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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서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굉장히 많은 소위 '구루'들이 자기가 실제로 경험한 건 쥐뿔도 없으면서 다독 같은 간접 경험의 결과를 짜깁기해서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내놓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가뭄에 콩 나듯이 존재하는 1%의 진짜 고수들은 누가 들어도 혹하는 내용만 강연과 책으로 써내지 진짜 결정적인 노하우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미 세상에 널려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열심히 읽어도 정작 내 삶은 변화하지 않는 거지요. 거기에 책만 읽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 99% 독자 이야기는 더 하면 입만 아플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용의 참신성은 둘째치고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씌여진 이 책이 주는 진실성은 남다릅니다.
그 다음에 이 책이 여느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 점 중 하나는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뭘 포기하고 싶은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제가 2016년 3월에 포스팅한
'좋아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일을 적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글의 내용과 일정 부분 궤를 같이 하는데 정작 행복을 가져오는 많은 실천들은 파랑새를 좇는 것보다 주변의 쓰레기통을 멀리하는 것과 관련된 경우가 많죠(
'쓰레기통을 비우지 말고 화분을 가꿔라').
2017년에 아마존을 강타한 문제작이고 현재 국내에서도 온라인 서점 YES24의 자기계발 분야, 국내도서종합 분야 1위에 랭크되어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저는 원래 베스트셀러에 알러지가 있는 편인데 이 책은 의외로 참 좋습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제가 평소 생각하던 것과 일치되는 부분도 많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동양의 접근이라면 '내려놓기'라고 표현했을 것을, 저자가 미국의 파워블로거여서 그런지 '신경 끄기'라고 다소 도발적, 공격적으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네요.
표지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바꿔 말하면 내 인생에서 지저분한 것들을 신경끄고 난다면 그 다음에는 중요한 게 절로 눈에 들어오겠지요.
책장이 잘 넘어가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2018년 새해를 가볍게, 하지만 경박하지 않게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닫기 * 내 경험에 따르면, 소위 ‘인생의 목적’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뭘 포기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 신경 끄기야말로 세상을 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세상이 엉망진창이라는 것’과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여태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니까.
*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려는 욕망 자체가 부정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부정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긍정적인 경험이다.
*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따르는 부정적 경험을 극복해야 한다.
* 신경을 끈다는 건 삶에서 가장 무섭고 어려운 도전을 내려다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 여기 신경 끄기 기술이 있다.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정교하게 다듬은 개인적 가치관에 기초해 자신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선별할 것인가를 전하는 거다.
* 신경 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닌, 중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향해 ‘꺼져’라고 말한다. 진짜로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놓는다.
* 삶에는 또 다른 진리가 숨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골칫거리가 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 말이다.
* 고난에 신경 쓰지 않으려면, 그보다 중요한 무언가에 신경을 쓰라.
* 내 생각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는 것은 ,사실 그들에게는 그보다 중요한 걱정거리가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부작용일 뿐이다.
*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상 신경 쓸 무언가를 선택한다.
* 우리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 잘 하지 않는 질문들이 있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 행복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온다. 문제를 피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하면 불행해진다. 해결 못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역시 불행해진다. 중요한 건 문제를 해결하는 거다.
*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부정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쉽고 즐겁지만,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고 대체로 불쾌하기 때문이다. 비난과 부정이라는 방식을 선택하면 즉각적인 쾌감을 얻는다.
* 명심하라. 실제로 행복한 사람은 절대 거울 앞에 서서 ‘나는 행복하다’고 주문을 걸지 않는다.
* 육체 건강에는 역시 채소다. 그렇다면 감정 건강을 위한 채소는 무엇일까? 바로 무미건조하고 일상적인 삶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를테면, “내 인생의 대부분이 지루하고 평범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와 같은 자세 말이다.
* 자아 존중감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긍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니라, 부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봐야 한다.
*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가치에 신경 써라.
* 가치는 우선순위를 매기는 문제와 관련된다. 그렇다면 좋은 가치와 나쁜 가치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좋은 가치는 1) 현실에 바탕을 두고 2) 사회에 이로우며 3) 직접 통제할 수 있다.
*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가치
1) 강한 책임감
2) 당신의 믿음을 맹신하지 않는 것
3) 실패
4) 거절
5)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하는 것
* 많은 사람이 ‘내 문제는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내 책임이 곧 내 잘못’을 의미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임과 잘못이 일반적으로 붙어 다니는 건 사실이지만, 둘은 같은 게 아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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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창순 선생님이 2012년에 낸 책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 중 글솜씨가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데 원조급까지는 아니어도 초기에 유명세를 탄 분들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요.
