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에 있어 조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바닥재와 벽 마감, 주방과 화장실의 디테일, 하다못해 가구의 선정과 배치까지 완벽하게 디자인해도 조명을 잘못 설치하면 다 망하는 겁니다. 집안 분위기의 팔 할은 조명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특히 저처럼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올빼미형 인간에게 조명은 더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고요. 기능과 디자인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규슈산업대학 예술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인 '안자이 테스' 교수가 썼으며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조명 계획을 시작하기 전에
2장. 조명 계획의 기본
3장. 주거 공간의 조명 계획
4장. 조명 기구의 배치와 빛의 효과
5장. 주거 공간 외 조명 계획 : 사무실, 상점, 음식점, 집합주택
6장. 램프와 기구
7장. 조명 도면과 안전 체크 리스트
대규모 공간이라면 보통 조명 전문가와 계약하여 별도 디자인을 하겠지만 단독 주택을 설계할 때 웬만한 고급 주택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는 안 할테니까요. 결국 인테리어 디자인을 할 때 같이 해야 하니 건축주도 웬만큼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조명 관련 책 중에서 가장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주 꼼꼼히 설명한다는 건 장점인데 저처럼 상업 공간이나 상품 조명까지 알 필요가 없는 예비 건축주에게는 TMI가 너무 많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별 3개로 평가했습니다.
아파트 리모델링이라면 집안의 조명 계획만 세우면 되지만 단독 주택의 경우는 옥외 조명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단독 주택 예비 건축주들은 한번은 꼭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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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 기구는 건축 설계나 인테리어 디자인이 후반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 광속은 광원에서 나오는 빛의 양을 말하며 단위는 루멘으로 수치가 클수록 밝다. 광도는 광원에서 어느 한 방향으로 나오는 빛의 강도를 말하며 단위는 칸델라이다. 조도는 광원에서 나온 빛이 한 면에 얼마나 많이 도달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단위는 룩스이다. 휘도는 광원 자체나 비춰진 면의 빛남을 뜻하며 단위는 칸델라/제곱미터이다.
* 기본적으로 조도가 높으면 물체가 잘 보인다는 뜻이므로 높게 해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 조도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기구나 램프의 조도가 저하될 것을 예상해 초기 조도보다 20~30% 낮은 수치로 설정되어 있다.
* 바닥, 벽, 천장의 마감이 흰색인 방과 검정색인 방에서 바닥 면의 조도를 측정하면 흰색방의 조도가 높다. 흰색 마감이 빛의 반사율을 높여 계측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램프 효율이나 연색성이 높을수록 성능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적 안정감이나 온화한 분위기 등을 중시한다면 램프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백열등을 선택하도록 한다.
* 공간의 기본 설계가 대략적으로 완성된 단계에서 조명을 기획한다. 특히 단면도는 스케일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공간, 사람, 빛의 관계를 표현하기 쉽다. 여러 공간이나 건물 전체의 빛을 표현할 때는 평면도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조광 밸런스가 같은 그룹별로 회로를 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일반적으로 조명 비용은 수도설비 비용에 비해서는 적게 든다. 예를 들어 주택 설비공사비가 총공사비의 15% 전후라면 조명 비용은 2~4%다. 조명 예산을 줄여 최소한의 밝기와 기능만 구현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겠지만, 예산을 조금 넉넉히 잡으면 쾌적함이나 시각적 만족감을 현저히 향상시킬 수 있다.
* 평균 수명의 70%를 경과한 시기에 램프를 교체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일본 조명기구공업회는 조명 기구의 적정 교체 시기를 8~11년, 유효 수명을 15년으로 정하고 있다. 조명 기구 본체 뿐 아니라 안정기나 배선 부품도 보수를 게을리하면 열화한다. 이것을 열화한 채로 방치하면 누전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고령자에게 적합한 빛 환경
: 주택의 조도는 KS 조도 기준을 기준으로 하되 고령자의 거주공간에는 높게 적용한다. 식탁이나 서재는 KS 기준의 약 2배, 거실 등 전반조명은 약 3배, 야간의 복도나 침실은 약 5배로 높인다.
