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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자 중 한 분인 선생님이 선물로 주셔서 읽은 책입니다. 2012년 4월에 주셨는데 거의 2년이 다 되도록 손도 못 대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역자 대표가 임상심리전문가 최승원 선생님인데 2004년에 처음 뉴로피드백을 접해 흥미를 갖고 맨 땅에 헤딩하듯이 독학하다 2008년에 결성된 뉴로피드백연구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실정을 최대한 반영한 입문서를 만들어보자는 좋은 취지로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고 머리말에서 설명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공저자들의 면면을 보면 임상심리학자 뿐 아니라 카이스트 뇌공학과에 재학 중인 연구원과 한의사도 계시네요.
제가 일하는 기관에도 이 책에 소개된 (주)락싸에서 나온 CANS3000이 도입되어 있고 한 때 바이오피드백과 스트레스 측정을 열심히 한 적도 있었기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뉴로피드백의 개념과 역사
2. EEG의 기초
3. 뉴로피드백과 연관된 신경해부학
4. 뇌파의 주파수 및 주파수와 연관된 심리문제
5. 뇌파 측정 및 피드백 하드웨어의 특성
6. 뉴로피드백 치료 계획
7. 뉴로피드백 프로토콜 1 : ADHD
8. 뉴로피드백 프로토폴 2 : 기타 질환
김기성 연구원이 쓰신 5장. 뇌파 측정 및 피드백 하드웨어의 특성 부분을 제외하고는 천천히 읽으니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는 되더군요(5장은 그냥 전기전자공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오 단단히들 하세요. ㅡㅡ;;;;).
뉴로피드백연구회에서 그동안 스터디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각 장의 내용이 꼼꼼하면서도 참고 문헌 제공도 충실합니다. 책값에 비해 조금 얇은 게 흠이나 더 길었으면 제가 힘들어서 못 읽었을 것 같기에 개인적으로 저는 분량에도 만족합니다. ^^
뉴로피드백에 관심있는 분들의 입문서로 손색없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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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로피드백은 뇌파 바이오피드백(EEG biofeedback)이라고도 한다.
* 뉴로피드백을 '학습된 뇌파 정상화 과정'이라고도 부른다.
* 뉴로피드백은 효과의 법칙과 조형(shaping)이 적용되는 학습심리학의 응용분야이다.
* 고전적 조건형성을 뉴로피드백에 활용한 대표적인 예는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Swingle박사의 브레인드라이빙(braindriving)이다. 기존 뉴로피드백은 뇌파에 변화가 있으면 강화를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피훈련자가 낮은 동기를 보이거나 뇌파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훈련 자체가 성립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브레인드라이빙은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 자극에 의해 뇌파의 변화를 유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 독일 신경정신의학자인 Hans Berger는 '뇌파'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으며 뇌파의 창시자로 불린다.
* 정량적 뇌파(QEEG)란 각 전극에서 얻어진 아날로그 신호를 컴퓨터를 사용하여 디지털 신호로 바꾸고 이를 광학매체나 자성매체에 기록한 것을 말한다. 즉 규준 자료의 범위를 벗어난 뇌파 지표를 찾아서 정상범위로 수량화한 것이다.
* 뇌 지형도는 화려하기는 하지만, 19개의 전극에서 측정한 것이므로 '진짜' 값은 오직 19개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값 사이의 색깔에 의해 표시된 모든 값은 추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공간해상도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채널 수를 늘리는 방법이다.
* 뉴런에서는 안정되거나, 정보를 받거나, 정보를 보내는 세 가지 형태의 전기적 신호가 일어난다.
* 전두엽의 좌반구 열세현상이 우울증 환자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비대칭현상의 교정이 우울증의 호전으로 이어지는 인과적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최승원, 2007).
* 주요 표지점들 간 연결선의 교차점을 정중 시상부(Cz)로 삼고 Cz를 기준으로 상하 좌우 대칭으로 각 10% 또는 20%마다 전극을 부착하는데, 이것이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뇌파 전극 부착법인 10-20 국제전극배치법이다.
* 10-20 국제전극배치법은 기준 전극 2개를 귓불에 부착하고 19개의 활성 전극을 두피에 부착한다.