글솜씨로 유명세를 탄 분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는 자신의 임상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내공이 글타래로 충분히 쌓이기 전에 출판사의 등떠밀기에 휘말려 비슷비슷한 종류의 책을 계속 내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맨 처음 인기몰이를 했던 책은 참 좋지만 그 다음부터는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거지요. 외국의 임상가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제가 극찬을 했던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1992)'를 쓴 바바라 드 엔젤리스도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2005)'같은 너무나 평범한 책을 후속작으로 내기도 하니까요.
소설가라면 창의력이 고갈되었음을 느낄 때 절필을 선언하고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하지만 임상가는 임상 현장을 떠나는 순간부터 오히려 내공을 더 잃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일을 놓을 수가 없는거지요.
서두가 길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양창순 선생님도 글을 마구 쏟아내는 수준입니다. 개정판을 포함한다고 해도
* 때로는 내 안에, 때로는 내 밖에 있는 나(2001년 11월)
* 나? vs 나!(2003년 1월)
* 당신 자신이 되라(2005년 6월)
* 마인드 포스(2007년 9월)
* 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2008년 7월)
* 내 인생, 이 정도면 괜찮아(2008년 10월)
* CEO, 마음을 읽다(2010년 7월)
* 엄마에게(2010년 9월)
* 미운오리새끼 날다(2011년 2월)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2012년 7월)
*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2012년 11월)
*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의 심리학 테라피(2013년 8월)
*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2014년 7월)
보시는 것처럼 2000년도 초에는 2년에 1권 정도로 책이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 이것도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2008년 '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부터 시작해서는 거의 1년에 2권 꼴로 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모든 책을 제가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 아무리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해도 인간에게는 시간의 한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임상가가 경험할 수 있는 임상 현장에도 제약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결국 사골 곰탕 우려내듯이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고 할 수 밖에 없는거지요.
이 책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가 바로 그런 책의 대표격입니다. 현장의 임상가에게 영감을 주는 책도 아니고, 심리 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들이 어디서나 집어들고 아무 곳에서나 쉽게 읽다가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집어던질 수 있는 그냥 달달한 pop psychology 에세이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내용의 흐름도 일관되지 않아서 저는
웨인 다이어의 '행복한 이기주의자'와 비슷한 내용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읽다보니 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쓴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제가 읽다가 깜짝 놀란 부분이 있는데 TCI의 기질과 성격을 섞어서 '7가지 성격의 보편적 유형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처음의 네 개는 기질의 영향을 좀 더 많이 받는 성격 유형이고 뒤의 셋은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더 발전이 가능한 성격 유형이라는 식으로 잘못 설명하기까지 하더군요. 저는 이를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빌려오다 발을 헛딛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패턴인 맨 마지막에 예의 성격 장애나 특이한 정신과적 증상을 빌어 심리적 문제를 설명하려는 시도를 했더군요. 이 책에 등장하는 내용으로는 '자살 본능', '가면 우울', '가짜 철학적 경향(심리학에는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는 훨씬 더 정확한 개념이 있습니다만), '강박장애와 편집증', '공황장애', '환절기 마음병', '따돌림', '열등감과 죄책감', '거부불안' 등이 있는데 아무런 공통점도 없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소개한 것처럼 보여서 더욱 씁쓸합니다.
나름 기대하고 집어든 책인데 실망감이 너무 커서 우울해질 지경이더군요. 책의 뒷편에는 전 대법원장인 고려대 석좌교수, 전 삼성 에버랜드 사장,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 기업의 대표이사 등의 화려한 추천사가 난무하지만 정작 임상가의 추천사는 하나도 없다는 게 이 책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에게도 추천할 수 없는 책입니다. 그래서 '월덴지기가 인상깊게 읽은 구절'도 없습니다.
덧. 이 책은 직장 자료실에서 빌려 읽은 책이라서 북 크로싱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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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 판형에 분량이 173페이지에 불과한데도 9,000 원이 넘는 이 책을 제가 산 이유는 어디까지나 번역자인 강유원 선생의 이름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유원 선생이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한 번도 자기계발서를 번역한 적이 없는 본인이 번역을 결심하게 되었을 정도의 내용이 대체 뭔지 궁금해서였고요.
굳이 개그맨 김병만이나 생활 속의 달인을 찾아내는 TV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역에서 경지에 이른 사람을 보는 것은 찬탄과 경이를 자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달인이 되고 싶어하죠.