* 표면의 질감에 특징이 있는 소재일수록 조명 연출 효과가 커진다.
* 일반적으로 마감재가 난색 계열일 때는 색 온도가 낮은 조명을, 백색 계열일 때는 색온도가 높은 조명을 사용한다. 소재별로는 목재 같은 갈색 계열 소재에는 전구색이 적합하고, 금속이나 콘크리트 등은 백색이나 색 온도가 높은 빛과 조화가 좋다. 돌을 비출 때는 전구색에 가까운 색을 서야 더 자연스럽다. 하얀 벽은 전구색에서 주광색까지 어떤 광색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른 장식 요소나 소재에 맞추어 램프를 선택해도 무관하다.
* 광이 있는 벽이 바닥에는 램프가 반사되어 보이므로, 석재에 광택 마감을 한 경우 등에는 간접조명을 피한다.
* 주택에서는 냉난방 효율이나 방음을 목적으로 천장 내에 단열재나 방음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택에 일반용 다운라이트를 설치하려면 열을 방출할 수 있게 단열재 등을 잘라야 한다. 따라서 시공에 손이 가고 단열이나 방음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단열재를 자르지 않고 시공할 수 있고 가열 안정성도 지킬 수 있는 '단열시공용 기구'를 사용한다.
* 조명은 다른 마감재와 달리 기구의 사진만 봐서는 빛의 상태나 밝기를 예상할 수 없다. 설령 카탈로그를 보고 마음에 들었다 해도 업체의 쇼룸을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고 업체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 백열등도 조광 스위치로 필요에 따라 조절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소비 전력이 적고 수명이 긴 LED 램프로 교체하는 추세다.
* 방범용으로는 센서나 플래시 기능이 있는 외부 조명을 선택한다. 외출 중에도 점등 예약 기능을 이용해 방범성을 높인다.
* 주택의 경우 사용자의 움직임을 공간별로 꼼꼼히 시뮬레이션 하여 밝기 요소를 더해 나간다. 처음부터 최대 사양으로 계획하지 않고 스탠드 조명 등으로 필요에 따라 추가한다. 과하다고 판단되면 우선순위를 따져 빼면서 정리한다.
* 전등갓이 달린 기구는 정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손이 쉽게 닿는 위치에 단다. 전구 뿐 아니라 조명 기구에도 수명이 있다. 평균적으로 10년 정도로 본다. 램프 높이가 3m 이하라면 사다리를 사용하여 전구 교체가 가능하다.
* 다이크로익 할로겐 램프는 사용하기 편하고 연출 효과도 높기 때문에 메인 조명으로 추천할 만하다.
* 전부를 하나의 스위치로 껐다 켰다 하지 않고 영역별로 회로를 나누어 다양한 점등, 점멸 조합 패턴을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조광 스위치를 설치한다.
* 조명도 변하는 장소에는 스탠드를 배치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한다. 방이 좁을 때는 천장이나 벽을 비추어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한다. 넓은 방은 가구 배치에 따라 몇 개의 부분으로 나뉘는 것처럼 빛 덩어리를 나누어 아늑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 위쪽을 비추는 조명은 장소에 따라 불쾌한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한다.
* 기능적인 면이나 분위기 연출을 모두 충족하려면 팬던트 조명을 다는 것이 좋다.
* 식탁을 비추는 조명은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부터 친밀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도록 조광 스위치를 활용한다. 식탁 조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식탁의 위치이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 식탁의 위치를 어느 정도 정해둬야 한다. 식탁의 위치가 정해져 있지 않을 때 팬던트를 고정하면 식탁 위치가 바뀌었을 때 곤란하기 때문에 레일 조명으로 된 스포트라이트를 사용한다.
* 식탁에 앉은 상태에서 서로 얼굴이 잘 보이는 높이는 600~800mm 정도이다.
* 주방은 위험하고 복잡한 동작이 계속되는 공간이다. 때문에 충분히 밝아야 하고 식재료와 식기의 색이 선명하게 보여야(연색성이 좋아야)한다. 공간 전체는 물론 싱크대 상부장 속 물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천장이나 그 부근에 전반조명을 설치한다. 기구는 다운라이트나 전반조명용 형광등을 사용한다. 싱크대, 가스레인지, 조리대에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다운라이트나 형광등으로 주방등을 설치한다.
