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테크 카테고리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옵니다'라는 글을 쓴 게 작년 3월이었는데 퍼펙트 스톰은 아직 안 왔죠. 그건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경제 불황을 막고자 미친듯이 돈을 푸는 바람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2020년에 터졌어야 할 부채 위기의 폭탄이 그동안 공급된 유동성으로 인해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거품을 더 키우면서 폭발력이 강해지는 중입니다. 언제 터질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당장 오늘 터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로 급속하게 부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 책은 '화폐 전쟁', '화폐의 몰락'으로 이름을 날린 금융전문가 제임스 리카즈가 코로나 사태 이후의 경제를 전망한 책입니다. 그는 2020년 이후 세계 경제가 1930년 대 전세계를 덮친 대공황을 뛰어넘는 '신 대공황'에 진입했다고 진단합니다. 특히 그는 lockdown 정책을 힘주어 비판하는데요. 봉쇄 정책이 초래한 경제 붕괴는 수년간 세계 경계가 고도 성장을 지속한다 해도 회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세계는 세 차례의 팬데믹과 네 차례의 금융위기를 경험했지만 이들이 겹친 경우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처음이죠. 바이러스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인류는 이런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바이러스로 발생한 금융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저자는 말하죠.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디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공급되어도 바이러스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저축률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소비 지출과 화폐유통속도가 감소하면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경기 불황에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소비자 물가 지수는 억제되고 있지만 이미 밥상 물가는 폭등하는 중이죠. 미국을 비롯해 세계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자 노력해도 코로나 사태는 생각만큼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돈을 마음 편하게 소비에 지출하지 못하고 지갑을 닫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공급 체인이 붕괴된 상태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더딘데다 생산된 상품이 빠르게 소비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것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저자는 세계의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이 MMT에 따라 헬리콥터 머니를 살포할텐데 이건 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므로 자칫 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무너지면 시스템의 붕괴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그레이트 리셋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죠.
그렇다면 개인은 이러한 신 대공황 사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하면 결국 답은 분산 투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거품이 잔뜩 낀 자산시장의 막차를 타면 지옥행 열차에 탑승하게 될 수 있다는 거지요. 제가 몇 년 전부터 늘상 해오던 말과 같습니다.
물론 저자가 화폐 전문가인데다 금을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하는 사람인만큼 이 점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듣는 현명함이 필요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인류는 사상 초유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이 어려움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으니 당연히 수반되게 마련인 경제 침체나 불황(꼭 대공황이 아니더라도)에 대비하는 준비를 하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닫기
* MMT는 그것이 주장하고 있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무시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문제는 화폐 발행에 대한 법적 제한 여부가 아니라 심리적 제약 여부에 있다. 화폐의 실제 근원은 국가 권력이 아니라 신뢰다. 거래를 하는 두 당사자가 거래의 수단이 화폐라는 사실을 신뢰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그렇게 믿는다면 사회에서 거래의 수단은 곧 화폐가 된다. 신뢰는 자칫 잘못하면 깨지기가 쉽고 한 번 잃고 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MMT의 가장 큰 허점은 신뢰를 당연시한다는 데 있다. MMT의 또 다른 맹점은 바로 화폐유통속도와 회전율이다. 화폐유통속도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화폐유통속도는 연준이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다. 화폐유통속도는 심리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다. 즉 개개인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달려 있다. 연준의 화폐 인쇄기로는 화폐유통속도를 조절할 수 없다. 바로 이 점이 정책 도구로서 통화주의가 지닌 치명적인 결함이다. 화폐유통속도는 행동과 관련된 강력한 현상 중 하나다.
* 현재 MMT가 중요한 이론으로 부상한 이유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해서가 아니라(효과가 없다) 의회가 무제한 정부 지출을 승인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정부의 부채를 화폐화하기 위한 근거로 삼을 만한 경제 이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라인하트와 로고프의 연구에 따르면, GDP 대비 부채 비율 90%는 단순히 높은 수치가 아니라 물리학자들이 흔히 말하는 임계 문턱값이다. 어떤 값을 기준으로 단계적 전환이 일어나 상태가 달라지는 경우, 그 값을 임계 문턱값이라고 부른다. 임계 문턱값인 GDP 대비 부채 비율 90%에 다다르면, 일단 먼저 케인스 승수가 1이하로 떨어진다. 부채 1달러를 지출하면 1달러 미만의 GDP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즉 부채를 늘려도 순 성장이 일어나지 않고, 부채에 대한 금리가 상승하면서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증가한다. 현재 코로나 19 팬데믹 관련 부채의 경우, 그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선호한다. 인플레이션은 정부 부채와 GDP 대비 부채 비율을 줄여주고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을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자와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재무부와 은행에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는 디플레이션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 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물가가 상승하면 경기 부양과 실업률 감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그로 인한 위기가 현실이 되면 미국 정부는 적절한 인플레이션을 필요로 할 것이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연준은 그 방법을 모른다.
* 투자와 관련된 방법론과 조언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이것만은 꼭 기억하기 바란다. 투자의 기본은 계속해서 정보를 구하고 민첩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투자하고 잊어버려라(set it and forget it)'라는 월스트리트의 표어는 돈을 잃기 딱 좋은 방법이다.
* 분산 투자에 대해 말하자면, 분산 투자는 효과가 있다. 분산 투자는 위험 부담 없이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문제는 투자자 대부분이 분산 투자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데 있다.
* 2021~2022 포스트 팬데믹 시기에 대한 우리의 예측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디플레이션(또는 강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우세하게 나타날 것이다.
- 주가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
-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다.
- 채권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다.
- 금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다.
- 코로나 19 경기 회복은 더디고 약하게 진행될 것이다.
- 실업률은 10%대에 머물 것이다.
-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다.
-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다.
- 달러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2022년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
- 석유 가격은 생산량 감소와 제재에 따라 예상을 뛰어 넘는 호조세를 보일 것이다.
* 금괴는 온스당 2,000달러에서 2025년 1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4년 간 금 가격이 700% 상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잘 운영되는 금광 회사들의 주식은 같은 기간 동안 6개월 간격을 두고 금값을 뒤따르며 2,000% 상승할 것이다.
* 최적의 자산 배분은 다음과 같다
- 현금 : 투자 가능한 자산의 30%
- 금 : 투자 가능한 자산의 10%
- 주거용 부동산 : 투자 가능한 자산의 20%
- 재무부 채권 : 투자 가능한 자산의 20%
- 주식 : 투자 가능한 자산의 10%
- 대체 투자 : 투자 가능한 자산의 10%
* 주식의 경우 천연 자원, 광산, 원자재, 에너지, 물, 농업, 방위 산업 관련주에 집중해야 한다. 강세장은 물론이고 약세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진정한 경기조정형 종목들이다. 부동산과 금은 인플레이션 대비책이고, 재무부 채권과 현금은 디플레이션 대비책이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069
제가 재테크 카테고리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이 2018년 10월 초에 올린
'금융 대위기 시작의 전조'였습니다. 그 글에서 저는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늦어도 2020년에는 위기가 시작될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가능한 한 빚을 털어내야 하고, 최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 글을 쓴 이후로도 저는 개인적으로 계속 대비를 해 왔습니다.