이 책은 어떠한 영역에서든 달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하나의 지침을 제공하는데 그 지침이라는 것이 사실 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은 칙센트미하이의
'Finding Flow(1997)'와 말콤 글래드웰의
'Outliers(2008)'에 다 나오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책이 먼저 나왔습니다만 소개한 두 권의 책에 더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상당한 울림을 주는 내용이 많은데 연습의 본원적인 즐거움을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기술이 몸에 완전히 배어 자동화된 이후에도 미묘한 변주를 통해 엄청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깨달음이라든가 또는 달인의 경지로 들어가기 위해 채웠던 것을 비우는 '초심으로 돌아가기'와 같은 것들이죠.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판 위에 제대로 서지도 못했던 상태에서 6개월 동안 그야말로 온몸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독학했던 저로서는 구절구절마다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2003년 당시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너무 당연한 내용들 뿐이어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재미는 확실히 덜 했습니다만.
강유원 선생이 꼼꼼히 번역을 잘 한데다 분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들고 다니며 읽어도 하루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달인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가 아니라 달인이 되는 과정을 알기 원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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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제가 읽은 책을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합니다. 머리로 읽는 책, 마음으로 읽는 책, 몸으로 읽는 책이 그것입니다.
머리로 읽는 책은 읽으면 지적 자극을 통해 머리를 즐겁게 만드는 책입니다. 여러가지 지식이나 정보를 알게 되는 책이죠.
마음으로 읽는 책은 마음의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감동을 주기도 하고 탁했던 마음을 정화시키기도 합니다.
몸으로 읽는 책은 제 몸에 배어 있는 제 삶의 가치관을 확인하거나 새롭게 몸에 새겨넣는 책입니다. 이번에 읽은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가 바로 몸으로 읽은 책이었습니다.
동기부여 및 자기계발 전문가로 유명한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가 노자의 도덕경 81장을 나름의 해석으로 풀어놓은 이 책이 어떻게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구해놓은 책 목록을 보면 '저게 어떻게 나한테 왔지' 싶은 책이 꽤 많습니다;;;;;;
저도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고전 독서의 필요성은 항상 느끼고 있지만 고전을 읽을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고 답답했기에 제가 노자의 도덕경을 읽는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만큼 저와는 거리가 먼 고전이었지요. 아마 예전에 읽었다면 두 어 장을 넘기지 못하고 때려쳤을 겁니다. 그래서 사실 기대도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웬 걸, 매 장의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데다 깊이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술술 읽히는겁니다. 제가 추구하고 있던 삶의 가치관과 길이 그대로 이 책에 담겨 있더군요. 그야말로 2,500년 전 노자의 말이 제 몸에 와 닿았습니다.
집착하지 않는 삶, 선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선함 자체가 되는 삶,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삶, 통제하지 않고 내려놓는 삶, 단순한 삶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서양인의 시각으로 풀었는데도 참 쉽고 잘 읽힙니다. 565페이지나 되지만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닫기
* 도의 길을 걸어갈수록 사회의 보편적인 길에서는 멀어지게 될 것이다.* 일단 어떠한 활동을 원하고 배우게 되면, 일부러 애쓰지 않고 내버려두는 시기가 찾아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안에서 이 노력함과 내버려둠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 우리는 우리가 분류하고 외우는 것이 아닌, 보고 느끼는 것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 도에 중심이 된 질문을 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내면에서 소명으로 느껴지거나 삶의 기쁨처럼 느껴지는 일이 있다면, 이런 흥분이야말로 가슴 속에 숨겨둔 열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증거다. 이것이 바로 창조가 일어나는 방식이며 도와 조화를 이루는 힘이다. *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마음을 간직하라.* 근본적인 존재, 즉 독립적인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타고난 자신의 본성'이 이끄는 대로 살라.* 형태 안(in-form)에 갖혀서 살면 정보(in-form-ation)를 쌓는 데 집중하게 된다. * 정성을 다하지도 못하고 예의를 지키지도 않으려면 그 사람을 만나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 관계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대중의 관계'일 수밖에 없다. * 좋은 부모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기대야 할 존재가 아니라 기댈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주는 존재이다. * 선하게 행동하지 말고 선함 그 자체가 되어라.* 모든 이란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다. 그저 당신이 정한 규칙과 법에 맞는 사람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을 놓아버려라.* 도의 길에서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것은 건강하고 순수한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옳음을 주장하는 것은 정말 쓸데없는 일이다. *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든 내면으로부터 고요하게 반응하겠노라고 다짐하라. * 어떤 형태의 폭력도 멀리하라.