* 주방은 식당 혹은 거실 등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과 이어지거나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되어, 이 공간들의 디자인과 통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명도 식당 및 거실과 어느 정도 광원과 색온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식당과 거실 빛이 전구색이라면 주방도 전구색으로 통일하여 공간적인 일체감을 준다.
* 개방형 주방의 경우 주방 주변의 조명도 공간 분위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능성만 체크하지 말고 디자인으로서의 빛도 계획한다. 주방에 설치한 조명, 기구가 식당이나 거실에서도 보인다면 기구 디자인도 신경 쓴다.
* 주방과 식당 사이에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하는 경우는 테이블 위가 밝도록 가급적 상부에 다운라이트를 설치한다. 주방 조명은 식당 조명과는 별도로 스위치를 설치한다.
* 침실은 누웠을 때나 일으켰을 때 눈부신 광원이 시야에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해 주명 기구와 설치 방식을 선택한다. 밤중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는 등 움직일 때를 대비해 아랫부분을 비추는 풋라이트를 설치해두면 갑자기 눈부신 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LED 조명은 소비 전력이 적고 밝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센서를 사용한 풋라이트에 적합하며 취침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침대에 있으면서 모든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도록 방문 옆외에도 침대 옆에 3로 스위치를 달면 좋다.
* 공부방은 컴퓨터를 사용할 때 전반조명과 데스크 조명의 광원이 모니터에 반사되어 모니터가 잘 안 보일 수 있으므로 기구의 형태와 설치 위치에 주의한다.
* 드레스룸이나 수납공간에서는 수납된 물건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다소 어두운 옷장 속에서도 잘 보이는 백색 형광등을 추천한다. 백색 형광등을 설치하면 검은 색 옷과 남색 옷도 한 눈에 구분할 수 있다.
* 형광등 다운라이트로는 배광(빛의 넓이)이 넓은 타입을 선택한다. 수납장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안쪽에 부분적으로 형광등을 단다. 센서등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 화장실 조명은 가운데에 설치하여 방 전체를 밝게 한다. 세면대 위에 할로겐램프 다운라이트 등을 추가하면 연출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기구는 반드시 방습형 이상의 방수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한다. 면도 등 세심한 활동을 고려하여 거울 주위를 밝게 한다. 욕실에도 간접조명이나 조광 스위치를 활용하면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 세면실 조명은 거울 위쪽이나 좌우에 얼굴을 비추는 벽부형 조명을 설치하면 좋다. 램프는 연색성이 높은 것을 고른다.
* 복도는 폭이 좁기 때문에 조명이 적어도 충분하다. 긴 복도의 경우 양쪽 끝에서 각각 껐다 켤 수 있도록 3로 스위치로 하고 센서 등으로 사람이 있을 때만 켜지도록 한다.
* 현관 조명은 들어오는 사람과 맞이하는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다운라이트나 실링라이트, 브래킷 등을 설치한다. 브래킷이나 스포트라이트를 1대만 설치할 경우는 반드시 문이 열리는 쪽에 단다. 경첩 쪽에 달면 문을 열었을 때 방문객이 어두운 쪽에 있게 된다. 또한 방범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고려하여 동작 센서나 밝기 센서, 타이머 등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설치한다.
* 옥외 조명은 한 군데를 집중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작은 빛을 여러 개 사용하여 깊이나 넓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와 외부 간의 연속성을 만들려면 밝기의 균형을 잡는 것이 첫 번째이다.
* 창문을 닫고 생활할 때, 외부보다 실내가 밝으면 유리면이 거울처럼 실내의 빛을 반사하여 시각적으로 닫힌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밖으로 확장되는 느낌을 들게 하려면 조광 스위치 등을 사용하여 내부보다 외부가 다소 밝아지도록 밝기의 균형을 맞춘다.
* 맞배 지붕의 경우 천장 면을 더 깨끗하게 보이려면 천장에 가능한 한 기구를 달지 않는 편이 좋다. 꼭 달아야 하면 유지, 관리가 쉽도록 낮은 위치에 적게 설치한다.
