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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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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케이티 외 지음 | 침묵의향기 | 2003년 08월 05일 출간 376쪽 | A5 | ISBN-10 : 8989590043 | ISBN-13 : 9788989590040 이 책의 원서 : Loving what is : four questions that can change your life/Mitchell, Stephen (사진 및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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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한 때의 유행으로 인해 엄청난 수의 자기 계발서들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점령하고 사람들마다 경쟁적으로 열독하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만 정작 자기 계발서를 낸 저자만 성공해서 부유하고 행복해진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만큼 자기 계발서가 과연 얼마나 유용한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열심히 읽기만 했지 실제로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의 수가 그처럼 적은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그걸로만 설명되지 않는 뭔가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 책에 그 답이 담겨 있지 않을까 큰 기대를 하고 읽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많은 자기 계발서에 빠져 있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고요.
그런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특정 선입견에 사로잡혀 현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얼마나 왜곡된 생각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책의 저자인 미키 맥기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자기 계발서로 성공한 작가들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모든 문제를 개인 차원으로만 귀인했다2. 그럼으로써 사회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집단 압력을 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3. 그 댓가로 이 작가들이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된 것은 파렴치한 것이다.
모든 저작물은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서 해석, 비판해야 합니다. 자기 계발서의 저자들이 알고도 이를 방조하거나 개인적인 요인으로만 귀인하도록 유인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돌파구를 제시했지만 미흡했다고 해석하지 않고 뭔가 불손한 의도가 있었고 그 가운데에서 개인의 이득까지 챙겼다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써 놨더군요.
분명히 대부분의 성공한 자기 계발 전문가들이 남성이거나 남성화된 여성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만 부당하게 주어진 성역할의 피해에 제대로 초점을 맞추지 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그 책임을 모든 자기 계발 전문가와 저작에게만 돌리는 건 상당히 비겁해 보이더군요.
이런 저자의 칼날은 스티븐 코비, 톰 피터스, 스캇 펙, 디팩 초프라, 웨인 다이어, 스펜서 존슨, 에크하르트 톨레뿐 아니라 마슬로우 같은 심리학자도 피해가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위에 나열한 사람 중 디팩 초프라, 웨인 다이어, 에크하르트 톨레, 스캇 펙은 좋아하고 스티븐 코비, 톰 피터스, 스펜서 존슨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저자가 악의적으로 맥락을 파악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일부 내용만 선별적으로 인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지 일부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스캇 펙은 은총이 획득되는 어떤 것이라고 주장하다가도 바로 모순되게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본질적으로 나는 은총이 획득된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진실임을 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가 은총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은총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가 은총을 획득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은총은 여전히 우리를 피해나갈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추구할 수 없고, 그것이 우리를 발견할 것이다' - 91p
저는 아무리 읽어도 저자의 시각처럼 스캇 펙이 모순되는 말을 했다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제가 볼 때 스캇 펙은 사실 상 은총이라는 것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결과라는 말을 한 것 같거든요. 대체 어느 부분에서 스캇 펙이 은총이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단언했나요?
저자는 이런 아전인수와 자가당착을 바탕으로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대 별로 방대한 양의 자기 계발서를 분해해서 앞 뒤가 달라진 내용(시대의 흐름에 따라 저자가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한 것이 과연 비판받아 마땅한 걸까요? 그럼 틀린 내용을 알면서도 계속 고집해야 하는 건지...)과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으로 돌려서 혹세무민한 것처럼 몰아가는데 활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꽤나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상당히 짜증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자가 피해 의식과 질투심에 쩔어서 이런 책을 쓴 건 아닌지하는 의심까지 들더군요.
그래놓고는 저자가 제안하는 자기 계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책의 말미에 요약한 것을 보자면,
1) 관계적이고 다중적인 자아의 모델을 유지하는 것2) 불만에서 집단적 정체성과 세력으로 변화할 역량을 육성하는 것3) 공적 대화와 상호 인정의 새로운 공간들을 마련하는 것4) 상상을 장려하는 것 - 단지 정치적 상상만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사회학적인 상상까지5) 정치적 조직화의 문화가 자기 계발 문화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평가하고 수용하는 것
입니다.
