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동양미래대학교 경영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최성락 교수가 썼습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석사, 박사를 거친 소위 엘리트 경영학과 교수지만 왜 자신이 경제적으로 잘 살지 못할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물음이 자기계발서에 대한 탐독과 실행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2년 뒤에 벤츠(정확하게는 아우디 A6)를 사고 타워팰리스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허황된 성공담을 소개하는 책은 아닙니다.
사실 자기계발서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호오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자기계발서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그 책의 인세로 돈을 버는 저자 뿐이라는 자조섞인 농담이 회자될 정도지요. 꼭 정신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다들 어느 정도는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 또는 너무 느슨한 자신을 다잡기 위해 때가 되면 한번씩 읽는 책이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굳게 믿고 실천을 위해 진지하게 정진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지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야말로 학자의 자세로 시중의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진지하게 읽고, 분석하고, 정리해서 요체를 뽑아낸 후 그걸 실제로 행동에 옮깁니다. 물론 저자가 얼토당토않은 엉터리 자기계발서를 읽은 건 아닙니다. 이 책의 뒤에 추천 자기계발서 목록이 정리되어 있지만 나름 자기계발서의 베스트셀러이거나 고전들을 중심으로 읽은 겁니다.
이 책이 어떻게 제 손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 구매한 것 같은데 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피식 웃고 뒤로 밀어놨다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기대한 것보다 꽤 좋았습니다. 저자의 진심이 그대로 담겨 있고, 가볍지 않고, 무엇보다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자기계발서의 핵심은 꾸준한 실천이라는 걸 몸으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를 본격적으로 읽고 실천하기에 앞서 워밍업 차원에서 보면 좋습니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어떻게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꿈을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 상태에서 보는 자기계발서는 의미가 없을테니까요. 삶의 변화를 꿈꾸는 분들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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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계발서들이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
- 자기계발서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이야기는 '목표를 정하라'이다.
- 자기계발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요구한다.
- 자기계발서는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게속 시도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 꿈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방법은 수량화하거나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 구체화된 목표를 종이에 적으라는 것이다. 종이에 적지 않고 이미지를 그리는 것도 좋다.
* 실질적으로 사람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이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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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만 보면 '평범한 177명을 백만장자로 만든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이라서 이 책의 내용만 따라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걸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결코 평범한 게 아니죠.
다시 말하자면, 성공한 또는 성공하는 중에 있는 사람이 이 책을 보면 너무 평범해 보이지만 실패한 습관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이 따라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아래에 '월든지기가 흥미롭게 읽은 구절들'에도 정리를 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6가지를 보면 '열정', '끈기', '집중', '인내', '직업윤리', '배우려는 욕망'인데 이걸 제가 좋아하는 TCI와 연결해서 살펴보면 열정은 '탐색적 흥분', 끈기는 '끈기', 집중은 '심사숙고', 인내는 '절제', 직업윤리는 '자기일치', 배우려는 욕망은 '성취에 대한 야망' 정도로 연결할 수 있을텐데 6개의 특징 중 무려 5개가 기질적인 측면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타고난 자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말이죠. 게다가 남은 하나인 '자기일치'도 결국은 삶의 태도 및 가치관과 연결된 구성 개념이라서 간단히 향상시킬 수 있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이 책은 백만장자 집안에서 태어난 토마스 콜리가 9살 때 집안이 파산하는 경험을 하고 난 뒤 성인이 되어 5년 동안 233명의 부자와 128명의 가난한 사람을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을 집대성한 겁니다. 여러가지 차이 중에서도 결정적인 건 바로 습관이라는 걸 발견했죠.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을 반면교사 삼고, 부자들의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걸 저자 본인에게 그대로 적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인회계사(CPA), 공인재무설계사(CFP), 세무 관련 석사 학위를 갖고 있고 금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걸 보면 최소한 자기가 한 말과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서적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걸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사람과 그냥 뻔한 소리 한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사람은 장기적인 결과에 있어 큰 차이가 납니다. 이런 책을 읽고도 아무런 자극도 받지 않고 그냥 넘어간 사람은 계속 뻔한 소리한다고 투덜거리면서 과거와 똑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고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행동의 변화를 일으킨 사람은 조금이라도 과거와 다른 삶을 살게 되겠죠.
심리학 전공 서적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저처럼 맨 땅에 헤딩하면서 '야매'로 상담을 배운 스트리트 파이터는 고수의 정수가 담긴 책을 보면서 우연이라도 제가 제대로 했던 걸 발견할 때마다 안도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런 자기계발서적도 마찬가지에요. 어딘가에서 배운 걸 내재화해서 적용하고 있는 걸 다른 책에서 만나면 좀 식상하면서도 그래도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뻔한 소리 하고 있네가 아니라요.