그동안 경제 대위기에 대해서는 세계 유명한 경제석학 및 투자의 대가들이 계속 경고를 해 왔죠. 올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될 지에 대해서만 몰랐는데 그게 설마 차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사실 중국이나 미국의 부채 위기 폭발, 독일 도이체방크의 파산, 이탈리아의 부도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터졌네요.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동안 예상해 오던 금융 위기보다 더 폭발력이 큽니다. 금융 위기는 효과가 있든 없든 전 세계가 기준 금리를 최대한 낮추고 양적 완화로 시중에 돈을 찍어내서 푸는 등 개입할 방법이 아예 없지 않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막습니다. 예전과 달리 세계는 global chain으로 묶인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에 이동이 막히면 공급망이 붕괴되기 때문에 금융 대책만으로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미국 연준과 우리나라 한국은행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기준 금리를 제로 금리까지 낮출 겁니다. 그 다음에는 시중의 채권, 필요하다면 주식까지 매입하면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 완화를 진행할 겁니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받은 타격을 완화하고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고자 어떤 형태로든 헬리콥터 머니를 뿌릴 겁니다(기본 소득이든, 재난 소득이든 이름이 뭐든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을 겁니다. 이미 대부분 국가가 제로 금리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인데다 각국이 쌓아놓은 부채가 어마무시하게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이 위기의 본질이 금융 위기가 아니라 공급망 붕괴로 촉발되는 경제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빨리 잡혀야 하는데 그나마 빨리 나서서 확산세를 막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게 절망적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3월이 지나기 전에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5월이 되기 전에 미국도 지금의 이탈리아와 같은 모습이 될 겁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건 일본인데 이미 올림픽이 물 건너 간 것은 물론이고 중국의 후베이성보다 더 심하게 터질거라 예상합니다. 그나마 중국이라도 공산당이 발표한대로 변곡점을 지나 안정세에 들어갔다면 다행이지만 경제 악화를 염려하여 공장 가동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꼴이 영 불안합니다. 이번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중국에도 2차 대폭발이 올 것이고 그러면 세계는 그야말로 끝장납니다.
백신은 아무리 빨리 개발되어도 올해 안에 나오기 힘들테고 그나마 치료제가 빨리 개발되어야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습니다. 미국 길리어드사가 독점권을 갖고 있는 렘데시비르(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가 그나마 가장 유력한데 미국이 이탈리아 꼴이 나기 전까지는 세계에 풀리기 어려울 겁니다. 우리나라는 렘데시비어 재고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수준에서 확산세를 막는 게 최선입니다.
어쨌거나 "CCP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기 전에는 이 위기가 끝나지 않을텐데 문제는 그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고 지금의 세계 경제는 그 때까지 버텨낼 힘이 없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위기는 오지도 않았는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죠? 그래서 퍼펙트 스톰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제가 마지막 글을 썼던 2018년 후반기에는 정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올 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이제 우리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각자 준비했던 것을 가지고 각자도생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항상 이런 글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제 예측이 틀리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2018년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중에 별 것 아닌 것으로 설레발쳤다고 비웃음을 당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무너지든 결국 인류는 어떻게든 희망을 찾을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각자의 희망을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소중한 의미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태그 -
Perfect Storm,
경제 공황,
경제 대위기,
금융 대위기,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렘데시비어,
재테크,
차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퍼펙트 스톰,
현금 유동성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919
트위터에서 '1인 가구 살림법'으로 유명한 공아연님이 최근에 새롭게 내놓은 '1인 가구 돈 관리(2018)'를 북 크로싱합니다.
사회 생활을 10년 이상 한 분이라면 새로운 정보는 별로 없을 겁니다(사회 생활을 이미 10년 이상 했는데 이 책에서 생전 처음 보는 내용이 있다고 느낀다면 사실 그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705
트위터에서 '1인 가구 살림법'으로 유명한 공아연님(@saesong_)이 올해 6월에 새롭게 내놓은 책입니다. '1인 가구 살림법'을 출판했을 때 책 내용 중 재테크 관련된 질문이 너무 많기에 내용을 좀 더 보강해서 다른 책으로 엮어서 낸 책이 이거라고 하네요.
저는 1인 가구는 아니지만 새롭게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는지 확인 차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새송님이 요즘 트위터에서 워낙 핫한 분이기도 하니 새로운 트렌드를 맛 보고픈 생각도 있었고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이미 저처럼 사회 생활 연식이 어느 정도 된 분들에게 추천할 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별 평가가 3개로 다소 평이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 독자층인 1인 가구이고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분들이라면 꼭 읽으셔야 합니다.
저는 한 권의 책에서 가계부 작성법, 금융 상식, 투자, 보험, 경제적 위기 대처 방법까지 너무 광범위하게 다루길래 너무 많이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영역 별로 깊이 있게 공부하기에는 비용, 시간이 모두 절대적으로 부족한 분들에게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담아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철학이 담겨 있는 초반부의 소비 습관이나 생활비 절약 요령, 불필요한 지출 줄이는 방법 등이 더 재미있고 유익했지만 혼자 사는 분들이라면 이 책 한 권 정도는 갖고 살면서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습니다.
일러스트 역시 트위터의 유명 작가인 '도대체'님이 맡으셔서 책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이 책보다 먼저 인기몰이를 한 '1인 가구 살림법'도 관심이 가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닫기 * 저는 지출을 ‘현재 유지, 미래 투자, 소비를 위한 소비’로 나눠서 생각하길 좋아합니다. 현재 유지는 방세, 식비 등 지금 내가 생존하기 위해 꼭 써야만 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미래 투자는 현재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더라도 미래 시점에 내 삶을 나아지게 해줄 모든 비용을 말합니다. 자신의 능력치를 키우기 위한 자기계발이나 운동이 대표적인 미래 투자입니다. 소비를 위한 소비는 필요하지 않은데 갖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돈을 말하고요.
* 합리화는 지출 관리 최대의 적입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704
요새 재테크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이 본연의 취지와 달리 경제 대위기에 대비하는 포스팅이 많아서 마음이 썩 편치는 않습니다. 여전히 제가 틀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안타깝게도 세계 경제는 예상했던 방향으로 굴러떨어지는 중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경제 위기 시작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중국의 경제 사정이 통 나아지지를 않고 있습니다. 한 자녀 제한까지 풀면서 소비 진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공급 과잉은 해소되지 않고 있고요.
미국도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결국 달러 가치 방어에 성공하지 못할 듯 싶습니다. 이미 달러와 금값이 모두 오르는 기현상이 시작되었지요. 시한폭탄은 계속 째깍째깍 무정하게 작동 중입니다.
개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수단이란 게 뻔하기는 하지만 지난 번
반전세로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데 이어
변액보험, 변액연금, 연금펀드를 모두 해지했고 그 때 해지한 돈을 분산하기 위해 일단 우체국 정기예금에 1년 만기로 가입했습니다.
우체국 정기예금 이율이 1.5%이니 소득세를 떼고 나면 이자 소득이랄 것도 없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우체국 정기예금은 이율을 바라고 가입하는 상품이 아니거든요. 안전성 때문에 가입하는거죠. 현재 시중 은행은 5,000만 원까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지만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전액 국가가 지급을 보장해줍니다. 단 국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만 그렇습니다.
