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채식을 하는 비건들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를 내 보면 일반인에 비해서는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비율이 훨씬 높을 것 같기도 합니다. 채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영양소를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걸 권장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단순히 비건이기 때문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경 오염과 지력의 약화로 인해 음식을 통해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보충제를 복용합니다. 그러니까,
1. 자연식물식을 하는 비건이라 해도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2. 설사 그게 가능하다 해도 환경 오염과 지력 약화로 인해 현재 식물에 포함된 영양소 자체가 부족하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이유로 어느 정도는 보충제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엄격한 채식을 하는 비건이기 때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비건하면 비타민B12 부족을 먼저 떠올리는데 사실 이보다 아연이 결핍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보충제를 섭취하는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종합비타민(줄여서 종비라고 부릅니다)입니다. 종합비타민은 섭취하는 방법이 크게 3가지 입니다.
1. 파우더 형태
2. 완전형 알약 형태
3. 최소형 알약 형태
파우더 형태는 모든 영양소와 미네랄을 파우더의 형태로 담아서 물에 타서 마시는 겁니다. 수분 섭취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저는
'제가 비타민C 메가도즈에 추천하는 제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 9,000mg의 비타민C를 물에 타서 마시고 있는데다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하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일식의 비중을 높이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파우더 비타민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남은 건 알약으로 먹는 방식인데 완전형은 그냥 제가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겁니다. 종합비타민으로 모든 영양소와 미네랄의 하루 권장량을 채우는 방식이죠. 그래서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알약의 수가 보통 3알에서 6알에 이릅니다. 제 경우 알약의 숫자가 많아서 부담되기보다는 제가 필요한 영양소에 맞춰 조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배제했습니다. 덜 섭취해도 되는 영양소도 있고 더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도 있는데 그냥 일률적으로 먹는 방식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식은 최소형 알약 형태입니다. 하루에 한 알만 먹는 방식인데 알약의 숫자가 적으니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의 최소량만 커버합니다. 나머지 보충제는 본인의 식습관과 몸 상태에 따라 최적 조합을 다시 찾아야 하죠.
그렇다면 최소형으로 복용하는 종합비타민으로 저는 어떤 걸 먹고 있을까요?
아이허브 직구로 구매하는 Natures Plus사의 'Source of Life Garden'입니다. 사진은 여성용이지만 저는 남성용을 복용하고 있고요. 여성용과 남성용이 따로 있습니다. 이건 비건용으로 나온 30알짜리 제품입니다. 하루에 한 알 먹는거니까 한 통에 한 달 분량입니다.
Gluten, Iron Free, NON-GMO 제품이고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모든 성분을 홀푸드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2021년 2월 16일 기준으로 30.92불이니 한 알에 1불이 넘는 가격입니다.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의 차이도 없다는데 그냥 센트룸 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까지 비싼 걸 먹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 저는 건강을 잃었을 때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거나와 고통이 너무나 싫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해서는 비용을 따지지 않고 투자하는 편입니다. 이 제품도 그래서 선택했고요.
영양 성분 정보 |
1회 제공량: 1 정 |
용기당 제공 횟수: 30 |
| 1 회 제공량당 | %하루 영양소 기준치 |
비타민 A(천연 베타 카로틴에서 추출) | 5000 IU | 100% |
비타민 C(암라 추출물에서 추출)§ | 65 mg | 108% |
비타민 D3(이끼류 추출 콜레칼시페롤) | 1000 IU | 250% |
비타민 E(아나토 추출물에서 추출§♦, 천연 해바라기 비타민 E) | 30 IU | 100% |
비타민 K(메나퀴논-7) | 80 mcg | 100% |
티아민(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2.25 mg | 150% |
리보플라빈(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 2.1 mg | 124% |
니아신(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나이아신아미드) | 20 mg | 100% |
비타민 B6(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에서 추출물에서 추출§♦, 피리독신 HCI) | 10 mg | 500% |
엽산(구아바, 홀리 바질,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420 mcg | 105% |
비타민 B12(메틸코발라인에서 추출) | 20 mcg | 333% |
비오틴(벌새나무에서 추출)§♦ | 300 mcg | 100% |