* 영역별 이상과 기능 장해
- 집중력 이상 : Fp1(좌측 전전두엽)
- 판단 및 충동 조절 이상 : Fp2(우측 전전두엽)
- 언어적 표현의 유창성과 자발성 이상 : F7(좌측 전두엽 외측)
- 정서적 표현 이상 : F8(우측 전두엽 외측)
- 기억 이상 : T(측두엽)
- 언어적 기억 장해 : T3(좌측 중측두엽)
- 정서적 기억 장해 : T4(우측 중측두엽)
* 뇌파의 이상성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펙트럼이 알파파 또는 세타파 대역을 정점으로 좌우가 감소하는 산 모양을 이루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단, 상대적 크기 비교로 뇌파의 이상성을 진단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피검자의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 델타파 : 신생아 때 이 대역의 뇌파 활동이 가장 두드러지며, 성인은 깊은 잠에 들었을 때 두드러지게 관찰된다. 성인이 깨어 있을 때 델타파 활동이 두드러지게 보이면 두뇌에 심각한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 세타파 :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만 6세 정도까지는 세타파가 대표 주파수 대역인데 과도한 세타파의 활동은 주의력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 알파파 : 주로 두뇌가 휴식 상태일 때 증가하여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서, 명상이나 편안한 이완 상태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알파파의 증가는 해당 두뇌 영역의 활동이 감소되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높은 알파파는 안정적이면서 맑은 정신으로 특정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효율적인 학습 활동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뇌파이다.
* 베타파 : SMR 증가훈련이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낮은 베타파의 증가훈련은 부주의 증상을 훈련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 SMR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ADS, TOVA 등의 CPT에서 오반응의 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SMR 프로토콜의 사용이 추천된다. 하지만 CPT 수행에서 반응속도나 정반응률이 낮으면 베타 프로토콜의 사용이 적절하다. 베타 방추가 관찰되면 SMR이나 베타파 영역을 증가시키는 훈련은 피해야 한다. 높은 베타파가 나타날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피검자의 불안이다.
* 뇌파(뇌전도)를 측정할 때에는 두피와 센서가 잘 접촉되어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센서가 두피에 접촉되어 있지 않으면, 임피던스가 커지고 이것은 신호 감쇠의 원인이 된다.
* 주의는 우세한 서파 진폭을 감소시키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동에게서는 세타파 영역(4~8Hz)이고, 성인에게서는 낮은 알파파 영역(9~10Hz) 또는 살파 영역(6~10Hz)이다.
* 뉴로피드백에서 치료 목표에 도달한 경우, 그 상태를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적절한 정신 상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는 먼저 조작적 조건화를 이용하고, 그 다음 고전적 조건화의 과정을 이용한다.
* QEEG 평가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환자가 외상성 두뇌 손상, 뇌졸중, 간질이나 그 외의 ADHD 공존 증상이 의심될 때이다.
*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대략 40회의 뉴로피드백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만약 내담자가 복합적인 동반 증상이 있거나 약물치료 중이라면, 40회 이상이 필요하다.
* 좌측 전두엽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는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우측 전두엽에 병변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조증 증상이 나타난다.
* 알파파(8~12Hz)는 이완 및 행복감과 관련되고, 세타파(4~7Hz)는 공상 또는 자동적인 심상과 연관된다. 베타파(13~20Hz)는 집중이나 불안과 관련되고, 델타파(1~3Hz)는 깊은 수면과 관련된다.
덧. 이 책은 선물로 받은 책이라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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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제가 초추천했던
'아이의 사생활'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1권이 뇌, 성차, 다중지능, 도덕성, 자아존중감 등 살짝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2권은 성과 미디어 두 개만
패고다루고 있습니다.
1권과 마찬가지로 EBS 다큐프라임의 내용을 책으로 옮겼고요. 그 과정에서 편집되어 TV에서는 세세하게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보강했습니다.
성 문제와 미디어 문제는 첨단기기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빼놓고 지나갈 수 없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크나큰 문제이죠.
아이의 사생활 프로그램과 책이 워낙 히트를 치고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후속작을 연출하는 PD와 작가 또한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아이들이 노출된 성과 미디어 문제를 진단하고 국내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인정하나,
'아이의 사생활'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밀성과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미디어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게임뇌 이론 등 논쟁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다루지 않고 문제만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다루고 있어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설계했다는 8주간의 집단 가족치료 프로그램 내용이 무엇인지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아마도 별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서 그랬을 것으로 짐작)과 미디어 문제의 경우 몇 개의 국내 연구(특히 서강대 나은영 교수 연구)에 상당히 많이 의존하는데 정작 참고 문헌에는 빠진 것들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자문위원 대다수가 정신과전문의들이라서 의학 모형에 의한 접근에 치우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사생활을 필독 도서로 추천했다면, 이 책은 선뜻 추천하기에 꺼려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현장 전문가라면 적절히 가감해서 읽을 수 있겠지만 일반 부모들은 관련 분야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책과 함께 읽으시는게 균형을 잡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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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성조숙증을 문제로 여기는 것은 너무 빨리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신체 발육이 일찍 끝나버려서 더 이상 자라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또래에 비해 성숙하다는 사실이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사회성에 문제를 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남녀 학생 모두 '성적 성숙과 관련된 신체적 변화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사춘기의 성적인 발달은 대체로 2년간 지속된다고 한다.
