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사IN이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과 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을 모셔 제주올레를 위한 제대로 된 홍보를 해 보고자 시리즈물로 제작한 만화입니다.
그 중 1부인 '깜상, 큰생이와 친구가 되다(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만화라는 매체를 활용한데다 제주올레를 정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이드북까지 함께 주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었음에도 정작 이 만화때문에 그 빛이 바랬습니다. 저도 만화를 꽤 좋아하지만 이 책에는 높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겠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468
★★☆☆☆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은 요새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올레길을 일반인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알리고자 하는 요량으로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과 시사IN이 판을 짜고 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내놓은 시리즈물입니다.
3부작으로 계획했고 이미 2부까지 나와있는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1부만 읽고도 충분히 실망해서 2, 3부는 읽어볼 마음을 잃었습니다.
만화의 기본인 재미가 별로 없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상이 아이들이라서 어른들이 재미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서울 아이인 호진이의 문제를 부각하려는 의도를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시종일관 넘치는 공격성은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살을 찌푸렸더랬습니다.
게다가 시사만화가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무엇보다도 그림체가 좀 무섭습니다. 특히 서울 아이 호진이가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강아지인 깜상과 들꿩인 큰생이를 무지막지하게 쥐어 패는 걸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이 150~153p)을 보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이 만화를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는 인터넷 댓글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폭력에 둔감해졌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인터넷 서점에는 온통 호의적인 평가로 넘치던데 제주올레 초기에 제주도를 다녀온 제가 보기에는 제주올레길의 멋진 속살을 소개한 책으로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
제 제주올레 여행기 참조)입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걷기 여행'이라는 홍보 문구가 무색한 책입니다.
만화만 보면 별 하나로 평가하려고 했는데 부록으로 주는 제주올레 가이드북이 유용하여 별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10개가 넘는 코스가 개발되었지만 여전히 제주올레길을 제대로 걷기 위한 지침서 하나 없는 실정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덧.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이 아니지만 평가는 읽는 이의 몫이라는 소신대로 이 책 역시 북 크로싱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466
어제 15Km가 넘는 거리를 걸었더니 확실히 몸에 무리가 갔는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전날 아무리 무리를 해도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는데 말이죠. 무리를 하기는 했나 봅니다.
어쨌거나 짐을 챙겨서 체크 아웃을 한 뒤 짐을 맡기고 택시를 불러 쇠소깍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에 2코스를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걷기로 했거든요.
중문 단지에서 가까울 줄 알았는데 그래도 20분 정도는 걸립니다.
쇠소깍 입구에서 쇠소깍까지 들어가는 길은 지난 번 태풍 피해의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지 산책로 여기저기가 무너져 있고 나무가 부러진 곳이 눈에 띄였습니다.
쇠소깍 입구에서 쇠소깍까지도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 들어갑니다.
쇠소깍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인데 경치가 정말 근사합니다.
물빛이 정말 예쁩니다.
뗏배인 '태우'가 보이네요. 줄을 매서 상류와 하류를 왔다갔다 합니다. 시간만 많았으면 저희도 경험해 볼 것을,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소금막 근처의 풍경입니다. 파도가 바위를 휘감아 돌아가면서 내는 소리가 음악 소리처럼 들리네요.
전경 초소로 오르는 길의 왼쪽 편에는 방파제가 보입니다.
풍광이 꼭 '파타야' 같지 않습니까? ^^
전경초소에 다다랐습니다. 365일 열심히 초소를 지키는 멋진 군인들이 있네요. ^^
제지기오름근처 고 이주일씨 별장입니다. 바닷가 근처에 지어진 멋진 별장인데 이런 풍광을 다시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니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역시 건강이 최고라능~
고 이주일씨 별장 바로 옆이 제지기오름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표지판입니다.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꼭 올라가보시기 바랍니다. 땀 흘린 보람이 있는 풍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같은데 예쁘게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어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무슨 꽃인지 모르겠는데 향기가 상당히 강하네요. 벌이 상당히 많이 꼬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땀을 들이면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꾸며 놓았습니다. 멀리까지 보이는 풍광이 근사합니다. 정상에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배치해 놓았고 둘레에 여기저기 전망대를 마련해 놓았더군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려와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보목 해녀의 집을 지나 버섯처럼 생긴 문필봉 가족의 농장을 지납니다. 제주 올레에서 소개하기로는 CAPS가 지켜준다고 했는데 그새 SECOM으로 바꾸셨더군요. ^^;;;
제주대학교 연수원 근처의 마을 안 올레길입니다. 곳곳에 감귤밭이 지천입니다. 담이 낮아서 따고 싶다는 유혹을 이기기가 쉽지 않아요.