* 거실과 주방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에는 조명 기구 디자인은 2~3 종류로 줄이고 빛의 색온도를 통일한다.
* 호텔 객실 천장에는 거의 조명이 없고 스탠드 2~3대와 브래킷만으로 조명을 계획한다. 주택에도 그 정도로 과감한 조명 계획을 적용해 볼 수 있다.
* 목제가구는 조명의 열에 의한 파손 우려가 없는지 충분히 검토한다. 형광등처럼 발열이 적은 기구라도 밀폐된 작은 공간에 넣어두면 고온이 되기 때문에 환기 구멍을 적절히 만들어두면 좋다. 시공, 제작, 설치, 수치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설계한다.
* LED는 주로 다음 장소에 사용된다. 계단조명과 바닥 유도 조명, 난간 조명, 상향 조명과 정원 조명.
* 전구 교체가 어려운 곳이나 작은 치수의 광원이 필요한 간접조명에 LED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열이 적기 때문에 조도나 연출성이 요구되지 않는 가구에 설치하는 경우에도 적합하다.
* 공동주택의 외부 복도나 옥외 조명에 LED를 사용하면 벌레가 잘 꼬이지 않는다. 벌레는 자외선에 모여드는 특성이 있는데 LED 조명은 자외선을 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건물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 공장의 빛 환경은 기본적으로는 사무공간과 같다고 생각해도 좋다. 적정한 조도, 균일한 조도 분포, 불쾌한 글레어의 감소, 색 온도와 연색성, 에너지 절약, 자연광과의 균형 등에 특별히 신경쓴다. 충분한 조도를 얻기 위해서는 고휘도 조명을 여러 대 설치할 필요가 있다. 공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광원은 고효율 형광등이나 400W 이상의 HID램프이다.
* 벽에 직접 다는 주명 기구를 브래킷이라고 한다. 주택에서는 현관 밖, 계단실, 세면실, 욕실 등 천장이 없는 장소나 천장이 있어도 설치 및 유지, 관리가 어려운 장소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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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는 일본의 X-Nowledge 출판사에서 2014년에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조 스즈키는 게이오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지만 리먼 브라더스에 입사한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다 우연히 달라이 라마의 강연을 듣고 글과 사진의 세계로 뛰어들어 디자인, 해외 문화 등 라이프 스타일을 알리는 작가로 전직한 특이한 인물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샤를로트 페리앙의 LC2 의자, 아일린 그레이의 E1027 테이블, 루이스 폴센의 PH 램프, 조지 카워딘의 오리지널 1227 데스크 램프, 자비에 포샤르의 A 체어, 알바 알토의 알토 꽃병, 한스 베그너의 Y 체어, 찰스와 레이 임스의 LCW 체어,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 빌 스텀프와 돈 채드윅의 에어론 체어 등 명품 가구 및 조명의 뒷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구 회사 허먼 밀러의 창업자인 D. J. 드프리, 핀란드 가구 회사 아르텍의 CEO인 미르쿠 쿨베리, 이탈리아 조명 회사 FLOS의 CEO인 피에로 간디니의 디자인과 운영 철학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디자인 가구, 조명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지만 제게는 그냥 눈이 호강한 시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유튜브의 부잣집 투어 영상을 볼 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루이스 폴센의 PH 램프나 FLOS 조명, LC2 체어 등이 제게는 루이 비통의 3초백처럼 느껴져서 거부감만 들었기 때문에 저는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 조명 등은 일부로라도 피하려고 합니다. 사실 그런 명품 가구나 조명을 구매할 돈도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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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trend 중 하나는 스마트 제어입니다. 스마트 폰으로 집안 내 전자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인데 앞으로 대세가 될 듯 합니다.
조명과 관련해서는 일찌기 필립스가 스마트 조명을 선보였지만 자체 지원 조명으로 교체해야 해서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죠.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국내기업인 '아이오 스위처'가 개발한 스마트 조명 제어 장치입니다.
