정기 후원 : 225050-56-083725(농협, 공경희)
* 사료 후원 : 725013-52-009296(농협, 김재동)
아래는 인증샷~
덧. 댓글 기부금 제도를 운영하면서 평소에 미리미리 모아놓으니 이런 일이 생겨도 큰 부담 없이 즉각 사용할 수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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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요새는 분위기가 동물은 사는 것이 아니라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라서 반려동물의 품종을 따져서 거액을 주고 사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건 만만치 않은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입양해서 함께 사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랑 함께 사는 반려동물은 고양이뿐이니 제가 아는 고양이만 대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카페에서 분양을 할 때에도 입양 대상자를 선정할 때 반드시 포함되는 기준에 경제적인 여력이 있습니다. 귀엽다고 무턱대고 입양했다가 경제적인 부분을 감당하지 못해 파양하게 되면 애꿎은 동물들이 피해를 당하게 되니까요.
그렇다면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뭔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갈까요?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사람의 아기를 기준으로 보면 그 비용이라는 것도 하찮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습게 볼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이 포스팅의 핵심입니다.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면 반드시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으로는 화장실 비용(주로 모래)과 사료(또는 캔 등) 비용입니다. 주인에 따라 저가의 사료, 저가의 모래를 사용해서 비용을 절약할 수는 있습니다만 품질이 좋지 않은 사료와 모래를 쓰게 되면 고양이의 건강에 좋지 않아 뒤에 설명드릴 의료비가 상승하게 되니 결국 조삼모사격이 됩니다.
저희 집의 경우에는 세 고양이가 모두 신장, 방광이 안 좋은 편이라서 스테인레스 급수기를 사용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정수 필터(5,000원) 교체 비용이 추가됩니다. 뭐 그냥 수돗물을 먹여도 된다고 하시면 이 비용은 빠지겠지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낡아서 수돗물을 받아보면 부유 물질이 눈에 보이는 수준이고 탁도도 높아서 도저히 그냥은 못 먹이겠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수기를 이용합니다.
그 밖에 일 년에 한번씩 종합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고요. 모기가 창궐하는 시즌이 되면 심장사상충 예방 키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비쌉니다. 그리고 소소하게는 치약(나중에 치과 질환으로 큰 돈 안 들이려면 고양이도 가끔씩 이빨을 닦아줘야 합니다), 귀를 청소하기 위한 세정제(아무리 고양이라도 귓속은 그루밍하지 못하거든요)도 사야 하고요. 장난감이나 캣타워, 간식 등의 구입 비용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니 빼겠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그렇지만 고양이도 먹고 싸고 노는데 드는 비용은 어떻게든 아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갑작스럽게 지출되는 의료비입니다. 당연히 보험이 되지 않으며(곧 반려동물 보험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부가세까지 부과되기 때문에 비용이 그야말로 살 떨리는 수준입니다.
일단 동물병원에 가서 촉진하고 소변 검사하고 약 한번 받으면 몇 만 원은 기본이고 시술이나 처치라도 받을라치면 10만 원이 넘어가는 건 일도 아닙니다.
최근에 저희 집 둘째인 모찌(페르시안 실버 태비)가 방광에 슬러지가 많이 쌓여 요도 폐쇄가 되었는데 카테타를 연결해서 빼내는 것이 실패하여 결국 요도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물론 큰 수술이기는 했지만 수술 후 일주일 입원하는데 비용이 154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셋째인 도림군을 입양할 당시 탈장 수술을 했을 때에도 유기동물 수술 할인을 해 주는 고마운 병원에서 해서 50만 원에 그쳤지 정식으로 다 받았으면 100만 원은 훌쩍 넘었을 겁니다.
사람의 경우 이렇게 큰 비용이 발생하는 수술이나 입원을 해야 할 일이 별로 없지만 반려동물은 의외로 자주 생깁니다. 이런 일이 일년에 한 번만 생겨도 경제적으로 보통 큰 타격이 아니죠.
그래서 저희는 아예 계정을 따로 만들어 매달 30만 원씩 떼놓습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사료, 모래값 뿐 아니라 갑자기 필요한 의료비도 평소에 모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비를 지출하지 않았을 때에는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월 평균 15~20만 원 정도 되더군요. 그래서 예비비로 10만 원 정도는 더 모아두기로 했습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갈 때까지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좋겠지만 그런 행운이 따르는 반려동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이 걸리는 병 때문에 지출하게 되는 의료비는 절대로 만만치 않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러니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그 반려동물이 나이들고 아파서 엄청난 치료비가 나왔을 때에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여력(마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이 자신에게 있는지도 반드시 심사숙고하셔야 하고 이미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분이라면 나중을 대비해 적금이나 별도 계정을 만드는 걸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건 경제적으로도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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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은 얼마전에 구입한 Floral Titi MP3 player에 번들로 포함된 이어폰입니다.
저는 이미
e700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이 이어폰이 필요없습니다.
MP3 player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삼성전자에서도 번들 이어폰으로 채택할 정도로 완성도는 괜찮은 편입니다.
당연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것입니다. 이어폰 솜 한 쌍까지 같이 드립니다.
이어폰이 필요하신 분은
walden3@gmail.com으로 이름, 수령 주소(우편 번호 필수),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만 요청해 주세요.
필요한 분께 입양한 후에는 제목을 변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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