하수종말처리장과 절경이 어울리기나 할까 싶었는데 근사합니다. 사람들이 많이들 놀러옵니다. 여기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좋겠습니다. 벤치에서 도시락을 까먹든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런 경치를 언제나 즐길 수 있으니까요. 부럽삼~
하수종말처리장에는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기해서 찍었는데 이 운동기구는 의자와 연결되어 있어 자기 몸을 들어올리게 되어 있습니다. ^^;;;
이것도 예전에 홈쇼핑에서 많이 팔던 운동기구와 똑같은 원리인데 수동입니다. ^^;;;
'검은여'에서는 무속인들의 굿판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던 날에도 신명나는 굿판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천막 안이라서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KAL 호텔 근처까지 오니 시간 관계 상 더 걷기가 어려웠습니다. 3시 30분 비행기로 서울로 올라가야 했거든요. 그래서 아쉽지만 이쯤에서 올레 체험 여행을 접기로 했습니다.
콜택시를 불러 한국 콘도까지 왔는데 미터기에 12,100원이 나왔는데도 만 원만 달라고 해서 또 놀랬습니다(대체 왜 미터기대로 안 받고 깎아 주냐고~).
짐을 찾아서 한국 콘도 바로 앞에서 공항버스를 탔고 시간에 딱 맞게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 제주의 멋진 길을 실컷 걸어서 원풀이를 했습니다.
제주에 가시는 분들 관광지만 돌아보지 마시고 제주의 아름다운 길을 한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좋습니다.
덧. 제주 올레 2코스 절반 총평절반도 걷지 못해 평하기는 좀 어렵지만 2코스도 체력이 충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1코스와 달리 해안가에 바짝 붙어서 걷는 길이라서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버스가 다니는 길도 아니고 택시를 부르기에도 마땅치 않습니다.
저희가 걸은 2코스는 쇠소깍 -> 소금막 -> 전경 초소 -> 어진이 횟집 -> 제지기오름 -> 보목 해녀의 집 -> 앞바당 음식점 -> 문필봉 농장 -> 구두미 포구 -> 마을 안 올레길 -> 하수종말처리장 -> 검은여 -> KAL 호텔인데 걷기에 지루하고 조금 멀다 싶은 구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바닷가를 계속 왼쪽에 끼고 걷는 길이라서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 지루하지 않을 겁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43
소금밭 끝자락에서 해안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우회전~
아스팔트 길이지만 해안가 쪽으로 아스콘으로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걷는 맛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바닷가를 왼쪽에 두고 걷게 됩니다.
다리가 아플만 할 때 절묘하게 나타나는 너무나 예쁜 펜션 루마인(Roomine)입니다. 언제 제주에 다시 오면 꼭 한번 묵어보고 싶은 멋진 펜션입니다. 1층에는 다리를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있어서 잠시 쉬다 가기로 했습니다.
분위기가 깔끔하죠. 커피가 5,000 원, 아이스 라떼가 8,000 원이니 결코 싼 것은 아닙니다만 앉아보시면 전망만 하더라도 그 정도의 가격은 지불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의자의 배치도 바다를 마주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내 소품도 그렇고 화장실의 비품까지 신경을 많이 쓴 기색이 역력합니다.
멀리 성산봉과 우도가 보이는 전망이 정말 훌륭합니다. 펜션의 자리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잡은 것 같더군요.
펜션 뒤에는 귀여운 멍멍이들도 잔뜩 있습니다. ^^
루마인은 1층을 카페 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은 펜션으로 이용하는데 복층 공간을 비롯해서 7개의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www.roomine.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종달리 해안도로를 알리는 해녀상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준치'를 말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해풍에 반쯤 마른 오징어를 씹으며 걷는 것도 느리게 걷기의 또 다른 재미죠.