판토텐산염(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판토텐산 칼슘) | 10 mg | 100% |
칼슘(알가스 칼카레아스에서 추출)§ | 50 mg | 5% |
요오드(요오드화포타슘 추출물) | 150 mcg | 100% |
마그네슘(알가스 칼카레아스에서 추출)§ | 6 mg | 2% |
아연(구아바에서 추출)§♦ | 6 mg | 40% |
셀레늄(겨자 추출물에서 추출)§♦ | 100 mcg | 143% |
망간(황산 망간에서 추출) | 2 mg | 100% |
크로뮴(모링가 추출물에서 추출 [Moringa oleifera])§♦ | 200 mcg | 167% |
인증 유기농 식품 혼합물 - 구아바§, 홀리 바질§, 레몬§, 겨자§, 암라§, 모링가§, 안나토§, 세스바니아§, 사과§, 오렌지§, 콩코드 포도§, 블루베리§, 딸기§, 크랜베리§, 비트 주스§,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 체리§, 석류§, 라즈베리§, 당근즙§, 적색 피망§, 오이§, 고구마§, 브로콜리§, 시금치§, 망고§, 파파야§, 와일드 베리§, 계피§ | 1000 mg | † |
유기농 인증 남성 건강을 위한 식물 성분 혼합물 - 호박
씨§, 토마토§ (ricy in lycopene), 강황§, 석류§ | 50 mg | † |
†하루 영양소 기준치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유기농
♦Orgen Brand
|
보시는 것처럼 거의 모든 성분을 유기농 식물에서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섭취 권장량을 채우는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D 등을 추가 섭취하고 있는데 그것과 합쳐도 과한 용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좋고 또한 비타민A, E처럼 과다 복용하면 축적되어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용성 비타민은 딱 100%만 들어 있어서 좋습니다. 그 밖에도 비타민D는 콜레칼시페롤 형태로, 비타민K는 메나퀴논 형태로, 비타민B12는 메틸코발라민 형태로 포함되어 있고(이것도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종합비타민에는 잘 없는 판토텐산염도 들어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센트룸을 드시고 종합비타민을 좀 아시는 분들은 얼라이브나 가든 오브 라이프사의 비타민 코드(이것도 괜찮습니다만 하루에 4알을 먹어야 하는 완전형입니다)를 드시는데 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보충제 섭취 우선 순위는,
현재까지 프로바이오틱스 -> 종합비타민 -> 비타민C 메가도즈입니다.
비타민C 다음으로 무엇을 추가하는 게 좋은지는 후속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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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 중 수분이 70%인 것을 예로 듭니다.
정확하게는 나이에 따라 수분 함량이 달라지는데 신생아 때는 75~85%에 이르고 신체 발육 상태가 최정상인 20~30대에 70%가 되며 40~60대가 되면 60%로, 그리고 60대 이상이면 55% 미만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인체 내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당장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혈액 농도가 떨어질 수 있겠지요. 인간의 혈액은 85%가 수분이라는데 피가 끈적끈적해지면 건강에 좋을리가 없습니다.
기능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환자들의 수분 함량을 검사해 보면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탈수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물을 1.5~2리터를 일부러라도 마시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억지로 물을 마시는 동물이 없는데 인간만 특별히 그럴 필요 없다며 목이 마를 때 마시는 것으로도 충분한 수분이 섭취된다는 주장을 하는 영양학자들도 있습니다.
목이 마를 때마다 수분 섭취를 해 주든 일부러 섭취량을 정해서 마시든간에 수분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니 체내 수분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은 건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나가 아니라 '어떻게' 마셔야 하나입니다.
일단 아래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제가 매일 아침마다 측정하는 인바디 결과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이미지는 체내 수분량입니다. 12월 15일 현재 59.3%이니 정상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미지는 체수분량입니다. 전체 체중 대비 수분의 양을 kg으로 표시한 겁니다. 역시 정상 수준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측정치 모두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경계선에 걸려 있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그런지 추세 그래프를 보시겠습니다.
체내 수분량의 5개월 추세선인데 2020년 8월만 해도 56.4%로 정상 수준에 겨우 턱걸이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9월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런데 10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12월에 들어서자 확실하게 안정권에 들어섰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제가 비타민C 메가도즈에 추천하는 제품' 포스팅에서 비타민C 메가도즈를 위해 9,000mg의 비타민C를 500ml 텀블러에 담아서 수시로 마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내에 흡수되어 활용되지 못한 비타민C가 결석 생성을 촉진하지 않도록 일부러 물도 많이 마셨지요. 그래도 체내 수분량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건 올해 초부터 계속 하던 습관이니 이것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올라간 게 아닐 겁니다.
