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많은 자기계발서가 단점을 찾아내 분석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단점을 극복해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변하기도 합니다. 제가 그런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대표적인 부분이기도 한데요.
저는 단점을 극복할 시간과 노력이 있다면 차라리 그걸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사용하라고 늘상 이야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점보다 장점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단점을 극복하는 것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쉽다. 이건 실질적인 이유인데요. 비유를 들자면 장점을 극대화하는 건 잘 달리고 있는 자동차를 가속하는 것과 같고 단점을 극복하는 것은 반대 방향으로 긴급 유턴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갑자기 유턴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위험하며, 차에도 무리를 주게 됩니다.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나 달리는 자동차의 가속 페달을 밟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죠. 오히려 어려운 것은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아는 겁니다.
둘째. 나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장점은 그야말로 내가 잘하고 익숙하고 능수능란한 것이고 남들보다 잘 하는 경쟁력입니다. 그러니 장점을 배가할수록 일이든, 대인관계이든 간에 나에게 이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완벽하게 극복되기 전까지는 손실의 영역입니다. 설사 극복이 되었다고 해도 영점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단점의 극복이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을지는 가 봐야 아는 것이죠. 그렇다면 장점(+ 영역)을 극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단점(- 영역)을 줄여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궁극적인 이득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 번째 이유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다.
셋째. 장점을 극대화하면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장점이 극대화되면 일종의 후광 효과가 생겨서 단점을 감추고도 남습니다. 사람들은 나폴레옹이 단신의 왜소한 풍체를 가졌다는 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칭키즈칸이나 알렉산더 대왕과 어깨를 겨루는 정복자였으니까요. 장점을 극대화할 수록 단점은 사소한 일이 됩니다.
'내가 키가 작다고 사람들이 놀리던데요?', "그건 작은 키가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당신에게 장점이 없어서입니다"
넷째. 사람들이 관심있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우리에게는 자신의 단점이 더 부각되어 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그게 가장 눈에 잘 띄일거라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그런 것 따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관심 갖고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건 우리의 장점(과 그 장점이 그들에게 주는 이득)이죠. 내가 대머리인지, 엉덩이가 튀어나왔는지, 피부가 지저분한지에 대해 사람들은 전혀 관심없습니다. 내가 글을 잘 쓰는지, 노래를 잘 부르는지, 말을 잘 하는지, 친화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죠.
그러니 신경 쓰이는 단점이 있나요?
그럼 잘하는 것, 장점을 찾아서 그걸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세요. 그러고 나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엇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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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일 오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신건강관련 강의에서 사용한 PPT 자료입니다.
주제가 '우리 아이,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면?'으로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마음이 건강한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나 많은 내용이 포함될 수 있겠죠.
제게 할애된 시간이 2시간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특정한 주제로 국한하지 않고 제가 평소에 부모님들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 위주로 편안하게 담았습니다.
강의안에 포함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행복한 부모만이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분재 같은 아이
* 소나무 같은 아이
* 아이가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이유
* 본보기를 보여라
* 놀이의 중요성
*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 보상-처벌 기제 점검
* 자녀를 격려하는 방법
* 장점과 단점 다루기
* 파괴적으로 관심을 끌려는 자녀 대하기
* 체벌 무용론
* 그냥 부모가 아닌 좋은 부모가 필요하다
* 부모가 자녀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
* 부부 싸움을 감추지 말자
* 지능 바로 알기
* 진로 적성 검사에 대하여
* 정서행동특성평가의 문제
* ADHD에 대하여
* Tic에 대하여
* 게임 중독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두서없고 난삽합니다만 대신 내용은 PPT에 있는 것만 보셔도 제가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건지 대번에 아실 수 있도록 쉽게 썼습니다.
필요한 분들은 얼마든지 내려받아 사용하셔도 됩니다. 출처만 명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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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도박자가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본격적인 치유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 많은 가족들이 그런 도박자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애를 씁니다.
제가 예전에
'도박 중독자는 칭찬에 목마르다'라는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상담자들이 도박자의 노력을 응원하는 의미에서라도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도록 가족에게 권고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칭찬을 하려고 해도 칭찬할 만한 부분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단점만 눈에 잘 뜨인다고 토로하는 가족들이 꽤 많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도박자가 도박만 그만두면 웬만한 건 다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비해 이런 분들은 쌓인 감정이 많아서 내면의 불편감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여서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칭찬을 하려고 해도 장점이 좀처럼 눈에 뜨이지 않는 것이죠.
