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YES24
일본의 정리 수납 컨설턴트인 스도 마사코가 쓴 책입니다.
사람들이 집에 놀러오는 걸 좋아하는데 언제 손님이 놀러와도 남부끄럽지 않은 집을 가꾸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정리수납 어드바이저 1급과 정리수납 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번거로운 일을 싫어하는 성격 덕에 나름의 정리 노하우가 생겨 이를 블로그에 올리다 정리정돈 및 미니멀 라이프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탑 블로거가 되어 본격적으로 홈 스타일링 및 정리수납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는 분입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지 않아도 집이 깔끔해질 수 있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하기'보다 '하지 않는' 심플한 정리 규칙을 모아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을 짓기로 결심하면서 수납과 관련하여 정리 노하우를 미리 알아두면 인테리어 설계 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서장 : '하기 않기 규칙'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 1장 : 절대 하지 않는 정리 규칙 : 기본편
* 2장 : 절대 하지 않는 정리 규칙 : 장소편
* 3장 : 절대 하지 않는 수납의 규칙
* 4장 : 절대 하지 않는 청소의 규칙
* 5장 : '최소한의 생활'의 규칙
정리, 수납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이 보면 대단한 노하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책의 내용 중 대부분은 제가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라 새로울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스스로 맥시멀리스트라는 걸 인정하고 정리 수납의 꼼수가 아닌 버리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 뿐이었죠. 그래서 이 책을 높게 평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공간 자체가 너무 협소해서 나름 수납, 정리 및 청소의 규칙을 만들어야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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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절대 이것만큼은 하지 않기'라는 나름의 철칙이 있다
* '여기에 놓고 쓰면 많이 안 움직여도 되니까 좋네' 또는 '여기에서 쓰면 편해'라는 관점에서 생활을 돌아보면 물건에게 제자리를 찾아주기 쉽다
* 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 주방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다, 책상과 선반 위에는 아무거나 두지 않는다
* 충동적으로 청소를 벌이지 않는다. 충동적으로 정리를 시작하면 한 번으로 끝날 일에 두 번, 세 번 손이 간다
* 물건을 하나 들여올 때는 하나 이상의 물건을 버린다
* 나는 물건을 줄이기로 마음먹으면 먼저 시험 기간을 거친다. 바로 버리지 않고 유예 기간을 두어 '없어도 괜찮겠네!'라는 확신이 들면 버린다
* 집안일은 생각하면서 하지 않는다
* 24시간 이상 물건을 방치하지 않는다
* 물건을 살 때는 어디에 둘 지 정해놓고 구입한다. 꺼내 쓰고 정리하기 쉬운 곳에 수납한다. 집에 가지고 오면 바로 수납 장소에 보관한다
* 나는 정리하기로 마음먹으면 '어떻게 가꾸고 싶은지'를 먼저 머릿속에 그려본다. 목표를 정하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기도 수월하다. '계속 집에 둘까?', '내가 꿈꾸는 집과 어울릴까?'하고 집 안을 바꿀 방법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물건을 버릴 지 말지 결정하기도 수월하다
* 꽉꽉 채워 넣지 않는다. 무언가를 수납할 때는 상하좌우에 적당한 여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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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해부도감' 시리즈 중 마지막 편입니다.
"아무리 청소해도 금세 다시 집이 너저분해진다면, 그건 당신이 아닌, 집을 설계한 사람의 책임이다"는 일갈로 시작하는 이 책은 협소주택으로 유명한 일본의 집 답게 작은 공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장. '사람의 움직임을 좇는다' 편에서는 현관에서 무엇을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필요한 공간을 하나하나 늘려가는 제안을 하고, 거실에서는 창문의 크기와 벽의 크기를 조율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쓰레기 분리 수거를 위해 모아놓는 전용 공간도 다양하더군요.
2장. '모든 물건에는 자리가 있다' 편에서는 빨래를 너는 곳과 건조대의 위치, 목욕타월과 행주, 수건을 말리는 위치, 식재료를 보관하는 곳, 반려동물의 화장실과 같은 공간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샤워를 끝낸 후 목욕 타월을 어디에 걸어두어 말릴 것인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양이 화장실은 어디에 둘 것인지, 빨래 건조대는 어디에 마련할 것인지, 드레스룸을 만들 것인지 붙박이 장으로 처리할 것인지 등을 고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를 다시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저처럼 아예 집을 지으면서 동선과 수납 등을 고려하여 설계해야 하는 분들은 일본 건축가가 쓴 책이라 우리나라의 주거 현실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번쯤 읽어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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