말은 참 그럴듯합니다만 결국 고립적인 자아를 조장하고 탈정치화된 관점에 기반한 자기 계발서(저자의 관점에 따르면)를 버리고 관계 맺기를 통해 연대하고 정치 세력화하여 세상을 뒤엎어야 진정한 자기 계발이라는 말 아닌가요? 그러면서 정치적 상상만 아니라 사회적이고 사회학적인 상상을 장려한다는 건 또 뭔가요?
저 또한 이 책을 제 선입견으로만 비난했을 수 있으니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1978)', 웨인 다이어의
'행복한 이기주의자(1976)', 디팩 초프라의
'중독보다 강한',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1997)'와
'Now : 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2005)'를 꼭 읽어보신 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그 비판의 잣대가 과연 합리적인 것인지 평가해 보셨으면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쓴웃음이 나는 경험은 꽤 했지만 화가 나 보기도 참 오랜만입니다. 게다가 읽고 나니 기분까지 나빠지는 책이네요. 작년 1월에 읽은
'경제 상식 사전(2008)'이후 처음입니다.
덧. 비판을 하자니 단점만 눈에 띄는지 모르겠지만 전체 395페이지 중 주석과 참고 문헌만 100페이지에 달하는 걸 17,000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책정한 출판사도 참 용감하고 원문 자체가 그런건지 번역이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직역이 많아 눈에 걸리적거리고 읽기 힘든 것도 제 짜증에 일조했습니다.
덧2. 그럼에도 굳이 읽어보겠다는 분이 계실 지 모르니 이 책도 북 크로싱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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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오프라 윈프리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영적 교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크하르트 톨레가 1997년에 처음으로 쓴 책입니다.
읽으면서 게슈탈트 심리학에 심취하면 왜 도인이 되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게슈탈트 심리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 보면 더욱 이해가 쉽겠지만 일반인이라고 특별히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밑줄을 좀 그으면서 봤습니다만 그래도 깨끗한 편입니다.
리뷰는 여기에서 확인.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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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자' 뭐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here & now'를 중요시 하는 아주 극단적인 게슈탈트 학파의 주장을 실어놓은 것처럼 보이고 철학서도 아닌, 거의 종교 서적에 가깝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에크하르트 톨레는 스물 아홉 살에 특별한 영적 체험을 통해 극도의 절망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은 뒤로 내면 여행을 이끌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한 내용은 사실 몇 가지 안 됩니다.
첫째, 될 수 있으면 생각에 의존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 책에서는 마음과 동일시하지 말라고 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톨레는 정신분석에 나오는 에고(ego)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함으로써 창조된 거짓된 자아라고 하니까요. 이 에고는 살아 남기 위해서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이 필요하고 이를 창출함으로써 내면의 평화를 깨뜨립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을 유발하기 위해 과거와 미래를 끌어들입니다.
둘째, 그래서 과거와 미래를 모두 버리고 '지금', '여기'에만 집중하자는 겁니다. 즉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수용하라는 거죠. 물론 생각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몰입해서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때로 사람들은 생각이 침투할 겨를이 없는 극한의 위기 상황에서 매우 고요한 심적인 상태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깨달음의 틈새이며 이것을 연장하는 것이 내면의 평화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죠.
셋째, 앞에서 생각을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대신 감정, 느낌에 귀를 기울이라고 합니다. 감정이란 생각에 대한 몸의 반응이므로 그나마 덜 오염되고 정직하다는 것이죠. 적극 동감합니다. 생각은 살아오면서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들에 의해 완전히 오염되어 있는 반면에 감정(저는 영혼이라는 말도 가끔 씁니다)은 비교적 순수한 힘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정확하거든요.
용어 자체가 매우 영성적(?)이어서 이쪽 세계에 부담이 있는 분들에게는 다소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말에 동감하기 때문에 내용은 좀 어렵지만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에크하르트 톨레가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힌 이 책을 읽는 법을 소개합니다.
"지적인 헤아림만으로 읽지 마십시오. 내 안에 어떤 느낌이 일어나는지, 그 반응을 면밀하게 지켜보십시오. 내가 말하는 영적 진실을 여러분의 깊은 내면에서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여러분이 잊고 있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 뿐입니다"
덧. 2002년판이라서 7,040원에 싸게 샀는데 제가 구입하자마자 곧 절판되고 2008년 개정판이 나왔네요. 아싸~ 돈 굳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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