다른 분들의 평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제 분야에서 성공했고 나름 건강한 습관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잘난 척 죄송;;;)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저는 습관보다는 '루틴'이라는 용어에 더 익숙하지만요.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너무 새롭거나(그런 분은 최대한 빨리 새로운 부분을 습득해서 습관화하셔야 합니다) 너무 뻔하다고 생각(안도감이 드는 게 아니라 다른 자기계발서적과 똑같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변화가 필요한 상태가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서 꼭 읽으시라고 추천드릴 수준의 책은 아니지만 오히려 너무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 정도도 모르면 안 되는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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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을 변화시키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기술과 지식의 성장, 집중력 그리고 끈기다.
* 습관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면 내 인생에 대한 주도권이 생긴다. 자기 인생을 통제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행복해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 비참한 인생을 만들어내는 최악의 습관 10가지
1. 도박
2. 과음
3. 과도한 TV 시청
4. 부정적인 태도
5. 독서하지 않기
6. 해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기
7. 하나의 소득원
8. 인생 무계획
9. 버는 돈보다 많이 쓰기
10. 가난해지는 건강 습관
* 나쁜 습관 뿐 아니라 어떤 습관이든 그것을 유발하는 것이 뭔지 알려면 습관의 방아쇠를 파악해야 한다. 인식이 핵심이다. 인식이 없으면 습관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 습관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일반습관이다. 일반습관은 간단하고 기초적이며 독립된 습관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일터로 가는 길 등이 이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핵심습관이다. 핵심습관은 다른 일상 습관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려면 두 습관 중에 핵심습관을 새로 들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달리기라는 핵심습관 하나를 채택하면 정크 푸드, 과식, 흡연이라는 3가지 일반습관이 없어지는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핵심습관이 독특하고 강력한 것이다.
*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비판밖에 못 하는 이유는 그들도 당신을 어떻게 도울지 모르기 때문이다.
* 내 연구에 나오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은 6가지 공통점을 지녔다. 그것은 열정, 끈기, 집중, 인내, 직업윤리, 배우려는 욕망이다.
* 열정은 다른 자질까지 불러오는 도미노 효과를 낳았고, 이것이 인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열정은 인생에서 주요한 목표를 발견할 때 생긴다. 목표를 찾는 것이 성공을 이루는 비법이다. 목표가 있어야 열정도 생기기 때문이다.
*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를 발견하면 알게 되겠지만 그것은 심사숙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문득 떠오르는 것이다. 목표를 발견했는지 의심이 들지도 않을 것이다. 의심이 든다면 목표를 아직 찾지 못한 거라고 확신해도 좋다. 억지로 목표를 찾으려고 하면 오히려 목표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 죽는 날까지 할 거라는 느낌이 오는 일이 바로 주요 목표다.
* 런던대가 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유명한 연구에 따르면, 습관을 형성하는 데는 18일에서 254일이 걸리며, 평균 66일이 걸린다.
* 습관을 빨리 바꿀 수 있는 6가지 지름길
1. 습관 결합하기
2. 연상법칙 만들기
3. 환경 바꾸기
4. 작게 시작하기
5. 새로운 습관을 일과에 넣기
6. 나쁜 습관 차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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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서로 모순되는 것 같은 내용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대표적인 것인 선택과 집중 문제입니다.
어떤 자기계발서에는 우선 순위를 매기지 말고 모든 일을 한꺼번에 다 하라고 충고하고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는 중요한 순서대로 처리하라고 조언합니다. 시간이라는 제한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과연 어느 것이 맞는 걸까요?
시간이 한정된 자원인 것만큼은 확실하니 가장 중요한 일을 선택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아님 제대로 발휘되지 않아 묻혀 있는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열정을 불사르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 해낼 수도 있을까요?
저는 둘 사이의 절충점이 가능하다고 보는 편인데 우선 둘 중 하나의 관점 중에서만 고르라면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 시도해보라는 쪽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는데 그 일이 모두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합니다.
해야만 하는 일들은 사실 해야 하는 이유가 나 자신의 가치관이나 삶의 의미와 그다지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이니까 수동적으로 처리해야 하거나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하는 일이 많죠. 이런 일들을 동시에 모두 해 내겠다고 시도해봤자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쓰러지고 말 겁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내면의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수록 상승 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제게는 블로깅과 심리학 공부가 그 예가 될 수 있겠는데요. 둘 다 제가 굉장히 하고 싶어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그 내용을 정리해서 블로깅을 하고 있죠. 그 내용을 보고 의견을 남겨 주신 분들의 코멘트가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게 도와줍니다. 그런가 하면 포스팅 내용을 보고 강의 의뢰를 하는 분들이 나타나고 그렇게 되면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강의안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깊은 수준으로 공부를 하게끔 자극을 받습니다. 이처럼 심리학 공부와 블로깅은 서로 연결되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시간을 절약하며 생각을 정리하도록 고무합니다.
그러니 원하는 것을 모두 한꺼번에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신 해야만 하는 것은 빼고 하고 싶은 것 위주로 목록을 만드세요. 하고 싶었던 것을 동시에 시도할 때 얼마나 엄청난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지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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