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depth of field)는 간략하게 말하면 '한 사진에서 눈으로 볼 때 초점이 선명하게 맞은 영역'을 말합니다.
심도는 조리개값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4.5미터라고 할 때, f/2의 경우에는 주피사체에만 초점이 선명하게 맞게 되지만 f/22로 조리개값을 높이게 되면 전경과 배경의 요소들 모두 선명하게 초점이 맞게 됩니다. 전자를 심도가 '얕다(초점이 선명한 영역이 좁아짐)'고 하고 후자를 심도가 '깊다'고 표현합니다.
심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면
1. 렌즈의 초점거리
: 기본적으로 초점거리가 300mm 혹은 600mm와 같은 장초점 렌즈(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의 심도가 얕아집니다. 그러나 28mm, 35mm같은 단초점 렌즈(광각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심도가 깊어집니다.
2. 피사체의 거리
: 우리가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심도는 얕아집니다. 피사체에 아주 근접하는 접사 사진의 경우 초점이 맞는 영역은 몇 밀리미터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도시의 스카이라인같이 먼 대상물을 찍게 되면 심도는 아주 깊어지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 풍경 사진에서는 전경과 배경 모두 초점이 선명한 심도가 깊은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런 효과를 얻으려면 광각렌즈를 사용(광각렌즈는 특성 상 일정한 조리개값에서 심도가 더 깊다)하고 작은 조리개를 선택(f/11 혹은 더 큰 조리개값)하고, 장면의 아래쪽 1/3 지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사용하는 카메라에 심도 미리보기 장치가 있다면 꼭 사용하도록 합시다.
TIP. 인물 사진을 찍는 경우 설사 얼굴의 다른 부분에는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경우라도 눈동자는 초점이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눈동자의 표정을 통해 많은 것을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심도가 얕다면 초점을 눈동자에 확실하게 맞추어야 합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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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정량의 빛이 있어야 피사체를 우리의 눈이 보는 그대로 살려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진을 찍을 때 빛을 다루는 것이 노출인데 노출은 얼마나 많은 양의 빛을 얼마나 오랫동안 렌즈를 통해 투과시키느냐와 상관이 있습니다.
노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필름 감도
:
ISO(국제표준기구) 수치는 필름의 속도, 즉 필름이 빛에 반응하는 민감성을 나타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빛에 더 예민한(고감도) 필름입니다. 예를 들어 ISO 1600 필름은 아주 적은 양의 빛만 가지고도 적정 노출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2. 렌즈의 구경
:
렌즈의 구경은 렌즈의 조리개가 열려 있는 크기를 말합니다.
당연히 구경이 크면 클수록 필름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조리개값(f-stop)의 숫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조리개 구경은 넓어지게 되는데 작은 것부터 커지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f/1.4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조리개를 한 칸 더 열게 되면(예를 들어 f/4에서 f/2.8로), 조리개의 구경은 넓이가 두 배로 늘어가게 되며 당연히 렌즈를 투과하는 빛의 양 또한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3. 셔터 속도
: 셔터 속도는 카메라에서 셔터막이 열려있는 시간을 통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일정한 크기로 조리개를 고정했을 때
셔터 속도가 길면 길수록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많아지게 됩니다.
셔터 속도를 느린 것부터 빠른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초 -> 1/2초 -> 1/4초 -> 1/8초 -> 1/15 -> 1/30초 -> 1/60초 -> 1/125초 -> 1/250초 -> 1/500초 -> 1/1,000초 등
조리개값과 마찬가지로 셔터 속도도 한 단계를 이동하면 노출이 두 배로 늘어나거나 반대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의 조합
: 필름에 적절한 노출을 주려면 조리개 구경이 커질수록, 셔터 속도는 빨라져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셔터 속도가 길어질수록, 조리개 구경은 작아져야 하죠. 이처럼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를 조합해서 동일한 노출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조리개 구경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좀 더 사진을 찍기에 편한데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 조리개를 열고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하면 심도는 얕아지고,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면 심도는 깊어지지만 움직이는 물체의 정지화상을 얻어내기는 어렵게 됩니다(역시 심도와 관련해서 나중에 다시 설명)
*
조리개의 최대 구경이 넓은 렌즈들을 통상 '빠른' 렌즈라고 부릅니다. 구경이 넓기 때문에 조리개를 개방했을 경우 더 빠른 셔터 속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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