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실익이 없는
추가 납입을 중단하고 만기까지 유지만 하겠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2013년 9월 30일로 드디어 만기가 되어 오늘 해지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재테크랍시고 시작한 것이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라서 그런지 그동안의 시간도 시간이지만 감회가 참 새롭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오랫동안 납입을 하는 저축상품의 경우 거주지가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커서 굳이 가입한 지점을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장, 도장,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지점을 가도 정상적으로 해지할 수 있죠.
저는 가입한 지점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굳이 찾아갈 일도 없고 오후에 치과 진료가 있어서 그냥 동네 지점에 들러서 처리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 소득 전체에 대해 비과세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 이후 붙은 이자(제 경우는 이틀)에 대해서만 소득세와 주민세가 붙었네요.
그동안 소득 공제 혜택을 최대로 만들려고 최대 금액을 납입한데다 10년 만기를 찍었으니 샐러리맨인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거금을 돌려받았습니다. 물론 지난 번 전세금이 올랐을 때 밖에서 차입한 것을 갚고 나면 내년 재계약 때 예상되는 인상 금액 정도만 겨우 남습니다만 그게 어딥니까~~
문제는 이제 비과세 상품이 거의 다 사라져서 장기간 목돈 마련을 위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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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말정산은 애초부터 환급액이 많이 줄어들거라는 우울한 예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2012년 9월부터 월급에서 매월 떼는 근로소득세를 10%가량 줄이고 1월부터 8월까지의 초과 징수분도 미리 돌려줬기 때문입니다(제가 다니는 직장은 초과징수분을 10월 급여에 반영하여 환급).
그래서 자칫하면 환급세액이 아니라 추가징수세액이 나올 것을 염려해야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지요.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저는 오히려 작년보다 환급액이 조금이지만 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지만 작년에는 제 실수로 함께 사는 사람이 사용한 신용카드, 현금공제, 직불카드 사용액을 누락시켰는데 올해는 빠짐없이 신고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환급액이 소폭 늘어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엄밀히 따지면 당연히 받았어야 할 것을 지금까지 못 받아왔다는 말. ㅡㅡ;;;).
2013년은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소득 공제를 못 받는데다 새 정부의 방향이 어떻게든 공제를 줄이고 세금을 뜯어가는 쪽에 맞춰져 있어 관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있게 살아야겠지요?
덧. 환급액은 항상 모자라는 용돈 주머니를 메우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로그인-퍼가요-로그아웃의 악순환 고리 끊기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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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근 10년을 부었던 청약 저축을 해지했습니다. 요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많이들 하시는데 제가 게을러서 기존의 청약 저축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던거죠.
한도 500만 원에 몇 년간 묶여 있었는데 어차피 1순위에 해당되지도 않고 이율은 떨어지는데 더 이상 유지하는 것이 의미없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해지하러 농협에 가니 유사 상품에 다시 가입을 하면 그 때부터 다시 순위가 계산된다고 은근히 협박하네요. 저는 어차피 1순위 되기도 어렵거니와 공공 주택 청약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과감히 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점차 미분양 사태가 심화될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집 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게다가 결국은 제 집을 짓는 것이 꿈이라서 별로 미련이 없네요.
혹자는 공급이 넘치면 건설사들이 무슨 손해보겠다고 계속 집을 짓냐고 하지만 원래 건설 업계라는게 멈출 수가 없는 것이 그 바닥 생리입니다. 집 지으면 손해라고 해서 아무 일 안하고 쉴 수가 없어요. 일단 지어서 어떻게든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 공급이 멈출거라는 건 택도 없는 말입니다.
김에 올해부터 소득 공제 혜택이 없어지는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자동이체를 중단시켰습니다. 올 10월이 만기인데 그 때까지 그냥 유지만 하고 해지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매달 부었던 돈은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겠지요.
문제는 시중 금리가 워낙 낮아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렵다는거죠. 당분간은 CMA에 묶어 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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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권 들어서면서부터 연말 정산 환급금이 계속 줄어들어 샐러리맨의 비애를 절절히 느끼게 만들더니만 올해는 무려 작년보다 환급금이 50만 원이나 더 나왔습니다. 지화자~
작년과 마찬가지로 나오자마자 마이너스 통장 메우느라고 돈 냄새도 못 맡고 로그아웃되겠지만 기분은 삼삼하네요.
세부 내역을 작년과 비교해 봤더니 두 가지 요인 때문에 환급금이 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소득공제 신청을 하지 않았던 '납세자연맹 정기후원금'과 함께 사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후원하던 '세이브더칠드런', 거기에 '고래동무' 후원까지 포함해서 후원금 소득공제액이 많이 늘어났고요.
그보다 더 큰 이유는 포스팅은 안 했지만 작년부터 소득공제를 염두에 두고 연금펀드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300만 원 한도를 꽉 채워 공제받았습니다. 2013년 10월이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불입이 끝나고 더 이상 연장이 안 되기 때문에 소득공제를 위한 대안 상품이 필요했는데 아무래도 연금펀드 덕을 좀 본 것 같습니다. 최소한 10년은 부어야 하니 그동안 다른 재정 계정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하느라고 신경쓰느라 머리가 좀 아팠는데...
그래도 필요한 건 소비하면서도 아낄 건 아끼고 균형잡으며 살려고 노력했던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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