* 아이들이 섹스에 대해 생각을 하기도 전에 알려주는 것이 더 낫습니다. 누군가 섹스를 요구하기 전에 그들이 그것에 대해 배워서 알 수 있도록 말이지요. - 하버드대 소아과 마크 슈스터 교수 -
* 가능한 일찍 아이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 아이들에게 인정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한다면 당연히 성적 존재로서도 인정해야 한다. 성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자존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적 욕구나 성적 충동, 성적 호기심을 충분히 인정해주어야 한다.
* 성기 만지는 걸 좋아하는 아이를 무조건 막는 건 그 아이의 성적 의사결정권을 존중하는 행동이 아니다.
* 부모가 아이들을 칭찬하는 법을 몰랐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비난하거나 뭘 하면 안 된다고만 말해왔지 '이런 말을 해줘서 고맙다, 잘했다' 등의 긍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썰렁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도 긍정적인 말로 대처하는 것이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끼어들지 말고 아이 스스로 계속 말하게끔 놓아두어야 한다.
* 아이에겐 단 한 명의 어른이 필요하다. 성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부모가 그 어른이 되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궁금하면 바로 와서 질문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야 한다.
* 건강한 성의식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려면 가능한 빨리 지속적인 섹스 토크를 시작해야 한다.
* 섹스 토크를 진행하며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성적 의사결정권에 대한 강조다.
* 섹스 토크를 할 때는 성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거절의 의사소통,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도 함께 배워야 한다.
* 섹스 토크의 6가지 노하우
- 아이보다 먼저 선수를 쳐라
- 거절하는 법을 훈련시켜라
- 치명적 오해를 바로 잡아라
- 섹스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어른이 되어라
- 아이 앞에서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라
- 아이의 성생활을 인정해주어라
* 2세 미만의 아이들에겐 절대로 TV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 미국 소아과학회 -
* 중독과 몰입을 구분하는 3가지 방법
- 게임의 목적을 살펴라 : 무엇인가를 피하기 위한 수단은 아닌지
- 게임 후의 감정을 살펴라 : 긍지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지
- 충동조절력을 살펴라
* 게임을 하든 말든 버려두는 것도 방치하는 것이지만 어떤 게임을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 역시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 핵심은 아이들이 전두엽을 쓰는지 아닌지이다. 전두엽이 활성화되면 중독 위험은 그만큼 줄어든다고 한다.
* 부모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 강압적인 태도 : 아이에게 먼저 게임에 대한 통제권을 줘야 한다.
- 야단과 분노
- 게임을 볼모로 잡기 : 게임 이외의 일상에서 게임을 볼모로 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
- 뒷말
* 부모가 컴퓨터 밖에서 아이들을 향해 '어서 나와라' 하고 외쳤다면 이젠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함께 나가자'하고 외치는 셈이다.
* 무조건 게임 시간을 줄이려고 하는 건 금물이다. 아이의 요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아이가 스스로 시간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정해진 게임 시간을 마친 아이에게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도록 하는 것.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게 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 보지 않는 미디어는 꺼라
* 컴퓨터 쉬는 날을 정하라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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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산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연구회의 회원인 6명의 임상심리학자들이 공동 번역한 Jon G. Allen 박사의 책입니다. 이 책은 2005년에 출판된 2판을 번역해서 2010년에 내놓은 것입니다.
저자가 머리말의 말미에서 외상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심리학과 정신의학만 갖고는 부족하며 생물학과 철학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이유는 외상이 신체적인 질병임과 동시에 실존적인 고민에 직면하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듯이 이 책은 철학과 신경과학의 관점에서도 외상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제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만).
방대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책의 구성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1부 기초편에서는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고, 2부 외상의 영향에서는 외상이 미치는 영역을 정서, 기억, 자기, 관계, 질환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3부에서는 우울, PTSD, 해리성 장애, 자기파괴적 행동 등 외상과 관련된 정신과적 장애를, 마지막으로 4부 치유에서는 정서 조절과 치료적 접근, 희망 등의 내용으로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알아봅니다.