그래도 현재까지는 우체국 상품이 가장 안전하죠. 향후 베일-인 제도가 도입되는 시중 5대 은행 중에서 파산하는 은행이 나온다고 해도 국가 부도 위기 사태만 발생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정기예금만 가입하려고 간건데 입,출금이 자유로운 자유저축 통장도 덩달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농협과 우체국 통장이 대포 통장으로 보이스 피싱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발급 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워졌거든요. 다른 종류의 신분증이 2개 있어야 하고, 1달 이내에 어떤 금융기관에서도 계좌를 개설한 내역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기예금을 가입하려고 하면 저처럼 예금액을 가져가지 않고 온라인 입금하려고 할 때 정기예금계좌에 곧바로 돈을 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자유저축통장을 만들어서 일단 그리로 보내고 거기에서 다시 정기예금계좌로 보내는 우회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지만 자유저축통장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좋네요.
외환 은행이 하나 은행에 합병되면서 2016년 4월부터 외환 은행 창구에서 우체국 금융 상품 처리가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ATM 사용은 공유한다고 하니 우체국 카드를 사용하는 분들은 지금까지처럼 외환 은행 ATM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우체국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남은 돈으로는 새마을 금고에도 정기예금계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우체국의 안전성만 믿기에는 아무래도 불안해서 분산하려고 합니다.
베일-인 제도의 도입이 2017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계시면 안 됩니다. IMF 때도 그렇고 경제 위기는 소리소문없는 도둑놈처럼 하루 아침에 목전에 다다를 수 있으니까요. 남보다 한 걸음 먼저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08
원래 재테크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포스팅은 아니지만 사안의 심각성도 그렇고 그 여파가 재테크에 미치는 영향이 장난이 아니기에 일단 재테크 범주로 분류합니다.
일단 아래 링크의 기사를 보시죠.
'대형 은행 파산시 채권자도 강제 손실 분담한다'(2015. 10. 30. 머니투데이)
이 기사에서 주목할 건 '채권자 손실분담 제도'입니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이 파산하면 내 돈이 몽땅 날아간다는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같지요?
지금은 많이 유명무실해졌지만 아직까지는 '예금자 보호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금융기관 별로 정부가 1인 당 5천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것이죠. 이게 왜 유명무실하냐하면 정부가 지급 보장을 하기는 하지만 파산 뒤 언제 내 돈을 내어주느냐는 하세월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전에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2~3년이 지나서야 정부에서 돈을 줬습니다. 그래도 예금자 보호제도 하에서는 어쨌거나 돈을 주기는 줍니다.
하지만 저 '채권자 손실분담 제도'는 은행에 예금한 사람도 부실은행에 예금한 죄가 있기 때문에 같이 책임을 지라는 아주 못되먹은 심보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은행이 어느 부실 기업에 대출하는지 일개 예금주인 제가 알 게 뭡니까? 그 회사의 재무재표를 일일이 살펴볼 수도 없고 설사 안다고 해도 뭘 어쩌죠? 일은 은행에서 저지르고 책임은 같이 지라고?
그럼 얼마나 손실액이 발생하느냐 하면, 원칙적으로는 전액 손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부실 정도가 심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 제도(mandatory bail-in)가 도입된 유럽의 경우(대표적인 예가 그리스) 대략 30% 정도가 적용되었습니다.
원래 베일-인 제도가 여러가지 이유로 도입이 어렵다고 전망되던 시점이 올 5월입니다. 그런데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도입을 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겁니다. 그것도 2017년 말부터.... 잠깐 2017년 말이면 이 정권 말기인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저 기사대로라면
우리나라 5대 시중 은행인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농협이 망하게 되면 예금자 보호제도와 상관없이 이 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돈은 돌려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한 지금은 가정 수준이지만 베일-인 제도를 악용하면 입법 과정에서 채권자에게 무한책임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조의 손실이 발생했고 전액자본잠식으로도 4조 밖에 막지 못한다면 나머지 1조는 채권자가 손실을 분담하도록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내가 그 파산한 은행에 1,000만 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고 했을 때, 운이 좋으면 300만 원 정도만 뜯기고 끝날 수 있지만 재수가 없다면 전액 뜯길 수도 있고, 재수에 옴붙었다면 1,000만 원을 모두 잃는 것도 모자라 생돈을 더 물어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상적인 나라라면 마지막 경우는 일어나지 않지만 지금의 헬조선은 이미 정상이 아닌 상태인데다가 점점 더 상황이 나빠지고 있죠. 국정 교과서를 보세요. 마지막 경우가 현실화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안입니다.
1.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농협의 계좌는 당장 없애는 게 좋습니다.
-> 저는 현재 급여 통장인 농협 계좌만 갖고 있는데 월급이 들어오면 그 날로 몽땅 다른 통장으로 옮깁니다.
2. 다른 은행에 있는 계좌도 가능한 한 분산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좀 더 낫겠죠.
3.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sleepmoney.or.kr)으로 휴면계좌를 찾아서 해지합니다.
-> 최악의 세 번째 경우라면 한 푼이라도 남아 있는 계좌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연대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4. 3~6개월 생활비 분량의 현금을 보유하는 게 좋습니다.
-> 당분간은 아니겠지만 베일-인 제도가 실제로 도입되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실제로 시중 은행 중 하나가 파산하면 뱅크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서 다른 금융기관도 일제히 인출제한 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입법 과정에서 세 번째 경우까지는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두 번째 경우의 발생 가능성(전액 손실부담)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좀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skh1406님이 정리한 글을 다음의 순서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금융 데프콘3을 발령합니다'
2.
'피박에 광박에 쓰리고까지 맞아볼래요?'
태그 -
monetary bail-in,
국민,
농협,
베일-인,
신한,
예금자 보호제도,
우리,
은행,
재테크,
채권자 손실분담 제도,
하나,
헬조선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15
올해 초에 실익이 없는
추가 납입을 중단하고 만기까지 유지만 하겠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2013년 9월 30일로 드디어 만기가 되어 오늘 해지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재테크랍시고 시작한 것이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라서 그런지 그동안의 시간도 시간이지만 감회가 참 새롭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오랫동안 납입을 하는 저축상품의 경우 거주지가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커서 굳이 가입한 지점을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장, 도장,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지점을 가도 정상적으로 해지할 수 있죠.
저는 가입한 지점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굳이 찾아갈 일도 없고 오후에 치과 진료가 있어서 그냥 동네 지점에 들러서 처리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 소득 전체에 대해 비과세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 이후 붙은 이자(제 경우는 이틀)에 대해서만 소득세와 주민세가 붙었네요.
