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에 한차례 모집을 하기는 했는데 그동안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기도 했고 월덴통신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추가(?) 모집합니다.
월덴통신이라고 해서 뭐 거창한 건 아니고 심리학, 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이메일을 통해 부정기적으로 보내드리는 겁니다.
짭짤한 워크샵 정보나, 따끈따끈한 학회 뒷이야기, 새로 입수한 워크북이나 자료집 소개, 원서 공동 구매, 스터디, 구인, 구직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방금 새해 첫 월덴통신으로 구인 정보가 하나 나갔죠~
죄송한 점은 월덴통신의 특성 상 보안유지를 위해 제게 supervision을 과거에 받았거나 현재 받고 있는 (신원이 확인된) 분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사실 월덴통신은 supervision으로 저와 인연을 맺은 선생님들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미리 말씀드리지만 다른 분들은 제게 메일을 보내셔도 월덴통신을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월덴통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공지(클릭!)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덧. 이미 월덴통신을 받고 계신 분들은 다시 신청하실 필요 없습니다만 이메일 주소나 연락처가 바뀐 분들은 제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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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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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소개하기에 앞서 아래의 간단한 질문에 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산)
* 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인공물은? (만리장성)
*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른 곳은? (사하라 사막)
* 물의 색깔은? (무색)
* 인간의 콧구멍은 몇 개인가? (2개)
* 캥거루의 뜻은 무엇일까요? (모른다)
닫기 * 하와이 섬의 가장 높은 지점인 마우나케아(10,200미터)* 없음* 남극 대륙* 파란색* 4개* 왈라루 캥거루
놀랍지 않습니까?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 책을 지은 저자 중 한 명인 존 로이드는 BBC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QI(Quite Interesting)를 제작한 프로듀서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는 앞서 소개드렸던 질문 이외에도 악어는 사실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든가, 카멜레온의 체색은 배경이 아니라 감정 상태에 따라 변한다든가, 낙타의 고향이 북아메리카라든가, 바다에서 가장 시끄러운 동물이 새우라는 것(이상 동물의 왕국편)과 같은 놀라운 정보도 실려 있고,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벨이 아니라 안토니오 메우치라는 것, 페니실린은 알렉산더 플레밍이 발견한 것이 아니라는 것, 상대성 이론의 창안자가 아인슈타인이 아니라는 것,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주장한 최초의 인물이 코페르니쿠스가 아니라 아리스타르코스라는 것. 아메리카는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니라는 것, 산타클로스는 터키인이라는 것(이상 발명과 발견 & 유래에 얽힌 허구)과 같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바로잡는 정보도 많습니다.
뇌입어 지식IN에 물어도 나오지 않는 놀라운 사실들이 궁금한 분은 한번쯤 보시면 좋습니다. 하나의 정보가 두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는데도 그만입니다.
470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이 다소 부담이 되고 뒷부분으로 가면 저자의 고향인 영국과 관련된 상식의 허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기 때문에 재미가 없지만(대개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니까요), 그건 과감하게 패스하면 됩니다.
호기심 충만인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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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가끔 막강한 힘을 가진 국가나 대기업이 정보를 독점하고 악용하면서 그걸 대중에게 폭로하려는 사람을 제거하려 하는 음모 영화를 볼 때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분개하면서 도저히 이들이 손을 쓰지 못하도록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보는 인터넷에 공개하는 꿈을 꾸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실제로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줄리안 어산지입니다.
미국에게 2010년은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한 해였을겁니다. 미국이 독점하고 감추고 싶었던 정보와 치부가 세상에 드러나서 세계 초강대국의 추악한 면모가 온 천하에 폭로된 해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위키리크스의 활동에는 100% 동감하고 지지하지만 행보가 불안정하여 위태위태하게 느껴지는 줄리안 어산지 홀로 이끄는 위키리크스는 좀 위태위태해보입니다. 이미 미국이 적으로 선포하고 반격에 나섰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 하나로도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산지가 의지했던 네트워크의 힘을 믿고 권한 분산과 함께 신뢰의 힘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위키리스크가 공개한 자료 때문에 현지의 정보원들과 군인들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우려에는 동감합니다. 그리고 공리주의에 입각해서 정보 공개로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논리에 매달리지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슈피겔'의 설립자 루돌프 아우크슈타인이 한 말, '좋은 저널리즘은 보이도록 허락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합니다. 정부나 기업을 그들이 저지른 당혹스럽고 파렴치한 행동이 초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언론이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 짓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당위성으로 포장하고 그 이득을 자신만 누리면서 이제 그 추악함을 폭로하려고 하니 거기에 연루된 사람의 목숨값으로 협박하다니 치졸한 짓입니다.
그래서 위키리크스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요구합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의 공개, 미국의 외교문서 공개를 비난하고 싶다면 위키리크스가 중국, 북한, 러시아의 정보를 공개할 때에도 똑같은 논조를 유지하세요. 그러지 못할거면 입 닥치고요. 자가당착이라는 고사성어의 뜻도 다시 한번 찾아보시고.
올 2월에 위키리크스에 관한 책이 거의 동시에 두 권 발간되었습니다.
줄리안 어산지와 함께 위키리크스를 이끌다 openleaks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다니엘 돔샤이트 베르크가 쓴 책이 있고 '슈피겔'의 두 기자가 공저한 이 책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좀 더 더 객관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앞의 책을 제가 읽어보지 않아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어산지와 등 지고 나온 사람이 쓴 책이라 감정과 주관이 많이 개입되었을 것 같거든요.
어쨌거나 이 책은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위키리크스와 이를 이끄는 줄리안 어산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얼마나 추악한 악의 축인지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요. 하여간 지구 상에서 제일 먼저 붕괴되어야 하는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니까요.
이 책은 고맙게도 제 블로그 및 트위터 이웃인 풍림화산님께서 읽어보라고 직접 선물해 주신 책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드립니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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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대한 정보나 유혹하는 환경에 접하는 것은 도박자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간혹 '나는 이제 충분히 강한 자제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자극에는 끄덕없다'고 자신만만해하는 도박자가 있습니다만
'빨리 좋아진 도박 중독자가 더 쉽게 도박에 다시 빠지는 이유'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만심이야말로 재발의 지름길이죠.
이처럼 자만한 나머지 자신이 알아서 도박에 대한 정보나 유혹하는 사람, 장소 등의 자극에 접하는 것 말고도 우연히라도 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도박에 중독되는 것은 남자들이 열심히 근육 운동을 해서 '갑빠'와 '초컬릿 복근'을 만든 것과 비슷합니다. 운동을 게을리하면 근육이 풀리고 지방이 쌓여 언제 근육질이었냐 싶게 다시 밋밋한 몸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과 달리 빠르게 근육이 다시 붙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도박을 안 해서 연결고리가 많이 끊어져도 도박에 대한 정보나 유혹하는 환경에 접하는 것은 작은 접점일지라도 도박을 했던 당시의 기억을 불러 일으켜 도박을 할 수 있는 몸 가짐, 마음 가짐으로 빠르게 회복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박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 도박을 불러 일으키는 아주 사소한 단서조차도 도박을 하지 않으려는 중독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청산가리가 양이 많아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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