사는 김에 집에도 가져가서 먹으려고 넉넉하게 10 마리를 샀습니다. 10 마리에 만원인데 큰 것, 작은 것 한 마리를 추가로 몽땅 천 원에 주시더군요. 인심도 후하십니다. 여기 주인장 되시는 분은 이미 '제주 올레'를 알고 계시네요. 전에 행사하는 것을 봤답니다. 앞으로 도보 여행을 하는 분들이 더 늘어날 거라고 일러드리고 왔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시흥 해녀의 집'입니다. 조가비 박물관 바로 옆인데 그 유명한 조개죽을 맛 볼 수 있는 곳이죠. 식당은 2층입니다. 전화번호는 064-782-9230.
홀도 있고 방도 있는데 저희는 더 편하게 쉬려고 방에 앉았습니다. 생각보다 넓고 주방도 다 들여다보이는 구조더군요. 음식을 만드시는 분들도 모두 깔끔하게 복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1그릇에 6,000 원인 조개죽 2인분을 시켰습니다. 보시는 것이 기본 상차림입니다. 오른 쪽 아래에 이상한 음식이 보이시죠?
바로 '갱이 튀김'이라고 불리는 게 튀김입니다. 게를 튀김옷을 입혀서 통째로 튀긴 겁니다. 하나 먹어봤지만 맛은 그냥 튀김 같습니다. ^^;;;
요건 '톳'이 들어간 냉국(?)인데 향이 아주 독특합니다.
조개죽이 나왔습니다. 조갯살의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양이 많아서 저도 먹다가 남겼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 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멀리 '전복죽'으로 유명한 '오조 해녀의 집'이 보이네요.
시흥 해녀의 집에서 성산 갑문까지는 상당히 멀고 지루한 길입니다. 개인적으로 콜택시를 불러서 갑문이나 일출봉까지 곧바로 이동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어쨌거나 저희는 그냥 하염없이 계속 걸었지요. 갑문 근처에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가 있습니다.
갑문을 지나서 일출봉으로 가는 길에 뒤돌아서 본 모습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갑문도 약간 을씨년스럽더군요.
걷는 시간 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어느 새 해가 뉘엿뉘엿 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힘들게 성산 일출봉을 오르지만 저희는 옆으로 빠져나가 수마포 해안으로 향합니다.
모래 색깔이 검은 색이어서 그런지 바다가 더 파랗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출봉의 바닷가에 면한 절벽에는 일본군이 대공포 진지로 사용하려고 파 놓은 동굴들이 보입니다. 모래가 단단해서 발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해안가를 걸어도 되지만 해안가 밖으로 나가도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놓아서 걷기에 좋습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광치기 해안과 순비기 군락을 보지 못하고 길을 돌게 되지만 제 생각에 순비기 군락까지 해안을 따라 걷다가 역시 택시를 불러서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순비기 군락을 지나고 나면 역시 지루하고 힘든 발걸음이 됩니다. 종반부에 다다르면 피로가 누적되어 걷기가 더 힘들죠.
1~2km 정도를 내륙으로 돌아오느라고 가뜩이나 늦어진 걸음이 더 지체가 되었습니다. 섭지코지에 도착하고 나니 이미 해는 떨어지고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더군요.
그래도 노을은 멋집니다. ^^
그래도 '올인 하우스'는 구경을 해야 했기에 꿋꿋하게 올라가서 한번 둘러봤습니다. 야간에 제대로 된 조명도 없고 가게도 6시가 넘으면 문을 닫아서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더군요. 관광 상품을 개발하려면 제대로 갖추어 놔야 하는데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보광 건설이 주차장 부지로 이 땅을 매입해서 공사 중이라 섭지코지도 조만간 비싼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지만 섭지코지를 지켜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바람이 점점 강해지기에 대충 훑어보고 주차장에 내려오니 이미 가게들은 문 닫을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오뎅을 파는 가게에 부탁해 콜택시를 불러 콘도에서 짐을 찾고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2만 5천 원 정도가 나올 것 같다고 기사님이 예상하셨는데 막상 도착을 하고 보니 미터기 요금으로 31,500 원이 나왔더군요. 당연히 3만 2천 원을 냈는데 기사님이 미리 약속을 한 거라며(대체 언제~) 2만 5천 원만 달라고 하시는겁니다. 옥신각신하다가 기사님이 3만 원을 받는 것으로 정리 했습니다. 요금 덜 받겠다고 떼 쓰는 택시 기사는 처음 봤습니다. ^^
제주시에서 중문 단지나 서귀포로 향하는 버스는 해안일주도로를 타지 말고 한라산 중산간 도로(서부관광도로라고 함)를 관통하는 것을 타야 시간이 절약됩니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 단지까지는 버스로 45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에서 내려 저녁을 먹은 식당입니다. 두 개의 식당처럼 보이지만 같은 곳입니다. ^^ 바지락 칼국수와 찐빵을 모두 팝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4,000 원, 찐빵은 팥찐빵이 1개에 200 원, 보리찐빵이 1개에 500 원입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정말 엄청나게 바지락을 많이 주시더군요. 국물도 좋았습니다. 저녁을 먹는 도중에 사람들이 계속 와서 찐빵을 사 가는 것을 보고 저희도 동해서 내일 간식으로 활용할 겸 찐빵을 샀습니다.