* 무기로 성취한 모든 승리는 애도해야 할 장례식이다. *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까지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대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라. * 다른 사람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당신이 결정하지 마라.* 지금 약하다고 느낀다면 최소한 한 번은 강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도 알고 있다. * 인위적인 원칙들을 거부하고 타고난 본성을 따라 살라* 자신이 독립된 존재라고 생각하지 말고 마주치는 모든 것들 속에서 자신을 보라.* 재미있는 일을 만나려면, 잃을 때도 있어야 한다. 머리를 믿지 마라. *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놀려댈 테지만 바로 그 조롱과 비웃음이 없다면 도가 아니라는 모순을 기억하라.* 숨은 덕에 따라 살면 삶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삶은 자신의 선택과 책임에 기인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숨은 덕에 따라 살지 않으면 태어날 때 가족과 문화 안에서 이미 자신의 삶이 결정된다고 확신한다. *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하라. 적이 있다고 느끼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없다. 두 상대가 만나면 적이 없는 자가 이긴다. * 전 생애에 걸쳐 해야 할 기도는 '감사합니다' 하나면 된다. 그것으로 족하다. * 경외하는 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당신에 대한 에고의 지배력을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 도의 한 형태인 삶에 대한 존중은 우리 모두가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 준다.* 자신도 모르게 다른 생명을 죽이는 습관을 점검하라. * 간섭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도덕경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 자유는 선택이 아니다. 선택은 두 극단의 하나를 택하고 다른 것을 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집착이다. 자유는 오히려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대립되는 것들을 융합하여 그 중도를 취하는 것이다.
덧. 보통 '해제'라고 하면 본문과는 동떨어진 개똥철학을 늘어놓거나 핀트가 전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즐겁게 읽은 기분을 망쳐놓기 일쑤인데 구본형 소장의 해제는 본문과 상관 없이 읽어도 충분히 괜찮더군요. 신종윤 연구원의 번역도 깔끔하니 잘 되었습니다.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네요. 간만에 원서의 내용, 번역, 해제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습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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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제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자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서슴지 않고 '시간'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돈, 학벌, 명예, 사랑 등 많은 가치있는 자원들은 어느 정도는 노력에 의해 성취할 수 있지만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자원이고 지나가면 절대로 다시 돌려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 이건희에게도 하루는 24시간이고, '다행스럽게도' 저에게도 하루는 24시간입니다. 23시간 59분 59초가 아니라 말이죠.
그러니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보람되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것임은 당연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제게 묻습니다. 회사 일에, 외부 심리평가에, supervision에 ,각종 취미 생활에, 블로깅까지 어느 시간에 그걸 다 하느냐고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입니다.
러닝 머신 위에서 운동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미니 노트북을 이용해 영화를 보고, 출, 퇴근 시간에는 반드시 읽을거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TV는 아예 보지도 않습니다. TV만큼 천금같은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은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운동도, 취미 생활도, 외국어 공부도, 여행도 시간이 생기면 하겠다고 합니다. 제 경험 상 그렇게 미루어둔 시간은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그 시간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말이죠.
저자인 니시무라 아키라처럼 각박하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소중한 시간을 관리하는 법 만큼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아껴서 사용하는 테크닉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철학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책이라서 읽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자가 강조하는 퇴근 후 3시간 활용 전략은 한번쯤은 살펴보고 넘어가야겠지요? ^^;;;
* 퇴근 후 3시간 성공전략 21가지
1. 큰 목표를 세운 뒤 작은 목표를 정한다.
2. 유연성있게 계획을 세운다
3. 익숙해질 때까지 다소 강제적인 일정 관리에 의존한다.
4. 억지로 하지 말고 즐거운 일을 한다.
5. 계속하는 것이 힘이다.
6. 돌발 상황을 감안한다.
7. 야근의 연장으로 만들지 않는다.
8. 시간을 쪼개서 마감을 자주 만든다.
9. 딱딱한 일과 부드러운 일을 섞는다.
10. 작업을 세분화 해 출퇴근 시간에 활용한다.
11. 타협을 거부하고 자신에게 엄격히 적용한다.
12. 텔레비젼을 멀리 한다.
13. 나만의 학습 공간을 확보한다.
14. 상황에 따른 학습 장소를 만든다.
15. 공부를 시작할 때는 '의식'도 필요하다.
16. 가상의 적을 만든다.
17. 기분 전환을 위한 예비일을 만든다.
18. 가족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
19. 피곤하면 자고 효율적인 시간에 깨어난다.
20. 평일과 주말을 연계하여 계획한다.
21. 80% 실천이면 성공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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