제가 처음에 필요했던 건 아주 단순한 기능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운 뒤 스마트폰으로 침실 조명을 끄는 것이었죠. 일단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조명을 끄고 어둠 속을 더듬어 다시 침대에 눕는 게 의외로 굉장히 귀찮더라고요.
'스위처'의 포장 박스는 정말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제품의 모양과 I/O 마크 하나만 달랑 전면에 그려져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박스에 그려진 모양 그대로의 스위처 본체가 들어 있습니다.
포장 박스에 붙어 있는 3M 벨크로 테이프를 떼어내서 제어하고자 하는 스위치의 양옆에 붙입니다. 벨크로 테이프이기 때문에 나중에 떼어내도 흔적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스위처의 뒷면에는 벨크로 테이프 결합면이 있어서 꾹 누르면 벽에 고정됩니다.
일체의 배선이나 추가 시공이 필요 없습니다. 간단해요.
스위처의 크기는 6.4 X 13.3 X 2.5cm이고 무게는 대략 100g정도(1버튼 스위치용 106g, 2버튼 스위치용 126g) 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스위치는 버튼이 1개인 것과 2개인 것으로 나뉘는데 사용하고자 하는 버튼 방식에 따라 적절한 스위처를 구매하면 됩니다.
스위처 안에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마이크로 5핀으로 충전됩니다. 3시간 충전해서 40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배터리 용량은 앱에서 확인 가능하고요. 충전 케이블까지 제공하지는 않지만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라면 어느 집이든 여유분이 많이 있으니까요.
침실 스위치에 설치하고 난 뒤의 사진입니다. 근접샷으로 찍어서 두꺼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두껍지 않습니다. 두께가 2.5cm에 불과하니까요. 저 더러운 스위치도 냉큼 교체하고 싶지만 제 집이 아니라서리;;;;
앱으로 제어할 수도 있지만 당연히 스위처를 물리적으로 눌러서 켜고 끌 수도 있습니다.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가능하며 여러 개의 스위처를 하나의 앱에서 통제할 수 있습니다. 즉 침실, 거실, 주방 조명을 한 자리에서 켜고 끌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조명마다 스위처를 붙여야 합니다.
블루투스 4.0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통신반경은 최대 30미터입니다. 집안에서는 어디서나 무리없이 작동하지만 당연히 외부에서는 제어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와이파이로 통제하는 제어 장치가 이미 출시되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잠자리에서 불을 끄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불편은 없습니다. 집 밖에서 침실 불을 켜는 게 제게는 크게 메리트가 있는 기능이 아니거든요.
인터페이스는 아주 직관적입니다. 현재 배터리가 38%가 남아 있네요. 스위치 형태의 아이콘에서 왼쪽을 누르면 꺼지고, 오른쪽을 누르면 켜집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신호가 스위처에 가면 스위처 뒤에 있는 버튼을 작동시켜서 물리적으로 스위치의 왼쪽, 오른쪽을 눌러 작동하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그 밖에 혼자 사는 여성분들에게
유용한 기능으로는 켜고 끄는 걸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자동으로 불이 켜져서 함께 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운 분들은 기상 시간에 맞춰 불이 켜지도록 예약할 수도 있고요.
저는 36,480 원에 구매했지만 2017년 7월 18일 현재 펀샵에서 30% 할인가로 39,900원에 사실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구매해서 집안 곳곳의 조명을 제어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저처럼 침실 조명을 켜고 끄기 위해 하나만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장점- 초간단 설치 & 제거 가능 : 필요한 스위치로 언제든 옮겨가며 사용 가능
- 예약 제어 가능 : 여러 차례 켜고 끄는 기능 가능
* 단점
- 물리 버튼이 작동해서 스위치를 켜고 끄는 소리가 예상보다 크고 신경쓰임
- 와이파이가 아닌 블루투스로 작동하기 때문에 집 밖에서는 원격 작동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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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은 크게 포트레이트 사진과 캔디드 사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포트레이트 사진은 찍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고 캔디드 사진은 일종의 도촬 사진이라고 할 수 있죠.
보통 뷰 파인더를 통해서 볼 때, 사진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이 보인다면 그것을 제거해야 하는데 인물 사진의 경우에는 인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각보다 더 가까이 가세요. 인물'의'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인물'에 관한' 사진을 찍고 싶으면 대담해져야 합니다.