그동안 소득 공제 혜택을 최대로 만들려고 최대 금액을 납입한데다 10년 만기를 찍었으니 샐러리맨인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거금을 돌려받았습니다. 물론 지난 번 전세금이 올랐을 때 밖에서 차입한 것을 갚고 나면 내년 재계약 때 예상되는 인상 금액 정도만 겨우 남습니다만 그게 어딥니까~~
문제는 이제 비과세 상품이 거의 다 사라져서 장기간 목돈 마련을 위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고민되네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379
머니북(www.moneybook.co.kr)은 제가 예전에
'전자 가계부 - 머니플랜'이라는 포스팅에서 소개드린 머니플랜의 차세대 version으로 개발된 재정관리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무엇보다도 막강한 계좌통합기능이 있기 때문에 은행, 신용카드 등의 금융거래 내역을 클릭 하나로 불러들여 자동으로 입력해 주므로 현금 사용 내역만 기록하면 되는 아주 편리한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머니북의 캐치 프레이즈도 '가계부를 대신 써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03년부터 가계부를 쓰고 있지만 미래의 재정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식의 거창한 설명이 굳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가계부를 쓰게 되면 당장 생활비가 30% 이상 줄어듭니다. 그것도 특별히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자연스럽게요. 몸에 배게 되는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지요. 어쨌거나 저는 가계부도 안 쓰면서 재테크 운운하는 사람의 말을 무시하는 편입니다.
머니북에서 출시 7주년을 맞아 특별 우대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벤트 기간 | 2011-05-01 ~ 2011-05-31 5월 한달간 |
이벤트 내용 | 1년 이용권 | 35,000 | 22% 할인 | 모든 고객 |
10년 이용권 | 300,000 | 34% 할인 | 2007년 이전 가입 고객 |
평생 이용권 | 500,000 | |
만료기간이 남아 있는 고객님들께서 결제를 하시면 기존 만료기간에 + 연장 됩니다. |
4/25일 이후 결제 고객님들께는 보상 차원에서 3개월 연장(25%할인)을 해 드렸습니다. |
이용 금액 할인 이벤트인데 평생 이용권도 나왔네요. 평생 이용권을 구매했다가 먹튀한 피트니스 체인처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머니북 대표님을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데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닙니다. 사람이란 모르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분은 제가 보장합니다.
월덴지기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제가 얼마나 사람을 잘 안 믿고 신중하게 판단하는지 아실 겁니다. 머니북 대표님은 제가 사회에서 만난 사람 중 신뢰하는 몇 안되는 분 중 한 분입니다.
아직 가계부를 쓰고 있지 않은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일찍 소개해야 하는데 좀 늦은 감이 있네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538
10만부 이상 팔렸다는 '경제 상식 사전(2008)' 개정판을 북 크로싱합니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노골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찬양하는 책보다 이런 책이 오히려 더 해로운 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월덴지기가 혹평하는 책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북 크로싱합니다(어우~ 야!!).
이 책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464
★☆☆☆☆
이미지 출처 :
YES24
제 손에 이 책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갖추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른 책을 살 때 함께 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그득하니까요. ㅡㅡ;;;
원래 책을 읽을 때 한쪽 분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종류를 바꿔가며 번갈아 가며 읽기 때문에 손에 집어든 책입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이 책은 저처럼 자유주의자이면서 좌파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해로운 책이더군요.
뭐 입시, 취업, 재테크를 위해 경제상식을 장착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지식을 단편적으로 우겨넣는 방식 자체는 이해합니다만 이 책의 문제는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신자유주의자 내지는 잘 쳐줘도 자본주의 예찬론자인 저자의 불손한 의도가 그대로 읽혀 저로서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제 눈에 걸린 것만 뽑아봐도
* 청계천 복원으로 주변 집값이 올라가는 걸 '긍정적 외부효과'의 예로 설명(35p)*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오너 + 전문CEO 기업의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식으로 대기업 옹호(69p)*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규제 지역 주변 땅값이 상승하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지 않아 생기는 풍선 효과로 설명(97~98p)* '기업공개'를 하면 회사 역시 경영 실적을 공시해야 하는 걸 '골칫거리'로 표현(100p)* 대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 옹호(213~216p)* 자금 이체 등의 서비스 수수료가 낮아진다며 자통법 옹호(263~265p)* 금산분리 완화 옹호(266~268p)* 대다수 전문가들이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교묘하게 순환출자 옹호(300~303p)* 중국의 흑묘백묘론을 이용해 trickle-down 효과 옹호(341~342p)* 스웨덴의 예를 들어 부유세 폐지 옹호(396~398p)* 신자유주의의 불가피성 옹호(410~412p)
이 책은 제가 볼 때 '수은'같은 책입니다. 마치 객관적인 지식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그 때부터 무서운 중금속 오염을 일으키는 수은처럼 사람의 머리를 신자유주의로 물들이는 책이죠. '조중동문'과 다를 바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아끼는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도 추천 못 하겠습니다. 그래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분이 계실 지 몰라서 북 크로싱하기는 합니다.
이 책의 맨 처음에 15문항으로 된 '경제상식 자가진단'을 풀어보니 12개를 맞추어서 '경제 척척박사'였는데 오늘 이 책을 다 읽고 100문항으로 된 '경제상식 이해력 테스트'를 풀어보니 85점으로 '경제 척척박사' 진단의 끄트머리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경제 지식이 퇴보했네요. ㅡㅡ;;;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북 크로싱하면서 이렇게 찜찜한 책도 참 오랜만입니다).
태그 -
경제,
금산분리 완화,
긍정적 외부 효과,
기업 공개,
대기업,
보이지 않는 손,
부동산,
부유세,
순환출자,
신자유주의,
자통법,
재테크,
지주회사,
풍선 효과,
흑묘백묘론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460
저는 돈이란 쓰기 위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벌고 난 뒤에 쓰는 것이 아니고요.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쓸 지 먼저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많이 벌어야 한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돈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단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면 그 때 가서 어떻게 돈을 쓸 지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돈을 버는 것에만 목을 매는데, 돈도 써 본 놈이 쓸 줄 안다고 그렇게 부자가 되고 난 뒤에는 돈을 엉뚱한 데 낭비하거나 심지어는 도박에 빠져 탕진하게 됩니다. 그렇게는 안 되더라도 돈을 제대로 써 본 적이 없고 그저 어떻게 버는지만 아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돈을 버는 것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돈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죠.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 지 고민하면서 돈을 벌게 되면 씀씀이 이상의 돈을 벌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남는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돈을 쓸 곳을 고민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벌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뭔가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고 그래서 불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천금보다 아까운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돈을 쓸 곳만 고민하다보면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한계가 없기 때문에 쓰고 싶은 곳은 무한으로 늘어나게 되니 역시나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무리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돈 쓰기가 될까요?
저 역시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현재까지는 일단 계정을 많이 만드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전자 가계부를 쓰고 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제 전자 가계부를 보면 소비란에 상당히 많은 자잘한 계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잔돈 모으기', '여행비', '북 크로싱' 등이 있습니다. 이 계정들은 각각 특정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잔돈 모으기' 계정은
'천원 모으기'를 통해 모인 돈으로 전자 제품을 지르는 계정입니다. 1년 반을 모아서 이번에 아이패드를 질렀습니다. ^^
'여행비' 계정은 제가 알바를 해서 모은 돈을 관리하는 계정으로 말 그대로 여행을 가는데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계정인데 올해 고양이들을 입양하면서 고양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지출하도록 목적이 조금 추가되었습니다.
