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제가 도박중독예방교육 강의를 진행할 때 사용하는 PPT자료로 총 5개의 파일로 구성된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 도박 중독이 정신질환이라는 점* 과거에 도박중독이 반도덕적 행위나 잘못된 습관으로 인식되어 법적, 사회적 규제의 대상이었다는 사실* 중독과 습관의 공통점과 차이점* 도박중독의 DSM-IV 진단 기준 소개 및 자가 진단* 도박 중독의 정의* 우리나라 도박중독의 현 실태* 도박 중독의 진행단계* 도박중독의 특징* 도박중독에 대한 잘못된 상식
등 입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PPT 파일로 5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강의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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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자극적인 제목이기는 합니다만 요즘 언론에서 이야기하듯이 군대가 정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처럼 단정을 지어 말하기에는 간과된 점이 꽤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결코 군 시스템 및 복무 환경 개선을 반대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저는 주말에 일을 하고 평일에 쉬기 때문에 1년 전부터 군 병원 정신과에서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장병을 대상으로 심리평가 하는 일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연천 총기 난사 사고의 가해자였던 김×× 일병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모 국회의원이 정신 질환으로 복무 부적격 판정을 받는 군 장병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자료를 제시한 일이 있습니다. 이 국회의원의 논리인즉슨 군에 문제가 있어 정신 질환을 앓는 사병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군이 정신 질환을 야기하는 원흉인 걸까요?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인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환자의 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만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군의 복무 환경이 열악해서 또는 요즈음 신세대 장병들의 심신이 예전보다 나약해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사병이 늘어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군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고 이런 경로를 통해 사고 사례가 널리 알려지게 됨으로써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예전에는 간과하고 있던 문제 장병들을 치료 의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도박 중독 분야만 보더라도 1년 전과 비교해서 치료를 받는 사람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이는 '은밀한 중독(hidden addiction)'이라고 불리는 도박 중독의 특징을 고려해본다면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사행성 산업의 확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치료 기관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의 효과와 사회적인 관심이 맞물려 그동안 숨어 있었던 환자들이 치료 현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의무 심사를 통해 정신 질환을 이유로 복무 부적격 판정을 받는 장병 중 상당수가 정신 지체(Mental Retardation)라는 것입니다. 정신 지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영구'나 '맹구' 이미지를 흔히 떠올리지만 실제로 실생활에서 만나는 정신 지체 장애인은 정상인과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도의 정신 지체(Mild Mental Retardation, IQ=50-55∼69)라면 말이 좀 어눌해 보이고 아는 것이 많지 않아 보이는 것뿐 자신에게 익숙한 상황이라면 정상인과 그다지 차이 없이 생활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대에서도 부적응이나 지시 불이행 등으로 곤란을 겪다가 '적응 장애'나 '우울 장애'를 의심해 정신과에 의뢰하는데 사실은 이들 중 많은 수가 정신 지체입니다. 이들은 훈련받은 전문가의 1:1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입대 과정에서는 이들을 선별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학력 수준으로 어느 정도 선별이 되었지만 요새는 수능 시험을 거치지 않고 특기 적성을 통해서 일정 수의 입학생을 받아들이는 대학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입대 전 대학에 다니고 있었는데 지능 검사를 해보니 정신 지체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따라서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들 정신 지체 사병을 제외하면 군에서 정신 질환으로 제대하는 사병의 수는 일반인의 정신 질환 유병률과 비교해 보았을 때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닙니다. 특히 정신 질환으로 입원한 사병의 과거 병력을 보면 이미 입대 전에 정신과 진료를 받아온 사람도 꽤 많이 있어 군 생활이 기존에 이미 가지고 있었던 정신 질환을 악화시켰을지는 몰라도 군 생활이 정신 질환을 야기했다고 말하기에 어려운 사례가 많습니다.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어떤 현상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는 그다지 건설적인 것 같지도 않고 사실 진실 같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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