장을 봐서 한국 콘도에 체크인 한 뒤 바로 곯아 떨어졌습니다.
태그 -
루마인,
시흥 해녀의 집,
여행,
제주 여행,
제주 올레,
제주 올레 체험 여행,
제주여행,
제주올레,
조개죽,
종달리,
준치,
해안도로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38
옆 방의 애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아침 7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일찍 일어난 김에 아침(대명 콘도에서는 아침도 주네요. 신기해라)을 먹고 제주 올레 1코스의 출발점인 시흥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시흥 초등학교로 가는 길은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도로행 '성산포'가는 시외버스표를 구입(3천 원)하고 4번 승강장에서 타면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택시를 탔습니다만... ^^;;;
* 제주 올레 1코스 총평
걷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에도 걷기 운동을 충분히 한 분들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힘든 코스입니다. 걷기에 어려운 길은 별로 없지만 거리 자체가 매우 멉니다. 시사IN 이벤트 후기를 보니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걸었다고 하던데 솔직히 못 믿겠습니다. 그 거리를 아무런 불평없이 완주할 수 있는 아이들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든 코스입니다.
1코스는 시흥 초등학교 -> 돌담길 -> 말미오름 -> 종달리 -> 종달-시흥 해안도로 -> 성산갑문 -> 성산일출봉 -> 수마포 -> 광치기 사구언덕 -> 순비기 군락 -> 신양 해수욕장 -> 섭지코지의 15km 코스로 이루어지는데 이 거리를 6시간에 완주하려면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합니다.
중간에 걷기에 지루한 곳이 몇 군데 있기에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흥 초등학교 -> 돌담길 -> 말미오름, 여기에서 다른 교통 수단으로 종달리까지 이동 -> 종달-시흥 해안도로를 따라 시흥해녀의 집, 여기에서 다시 다른 교통 수단으로 성산일출봉까지 곧바로 이동 -> 수마포 -> 광치기 사구언덕 -> 순비기 군락, 여기에서 다시 다른 교통 수단으로 섭지코지까지 곧바로 이동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할 것을 추천하는 구간이 걷기에 지루하고 거리도 먼 구간입니다. 참고하세요.
시흥 초등학교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세상에나~ 초등학교 운동장이 잔디 운동장입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예비군 훈련하러 모일 때마다 틈틈이 잔디를 심어서 조성했다고 하네요.
멀리 말미오름(현지에서는 두산봉이라고 한답니다)이 보이네요.
학교를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돌아서 (서귀포 방면으로) 조금 내려가니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설치한 표지판이 보입니다.
말미오름까지는 야트막한 돌담길이 계속 됩니다. 인적이 거의 없는데다 차량의 통행도 별로 없어서 느긋하게 걸어볼 만 합니다.
길이 헷갈릴라치면 어김없이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매어 놓은 파란색 리본이 제대로 된 길을 안내합니다.
말미오름 입구에는 제주 방언으로 쓰여진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경계석도 있어서 입구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정말 강~추하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제주 올레 1코스에서 이 구간은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미끄러지지 말라고 매트를 깔아 놓았습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깔아놓은 것인지 목장 주인이 깔아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오르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코스모스인지 벌개미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즈막하게 바닥에 깔려 피는 것을 보면 벌개미취같은데 말이죠. 항상 헷갈립니다. ^^;;;
곤드레 만드레에 나오는 곤드레 꽃입니다. 예쁘죠?
첫오름으로 가는 길은 갈대가 무성합니다. 가을 정취가 물씬이네요.
목장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이걸 제대로 닫지 않으면 소나 말이 나갈 수 있으니 꼭 잘 닫고 다녀야 합니다. 막상 가 보니 노끈으로 칭칭 동여매 놨더군요. 풀기가 복잡할 것 같아서 그냥 넘어서 들어갔습니다.
