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롬로프에서 가장 유명(?)한 spot입니다. 블타바 강에 걸린 다리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체스키 크롬로프 성의 Castle Tower가 보이고 왼쪽에는 'Parkan', 오른쪽에 맛있는 핫 초코와 핫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드보르작 호텔이 있죠. 여기에서 기념 사진을 많이 찍고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대신 사람이 가장 북적거리는 곳이라서 좀 어수선하기는 합니다.
Parkan의 뒤쪽 뜰도 분위기가 좋은데 제가 갔을 때에는 이미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사람들이 밖에 나와 있지 않더라고요.
웨이터 할아버지의 조각상이 특이하게 생겨서 찰칵~ 너무 우울하게 생겼어요. 이래서야 어디 식사하러 들어가고 싶겠어요? -_-;;;
목욕 소금(맞나?)을 사기 위해 들어갔던 아로마 관련 용품점인데 입구의 장식은 역시 실제 횃불이에요. 멋지다는~
체스키 크롬로프는 아무리 작은 카페라도 뽀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흉가 같은 건물도 멋지게 활용하는 센스라니~
마을 안쪽에서 반대편으로 다리를 건너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를 가로질러 흐르는 블타바 강의 지류는 깊지는 않지만 강폭이 꽤 넓습니다. 오른 쪽에 길이 보이시죠. 저기에서 내일 아침 산책을 할 예정입니다. ^^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관광지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 주거 지역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체스키 크롬로프 여행의 백미인 'Josef Seidel Museum'을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아주 운이 좋았다는...
다리를 건너 하염없이 길을 걷다보니 느닷없이 나타나더군요. information desk에서 준 brochure를 유심히 보지 않았으면(사실은 지도를 보다가 찾은 거지만...) 저희도 놓칠 뻔 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거든요.
Josef Seidel Museum은 평생 체스키 크롬로프의 사진을 찍었던 Josef Seidel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 박물관입니다. 그가 살던 생가를 개조해서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는데 40분 정도의 guide tour 비용이 1인 당 130K정도 됩니다.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도 내용이 무지하게 알찹니다. 저희가 찾아갔던 시간이 오후 5시 정도 되었는데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인데도 자고 있던 가이드 아가씨(수잔나라고 하는)를 깨우더군요(미안해서 죽을 뻔 했다는). 저희가 찾아갔던 그 날은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어서 일찍 문을 닫았는데 저희가 첫 방문자라고 고맙다면서 너무나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수잔나는 하얀 피부에 금발이 매력적인 아가씨였는데 체코에서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친절하고 붙임성이 좋았습니다.
Josef Seidel Museum은 그가 체스키 크롬로프를 찍은 옛 사진의 가치 뿐 아니라 그 당시 사진을 찍고, 인화, 현상했던 장비와 과정을 아주 세심하게 복원,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사진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인상깊은 tour가 될 것 같았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Josef Seidel이 사진을 찍었던 그 당시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멋지죠?
수잔나의 설명에 의하면 그 당시에 사용했던 집기와 소품까지 재현할 수 있는 최대 한도로 복원을 했다고 하더군요. 스팀 히터 같은 것도 Josef Seidel이 사용하던 그대로라고 하네요.
친절한 수잔나의 배웅을 뒤로 하고 다시 마을로 향했습니다. 근처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켓이 있어 사과와 포도를 좀 샀습니다. 제가 여행한 계절의 체코는 사과와 포도가 제 맛이에요.
어느새 저녁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화구점인 것 같은데 간판이 재미있네요.
손가락만 덜렁 세워놓으니까 살짝 무섭기도~
광장에 도착해 보니 저녁놀이 물들고 있네요.
체스키 크롬로프도 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아서 을씨년스럽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좋죠.
저희도 간단히 과일로 저녁을 때우고 8시 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걸은 총 거리는 만보계로 21,709보가 되겠습니다.
닫기
* make up room 비용 : 20K
* iCOOP에서 구입한 가그린 : 43K
* 부제도비스 -> 텔츠 버스 티켓 : 112K X 2 = 224K
* 체스키 크롬로프 성 Castle Tower 입장료 : 45K X 2 = 90K
* 상해반점 점심
- Noodle(A2) : 69K
- 마파두부(107번) : 130K
- 공기밥 : 30K
* 드보르작 호텔 1층 판매대
- 핫 초코 : 40K
- 핫 와인 : 40K
* 마리오네뜨 박물관 입장료 : 80K X 2 = 160K
* Josef Seidel Museum 입장료 : 130K X 2 = 260K
* 중국인 마트에서 산 과일값 : 사과 3알, 포도 2송이 25.5K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