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uxai는 비엔티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 중 하나로 프랑스 개선문을 모티브로 해서 195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중부 버스 터미널을 오른쪽에 두고 우회전하여 500m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걸어 갈 수 있는 거리고요. 상당히 넓은 길인데도 신호등이 없어 차량 흐름이 별로 없을 때 알아서 눈치껏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는 게 상당히 껄쩍지근하더군요.
주변에는 공원(중국의 원조를 받았다고 합니다)이 조성되어 있어 아침, 저녁으로는 운동을 하러 나온 비엔티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Patuxai의 상단은 그냥 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맨 윗층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탑 수준이 아니라 굉장히 큰 건축물입니다. 멀리서 볼 때에는 잘 몰랐는데 가까이 갈수록 웅장함을 느낄 수 있더군요.
18-200mm 렌즈로 당겨 찍었더니 형광등을 들고 있네요;;;;
Patuxai 안에는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뻥 뚫려 있어 그런지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천장의 모습입니다. 화려한 문양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림의 한 부분을 당겨 봤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머리 셋 달린 코끼리는 마지막 날에 방문한 Buddha Park에도 있더군요. 뭔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 것 같은데 결국 찾지는 못했습니다.
겉에서만 보고 그냥 지나치는 관광객들도 있지만 비엔티엔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에 올라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을 좋아하기에 탑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라가 보는 편입니다만...
Patuxai 전망탑을 오르는 비용은 3,000킵으로 비싼 편은 아닙니다. 1층에 표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벽이 온통 하얀데 낙서하지 말라고 씌여 있는 것이 좀 특이했습니다. 어디나 낙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5층까지는 그냥 계단인데 6층에 이르면 갑자기 기념품샵이 나타납니다. 탑 안에 빙 둘러가며 기념품샵이 있는 것이 특이하죠. Lonely Planet에 가격이 비싸다고 나와 있어서 저희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통과했습니다만...
7층에 도착했습니다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른쪽 탑 내부에도 기념품 샵이 있는데 한 층 더 올라갈 수 있는 나선형 계단이 있거든요.
위에서 사람이 내려오면 영락없이 옆으로 비켜서야 하는 좁은 나선형 계단입니다.
좁게 만들어 놓으니 높지 않은 계단인데도 굉장히 가파르게 느껴지더군요.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와 달리 상당히 높더군요.
중부 버스 터미널에서 Patuxai로 올라온 길 방향입니다. 프랑스를 가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대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샹젤리제 거리를 본따서 만들었다는걸요.
북쪽은 분수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물때를 청소하고 있더군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오른 쪽으로 연결된 도로가 다음 목적지인 Pha That Luang(황금사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짝 낄로멧?"(몇 킬로나 되냐?)이라고 기념품 샵의 점원에게 물어보니 대충 2km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많이 더웠다면 뚝뚝을 잡아타고 갔을테지만 저희는 워낙 뚜벅이족인데다 2km 정도 걸어가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쉬엄쉬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Patuxai를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인 Pha That Luang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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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Phrakeo를 나와 좌회전을 하면 바로 프랑스 대사관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길 건너 프랑스 대사관 앞에는 애니메이션에서 갓 빠져나온 것 같은 독특한 건물이 한 채 있습니다. 꼭 철거되다만 주택같은 느낌이죠. 나머지 공간이 풀밭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더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프랑스 대사관을 지나면 골목 끝까지 특별히 볼 것은 없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는지 뚝뚝과 쏭태우가 줄을 지어 서 있네요. 뚝뚝은 오토바이 엔진에 좌석을 달아 만든 것(삼륜)이고 쏭태우는 용달차에 좌석을 달아 만든 것(사륜)입니다. 뚝뚝은 쏭태우에 비해 승차감도 떨어지지만 무엇보다 매연이 뒷좌석까지 그대로 날아들기 때문에 오래된 뚝뚝을 타면 낭만은 커녕 매연 공격을 받을 수도 있죠. 마지막 날 Buddha Park를 가는 길에 제대로 당했습니다. ㅠ.ㅠ
큰 길에 다다르면 중부 버스 터미널이 나옵니다. 비엔티엔에는 북부, 남부, 중부, 이렇게 3개의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북부 버스 터미널은 라오스 북쪽이나 중국으로 갈 때 주로 이용하고 남부 버스 터미널은 라오스 남부나 베트남으로 가는 버스들이 주로 출발하는 곳입니다.
중부 버스 터미널(Talat Sao Bus Station)은 비엔티엔 외곽이나 방비엥처럼 멀지 않은 라오스 지방으로 갈 때 이용하는 터미널인데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외국인들은 이 버스 터미널로 와서 버스표를 예매하고 기다릴 일이 별로 없습니다. walking tour course에 있길래 길도 익힐 겸 들렀던 건데 정작 저희도 여기를 들르지 않고 곧장 방비엥으로 떠났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버스 터미널 앞에는 이런저런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이 엄청 많은데, 보시는 것처럼 메추리알을 담아서 팔더군요.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기차 탈 때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먹었듯이 주전부리로 메추리알을 즐겨 먹는 것 같습니다. 메추리알을 파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너무 여유있게 걸어서인지 점심 시간이 다 되었기에 론플에서 소개한 채식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먹기로 한 Khouadin Vegetarian 레스토랑은 비엔티엔에서 가장 큰 fresh food market인 Talat Khua Din안에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 바게뜨 빵을 쌓아두고 파는 곳이 많더군요. 이것도 꽤 특이하더군요.
짝퉁 호피티로 추정되는 아이들 장난감;;;;
근데 문제는 Khuadin Vegetarian 레스토랑을 찾는 것이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에 버금가게 어렵다는 겁니다. 결정적으로 간판도 없습니다. ㅠ.ㅠ 1시간 이상을 헤매면서 세 번이나 그 앞을 지나갔는데도 발견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길을 물어보자하고 들어갔다가 가까스로 찾았습니다. ㅡㅡ;;;;
레스토랑 입구입니다. 대체 이것만 보고 식당이라는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ㅡㅡ;;;;
아주 평범한 분위기의 로컬 레스토랑입니다. 채식 부페 레스토랑이고 1인분에 25,000킵입니다. 단 음료는 포함되지 않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가판대에서 별도로 계산하고 사야 합니다. 저희는 작은 병에 든 펩시 콜라(4,000킵)하고 오이시 녹차(6,000킵)를 샀고요. 아이스박스에서 직접 골라서 꺼낼 수 있습니다.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께서 영어를 전혀 못하시니 바디 랭귀지를 쓰거나 라오스 숫자로 어떻게든 계산 미션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제가 담아온 것은 흰 쌀밥이지만 볶음밥도 있습니다. 라오스 음식답지 않게 일체 동물성 재료는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넣는 것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대신 채식을 하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아주 청결한 느낌은 아니니 그 점은 감안하실 필요가 있고요.
대부분 그런대로 먹을 만 했는데 국수 종류만큼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코코넛유를 넣어서인지 엄청 느끼하더군요. 비위가 강한 편인 저도 도저히 다 못 먹고 남길 정도였습니다.
점심먹고 기운을 좀 차린 뒤 Patuxai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지도 상으로는 꽤 멀어 보였는데 walking tour course를 걸어보니 충분히 걸어서 갈 만한 거리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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