'북 크로싱' 계정은 제가 새 책 북 크로싱을 하기 위해 만든 계정인데 매달 1만 원씩 용돈을 절약해서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독립 계정을 만드는 것이죠. 각 계정 간에는 자금 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아무리 대단한 아이패드가 출시되어도 '잔돈 모으기' 계정에 모인 돈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 지르지 못하고 참았어야 했죠.
이렇게 계정을 많이 만드는 것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월급을 비롯해 수입이 생기자마자 미리 설정한 기준에 따라 계정들로 자동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허튼 돈을 쓰지 않게 됩니다.
둘째, 각 계정 하나하나는 큰 돈이 안 되지만 모든 계정을 모아놓고 보면(전자 가계부에서는 한 눈에 알 수 있죠) 꽤 큰 돈이 되기 때문에 돈을 모으는 재미가 생깁니다. 그냥 정기적금 통장 하나에 모으는 것보다 돈도 빨리 모입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셋째, 계정을 만드는 버릇이 생기게 되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계정을 만들게 되기 때문에 항상 목적 의식을 갖고 돈을 벌게 됩니다. 돈을 벌고 나서 쓰는 것과 돈을 쓸 곳을 정하고 돈을 버는 것은 순서만 바뀐 것 같지만 의외로 차이가 큽니다.
넷째, 재테크라는 것이 대체로 그렇지만 계정을 많이 만들고 생활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상당히 타이트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계정 별로 돈이 쌓이기 시작하면 다른 것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패드를 살 때에도 와이파이 전용을 구매했기 때문에 74만 원이라는 목돈이 필요했지만 이미 오랫동안 그 이상으로 충분히 모아놨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갖고 싶은 아이패드를 살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주변기기도 꽤나 질렀지요. ㅡㅡ;;;
어차피 들어오는 수입이 일정한데 자잘한 계정을 많이 만든다고 없는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별 차이가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단 해보고 말씀하세요. 합리적인 소비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닌 돈에 대한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피부로 체감하게 되실 겁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437
한겨레 신문 경제부의 김진철 기자가 쓴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 시장의 유혹과 거짓말로부터(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추천한 이 책은 실물 경제를 다루는 경제서이면서도 좌파적(?) 가치가 묻어나는 경제서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태그 -
Book Crossing,
경제,
경제서,
경제학,
김진철,
박경철,
북 크로싱,
북크로싱,
시골의사,
실물경제,
재무설계,
재테크,
한겨레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313
★★★☆☆
이미지 출처 :
YES24
한겨레 신문 경제부의 김진철 기자가 쓴 이 책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추천사가 붙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감을 잡으셨을텐데 이 책은 제목처럼 내 재산을 방어하는 재테크 기술(만)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 책에 대한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우파 성향인 분들은 이 책의 논조가 불편하게 느껴질 겁니다. 당연히 저는 아니었고요.
이 책은 실물 경제의 바닥을 흐르는 경제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제학 서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딱딱하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도록 문화, 연예, 광고업계의 재미난 에피소드와 함께 엮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경기지표의 허와 실이라든지, 경쟁의 이해득실이라든지 하는 딱딱한 주제도 있지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공정무역이라든가 명품 이야기, 이마트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습니다.
YES24의 독자 서평에 아무런 방법도 가르쳐 주지 않는 쓰레기 같은 책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해 놓은 독자가 있던데 책을 꼼꼼히 안 보는 분인 듯.
대충 살펴봐도 '로또 살 돈으로 ETF를 사라', '화장품 회사 주식은 불황에 매수해라', '밤에는 개인택시를 타는 것이 유리' 등등 많이 있는데 말이죠. 역시 사람은 무엇을 보려고 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까다로운 경제학 지식을 아주 쉽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아서 추천~
덧. 이 책은 제 재무 설계사 분이 선물해주신 책인데 허락을 득하고 북 크로싱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310
오늘 2009년 연말정산 결과가 나왔습니다.
2006년,
2007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연말정산 포스팅인데 작년보다 많이(거의 25%나) 줄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공제 내역이 바뀐 것이 거의 없는데(오히려 기부금이 늘어났삼~) 50만 원이나 줄어든 것을 보면 이건 오로지 명박이 때문입니다. ㅠ.ㅠ
올해 연말정산에 영향을 줄 변수가 제게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2010년에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합니다.
예전 같으면 연말정산 환급금 반띵한 것으로 새로운 카메라 렌즈나 삼각대 구입을 위해 장터에 잠복했겠습니다만 요새 저도 적자 인생인지라 빵꾸똥꾸한 마이너스 통장부터 메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메울 돈이라도 생기니 다행이랄까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180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 중 온라인 청구서를 받을 때 총액만 대충 보고 상세 결제예정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분들은 습관을 바꾸셔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올 2월에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중 카드 번호가 도용당했는지 귀국한 뒤 아마존 재팬을 비롯한 몇 개의 해외 사이트에서 청구가 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신용카드회사에 연락해서 지불을 막았죠. 그리고 어차피 도용된 카드의 유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깔끔하게 해지하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명세서를 이메일로 받았는데 청구 금액이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좀 많이 나길래 처음에는 신용카드로 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합산되어 그런가 보다 했다가 혹시 몰라 상세 결제예정 내역을 봤더니 갑자기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된 내역이 뜨더군요. 그것도 과거 날짜로 말이죠.
그래서 다시 신용카드 회사의 해외협력팀에 연락을 해 보니 국내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외국에서 번호가 도용된 경우에는 분실된 카드를 막아도 나중에라도 청구가 들어올 수 있답니다. 대개는 시스템에서 걸러지는데 어쩌다 걸러지지 않고 청구 내역에 포함되는 것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 경우 당사자가 직접 연락해서 막지 않으면 대금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고 일단 돈이 빠져나간 뒤에는 상당히 귀찮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낭패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메일로 날아오는 청구서도 결제예정 내역을 일일이 살펴봐야 합니다.
자칫 했으면 이번 달에 12만 원이라는 금쪽 같은 돈이 날아갈 뻔 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943
확실히 경기가 불황이기는 불황인가 봅니다. 부쩍 금융회사, 보험회사의 판촉 전화가 늘었습니다. 오늘만 해도 새로운 금융상품에 가입하라는 전화와 재무 설계를 해 주겠다는 전화를 각각 다른 회사로부터 받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돈도 없지만), 아무리 좋은 금융상품이 나와도 이 정부가 끝나고 정권이 교체되기 전까지는 투자를 안 할 것(남은 기간 동안 나라를 야금야금 말아먹을 것이 분명한데 어떻게 투자를 합니까?)이기 때문에 대충 응대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만 마지막에 상담원이 했던 말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OOO 고객님, 부자 되세요"
전 이 말이 왜 자꾸 귀에 걸리고 기분이 나빠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그 상담원은 덕담의 의미로 한 말일텐데 곧이 곧대로 들리지 않고 왜 자꾸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돈의 노예로 살라는 말로 들리는 건지...
돈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가는 내가 할 몫인 것을...
아직 수양이 부족한가 봅니다.
