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대로 HSBC 고객 중 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좌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휴일인지라 복장은 잠바 하나 걸치고, 아, 물론 dress code는 없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었지요.
조금 서두르는 바람에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좌담회가 5층에서 열리는 줄 모르고 12층 사무실로 올라가서 한 10분 까먹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좌담회가 열리는 장소에 도착해보니 넓은 원형 테이블에 도시락과 음료수들이 예쁘게(!!) 놓여 있더군요. 저보다 먼저 도착한 IT 쪽에 종사하신다는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마칠 때쯤, 한분 두분 오시더니 7명이 되자 좌담회를 이끄는 리더가 들어왔습니다.
참석자의 특성과 비율도 배분을 했는지 50대의 학교 선생님, 30대의 전업주부, 20대의 대학교 교직원, 40대의 보험업계 종사자, 그리고 30대의 IT업계 종사자가 2분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좌담회 경험이 없어서 다소 긴장된 모습들이었는데 막상 시작되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많이 하셨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8만 원이라는 사례비가 엄청나게 큰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끝나고 나니 돈 값어치는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빡빡하게 진행된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처음에 자산 portfolio를 작성해 달라고 요약표를 나눠 주더군요. 은행, 제2금융권, 보험 등의 자산 비율과 이용하고 있는 상품의 이름, 금액 등을 적는 것인데 전자가계부를 쓰고 있는 저로서는 작성하기 쉬운 일이었지만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문제라서 꺼려지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포털 사이트의 content 개발자로 일하는 분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더군요. 그래서 작성할 수 있는 만큼만 작성해 달라는 선에서 합의. 저는 자산 비율과 대략적인 상품(MMF, ELS 등)만 적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 이 정보가 HSBC측에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될 것인지는 알겠는데 기본적인 신뢰도 쌓이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자산 내용을 선뜻 공개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용감한 것인지, 무식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주가지수연동예금을 접하게 된 source,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친 주요한 변인들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는데 HSBC의 경우 우편물을 통한 마케팅이 주효한 것 같았습니다. 반면에 일단 가입한 상품에 대한 A/S가 거의 없어 감정적인 부분에서 점수를 많이 잃는 것 같았고요.
그 다음에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상품(주가지수연동예금과 확정 금리 예금의 비율을 50:50으로 맞춘 bundle 상품)의 선택 및 광고 디자인을 고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 HSBC를 이용하는 수요층은 광고 문안이나 디자인을 고르는데 있어서도 상당히 의견이 일치하더군요.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이 다양한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고 계시더군요. 많이 배웠습니다. 사실 돈도 돈이지만 재테크 좌담회의 진짜 건더기는 좌담회에서 흘러나오는 알짜배기 정보들이죠. ^^
그런데 보험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다는 분은 보기와 달리 재테크에 대한 기본도 안되어 계시던데, 생각하는 건 오로지 부동산뿐 이더군요. 그런 편향된 사고를 하는 분이 어떻게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하시는지... 솔직히 저보다도 재테크의 상식이 부족하시던데 판교 올인 잘 되시기 바랍니다.
-> 역시 사람은 겉보기와 다르다는 것과 전문가처럼 보이는 엉터리를 잘 구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날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_-;;;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기는 하지만 일단 판을 벌이면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이라서 미주왈고주왈 HSBC에 쓴소리를 참 많이 했는데 고객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HSBC가 되기를 바랍니다. 관심이 없으면 쓴소리마저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특히 명심하시고.
덧. 사례비는 현장에서 빳빳한 현금으로 직접 받았습니다. 5월 홍콩 여행에 보탤 예정입니다. ^^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95
닫기
안녕하세요.
HSBC 고객 초청 좌담회 참여 안내와 진행을 맡게 된 마케팅조사 전문회사 시노베이트(http://www.synovate.com) 에 근무하고 있는 OOO입니다.
우
선, 좌담회 참석 요청에 응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유선상으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 이번 자리는 HSBC의 상품을 이용하고 계시는 고객님을 통해서,
고객님께서 상품 결정과 선택 시 고려했던 여러 가지 사항이나 상황들, 현재 상품 가입 이용 중에 가지고 계시는 만족, 불만족, 기타 여러 가지 견해 등 여러 말씀을 듣고, 앞으로 제공될 상품 개발이나 새로운 금융 서비스 개발 또는 마케팅 전략에 적극 수렴하고자 함입니다.
이번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고객님과 마찬가지로 현재 HSBC의 예금 상품을 이용하고 계시는 일반적인 소비자(고객님)이십니다. 부디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
좌담회 일시: 2006년 4월11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7시 10분까지 도착 바랍니다. 간단히 저녁 식사 후 30분부터 진행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요시간: 2시간 소요
참석사례금: 8만 원(신분증 지참 요망)
위치: 2,5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한국경제 신문빌딩 5층 시노베이트 (참조: 파일첨부)
(충정로역 4번 출구->나온 방향으로 100m 가량 직진->길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서울역 방향) -> 4-5m 직진->우측 한국경제신문빌딩 5층)
무려 8만 원이랍니다. 8만 원... O.o
저녁도 주고 2시간 이야기하고 8만 원... 흐미...
작년에 가입한 주가지수 연동 예금의 만기가 4월이라서 이번 달이 지나면 이런 기회가 없을 텐데 운이 좋네요.
꼭 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런 재테크 관련 좌담회는 한번쯤 참석해 보고 싶었는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녀와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84
.
2006/04/15 13:34
.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대로 HSBC 고객 중 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좌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휴일인지라 복장은 잠바 하나 걸치고, 아, 물론 d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