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벅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제한 듣기에 매월 30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용권을 사용 중이죠. 언제부터 이용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구매한 곡 수가 3,830곡인 걸 보면 일 년에 360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이용 기간이 적어도 10년은 넘었겠네요.
직장을 다닐 때는 출, 퇴근 시간에 주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었기 때문에 꽤나 유용했지만 독립을 하고 나서는 그럴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무실을 냈을 때도 집에서 10분 거리라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로는 재택 근무만 하고 있어서 외출을 거의 하지 않으니 말이죠.
올해 초에 이사를 한 뒤 나중에 집을 지을 때를 고려해서 이런 저런 인테리어 시험을 하고 있는데 거실을 카페 비슷하게 꾸미고 배경 음악으로 제가 좋아하는 재즈를 하루종일 틀어놓았습니다. 벅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8시간 이상 끊기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재즈 음악을 연결해서 재생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요새는 잘 찾아보면 유튜브에도 꽤 전문적인 음악 감상 채널이 많은데 저는 오늘 소개하는 '몽키비지엠'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만 명 단위일 때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17만 명을 돌파했네요. 몽키비지엠은 재즈, 보사노바 연주곡을 전문으로 하는 음악 채널입니다.
몽키비지엠 채널의 장점 중 하나는 영상을 시작할 때 건너뛰기가 가능한 짧은 광고 하나만 붙는다는 겁니다. 가끔 중간 광고가 있는 채널은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광고가 튀어나와 기분을 잡쳐 놓는데 몽키비지엠은 그럴 일이 없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모든 연주를 운영진이 직접 녹음했다는 겁니다. 기존 연주곡들을 짜깁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색이 균질합니다. 게다가 연주 실력도 꽤나 수준급입니다.
또한
도시, 계절, 장소, 분위기 등 테마별로 다양한 영상을 올려두었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골라 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금은 12월이라 저는 주로 Winter Jazz나 Christmas Jazz를 듣고 있고 가끔 Bossanova Jazz나 Starbucks Jazz를 듣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주로 Morning Jazz나 Healing Jazz를 듣습니다.
최근에 캐나다에서 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처형이 집에 오셨었는데 캐나다 매장에서도 몽키비지엠 채널을 이용 중이라고 하셔서 놀랐네요. 외국에서도 이미 이용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재즈 연주곡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BGM용으로 강력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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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여러분은 인도네시아 밴드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지방의 관광호텔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부르는 필리핀 가수들이 생각나시나요? 미국 팝 가수들의 카피곡만 부르는 짝퉁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나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버릴 밴드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모카(Mocca)가 바로 인도네시아 출신의 4인조 밴드입니다.
2002년에 첫 앨범 'My Diary'를 발매하였고 대만과 일본에서의 인기 몰이를 한 후 우리나라에도 2집부터 상륙을 해서 아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Colours'는 세 번째 앨범으로 2005년에 내놓은 것입니다.
모카의 장점은 우리 일상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낸 맛깔스러운 가사인데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부담스럽지 않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밴드라는 말을 듣고 들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발음이 좀 어색하게 들리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착착 감기는 즐거운 멜로디에다 노래도 밝고 상큼해서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컬인 리코의 음색이 참 매력적이에요. 가식적이지 않고 담백합니다.
퍼커션, 드럼펫, 트럼본, 색소폰과 같은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데다 왈츠, 보사노바, 재즈, 스윙, 로커빌리, 로큰롤 등의 여러 요소를 블렌딩한 인디팝 형태를 취하고 있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나의 음반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예쁜 낙엽길을 걸으면서 듣거나 채광이 좋은 카페에서 향이 좋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은 앨범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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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 3의 두 번째 음반 크로싱입니다. 재즈와 색소폰 연주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앨범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 앨범의 소개 포스팅을 참고하시고요.
이 앨범을 듣고 싶은 분은 이 포스팅에 선착순으로 '신청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실명이든 익명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walden3@gmail.com으로 받으실 분의 이름, 배송 주소(우편번호 포함), 연락처(휴대폰 번호 권장)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 가지 정보를 빠짐없이 알려주신 분을 우선해서 배송하겠습니다.
음반 크로싱은 주로 CD를 보내는 만큼 '뽁뽁이'가 내장된 CD전용 봉투에 넣어서 배송합니다. 받으신 분은 마음껏(그래도 최대 1달입니다. ^^) 듣고 계시다가 다음 신청하신 분이 생기면 그 때 받은 봉투에 다시 넣어서 다음 분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다음 음반 크로싱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 월덴 3의 음반 크로싱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내용은 북 크로싱에 대한 것입니다만 방식이 동일합니다)
* 신청자 명단(2008년 5월 29일 17:00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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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향 뮤직
소니 롤린스는 콜맨 호킨스, 레스터 영, 존 클트레인과 함께 역사 상 가장 위대한 테너 색소폰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연주자입니다. 살아있는 '색소폰의 거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구요.
그 소니 롤린스가 5월 23일과 25일 양 일에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이 앨범은 가장 절정에 이른 연주력으로 녹음했다고 하는 대표 음반 Saxophone Colossus(1956)의 remastering 앨범입니다.
Way Out West(1957), A Night at the Village Vanguard(live, 1957)와 함께 소니 롤린스의 100여 앨범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여전히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신청을 받는 재즈곡 중 하나인 St. Thomas가 실려 있습니다.
그 밖에도 'You Don't Know What Love Is', 'Strode Rode', 'Moritat', 'Blue 7'까지 모두 5곡이 수록된 앨범입니다.
소니 롤린스의 궁극 연주와 함께 탁월한 드럼 연주도 별미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수확이라 그런지 더 귀에 착착 감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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