첫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건 뭔지 모르겠네요. 갈대도 아닌 것이 멋집니다.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합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출발지인 시흥 초등학교가 보이네요.
정말 그림 같은 풍경 아닙니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멋집니다.
첫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가끔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등산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곤드레 꽃밭입니다. 계속 파란 리본만 따라서 가면 됩니다.
여기서 잠시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이리로 가면 안 됩니다. ^^;;
이리로 그냥 쭈욱 가야합니다.
목장 입구가 나올 때까지 계속 갑니다.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될 수 있는 길이니 조심하기 바랍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는 다행히 땅이 다 말랐더군요. 역시 문을 잘 닫고 나갑니다.
이처럼 가끔 방목한 소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놀리거나 해서 소를 흥분시키지 마시고 조용히 지나갑니다.
제주 올레를 걸으려면 맑은 날에는 챙이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제주의 햇볕을 무시했다간 새카맣게 타실겁니다. 네...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ㅠ.ㅠ
1코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장실 부족입니다. 최소한 해안도로로 나가기 전까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계속 수분을 섭취하면서 이동하게 되는데 여성들의 경우 곤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쉴만한 곳 또한 마땅치 않습니다. 적당히 알아서 다리를 쉬어야 합니다. 작은 나무 벤치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오름으로 오르는 문입니다. 역시 들어가서 문을 잘 닫아야 합니다. 방목하는 말이라도 풀려나면 상당히 골치가 아파집니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저기 멀리 보이는 작은 나무 한 그루가 목표입니다. 돌격 앞으로~ ^^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곳곳에 깔려있는 말똥 무더기를 잘 피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 잘 말라서 밟아도 발에 묻지는 않습니다.
알오름 정상 부근입니다. 방목한 말떼가 보이네요. 말도 예민한 동물이니 놀리거나 흥분시키지 말고 조용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첫오름 정상에서 보는 전망도 역시 끝내줍니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알오름이 넓다보니 내려가는 출구를 찾기가 좀 어렵습니다. 목장의 인부들이 다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말미오름에서 내려오는 길도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일단 그늘이 거의 없어서 땡볕을 걸어야 합니다. 종달리로 가는 길 또한 만만치 않게 멉니다.
아스팔트 길을 터덜터덜 걷고 있노라니 뒤에서 오던 경운기가 섭니다. 무뚝뚝하지만 마음씨 좋게 생긴 종달리 어르신이 타라고 하셔서 냉큼 올라탔습니다. ^^
경운기를 타고 종달리로 들어오면서 들었던 생각... '이 길을 걸어서 갔으면 반드시 퍼졌을 것이다' -_-;; 마땅한 교통 수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걸어서 가는 것은 비추입니다. 경운기를 히치하이킹 하시던지 해서 체력을 비축하도록 하세요.
종달리 마을 초입에 있는 종달 초등학교입니다. 여기도 잔디 운동장입니다. 제주도 아이들이 정말 부럽삼~
종달리 어르신들은 저희가 도보 여행을 하는 줄도 모르고 경운기를 가져다 놓고 나오시더니 어디까지 가느냐고 자꾸 물으십니다. 지름길을 알려주시는데 마을을 통과해서 가겠다고 하니 왜 돌아가느냐며 말리시는데 이것 참 곤란하네요. ^^;;;
마을 중앙에 있는 리민회관입니다. 토요일이라서 당연히 휴관이지요. 종달리 마을은 아기자기한 것이 예뻤습니다. 걸으면서 자꾸 그리스의 미코노스섬이 연상되더군요. 조금만 신경써서 가꾸면 충분히 미코노스섬보다 예쁜 마을이 될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인공적으로 꾸미는 것이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을 입구의 폭낭 그늘에 도착했습니다. 일종의 쉼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달리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쉬엄쉬엄 걸어도 충분합니다.
폭낭 그늘에서 바로 연결되는 소금밭입니다. 예전에는 염전이었는데 지금은 갈대만 무성합니다.
오른쪽에는 확실히 갈대숲인데...