그런데 10월에 생활습관교정을 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과일식을 주로 하는 자연식물식으로 바꾼 겁니다. 그러니까 과일을 주식으로 해서 채소를 추가해 먹는 식단으로 바꾼거지요.
과일을 먼저 먹는 건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식습관이죠. 흔히 '거꾸로 식사법'이라고 합니다. 과일을 먼저 먹고 단백질과 지방을 먹고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치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자연식물식을 하는 사람들이 과일을 먼저 먹는 이유는 과일이 워낙 빠르게 소화되기 때문에 먼저 먹어서(보통 본격적인 식사 30분 전에 먹으라고 합니다) 위를 비우고 장에서 영양분이 소화되는 동안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먹어서 천천히 소화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과일을 나중에 먹으면 과일이 다른 음식물 때문에 위에서 정체됨으로서 부패되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거든요.
그리고 자연식물식을 하는 분들은 과일과 채소가 주 음식이기 때문에 먹는 양이 많습니다. 저만 해도 아침에 바나나 1개, 사과 반쪽, 배 반쪽, 감 반쪽, 그린 키위 1개, 체리 한움큼 정도를 매일 먹으니까요. 거기에 견과류를 곁들인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는데 저는 이 채소와 과일(특히 과일)에 포함된 수분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이외에는 체내 수분량이 늘어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자연식물식을 권장하는 영양학 전문가들(대표적인 사람이 하비 다이아몬드입니다) 말을 들어보면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은 별도로 물을 마시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영장류들이 그렇다고 하죠. 그러고 보면 저도 자연식물식을 시작한 이후로 목이 마르다고 느끼는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목이 말라서 물을 벌컥벌컥 마신 기억이 전혀 없네요.
그냥 물을 마실 때에는 몸 안의 나트륨 농도에 따라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과일이나 채소에 포함된 수분은 식이섬유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세포에 흡수되고 또 흡수된 이후에는 배출되지 않고 머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왜 물을 직접 마시는 것보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체내수분량 증가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수분 섭취의 중요성에 공감하지만 억지로 물을 마시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은 한번 자연식물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걸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점심으로 주로 먹는 식단을 보여드립니다.
이건 12월 16일 첫끼로 먹은 것인데 보시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과일과 샐러드, 그리고 두유로 만든 요거트까지 먹습니다. 보통은 마지막으로 통밀 식빵을 1개 정도만 먹는데 오늘은 통밀 치아바타까지 마음껏 먹었으니 평소보다 양이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많이 먹어도 자연식물식을 하면 체중이, 정확하게는 지방이 빠집니다. 9월 건강 검진 때 176cm의 키에 66kg이었는데 지금은 60kg까지 빠진 상태이고 체질량 지수가 12.9%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매일 하는 운동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 식단이 바뀌지 않으면 체중 조절과 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는 걸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실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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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콜린 캠벨(Colin Campbell)은 미국 코넬대학교 영양생화학 명예교수로 미국 암연구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미국 보건의료 정책 자문 역할을 담당했던 영양학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비건들에게는 익숙한 'The China Study'로 식습관과 질병 사이의 관계를 다룬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영양학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05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집필하기도 했죠.
콜린 캠벨의 대표 저작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인데 정작 저는 그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제가 잘 알고 있는 내용 일색일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후 거의 10년 만에 나온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저자가 서문에서 강조해서 언급하고 있듯이 '자연식물식(Whole Food, Plant-based Diet)'의 효능과 필요성이 거의 완전히 입증되었는데도 왜 사람들이 여전히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거나 효과 없는 치료법에 수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가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이는 서양 과학과 의학의 주요 패러다임인 '환원론', 그리고 건강관련산업과 언론의 추악한 콜라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온전히 대중들이 받고 있고요.
원래 콜린 캠벨 박사는 필리핀의 어린이 영양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 중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단백질원으로 땅콩을 선택하고 땅콩에 포함된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플라톡신의 발암과정을 연구하던 중 그 당시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던 우유 단백질 카제인을 많이 섭취하는 부유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서 간암 발병률이 오히려 높다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접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동물성 단백질이 MFO라는 화학물질 대사 효소를 활성화시켜 암 발생률이 증가된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이 연구가 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그 때까지 알고 있던 상식(동물성 단백질이 필수 영양소이며 인간에게 이롭다)과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되는 걸 보고 '자연식물식'만이 인간의 건강에 이롭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 과정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좀 더 상세히 소개되어 있고 이 책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왜 사람들이 여전히 동물식을 먹음으로써 병에 걸려 죽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합니다.
