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펀드 등의 계좌는 운용하는 회사와 관리하는 회사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 고객의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한 구분이 아닙니다만. 직원이 상품을 소개하면 상품의 내용만 보고 계좌를 개설하고 돈을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재무 설계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성가신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관리를 받고 있던 재무 설계사가 다른 증권사로 이직하는 경우에 금융 상품을 운용하는 회사는 동일하더라도 관리 회사가 다르다면 재무 설계사가 옮겨간 회사에서는 그 금융 상품 내역을 고객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조회해야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소액 연금 펀드 상품을 하나 가입하고 있었는데 제 계좌를 관리하던 재무 설계사가 바로 타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증권 관리 계좌를 재무 설계사가 이직한 회사로 옮길 필요가 생겼습니다.
재무 설계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하니 제가 엄청난 금액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보장성, 변액, 실손)과 연금(저축, 펀드) 등을 라이프 플랜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때에 따라 자문을 구하는 것이죠. 작년에는 회사에서 퇴직금을 퇴직 연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떤 상품을 택하는 것이 좋을 지 자문을 부탁했었고요.
저처럼 큰 돈을 운용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직장인일수록 재무 설계사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장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여기저기 증권 회사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은 정신도 없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기에 관리 계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대단한 건 없고 그냥 기존에 이용하던 증권 카드와 옮기려고 하는 회사의 증권 카드를 모두 들고 기존의 금융 지점 중 아무데나 가서 관리 계좌를 타사로 이전하려고 한다고 하면 간단하게 처리해 줍니다.
정작
중요한 건 관리 계좌 타사 이전은 아무 때나 가면 안 되고 대부분의 증권 회사에서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한 업무라는 것이죠. 간혹 아무때나 와도 된다는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확인 후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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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제가 '부의 정석'이라는 제목의 책을 별 다섯개로 평가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작년 여름에
'2030년 부의 미래지도'라고 지식 노마드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게는 선입견의 틀을 조금 깨는 기회가 되었고 그 책의 저자였던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의 말에 관심이 좀 생겼는데 10월 말에 따끈따끈한 신작이 나왔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의외로 대박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들었던 감정은 약간의 '안도감'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내가 그래도 방향은 제대로 잡으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살짝 우쭐한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은 '2020년 부의 전쟁 in Asia'의 후속작(저는 아직 못 읽었습니다만)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강타할 경제 태풍의 대비 지침서 개인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향후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강타할 6가지 충격을 예상하고 개개인이 각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꽤나 꼼꼼히 다루고 있습니다.
최윤식 소장이 피하기에 이미 늦었다고 진단하고 있는 6가지 경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동산 버블 붕괴 2. 자산가치 하락3. 부채의 덫4. 일자리 감소5. 퇴직연금 붕괴6. 세금 폭탄
얼핏 보기만 해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문제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대하기 만만한 건 하나도 없고요.
여기에서 끝난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제 니네 다 주거쓰~ 목이나 깨끗하게 씻어놓고 죽을 준비하삼~"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떻게 이 태풍을 현명하게 맞닥뜨릴 것인지도 상세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 그냥 열심히 절약하고 아니면 돈 모아서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라는 식의 당의정식 처방이 아니고 체계적인데다 바람직한 가치관으로 무장되어 있기에 과감히 별 5개로 평가했습니다.
우선 향후 부의 에너지는 돈이 아닌 지식인데 '미래', '사고', '금융', '실용', '사람' 이 다섯 영역에 대한 지식을 쌓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나서 3가지 부의 방패와 3가지 부의 창을 마련하라고 충고합니다.
3가지 부의 방패는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투자 관련 자산 리모델링', '소비 관련 자산 리모델링'이고 3가지 부의 창은 '소득 효과'. '좋은 투자효과', '꿈 효과'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세요. 이 지면에 다 소개드리기는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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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쯤에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저는 6가지 태풍에 다음과 같이 대비하고 있습니다.