그래도 귀를 씻고 와야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772
오늘 2008년 연말정산 결과가 나왔습니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연말정산 포스팅인데 제가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최대 금액을 환급받았습니다.
7자리는 동일합니다만 앞자리가 바뀌었네요. ^^;;;
그만큼 지출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건 그거고 어쨌거나 환급액이 많으니 기분은 삼삼합니다.
작년과 비교해 볼 때
해외아동후원 금액과
치아 교정 때문에 추가된 의료비가 공(?)을 세운 것이 아닌가 싶네요.
생각 못했던 돈이 생기면 항상 강림하시는 그 분이 오시려는지 갑자기 대형 모니터 관련 정보가 자꾸 눈에 밟히는군요. -_-;;;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681
너무나 당연한 주제여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좀 낯뜨겁네요. ^^;;;
어쨌거나 제
재태크의 제 1 원칙은 '돈은 쓰기 위해 버는 것이다'입니다. 바꿔 말하면 '쓰지 않으려면 목숨 걸고 벌 이유가 없다'가 되겠네요. 그래서 돈 자체를 위해 버는 일은 될 수 있으면 안 하려고 합니다. 제
머니플랜 가계부를 보면 모든 수입원은 각각의 쓰기 용도와 목표가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새로운 수입원이 생기면 그에 해당하는 용도를 설정하고요. 그렇게 적절하게 쓰기 위한 목표와 용도가 있어야 돈을 벌면서도 돈을 버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게 되고 즐겁게 벌 수 있는 것이죠.
제
재테크의 제 2 원칙은 '될 수 있는 한 땀 흘려서 번다'가 되겠습니다.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한도에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느낌 상 일한 만큼 이상의 욕심을 내게 되면 항상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습니다. 집은 살기 위해 사는 것이므로 사고 나서는 당연히 자동차처럼 감가상각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지하기 위한 재산세 등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래서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것만큼은 지금까지도 안 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미 거품이 꺼지고 있는데 앞으로 빚을 내서 집을 사신 분들은 걱정이 크실 것 같아서 마음이 안 되었습니다(나름 고소할 때도 있습니다. 죄송~).
한 때 마음을 잡지 못해서
ELS로 손실을 본 적도 있고 무리한 욕심을 낸 적도 있지만 앞으로는 주식, 펀드 등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노리는 변액연금과 변액보험을 제외하고는 어떤 상품도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 재무설계사가 그렇게 펀드 투자를 추천했지만 제가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이번에 펀드가 반토막 날 때에도 손실이 전혀 없었죠.
제 재테크의 제 3 원칙은 '잃지 않는다'입니다. 워렌 버핏의 재테크 원칙과 같습니다. 어차피 'high risk, high return'을 따르자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요즘처럼 유동성 위기가 높은 시점에서는 상당히 위험하죠.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원금 보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만 이용합니다. 이제까지 모아둔 돈을 어떻게 굴리느냐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더 알뜰하게 모을 것이냐에 치중합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어떻게 더 알차게, 즐겁게, 유용하게 쓸 것이냐를 고민합니다.
주식이든 재테크 상품이든 공부를 하면 일시적으로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노력에 비해 큰 차이 없더군요. 스트레스만 왕창 받고요.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그런 공부를 하는 대신 제가 하고 싶은 일, 공부를 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즐겁게 돈을 벌고 즐겁게 쓰고 있습니다. 많이 벌리면 많이 벌리는 대로, 적게 벌리면 적게 벌리는 대로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581
며칠 전에
HSBC 다이렉트 저축예금의 금리 인하로 실망했다는 포스팅에서 대안으로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은행에 가서 가입을 하고 왔습니다.
뭐 어떤 상품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신분증과 도장만 갖고 가면 됩니다.
통장과 현금인출용 직불카드를 만들었고요. 연금저축상품을 고려하시라는 창구 직원의 권유는 이미 하고 있다는 구라(고려는 하고 있습니다만)로 일축~
보안카드를 이용해서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1회 1천만 원, 일 5천만 원 한도에서 이체가 됩니다. 그 이상 금액을 이체하고 싶으면 OTP생성기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수수료가 5천 원이라서 나중에 필요하면 발급 받는다고 했습니다. 창구 직원의 말로는 요새는 공인인증서처럼 은행 공통 OTP생성기를 사용한다는데 당분간 5천만 원 이상을 이체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생각해 보겠다고만 했습니다.
이 상품의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 자유입출금식 저축예금
* 가입금액의 제한 없음
* 예금자 보호
* 매 입금건 당 예치기간 30일까지는 연 0.1%, 31일부터 연 5.1%의 복리 적용(선입선출 방식)
-> 첫 해에는 첫 달 0.1%의 금리 때문에 대략 4.6% 밖에 안 되지만 2년차부터는 5.1% 금리가 적용되겠네요.
* 전자금융거래수수료, 영업 시간 내/외 당행 ATM기 출금수수료 무료
* 올해 말까지 영업 시간 외 타행 ATM기의 인출 수수료 무료
-> 2달만 무료라고 들었는데 올해 말까지 확대되었다고 하네요!
당연하겠지만 타행을 이용한 입금은 1,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송금으로 처리되니까요.
다이렉트 저축예금보다 금리도 높을 뿐 아니라 지점도 훨씬 많으니 입금도 쉽고, 게다가 직불카드로 어디에서나 수수료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으니 당분간 편이성과 높은 금리의 궁합으로는 최고의 상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320
제가 이용하고 있는
HSBC 다이렉트 저축예금은 (여전히) 상당히 괜찮은 상품입니다. 인터넷 전용 통장인데다 이체를 통해서만 입금이 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여러가지 장점이 많죠.
그런데 6월 2일부터 HSBC 다이렉트 저축예금의 금리가 인하됩니다.
그동안 3,000만 원까지는 월복리 5.0%(세전), 그 이상의 금액에는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액수와 상관 없이 4.5% 수준으로 인하되는 것이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하는데 결국 인하는 인하입니다. 그런데 꼭 혜택이 늘어나는 것처럼 눈속임을 하더군요.
문제는 대상이 새로 가입하는 고객 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까지 모두 해당된다는 겁니다. e-자유예금의 경우는 초기 가입 금액을 상향 조정할 때에도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 다이렉트 저축예금의 금리 인하는 더 괘씸합니다.
게다가 달랑 메일만 한 통 보내는 것도 마뜩찮고요.
제가 평소에는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기는 해도 한번 수가 어긋나면 충성도가 확 낮아지는 특성이 있는지라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지금 가장 강력하게 고려중인 상품은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입니다.
조금 더 살펴봐야겠습니다만 조건이 괜찮네요. 정말 오랜만에 SC제일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게 될 것 같네요.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에 대해서는 가입하고 나서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318
★★★★★
이미지 출처 : YES24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험회사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임을 자주 망각합니다. 그들의 이미지 마케팅과 세뇌 작업에 의해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민영보험의 가입은 악마와의 계약이라고 단언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솔직히 너무 감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부의 예시만 갖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소름이 끼치면서 '선한 양의 탈을 쓴 악마'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보험회사를 감독하고 관리해야 하는 금융감독원과 국세청까지 부화뇌동해서 형성한 암흑의 카르텔에 이르면 정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은 뒤에도 당연지정제 폐지와 민영보험 확대를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관련 업계 종사자이거나 아니면 바보임에 틀림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미 리뷰한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 일반인을 위한 재테크 지침서에 불과(?)하다면 이 책이야말로 보험회사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혹은 비밀)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책입니다.
