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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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올해 개봉한 '레드 : 더 레전드'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서 봤습니다. 줄거리가 이어졌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1편이 흥했으니 2편을 찍었으리라는 생각에서요.
게다가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모건 프리먼, 헬렌 미렌까지 쟁쟁한 역전의 노장들은 총출동하니 적어도 망작은 아니겠거니 싶은 믿음도 있었습니다.
감독인 로베르트 슈벤트케는 2009년에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찍고 다음 해인 2010년에 이 영화를 찍은 후 2013년에 R.I.P.D.를 찍었으니 어느 정도 흥행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대체 이 영화를 감독하고 어떻게 R.I.P.D.로 넘어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역시 다이하드 시리즈처럼 엉망진창 망가지면서 몸으로 뛰는 액션이 잘 어울리고, 헬렌 미렌의 카리스마 연기도 멋졌고, 존 말코비치의 돌아이(?) 연기 또한 발군이었습니다만,
플롯은 엉성하고, 개연성도 없고, 반전도 약한데 그걸 물량 액션과 어설픈 코믹 화면 처리로 때우려는 기색이 역력해서 살짝 실소가 나오더군요.
메리-루이스 파커가 예뻐서 그냥 참고 봤습니다(읭?). 64년 생인데도 30대라고 우겨도 믿을 정도의 막강 동안을 자랑하네요. 브루스 윌리스와 9살(이것도 적은 나이 차이는 아닙니다만) 밖에 안 나는데 거의 아버지와 딸처럼 보이는 수준이네요.
노장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버티는 아슬아슬한 영화라서 아무리 이병헌이 출연했다고 해도 '레드 : 더 레전드'까지 봐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그러고 보면 완전히 망하기 딱 좋은 영화를 배우들이 가까스로 살려놓은 헐리우드 영화들이 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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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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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포스터만 봐도 화려하기 짝이 없는 초 호화 배역을 자랑하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초반에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뒤로 가면서 아스트랄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본 뒤 그제서야 감독이 코엔 형제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아항~ 그러면 그렇지'라고 무릎을 쳤다는...
그런데 왠지 코엔 형제의 영화 같지않은 이질감이 느껴졌어요. 복잡하면서도 치밀하게 얽힌 관계가 코엔 형제 스타일이 아니잖아요? 뭔가 있을 법 하지 않은 상황에서 느닷없이 뒤통수를 치는 한 방이 장기인데 이 영화는 허무 개그 스타일(이거 스포일러라서 이야기를 할 수도 없으니)이에요.
오히려 이 영화에서 볼만한 건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의 연기 변신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100점, 조지 클루니가 80점 정도 되는데 브래드 피트는 정말 제대로에요. 사실 브래드 피트는 세븐 이후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대단한 변신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해도 브래드 피트의 연기 변신을 보라고 추천은 못하겠네요.
보고 나면 확실히 허탈해지는 것만은 보장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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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스필버그 사단 중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신작입니다.
영화를 아무런 정보 없이 보는 스타일이라서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가서 봤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덴마크의 한 왕국에 젊은 시절 드래곤을 퇴치한 영웅왕이 삽니다. 그 왕에게는 자식이 없는데 어느날 괴물이 산에서 내려와 백성들을 살육합니다. 물론 왕에게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이 괴물은 영웅왕이 젊은 시절 물의 마녀의 꾀임에 넘어가 잠자리를 한 결과로 탄생한 아들이죠. 이 소식을 듣고 먼 이웃나라에서 괴물 바다뱀을 퇴치한 영웅 베오울프가 찾아와 괴물을 죽이나 어미인 물의 마녀의 복수가 시작되자 물의 마녀까지 없애러 갔다가 꾀임에 빠져 역시 정표로 드래곤 술잔을 주고 잠자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왕국으로 돌아와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노쇠해진 베오울프의 앞에 물의 마녀에게 주었던 드래곤 술잔이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베오울프의 아들인 드래곤이 왕국을 습격합니다. 베오울프는 자신의 아들인 드래곤에 맞서 싸우게 되지요. 그리고 업보의 굴레는 계속 됩니다....
이 애니는 레이 윈스턴, 앤서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스타들을 모션 캡쳐한 것으로 실사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들의 면면을 보면 어떤 배우를 묘사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배경과 전투 장면, 그리고 일부 클로즈업 인물샷은 실사와 구별하기가 힘들만큼, 놀라울정도로 정교합니다. CG기술의 발달이 여기까지 왔는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장면에서 인물의 표정과 동작은 어색하며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티가 나기 때문에 신경에 거슬립니다. 솔직히 일부 인물 묘사는 저메키스 감독의 '폴라 익스프레스'에 비해 더 나아진 점을 못 찾겠습니다. Dungeons and Dragons류의 RPG 게임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게임 오프닝 동영상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매우 정교한 CG와 후반부의 흥미진진한 액션 장면은 그런대로 볼 만 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뿐이었습니다.
덧. 정말 이상한 것이 평론가들의 평이 좋은 영화는 네티즌들의 평이 좋지 않고, 네티즌들이 극찬한 영화는 흡사 짜기라도 한 것처럼 평론가들의 평이 좋지 않더군요. 제 평가는 네티즌들의 평가와 일치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이 영화는 평론가들의 평이 상당히 후한 편인데 네티즌들은 극과 극의 평가를 많이 내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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