채식을 시작하면서 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확실히 발군입니다. 특히 윤리적, 환경보호, 도덕적 기준보다 과학적, 의학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춰 내용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채식을 하는 좀 더 확실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어서 반가웠던 책입니다.
동물식을 포기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권할 생각 없지만 채식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는 좋은 책입니다.
닫기 * 나는 궁극적으로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첫째, 영양은 인간의 건강에 있어서 핵심 열쇠다. 둘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절한 영양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부적절한 것들이다. 당신이 평생 암, 심장질환, 당뇨병 없이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당신 손과 나이프, 포크에 달려 있다.
* 우리는 건강관리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이름이 잘못되었다. 실제로는 질병관리시스템이다.
* 나는 지난 수십 년간 자연식물식 식단의 효과를 연구했다. 왜 이 식단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식사일까? 생화학 지식에 근거해 보면 바로 항산화 효과 때문이다. 식물은 광합성을 하는 동안 자유라디칼이 생성되는데, 이에 대한 방어기제로 매우 다양한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들이 자유라디칼에 결합하거나 중화함으로써 산화로 인한 손상을 방지한다. 이것이 바로 잘 알려져 있는 항산화 물질이다. 인간과 포유동물이 식물을 먹는다는 것은 식물의 항산화 물질까지 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아웃라이어에 대한 과학적 태도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단순히 우연, 실수,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라”. 다시 말해 결과를 재연해 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재연할 수 있을 만큼 자세히 실험 과정을 기술하고 그들도 같은 아웃라이어를 얻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만약 아웃라이어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계속 관찰된다면 그 값은 우리의 지식체계로 들어오고, 현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과도한 단백질, 즉 동물성 단백질의 과다 섭취가 암 발생 및 성장을 촉진한다. 쥐에게 전체 칼로리의 20%가 되게 먹였을 때 거의 예외없이 암을 유발한 가장 중요한 발암물질은 바로 카제인(우유 단백질)이었다. 밀과 콩에서 나온 식물성 단백질은 아무리 섭취량이 많아도 암 발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 동물성 단백질은 발암물질보다 훨씬 더 암 발생을 촉진했다.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을 많이 먹으면 암의 성장이 유발된다는 믿을 수 없는 결과들이 계속해서 관찰됐다. 카제인이 지금까지 밝혀진 어떤 것보다도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이단적이어서 오늘날까지 아무도 이 명백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 우리가 입에 넣는 음식이 우리의 영양을 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이 그 음식들과 함께 조절하는 것이다.
* 식사 때 섭취한 영양소의 양과 우리 몸에서 실제 사용되는(작용하는 주요 위치까지 도달하는) 양, 즉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거의 없다. 이것은 정확히 얼마만큼의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섭취한 영양소가 얼마만큼 이용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초식동물의 특징 대부분을 공유하고, 육식동물의 특징은 거의 갖고 있지 않다.
* 유전자는 무엇이 일어날지 말해주지만, 어떤 경우에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 교훈은 얼마나 많은 암이 식이에 의해 예방되느냐가 아니라 식이가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 내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가 유전자 발현에 일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고 절대다수의 경우에 좋은 영양 섭취는 복잡하고 비싼 유전자 치료를 포함한 다른 어떤 것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 40∼50년 전부터 시행된 인구집단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한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변화가 없음에도 이주한 지역의 암 발생 경향을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결과는 모든 암의 80∼90%, 아마도 97∼98%는 유전자가 아니라 음식 및 생활습관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 적절한 영양이 유전자 손상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양은 이미 손상된 유전자에 인체가 어떻게 반응할지 영향을 미쳐, 특별한 치료나 약물 없이도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혹은 완전히 없애버린다.
*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화학물질에 의존해 우리 몸의 복잡한 화학작용 중 극히 일부에 개입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동반한다.
* 많은 연구 결과를 모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규칙적인 비타민제 섭취가 건강을 지킨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이 발생한다.
* 음식의 베타카로틴은 낮은 폐암 발생 위험과 관련 있지만, 영양제의 베타카로틴은 폐암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 있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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