1. 부동산 버블 붕괴 : 무리해서 집을 구입하지 않고 현금을 보유하면서 10년 째 전세살고 있습니다. 2. 자산가치 하락 : 적지만 가용자금을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계속 재투자 중입니다. 3. 부채의 덫 : 최초 전세금을 마련할 때 얻었던 생애 첫 대출을 4년 만에 만기 상환하고 이후 빚이 없습니다.4. 일자리 감소 :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가외로 노력 중입니다. 5. 퇴직연금 붕괴 : 국민연금, 퇴직연금만 믿지 않고 변액연금, 연금펀드 불입을 몇 년 전부터 시작했습니다.6. 세금 폭탄 :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저보다 제 아래 세대에게 더 큰 충격이겠지요. 최대한의 세테크를 위해 '납세자 연맹'을 이용하고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3가지 부의 방패는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1.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 : 전문 재무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리모델링해서 실손 보험과 연금 펀드를 추가했습니다. 2.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리모델링 : 부동산 투자는 아예 생각도 않고 있고 주식은 우량주로 장기 투자만 할 생각입니다. 3. 소비 관련 리모델링: 사실 여행비를 제외하면 소비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차, TV도 없고 골프도 안 하거든요.
3가지 부의 창은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소득 효과 : 블로그와 트위터를 활용해 지식과 네트워크 생산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2. 좋은 투자효과 : 가외 소득을 계정 별로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3. 꿈 효과 : 나중에 북카페 또는 지식 공동체를 설립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가 상담을 하면서 도박 중독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하나 있는데, 이 책에도 그 말이 나오더군요. "건강한 부자,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있다. 돈을 보고 일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다 보니 돈이 그 결과로 따라왔다 - 149p"
저는 지금 개인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돈을 벌고 있지만 돈을 더 벌기 위해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서, 재미있어서 했을 뿐인데 정말 돈이 그 결과로 따라오더군요.
여담이 길었습니다만 어쨌거나 향후 10년 동안 우리나라를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내동댕이칠 6가지 경제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이 참에 아예 체질 개선을 통해 부유한 부자가 아닌 편안한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개념 충만한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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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한 주제여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좀 낯뜨겁네요. ^^;;;
어쨌거나 제
재태크의 제 1 원칙은 '돈은 쓰기 위해 버는 것이다'입니다. 바꿔 말하면 '쓰지 않으려면 목숨 걸고 벌 이유가 없다'가 되겠네요. 그래서 돈 자체를 위해 버는 일은 될 수 있으면 안 하려고 합니다. 제
머니플랜 가계부를 보면 모든 수입원은 각각의 쓰기 용도와 목표가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새로운 수입원이 생기면 그에 해당하는 용도를 설정하고요. 그렇게 적절하게 쓰기 위한 목표와 용도가 있어야 돈을 벌면서도 돈을 버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게 되고 즐겁게 벌 수 있는 것이죠.
제
재테크의 제 2 원칙은 '될 수 있는 한 땀 흘려서 번다'가 되겠습니다.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한도에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느낌 상 일한 만큼 이상의 욕심을 내게 되면 항상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습니다. 집은 살기 위해 사는 것이므로 사고 나서는 당연히 자동차처럼 감가상각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지하기 위한 재산세 등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래서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것만큼은 지금까지도 안 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미 거품이 꺼지고 있는데 앞으로 빚을 내서 집을 사신 분들은 걱정이 크실 것 같아서 마음이 안 되었습니다(나름 고소할 때도 있습니다. 죄송~).
한 때 마음을 잡지 못해서
ELS로 손실을 본 적도 있고 무리한 욕심을 낸 적도 있지만 앞으로는 주식, 펀드 등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노리는 변액연금과 변액보험을 제외하고는 어떤 상품도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 재무설계사가 그렇게 펀드 투자를 추천했지만 제가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이번에 펀드가 반토막 날 때에도 손실이 전혀 없었죠.
