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이 책은 1986년에 출판된 "Staying Sober : A Guide for Relapse Prevention"을 번역한 것으로 원저의 저자 중 한명인 Terence T. Gorsky는 수십 년간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와 재발 예방에 힘써온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알코올 중독이 재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자신이 중독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인정은 하지만 중독에서 회복되기 위한 노력을 할 마음과 의욕이 없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중독이라는 사실도 인정하고 회복을 위해 노력할 마음의 자세도 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두 번째 이유로 재발하게 되는 사람을 위하여 쓰여졌다고 합니다.
모든 중독성 질환이 그렇지만 알코올 중독도 재발이 잦으며 회복이 매우 더딥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회복기에 들어간 알코올 중독자가 완전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평균적으로 8년에서 10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에 의한 가장 심각한 문제가 해결되는데만도 2년 내지 3년이라는 기간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상당한 기간동안 재발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충분히 대처 기술을 습득하고 연습해야 하죠.
이 책은 총 10장 중 8장을 재발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우고 있으며 '재발 과정의 이해', '재발증후군', '재발예방계획', '회복과 재발에 관한 잘못된 믿음', '재발증후군에 있어서 가족의 개입' 등 알코올 중독의 재발과 관련해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의 재발 예방과 관련해 제가 읽은 모든 한글로 된 중에서 가장 쉽게 쓰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치료자 뿐 아니라 알코올 중독자가 스스로 지침서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제가 실제로 알코올 중독자 치료에 있어 재발예방을 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의 재발 예방에 관심있는 모든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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