얼굴을 접사하거나 어깨선 윗부분만 촬영하는
포트레이트를 찍을 때에는 비교적 짧은 망원렌즈(85mm, 105mm 또는 135mm)가 좋습니다. 초점거리가 길수록 이미지를 평평하게만들어서 인물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또 망원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주 피사체만을 따로 떼어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피사체 주변이 번잡해지는 것도 피할 수가 있습니다.
포트레이트 사진의 경우
가장 좋은 조명은 피사체의 45도 위쪽 각도에서 빛을 비추는 것이고 어두운 부분의 빛을 보충하기 위해서 반대편에서 반사판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대부분 2개 이상의 광원을 사용하면 좋은데 두 번째 광원은 피사체의 뒤쪽 높은 곳 한쪽 편에 설치하면 됩니다.
노출을 측정할 때에는 그레이 카드를 쓰는 것이 가장 좋고 없는 경우에는 얼굴에 노출을 맞추는 것이 대안입니다.
*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찍는 상황이라면 셔터 속도를 1/250초 이상으로 빠르게 해야 합니다.
TIP. 사람들을 찍을 때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 미소를 보내고 손을 흔드세요. 상황을 방해하지 않는 것과 불친절한 것에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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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같은 자연광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또는 보조광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활용하는 것이 플래시입니다.
플래시 조명을 보조 조명으로 활용하는 경우 보통 ISO의 4배에 달하는 감도를 플래시 다이얼에서 선택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ISO 100으로 촬영을 하려고 한다면 플래시에서는 ISO 400으로 설정하는 거지요. 그러면 충분한 광량을 내지 않고 꺼지기 때문에 보조 조명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게 됩니다. 더 미묘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4배가 아닌 6배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경우 빛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체로 ISO 200 정도면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데 충분한 빠른 셔터 속도를 제공해 줍니다.
플래시의 조명을 피사체에 직접 비추지 않고 바운스(bounce)를 해서 이용할 때,
가능하다면 반사시키는 벽이나 천장의 표면은 백색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반사 표면의 색상이 사진에 묻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벽이나 천장이 백색이 아닌 경우는 플래시의 빚을 피사체 가까이에 있는 가장 밝은 색깔의 벽에 반사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나 빛이 부족한 현장에서는 기존의 빛을 기준으로 하여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조리개값을 적정노출이나 약간 노출부족으로 설정합니다. 그 다음에
광량이 다소 부족하도록 플래시를 설정합니다. 광량을 얼마나 부족하게 할 것인지는 그 이미지가 어떻게 보이기를 원하느냐, 또는 주 피사체와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 그리고 그것이 빛을 얼마나 반사해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개는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정도가 될 겁니다. 만일 사람의 얼굴이 아주 가까이 있다면, 광량을 두 단계나 그 이상 적게 해야 합니다. 카메라와 플래시는 연동이 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빛의 발광량은 자동적으로 조절이 됩니다.
만일 카메라에서 노출을 f/5.6으로 설정하고 플래시의 광량을 한 단계 부족하도록 설정했다면, 플래시는 조리개값 f/8에 알맞는 빛을 내 줄 겁니다.
플래시가 전막동조(셔터가 열리자마자 플래시가 터짐)로 설정되어 있다면 셔터막이 열리는 첫 순간이 정지화상으로 잡히고 셔터가 닫힐 때까지 이어지는 동작이 필름에 흐려져서 표현될 겁니다. 반대로 후막동조(rear curtain sync)로 설정이 된 경우에는 셔터가 닫히기 직전의 마지막 동작이 정지화상으로 표현되고 플래시 빛으로 만들어진 정지화상이 흐려진 흔적을 달고 있는 것처럼 표현됩니다.
TIP.
까다로운 조명 상황에서는 항상 다단계 노출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표준 노출에서 1/3스톱씩 위와 아래로 다단계 노출을 하는 것입니다.
TIP.
조명등으로 밝혀진 건물을 찍을 경우에는 대부분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TIP. 실내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진의 주인공을 벽으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서 포즈를 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벽에 딱딱한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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