특징적인 것은 1부 기초편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별도로 애착 외상에 대해 별도의 장을 할애하여 다소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착 외상에 대한 저자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애착 외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문가용 책입니다만 트라우마에 관심있는 일반인이 읽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게 씌여진 책으로 트라우마에 대해 관심있는 임상가들의 입문용 책으로 좋습니다. 2011년 11월에 소개드린
'트라우마(Trauma and Recovery : The Aftermath of Violence, 1997)'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트라우마가 impersonal trauma에 초점을 두고 쓴 책이라면 이 책은 그보다 초점을 더 넓게 잡고 있습니다. 시간 순서로는 트라우마(1997)를 먼저 읽고 트라우마의 치유(2005)를 읽어야 하겠지만 반대로 읽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
트라우마에 관심있는 임상가라면 이 책과 Judith Herman의 '트라우마(1997)'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두 권 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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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변화시킬 수도 있다.
* 외상을 당한 사람에게 가장 해로운 것은 회피다.
* 학대는 권한 이상의 행위를 하는 것이며, 방임은 의무 이하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 방임은 신체적 방임과 심리사회적 방임으로 구분하는데 심리사회적 방임에는 정서적 방임(아동의 정서적 상태에 반응을 보이지 않음), 인지적 방임(아동의 인지적이고 교육적인 발달을 지원하지 않음), 사회적 방임(아동의 사회적/대인관계적 발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 등이 포함된다.
* 아동기의 애착 외상에서는 학대와 방임의 결합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외상의 핵심은 두려움과 외로움이다.
*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외상 대처의 중점은 추가적인 외상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 우리는 보통 외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태풍, 전쟁, 성폭행, 학대와 같은 객관적인 사건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건에 대한 주관적 경험이 외상이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 애착의 안정 기반은 외부 세계에 대한 탐색을 촉진할 뿐 아니라 내적 세계를 탐색하는 것 역시 촉진한다.
* 전두엽의 뇌파(EEG)를 측정하면 부정적 정서의 경우 우반구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고 긍정적 정서의 경우에는 좌반구가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 억제 기질의 사람이 외상 경험에 가장 민감하고 영향을 크게 받는다.
* 수치심은 핵심적인 자기(core self)가 나쁜 것인 반면, 죄책감은 특정 행동이 나쁜 것이다. 수치심이 좀 더 광범위하게 나쁘다는 느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죄책감보다 좀 더 파괴적인 경향이 있다.
* 수치심이 외상의 공통적인 측면이라는 사실은 놀라울 것도 없다. 외상적 사건은 무력감을 유발하는데, 이 무력감이 수치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플래시백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현실감각(grounding)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실감각 기법이란 감각 입력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현재로 주의를 돌리는 것을 말한다.
* 외상을 탐색해야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침습적 기억으로 고통을 겪고 있거나, 혹은 외상적 사건을 행동으로 재연하고 있는 경우이다.
* 외상 치료의 목표는 외상적 기억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의 목적은 회상을 더 의미 있고 정서적으로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 매 맞는 아내들은 구타하는 배우자의 기분을 좋게 하고 진정시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그 노력이 실패해서 폭행이 일어났다고 스스로를 비난한다. 이처럼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통제감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방어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무력감을 느끼기보다는 비난받을 만하다고 느끼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 자기 가치감을 향상시키는 관계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자기 가치감을 감소시키는 관계와의 접촉은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 외상 경험에 대해 말하는 목적은 갇혀 있는 정서를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에 대한 더 양호한 통제력을 얻는 데 있다.
* 외상 집단 치료는 첫 번째 단계에서는 안전에, 두 번째 단계에서는 외상 경험에 관한 기억하기와 이야기하기에, 세 번째 단계에서는 지속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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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직접 도박 중독자를 상담하고 있는 경륜 클리닉의 고승환 선생님이 대구 대학교 대학원의 재활 과학과에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병적도박에서 전두엽-관리기능의 상대적 결손' 논문의 요약 및 나름의 분석입니다.
이 논문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구 대상
- 도박 중독자 32명(도박 중독 치료 경험이 없는)
- 일반 대조군 20명
* 측정 도구 : K-WAIS, KIMS 전두엽-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EXIT), REY-KIM, K-NODS
* 분석 방법 : 독립표본 t검증, 종속표본 t검증, 효과 크기(effect size) 분석(Cohen's d)
* 연구 결과
1. 일반 지능 면에서 병적 도박 집단과 정상 집단은 차이가 없음
2. 관리 기능 면에서 병적 도박 집단은 정상 집단에 비해 유의미한 결손을 보임
3. 집단(병적 도박, 정상 집단)과 지능 요인(일반 지능, 관리 기능)간 상호 작용이 유의미함
4. 집단 내 일반 지능 요인 간 비교에서 정상 집단은 차이가 없으나 병적 도박 집단은 차이가 유의미함
-> 결론 : 병적 도박자는 하위 인지 기능인 일반 지능에서는 뚜렷한 결손이 나타나지 않으나 일반 지능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상위 인지 기능인 관리 기능에서는 상대적인 결손이 나타나며 이는 병적 도박자의 주된 인지적 특징이 전두엽-관리 기능 저하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임.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읽은 도박 중독 관련 국내 논문 중 가장 깔끔한 논문입니다. 분석틀이 단순하지만 군더더기가 전혀 없으면서도 꼭 필요한 핵심적인 이야기는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논문을 읽었습니다.