제 재테크의 제 3 원칙은 '잃지 않는다'입니다. 워렌 버핏의 재테크 원칙과 같습니다. 어차피 'high risk, high return'을 따르자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요즘처럼 유동성 위기가 높은 시점에서는 상당히 위험하죠.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원금 보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만 이용합니다. 이제까지 모아둔 돈을 어떻게 굴리느냐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더 알뜰하게 모을 것이냐에 치중합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어떻게 더 알차게, 즐겁게, 유용하게 쓸 것이냐를 고민합니다.
주식이든 재테크 상품이든 공부를 하면 일시적으로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노력에 비해 큰 차이 없더군요. 스트레스만 왕창 받고요.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그런 공부를 하는 대신 제가 하고 싶은 일, 공부를 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즐겁게 돈을 벌고 즐겁게 쓰고 있습니다. 많이 벌리면 많이 벌리는 대로, 적게 벌리면 적게 벌리는 대로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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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최근 도박중독분야의 추세에 대한 포스팅을 할 때 잠시 이야기했던 것처럼 주식은 '불확실한 사건의 결과에 대해 돈을 딸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손실을 감수한 상태에서 돈을 베팅하는 것'이라는 도박의 정의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도박이고 주식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하며 일상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금단 증상과 투입하는 돈의 액수가 점차 늘어나는 내성이 모두 있다는 점에서 도박 중독과 다름이 없습니다.
아직 가치 투자를 하는 주식 중독자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지, 선물, 옵션 등에 손을 댔다가 중독되어 치료를 받는 주식 중독자의 숫자가 결코 적지 않으며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주식으로 손실을 본 후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해 도박으로 넘어오는 교차 중독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본다면 결코 방관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도박은 그나마 사람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있는데 비해 주식은 미래 보장 자산 확보를 위해 누구나 다 해야 하는 필수적인 재테크 수단이라는 금융권의 홍보와 광고 덕분에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치료를 할 때에도 주식 중독자는 자신이 도박 중독자와 같이 취급받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똑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을 뿐이지 감정 조절만 잘 할 수 있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주식 중독자는 도박 중독자보다 치료가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주식도 도박이며 주식 중독은 도박 중독보다 더 무서운 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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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몇 년 째 일을 하다 보니 최근 들어 이전과 다른 변화를 체감하기 시작했는데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아마도 2007년 무렵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는 치료를 받기 위해 직장을 잃고 가정이 와해되기 이전에 방문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이미 직장, 가정을 모두 잃고 혼자 방문하는 분들의 수가 절대 다수였지요. 개인적으로 그동안 각 기관에서 진행해 온 다양한 홍보와 예방 교육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덕분에 평일과 주말에 상담을 받는 분들의 수가 역전되었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보통 3~40대인 도박 중독의 주 연령층이 점차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두드러진 모습은 아니지만 20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20대 도박자의 특징은 전통적인 사행 산업인 경마, 경륜, 카지노가 아닌 성인 PC방을 이용한 온라인 도박 등에 더 익숙하고 더 많이 즐긴다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PC사용에 익숙한 청소년이 쉽게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고 있는
마지막 변화는 주식 중독자의 급증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현재 상담을 하고 있는 전체 케이스의 20%를 넘어 섰습니다. 혹자는 재테크 수단인 주식이 어떻게 도박 중독의 대상일 수 있느냐고 항변할 지 모르지만 '불확실한 사건의 결과에 대해 돈을 딸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손실을 감수한 상태에서 돈을 베팅하는 것'이라는 도박의 조작적 정의에 충실한다면 주식도 충분히 도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주식의 불확실성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폭락으로 인해 확실히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주식은 액수 자체가 웬만한 도박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파괴력 또한 큽니다. 물론 모든 주식 중독이 도박 중독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선물, 옵션 거래에 국한될 것 같기는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염두에 두고
향후 도박중독분야를 전망해 본다면 부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부부치료, 가족치료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예방 분야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중독, 인터넷 도박에 대한 에방 교육이 중요하게 대두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주식중독처럼 도박중독분야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더욱 다양한 도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 습득과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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