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도 커피를 줄여야 하는 이유' 포스팅에서 호모시스테인(homycysteine)' 농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려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저도 이후로 커피는 오후 2시 전까지 한 잔(정확하게는 1.5잔)만 마시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커피 생각이 간절하지 않고 가끔씩 녹차를 한 잔 더 마시는 걸로 충분하기는 하지만 그냥 커피 향이 그리울 때도 있기 때문에 디카페인 원두가 떨어지지 않게 조금씩은 구비를 해 놓고 있습니다.
여러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봤지만 마음에 드는 걸 못 찾았는데 그나마 이번에 502 Coffee Roasters에서 구매한 '콜롬비아 후일라 디카페인'이 마실 만 하더군요.
Water-EA 방식으로 화학 첨가물 없이 100% 천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했기 때문에 향미 손실이 적어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 국가 : Colombia
* 지역 : Huila
* 고도 : 1,900m
* 품종 : Caturra, Typica
* 가공방식 : Water-EA
자두, 흑설탕, 다크 초컬릿 노트로 묵직한 향이 괜찮습니다.
살짝 다른 카스티요 품종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마운틴 워터 가공 방식이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커피 같았죠.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 Caturra 원두, 워터 프로세스까지 거의 동일한데 로스팅 방식만 다르네요. 502 Coffee Roasters는 이 원두를 다크 로스팅했더군요.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원두는 일반적인 싱글 오리진 원두와 마찬가지로 약배전이나 중약배전을 하면 떫은 맛이 너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강배전이나 최소 중강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해야 이질감 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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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아이허브를 영양제나 보충제를 구매하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초컬릿 같은 간식이나 친환경 식기 세척기 세제를 구매할 때도 있고 이번처럼 커피 원두를 하나씩 끼워서 주문하기도 합니다.
발뮤다 더 브루를 구입한 이후 우리나라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서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주문해서 맛보는데 재미가 들렸는데 이런 전문점의 커피 원두는 특유의 산미와 향을 뽑아내기 위해 약배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는 커피맛을 잘 모르는 편이라 카라멜, 초컬릿, 견과류의 묵직한 맛이 나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중배전이나 중강배전으로 로스팅해야 하죠.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Mt. Whitney Coffee Roasters의 유기농 커피 원두입니다. 100% 고산에서 재배한 아라비카 커피로 과테말라산입니다.
USDA, CCOF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미디엄 로스트입니다. 340g에 14,000원 정도이니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커피 원두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밀크 초컬릿, 오렌지, 카라멜, 가벼운 과일향 노트입니다.
처음 몇 잔은 그냥 마셨지만 결국 다른 약배전 원두와 블렌딩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아이허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원두인데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탄맛이 강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최근에 로스팅한 원두를 구하기 위해서는 아이허브에서 원두를 구매하는 건 자제할 것 같아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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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식품 위생법 위반으로 3개월 영업 정지를 받은 적도 있고 2018년에는 남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전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커피 리브레가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업체 중 하나라는 것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커피 리브레의 서필훈 대표는 한국 최초의 큐그레이더(세계 스페셜티 커피 협회 소속으로 커핑 관련 시험 24과목을 통과한 전문가들을 큐그레이더라고 부릅니다)이자 세계 로스팅 대회 2연패를 한 실력자입니다.
배드블러드 에스프레소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블렌딩 커피 뿐 아니라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소개하고 있어 새로운 싱글 오리진 커피가 들어오면 가끔씩 구매해서 제 취향에 맞는지 맛을 보곤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건 싱글 오리진 커피인 인도 가리게칸 내추럴(India Garigekhan Natural)로 중강배전 커피입니다.
* 농장명 : 가리게칸(Garigekhan)
* 지역 : 카라나타카, 칙마갈루르
* 재배고도 : 1,250m
* 품종 : Sin9, S795, Sarchimore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커피 리브레의 싱글 오리진 원두는 200g에 14,000 원입니다. 저가의 원두는 500g 단위로 사기도 하지만 저는 다양한 커피 원두를 경험하고 싶기 때문에 200g 단위가 회전도 빠르고 좋더군요.
콜럼비아, 탄자니아, 과테말라, 페루 커피는 꽤 마셔봤지만 인도 커피는 별로 접한 기억이 없어서 신기해서 구매했습니다.
말린 자두(Prune), 와이니(Winey), 흑설탕(Black Sugar), 다크 초컬릿(Dark Chocolate) 노트입니다.
드립해서 마셔봤는데 중강배전인데도 제게는 산미가 너무 강하네요. 싱글 오리진은 원래 어느 정도 산미를 감수해야 하지만(산미가 싫다면 강배전의 블렌딩 원두 커피를 마셔야겠지요) 아쉽게도 산미 중에서 제가 덜 선호하는 과일향이 강한 쪽이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재구매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산미가 강한 원두는 다크 로스팅을 한 원두와 블렌딩을 하면 마시기에 좀 더 나아지기 때문에 조만간 소개할 이케아의 원두와 섞어서 마시고 있습니다. 제 입에는 훨씬 맛있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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