왼쪽은 갈대가 아닌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소금밭을 관통해서 나가면 종달리-시흥 해안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 구간을 정리해보면, 말미오름은 강추합니다. 꼭 올라가 보시기 바라고, 말미오름 아래에서 종달리까지는 다른 교통편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36
reception desk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 한림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는 해가 지고 난 뒤에 볼 것이 별로 없다는 정보를 듣고 간데다, 짐을 풀고 나니 금방 오후가 되었기에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아서 한 두 군데만 찍어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한림 공원'과 '용수리 풍력발전소'였습니다. 두 군데 모두 제주도의 북서쪽 해안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식물원을 보고 싶었는데 유명한 '여미지 식물원'은 평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나중에 택시 기사 한 분도 예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어서 볼 것이 없다는 평이라며 소문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대명 콘도가 제주도의 북동쪽 해안에 있기 때문에 상당한 거리 차가 있더군요. 그래서 가는 길에 푹 잤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림 공원은 기대만큼 괜찮았습니다. 굉장히 넓은 곳을 깔끔하게 관리해 놓았더군요. 제주도에서 공원을 둘러보신다면 한림 공원 하나만 보시면 충분합니다.
입장료는 1인 당 7,000원으로 비싼 것 같지만 다 보고 나왔을 때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들어가는 입구 표시를 알아보기가 어려워 처음부터 헤매게 만든 것은 좀 미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빠른 수정이 요망됩니다. ^^;;
보시는 순서는 야자수길 -> 협재, 쌍용 동굴 -> 석, 분재원 -> 재암민속마을 -> 새가 있는 정원 -> 재암수석관 -> 연못 정원 -> 아열대 식물원이라고 하네요.
맨 처음에 만나게 되는 야자수길입니다. 1971년에 미국에서 '워싱토니아'라는 수종을 들여와서 30년 넘게 길러 가꾼 야자수라고 합니다. 모래까지 수입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한림 공원의 사장님되시는 분이 그 때부터 제주도의 살 길은 관광뿐이라는 일념으로 30년 동안 가꾼 결과로 지금의 한림 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선견지명이 있는 분이셨네요. ^^
엄청나게 큰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공원 안에 굴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는 협재굴이고, 다른 하나는 쌍용굴인데 이곳은 기억으로 쌍용굴 입구인 것 같습니다. 동굴 안에는 다양한 종유석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는데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것이 적당한 길이라서 좋더군요.
다음 코스인 석,분재원 입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석재, 분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여기는 그냥 대충 훑어보면서 지나갔습니다. 한림 공원이 유명하기는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참 많이 드나들더군요.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건 뭔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모습이라서리... 느낌이 묘했어요.
민속 마을도 지나갔지만 해가 뉘엿뉘엿 기울고 있어서 급한 마음에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통과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새가 있는 정원'이라고 있던데 사파리 같은 공간이 있더군요. 무거운 쇠사슬을 늘어뜨려 새가 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만들었는데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새들이 생활하는 것을 바로 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넓은 공간에 다양한 새들이 있는데 아주 깨끗하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관리를 아주 잘 했더군요.
한림 공원은 상당히 넓어서 천천히 둘러보면 2~3시간은 훌쩍 갈 것 같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기념품 상점을 지나갈 수 밖에 없도록 동선을 짜 놨지만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수익이 발생해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택시를 불러서(제주도는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아주 편합니다. 콜비를 받지 않는 택시도 많아요. 저희도 콜비를 딱 한번 냈습니다) 제주도 풍력 발전소로 향했습니다.
택시 기사분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긴 누가 풍력 발전소를 보러 가겠어요? ^^;;;
이거야말로 정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라퓨타 천공이 연상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게 불었습니다. 택시 기사 분께는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사진만 몇 장 찍었지요.
바람도 바람이지만 풍력 발전소가 주는 위압감이란 정말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거대한 풍차의 날개가 돌아가면서 내는 소리도 위력적이지만 바로 아래에서 날개를 보고 있으면 정말 무섭습니다. 머리를 쪼갤 것처럼 세차게 돌아가는 날개를 보고 있으면 '살아서 행복해요', 이런 느낌입니다. 멀리서 보고 있으면 그저 신기하고 낭만적인데 가까이서 보는 풍차는 정말 무섭더군요. ㅠ.ㅠ
다시 택시를 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제주 시내의 횟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예약 필수라는 말을 듣고 미리 전화를 했는데 예약 자체가 안되는 집이라네요. 그 정도로 장사가 잘 되나 봅니다. 7시쯤에 근처에 도착했는데 9시나 되어야 자리가 날 거라고 해서 2시간을 때우기 위해 근처 찜질방에 갔습니다. 이용하는 사람 수에 비해 쓸데없이 크더군요. 유지가 될까 싶었습니다. 어쨌거나 매서운 바닷바람에 굳은 몸도 풀고 푹 쉬다가 9시쯤에 나왔습니다.