* 월덴지기의 comment
1. 개인적으로는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과 같은 물질 중독 집단을 하나 더 추가해서 세 집단 분석을 했으면 훨씬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습니다. 고승환 선생님도 지도 교수에게 이를 제안했으나 연구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니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해서 이쯤에서 그쳤다고 하시지만 개인적으로 역시나 아깝습니다.
2. 제가 이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그런데 관리 기능의 결손이 하위 인지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관리 기능이 인지 기능의 control center의 역할을 한다면 하위 인지 기능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3. 논의 부분에서 치료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 논문의 main part는 아니나 연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rought하게라도 좀 다루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궁금한 것은 그런 것들이니까요.
4. 고승환 선생님이 제한점에서 말씀하신 표집의 제한 중 여성 도박자의 부족은 사실 제한점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모집단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현장에서 보면 워낙 여성 도박자의 수가 적으니까요. 학력 수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도박 중독자들이 고학력자들이 많은 편포된 분포를 이루니까요. 현장의 임상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 논문 분석과 게재는 직접 고승환 선생님의 허락을 받은 것입니다. 논문의 전문이 궁금하신 분은 첨부 자료를 다운받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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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s Disease는 꽤 오래 전에 알려진 데 비해 상대적으로 FTD(Frontotemporal Dementia)는 비교적 최근에 주목을 받게 된 피질성 치매(Corticla Dementia)입니다. 두 질환이 많이 유사하기 때문에 Pick's Disease를 FTD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하는 치료자도 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들 피질성 치매를 AD(Dementia of the Alzheimer's Type)와 감별 진단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Pick's Disease와 FTD는 AD와 달리 초기에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유지되며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먼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 Pick's Disease
: 보통 50대에 처음 나타나지만 발병은 성인기의 어느 때라도 가능합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2~5% 정도를 차지하며 비교적 드문 질환입니다. 손상 영역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손상되지 않은 영역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위축이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주로 남자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FTD
: 40대 이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Pick's Disease를 제외한 치매의 약 25% 정도가 FTD입니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의 반 수 정도가 치매에 걸린 직계가족이 있습니다.
* Pick's Disease와 FTD의 공통점
1. 둘 다 전두엽에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전두엽과 측두엽에 집중적인 위축이 나타납니다.
2. 말기에는 AD와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검을 해 봐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3. 둘 다 EEG는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4. 성격과 행동의 변화에 뒤이어 인지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 성격 변화로 인해 검사 협조가 잘 안 되므로 초기에도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5. 인지적 변화가 뚜렷할 때 언어 장애가 나타납니다.
-> 말은 많지만 내용이 없거나 느리고 유창하지 못합니다.
6. Memory Impairment는 현저하지 않습니다.
7. Frontal Executive Funtioning, Abstract Thinking, 추론 능력의 결함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8. 주로 나타나는 성격 변화: 지속적인 동기 감소, 무감동, 사회적 억제 불능, 판단력 결여, 충동성 등의 전두엽성 성격 변화
9. 진행 과정: disinhibition, 충동성 -> 무감동, 정서의 둔마, 인지 기능 장애 -> 말이 없어지고 약간의 운동 경직성
10. 약 2년에서 17년의 진행 과정을 거칩니다.
11. 초기에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비교적 유지되며 시공간적 지남력은 거의 끝까지 유지됩니다.
* Pick's Disease와 FTD의 차이점
1. Pick's Disease는 퇴화된 단백질체(Pick bodies)가 존재합니다.
2. Pick's Disease에서는 인출과 명명능력이 손상된 명명실어증이 일반적으로 나타납니다.
-> K-BNT 점수가 극단적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3. Pick's Disease는 강박적이면서도 의미없는 촉각 탐색(tactile search)에 몰두합니다.
* 출처
1. Synopsis of Psychiatry 8th, 331, 1294~1295p
2. 최신정신의학 4판, 194~195p
3. 신경심리평가 3판, 260~2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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