저도 이미 보장성 종신보험, 실손보험, 변액보험, 부모님의 건강보험과 치매보험에 가입한 상태인데 약관과 보험증서 등을 하나하나 꼼꼼히 다시 점검을 해 봐야겠더군요.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고 간담이 서늘해지지만 꼭 한번 봐야 할 내용들입니다.
강추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295
라고 제목은 붙였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고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진실'을 읽으면서 제가 잘 몰랐던 혹은 헷갈렸던 용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펀드 수수료와 보수 : 펀드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이죠.
-> 판매사의 입장에서는 해외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 국내 펀드를 파는 것보다 이윤이 많이 남습니다.
1. 수수료
: 펀드 운용과 판매에 대한 대가로 운용사와 판매사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일회성 비용임. 선취 수수료와 후취 수수료로 나뉨.
-> 장기 투자자에게는 선취 수수료가 유리하나 반대로 단기 투자자에게는 불리함.
2. 보수
: 펀드 관리에 대한 대가로 펀드 가입기간에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이며 대부분 일별 계산하여 분기별로 정산함. 펀드 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받는 '운용 보수'와 펀드 자산을 보관, 관리해주는 대가로 수탁금융회사가 받는 '수탁 보수'가 있음.
* 금융회사 직원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
: 내부 징계. -_-;;;
* 역내 펀드와 역외 펀드
- 역외 펀드 :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해외에 적(주소)을 두고 있는 펀드. 환위험에 신경을 써야 함.
- 역내 펀드 :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국내에 적(주소)을 두고 있는 펀드. 환위험을 걱정할 필요 없음.
*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 펀드
- 인덱스 펀드 : 종합주가지수와 연동되어 지수가 오른 만큼 펀드 수익률이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펀드
-> 일반 펀드에 비해 비용(수수료와 보수)이 저렴
- 상장지수 펀드
: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소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펀드. 장기 주자에 이용하는 것이 좋음.
* ELS, ELF, ELD
- ELF : ELS를 펀드 형태로 만든 것. ELS와 마찬가지로 증권회사에서 판매. 예금자 보호, 원금 보장 안 됨.
- ELD : ELS를 예금 형태로 만든 것. 은행에서 판매. 예금자 보호, 원금 보장이 됨. 대신 수익률이 낮음.
* 공모 펀드와 사모 펀드
- 공모 펀드 :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방식
- 사모 펀드 :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금액을 모으는 방식
* 원리금균등상환 방식 VS. 원금균등상환 방식
- 원리금균등상환 방식 :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매월 동일한 금액을 상환하는 방법
- 원금균등상환 방식 : 원금은 대출기간 내내 균등하지만 이자는 매월 상환된 원금을 제외하고 상환하는 방법
-> 초기에 내는 부담은 더 크지만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줄어들게 됨. 훨씬 유리함.
출처 :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305
★★★★☆
이미지 출처 : 알라딘
'VIP 고객에게도 말하지 않는 금융 진실 50가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금융상품 지침서입니다.
금융회사는 당신 편이 아니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명제를 강하게 주장하며 시작하는 이 책은
1부. 금융회사가 숨기는 펀드에 관한 진실
2부. 금융회사가 숨기는 예금과 대출에 관한 진실
3부. 금융회사가 숨기는 보험과 연금에 관한 진실
4부. 금융회사가 숨기는 생활 속 금융에 관한 진실
로 나누어 재테크 전반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나중에 리뷰 하겠지만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에 비해 impact가 좀 약한 편입니다. 잘난 척이 아니라 사실 이 책에 있는 내용 대부분은 우리가 몰랐던 비밀이라기보다는 꼭 알아야 했어야 하는 내용을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고맙다'가 아니라 '이렇게 당연한 것을 아직도 몰랐다니 내가 정말 재테크에 관심이 없기는 없구나'하는 생각을 해야 맞는 것이죠.
오히려 이 책의 진수는 이미지에도 있지만 책 속에 분책된 형태로 숨어 있는 '대한민국 금융상품 완전정리'입니다. '입금과 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목돈마련용 상품', '목돈불리기용 상품', '주택 관련 상품',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 '간접투자 관련 상품', '보장을 위한 상품', '비과세, 세금우대, 소득공제' 등 시중의 모든 금융상품을 꼼꼼하게 분석해 두어 매우 유용합니다.
부록만으로도 한 권쯤 소장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304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재무 설계를 받았습니다(재무 설계 부분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생기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제가 갑부가 아닌 관계로 PB가 제공하는 럭셔리한 서비스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꼼꼼하게 보험, 연금, 자산 현황 및 투자 portfolio를 분석받았습니다.
그런데 2001년에 가입한 ING 보장성 종신보험에 너무나도 중요한 '심근경색'과 '뇌졸증' 보장이 빠져 있는 헛점을 발견했습니다. 재무 분석가도 놀랐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놀랐습니다. 어찌 이런 중요한 사항을 놓쳤을까요? 제가 잘 아는 분이 FC로 관리를 해 주셔서 믿는 마음에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일까요?
어쨌거나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담당 FC에게 특약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가능은 하지만 보장성 종신보험의 경우 그렇게 하려면 제 경우 일반사망보장을 4,000만 원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면 최소한 5~6만 원의 추가 보험료가 지출된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현재 일반사망보장액수를 1,000만 원 늘리는데 15,000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특약 2개 더 추가하자고 보험료가 50%나 증가하는 상황을 감수하자니 배가 아프더군요. 그렇다고 '심근경색', '뇌졸증' 보장을 포기할 수도 없고...
재무 설계사가 제안한 대안이 바로 '실손보험'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의료보험의 당연지정제 폐지와 맞물려서 많이 이야기되는 민영보험이 바로 실손보험입니다. 2MB 정부가 당연지정제를 폐지하면 엄청난 시장이 만들어질 바로 그 분야이지요. 그래서 가입을 하고 나서도 지금까지 영 찝찝합니다.
실손보험의 장점은 쉽게 말하면 이런 겁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을 방문했는데 의사가 MRI를 찍어봐야겠다고 합니다. 당연히 찍겠죠. 이 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기존 종신보험에서는 이 비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나와야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죠. 그런데
실손보험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나와도 이 비용이 지급되는 것(말 그대로 실손)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처럼 간단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차이점을 설명하자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실손보험은 종신보험의 보완책으로 고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사망보다는 사망의 경우 질병사망, 재해사망쪽에 치우쳐있고,
실제 입원을 했을 때의 실질 비용을 보장하는 쪽이 강화되어 있습니다. 주
로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에서 취급합니다.
단점은 5년 마다 계약을 갱신하는데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입한 상품은 현대해상의 '행복을 다모은 보험(행다모)'인데 이 상품의 특징은 계약기간 동안 다양한 특약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고(변액보험하고 비슷합니다), 부부 동시 가입 및 관리가 가능하며, 보험금 지금이 청구서를 Fax로 보내는 정도의 절차만으로 충분할 정도로 간편하다고 합니다.