저희가 갔던
'청해일'은 제주 경찰서 근처에 있는 유명한 횟집입니다. 가는 길은 제주 경찰서 후문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가다가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후 100미터 정도 들어가다 좌회전 해서 다시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됩니다.
전화 번호는 064-756-2008입니다. 일단 강력 추천합니다. 맛도 있고 정말 음식이 끝도 없이 나옵니다.
닫기
생긴 것은 아주 평범한 식당입니다. 내부도 별로 넓지 않아요. 그런데 사람은 정말 인산인해입니다. 아주 바글바글해요. 9시에 갔는데도 달랑 한 자리 있더군요. @.@
1인당 2만원짜리 코스를 시켰는데 기본 상차림부터 남다릅니다.
일단 해물 한 접시가 나와주시고...
당연히 참치도 나와주시고요.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또 나오고...
꽁치도 나와주시고...
연달아 알밥이 나옵니다.
탕도 나오네요.
튀김까지 빠지지 않고 나와주시네요.
잘 먹었습니다. 배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
간단하게 장을 봐서 콘도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35
'올레'란 제주어로는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말합니다. 중세어로는 '오라', '오래'이며 '오래'는 문(問)을 뜻하는 순 우리말인데 '오래'가 제주에서는 올레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사단법인 제주올레 소개 중 -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를 드렸지만 산티아고 길과 네팔 트래킹까지 섭렵한 서명숙 시사IN 편집위원이 고향 제주를 발로 뛰며 찾아낸 가장 아름다운 길, 제주 올레를 걸어보기 위해 내일 제주로 갑니다.
공교롭게도 수학 여행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비행기표를 구하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 올라오는 항공편은 아직도 confirm이 되지 않았네요. 좀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돌아올 수는 있겠죠? ^^;;;;
내일은 11시 15분 비행기로 내려가기 때문에 '올레'를 걸을 시간은 부족할 것 같아서 꼭 보고 싶은 곳 몇 군데만 찍어서 보고 체력을 아껴두려고 합니다.
내일 모레 드디어 올레 1코스 걷기에 나섭니다.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15km 정도 되는데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오름'과 바다의 어울림이 아름다운 길이라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모레 걷기로 한 올레 2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대부분이 해안선을 따라 걷는 여정입니다. 이 코스까지 걸으려면 첫 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일단 제주에 내려가면 '올레' 걷기에 집중할거라서 인터넷 접속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러니 댓글에 답변이 없어도 이해 바랍니다.
제주 '올레' 걷기에 관심이 있는 분은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24
며칠 전 정기구독을 신청한 <시사IN> 두 번째호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의 올곧은 편집권 수호의지를 지지하기에 정기구독을 신청하기는 했지만 저는 평소 정치, 시사에 관심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사IN을 펼쳐도 푹 빠져 읽을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창간호부터 유독 눈을 잡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나는 걷는다'라는 이름의 창간기념 특별기획 3부작입니다. 시사IN 서명숙 편집위원이 걸었던 '길(말 그대로 road)'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1부 세상에서 가장 길고 사색적인 길, 산티아고
2부 세상에서 가장 높고 신비한 길, 네팔
3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 제주
가 바로 그것입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는 언젠가는 반드시 걸어보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에 또 다짐을 하면서 욕심을 내고 있는 길이고, 네팔은 내년에 트래킹 여행을 가기로 이미 정한 곳입니다. 제게는 정말 딱 맞는 기획 기사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서명숙 위원이 한국의 산티아고 길 만들기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발굴(아예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만들었습니다. ^^)한 제주 길을 걸어보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네... 제가 원래 걷는 것(특히 느리게 걷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번 달 말에 남은 휴가를 짜 내어 제주 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탄성을 자아낼만큼 아름답다는 제주 길을 사뿐사뿐 즈려밟고 돌아오겠습니다. 다녀오면 당연히 여행기로 올려서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분들과 공유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덧. 시사IN에서 창간 기념 독자 참여 이벤트로 10월 20-21 양 일 간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올레 길 걷기를 진행한답니다. 아름다운 우리 길을 먼저 걸어보실 분들은 www.sisain.co.kr에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선착순 70명이라고 하니 서두르세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