이럴 때는 도박자의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별로 효과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도박자의 장, 단점을 찾아내는 것보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서 고통감부터 치유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내면의 배신감, 죄책감, 분노, 좌절감 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상태에서 도박자의 장, 단점만 찾으려고 하면 괜히 도박자와 관계 갈등만 심해집니다.
그러니 아무리 노력을 해도 도박자의 장점이 거의 보이지 않고 단점만 눈에 뜨인다면 억지로 장점을 찾으려고 애쓰지 마고 자신의 정서적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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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병원 수련 동기들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나름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언제 만나도 반갑고 마음이 참 편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특성을 가진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 그것보다 상대방이 내가 정말 싫어하는 특성을 가지지 않았는지가 더 중요하더라는 말이었습니다.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경우도 그렇더군요.
눈에 콩깍지가 씌여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지 않는 호르몬 과잉의 시기는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이면 끝이 나고 사실상 결혼을 함과 동시에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복귀하게 되니까요. 결혼을 하기 전에는 장점이 단점을 덮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설사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사랑하면 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방의 장점과 미덕은 금세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기 쉽고 이제는 꼴보기 싫은 면만 보이게 됩니다. 그래도 협상이 가능하고, 참을만 한 수준의 단점이라면 모르겠지만 내가 두 눈 뜨고는 절대로 못 보는 그런 특성이 상대방에게 있다면?
결말은 모르는 것이지만 최소한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기의 말에 100% 동감하며 최소한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상대방의 장점 보다는 내가 죽어도 싫은 특성이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의 만족 수준에서 결혼을 시작하면 마음이 안정되서 그런지 상대방의 장점이 더 쏙쏙 눈에 들어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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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담'(제가 일하는 기관에서는 도박 중독 치료와 구분해서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을 하다 보면 자신의 단점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단점에 대한 오랜 집착은 대개 열등감으로 심화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계속 지배함으로써 인생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열등감에 한번 제대로 사로잡히면 빠져나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원래 단점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자신이 살아온 대로, 행동하던 대로, 익숙한 대로 움직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다양한 처세술 관련 서적이 범람하고 많은 사람이 이를 찾아서 열심히 읽지만 정작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란듯이 변화에 성공하는 사람의 수가 매우 적은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단점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만 집착하고 있으면 오히려 상황이 더욱 나빠지기도 합니다. 강박 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환자들은 항상 무언가를 정리하거나 씻어야 한다는 각자의 증상에 집착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심한 불안을 느끼는데 자신도 이런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점을 잘 압니다. 그래서 '자꾸 정리해서는 안 돼', '손을 씻어서는 안 돼'라고 되뇌지만 오히려 이런 다짐이 증상에 대한 지각의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불안의 강도가 점점 강해질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단점이 많다, 이 단점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이 단점을 고치지 않으면 나쁜 평가를 받을 것이다.'와 같이 자신의 단점만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점을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점점 힘들어질 뿐입니다.
차라리 그 단점이 자신의 인생에 치명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원래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자신의 단점을 빨리 인정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부각시키는데 매진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요? 덤으로 자신의 단점이 가려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려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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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ify your life'의 저자 퀴스텐마허와 자이베르트는 인생을 단순하게(단순 무식하게가 아니라)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주변을 그야말로 simple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제안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1:3 폐기 원칙'입니다. 이 원칙은 새로운 정보나 물건 하나가 늘어날 때마다 과거의 낡은 것 세 개를 폐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옷을 한 벌 사면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 3벌을 처분하는 식으로 적용하는 것이죠.
또 '3/4원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는 필요성이 생기는 시점까지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내버려두지 말고 항상 75%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행동을 취하는 원칙을 말합니다. 물건을 살 때 완전히 소모되고 나서 사는 것이 아니라 25% 정도 남았을 때 미리 사두고, 서류 바인더도 75% 정도 차면 새로운 바인더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한결 심적인 여유를 가지고 매사에 임하게 된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도움이 되시는지요? ^^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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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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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보다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자
내가 나의 단점만을 보기 때문에
타인을 보는 눈도 그리 되어 버린게 아닐까..
나의 장점을 볼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따뜻하게 볼 수 있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