변액보험을 관리하고 있는 다른 FC에게도 double check했는데
요새는 보장성 종신보험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실손보험까지 처음부터 함께 설계를 하는 것이 대세라고 합니다. 한화나 그린화재의 실손보험 상품도 시장의 평가가 좋다고 하는데 종신보험만으로 마음 턱 놓고 있다가 저처럼 뒤통수 맞을 위험을 방치하지 마시고 한번 꼼꼼하게 재점검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재테크 아무리 잘 해도 건강을 잃으면 말짱 꽝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210
2007년 연말정산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작년과 거의 같은 수준의 금액을 환급받았습니다. 함께 사는 이와 똑같이 나눠서 저는 이번에 지르는 니콘 D300에 몽땅 털어넣었습니다. 일년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스스로 칭찬해주자는 의미에서요. ^^
사실 2006년과 비교해서 달라진 내용이 별로 없었습니다. 조금은 무리한 여행 때문에 현금영수증 공제에 잡히는 현금 지출이 늘어났다는 정도? -_-;;;
올해부터는 청약저축액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서 그 부분이 소득공제에서 빠지면 환급액이 줄어들 것 같기는 합니다.
아~ 그리고 올해에는 해외결연아동을 후원하는데 들어가는 본격적인 돈이 기부금으로 잡히는군요.
다음 연말정산에는 환급금이 어느 정도가 될 지 궁금해집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40
부자지수는 재테크에 밝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Thomas J. Stanley & William D. Danko의 책 'The Millionaire Next Door(이웃집 백만장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부자지수는 또래와 비교해 자신이 미래에 부자가 될 잠재력이 얼마나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 계산합니다.
계산 공식은 자신의 순자산액에 10을 곱한 수치를 나이와 연간 총 소득의 곱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즉, 부자지수 = (순자산액*10) / (나이* 연간 총 소득)로 계산합니다.
부자지수의 계산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자산을 파악해야 합니다. 부동산, 예금, 주식 등의 자산을 모두 파악해 합산한 다음 부채를 빼면 분자에 해당하는 순자산액이 됩니다(가계부를 쓰지 않는 분들은 계산하는데 한참 걸릴 듯~) .
분모에 있는 연간수입은 월급, 보너스, 수당을 모두 합한 액수이며 이 때 세금을 제외한 순수령액을 사용합니다.
이 공식으로 나온 값(%)에 따라
재테크 문제 있음(50%이하)
평균 수준(100%이하)
재테크 우수(200%이하)
재테크 고수(200%이상)의 4단계로 구분합니다.
각 단계에 따라 자신의 소비 습관과 재테크 내역 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통계적으로 이 지수는 30대 중반부터 정확하다고 하고 우리나라 가정의 경우 평균적으로 100%가 안되며 맞벌이 부부의 경우 150% 내외의 지수가 나온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115%가 나오는군요.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값이네요. ㅠ.ㅠ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94
휴면계좌란 은행, 보험회사, 우체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과 보험금에 대한 채권 중 청구권의 소멸 시효가 지났는데도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구좌를 말합니다.
휴면보험금의 경우는 소멸 시효 2년이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환금급과 보험금을 말하고, 휴면예금의 경우에도 소멸 시효(은행예금 5년, 우체국 예금 10년)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예금을 말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방치한 예금이나 찾지 않은 보험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금융기관을 하나씩 뒤져서 찾아낼 수도 없지요.
그런데 이런 휴면계좌를 한꺼번에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에 접속해 보시면
가운데 왼쪽 아래에 <조회 서비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에 '휴면계좌 통합조회' 버튼을 누르면 새로 창이 하나 열립니다.
이름과 주민번호만 넣으면 손해보험, 생명보험, 우체국 휴면계좌를 간편 검색해 줍니다. 공인인증서가 있는 경우에 공인인증조회를 하면 은행에 계좌번호까지 검색을 해 줍니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제 휴면계좌를 검색한 결과입니다.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잔액이 602원인 제일은행 계좌가 하나 있군요. 통장이 어디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통장을 많이 만드셨거나 여기저기 보험에 많이 가입, 해지를 하신 분들은 한번쯤 검색해 보시면 장롱 밑에서 잊고 있었던 비상금을 찾았을 때에 버금가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22
저는 평소에 지하철 정기권을 주로 이용합니다. 직장도 그렇지만 생활권의 대부분이 지하철역과 가깝다 보니 버스를 이용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가 있기는 하지만 한 달 생활을 해 보니 지하철 정기권을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30% 이상 더 나오더군요. 그래서 요새는 외출 때 버스 환승을 할 일이 있을 때에만 간간히 이용하고 평소에는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남는 일이 없을 정도로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죠. ^^
지하철 정기권은 신용카드 구입도 안 되고 현금영수증 발급도 안 되는 통에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는데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지하철 정기권을 등록하기만 하면 되니 한 번의 번거로움만 참으면 됩니다. 등록 절차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 해 봅니다.
일단 현금영수증.kr(www.taxsave.go.kr)로 들어가서 로그인을 합니다
메뉴의 가운데 보시면 '카드, 핸드폰 번호 변경'란이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열리는데 직접 입력란에 지하철 정기권 카드 뒷면에 있는 일련 번호를 4자리씩 끊어서 16자리만 입력한 후 등록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등록을 한 후에는 지하철 정기권을 충전하기만 하면(현금영수증 카드를 제출하거나 휴대폰 번호를 불러줄 필요없이) 됩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 것이 4월 1일부터(대체 왜 그동안 제대로 홍보가 안 되었는지...)라서 4월 1일 이후로 충전한 금액까지 소급해서 현금영수증이 발급 된답니다.
한 달에 한 번만 충전을 해도 일 년이면 대략 50만 원은 될 터인데 없는 살림에 소득공제라도 제대로 받아야겠습니다.
아껴야 잘 살죠~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938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도박 중독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돈의 의미'를 다루는 것입니다.
도박에 중독되면 도박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거든요. 도박 중독자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만지고 싶어 도박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이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돈은 왜 버는지,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바람직한 소비인지, 돈과 나의 삶, 행복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 이 책은 도박 중독차처럼 돈의 의미, 삶과의 관계에 대해 잊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앞으로 치료 장면에서 이 책을 활용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 책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류의 재테크 서적인 '30대에 10억 벌기' 등등 처럼 도박적 속성이 있는 재테크 수단에 대해 설파하지 않습니다(솔직히 부동산, 주식, 경매를 다루지 않는다면 재테크 서적의 몇 %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저 담담하게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네 친구의 가정 이야기를 통해서 재테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저는 결혼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계부를 써 왔습니다. 물론 가계부는 재테크의 출발점이고 가계부를 쓰지 않는 사람과는 재테크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가계부에는 계획적인 재정관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계부에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저는 그 점이 가장 맘에 듭니다.
별 생각 없이 집어든 책이지만 모처럼 흐뭇합니다.
덧. 대박 심리에 기초한 재테크 이야기에 비판적이며 돈의 주인이 되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는 저자의 철학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지지를 보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