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이 기획하고 루이 시호요스가 감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루이 시호요스는 일본 타이지 지방에서 매년 자행되는 끔찍한 돌고래 살육 축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로 2010년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입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힘을 내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뿌리깊은 편견에 대한 도전장입니다.
나레이션은 미군 특수 부대에서 격투술을 가르치는 종합 격투기 선수인 제임스 윌크스가 맡았는데 그는 스파링 중 양쪽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후 회복과 재활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채식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시작은 가장 강인한 육체를 유지했던 고대 검투사들이 대부분 채식주의자여서 'Hordeari(콩과 보리를 먹는 사람들'라고 불렸다는 사실부터 시작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인 격투기 챔피언인 코너 맥그리거를 때려눕힌 디아스가 채식주의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육식주의자였던 맥그리거가 기자 회견장에서 디아스를 가젤에 비유하며 놀렸는데 결과는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 20% 이하의 승률로 점쳤던 디아스가 맥그리거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팹니다.
그 밖에도 스콧 주렉(울트라 마라톤 선수), 칼 루이스(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도치 바우슈(전미 사이클 대회 8회 우승자이자 올림픽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파트리크 바부미안(지구에서 가장 힘이 센 남자) 등이 등장하는데 이들 모두 채식주의자죠. 속도와 지구력, 폭발적인 힘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채식을 하는 전문 운동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이 소개됩니다. 대표적인 육식주의자였지만 채식주의자로 전향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인터뷰(세계적인 보디 빌더이기도 했죠)도 나오고요.
1,800년 대에 유스투스 폰 리비히라는 독일 화학자가 근력이 동물 단백질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는데 사실 무근(힘을 내는 건 단백질이 아니라 탄수화물임)이었는데도 그의 유명세 때문에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지금과 같은 미신으로 자리잡았죠.
사실 운동 능력은 혈류량을 늘려야 가능해지고 혈류량을 늘리는 건 혈관 내피입니다.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혈관 내피 기능을 약화시켜 오히려 운동 능력을 감소시키는데 이는 식후 6~7시간 동안이나 지속됩니다. 또한 동물성 음식에는 N-글리콜리뉴라민산, 내독소, 헴 철과 같은 염증성 분자들로 구성된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들은 장의 미생물 균주에 악영향을 미치고 트리메틸아민산화물 같은 염증 매개체를 생산하여 염증 수치가 증가합니다. 당연히 염증은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요.
이 다큐멘터리에는 성욕과 관련있는 재미있는 연구도 소개됩니다. 남자 대학 운동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루는 동물성 식사, 하루는 식물성 식사를 하게 하고 그 날 밤 사타구니에 착용하고 자는 장비를 통해 수면 중 발기 횟수, 지속력, 강도 등을 평가했는데 식물성 식사를 했을 때 엄청난 차이로 모든 영역에서 스태미너가 강화된 걸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육식을 즐길수록 남성다움을 빨리 잃는거지요.
가끔 콩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아서 채식을 하면 여성화된다고 믿는 분들도 있는데 정작 콩에는 에스트로겐이 아닌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들어있고 이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오히려 수치를 낮춥니다. 반대로 우유 등 동물성 음식을 먹으면 호르몬 레벨이 불안정해집니다. 이건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 포스팅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 있죠.
제가 봤던 채식 관련 다큐멘터리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죄책감을 자극하지 않고 유용한 정보를 주면서도 재미있기까지 하거든요.
무엇을 드시고 있든지 상관없이 한 번쯤 보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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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기호 식품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커피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언제부터인가 유행을 타고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더니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주위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을 정도니까요.
저도 차와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여행을 갈 때에도 여행지의 커피와 차를 기념품으로 항상 사 갖고 옵니다. 새로운 차와 커피를 시음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 블로그에도 취미생활 카테고리의 하위 영역으로 '차', '커피'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실 커피는 과다 섭취를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때문입니다. 호모시스테인은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몸 속에 비타민이 충분하면 메티오닌이 몸에 무해한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으로 바뀌지만 그렇지 못하면 일종의 돌연변이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으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호모시스테인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과 함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3대 물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는 겁니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벽을 산화시켜 손상을 만들고 혈전을 만들어 동맥경화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입니다. 뇌혈관도 수축시켜서 치매 위험성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골다공증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혹자는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보다 호모시스테인이 훨씬 더 해롭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의 정상 범위를 5~15 umol/L(마이크로몰/리터)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9umol/L 이하를 정상 수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9 마이크로몰을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겠죠.
호모시스테인 생성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섭취되는 메티오닌 양을 줄이는 게 중요하니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여야 하고, 그 다음에 체내에 들어온 메티오닌을 시스테인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엽산이나 비타민 B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으니 역시나 채식을 하는 게 도움이 되겠죠(채식주의자에게는 B12가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잘 챙겨서 먹어야겠죠).
문제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하지 않고 푸른 잎 채소를 많이 먹어서 비타민 B군 섭취를 충분히 하는 채식주의자라고 해도 커피를 많이 마시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커피 섭취량과 호모시스테인 수치의 상관 연구는 이미 무수히 많습니다. 커피 섭취량이 증가하면 호모시스테인 레벨이 확실히 올라가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은 것은 커피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올리느냐인데 현재 카페인 또는 클로로겐산이 의심을 받고 있죠. 클로로겐산보다는 카페인을 의심하는 연구자들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채식주의자라고 해도 커피 섭취는 최소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 커피 기준으로 하루 세 잔 이상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기능의학자들은 이것도 많다고 합니다. 제 경우 예전에는 하루에 평균 4~5잔을 마셨지만 요새는 하루에 1잔만 마시려고 합니다. 도저히 못참겠으면 오후에 디카페인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고요.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차를 마시는 횟수도 줄였습니다. 그래서 하루 최대 섭취량을 커피 1잔, 차 1잔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고카페인 음료를 즐겨 마시는 게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는 말씀 안 드려도 되겠지요?
호모시스테인 레벨을 낮추기 위한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1. 메티오닌이 많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함 -> 가능한 한 채식을 하라는 말
2. 엽산과 비타민 B군(B6, B12)이 풍부한 식품 섭취를 많이 해야 함 -> 가능한 한 채식을 하라는 말
3. 커피(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함. ->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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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는 배우인 나탈리 포트만의 '이 책은 내가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그냥 출판사의 홍보 전략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그녀의 말에 동의하게 되더군요.
그동안 저도 이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관련 책들을 꽤 많이 소개해 왔습니다.
육식주의의 위험성과 폐해를 고발하는 책으로는
'고기, 먹을수록 죽는다(2010)'를, 도덕철학의 관점에서 살펴본 동물권리에 대해서는
'동물의 역습(2002)'과
'동물권리선언(2010)'을, 채식과 관련해서는
'희망의 밥상(2005)'과
'채식의 유혹(2012)'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을 소개드렸죠. 모두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좋은 책들입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이자 촉망받는 소설가인 Jonathan Safran Foer가 쓴 첫번째 논픽션인 이 책만큼 강한 임팩트를 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동물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포괄적으로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가장 적절한 입문서입니다. 그것이 공장식 축산에 대한 것이든, 동물 권리에 대한 것이든, 윤리적 문제에 대한 것이든, 다양한 딜레마에 대한 것이든 간에 궁금해 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내용을 이 책 속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방대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이런 류의 책이 당면한 어려움은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일부러 찾아서 읽고, 정작 읽었으면 하는 사람들은 애써 외면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다들 동물이 고통받지 않을 권리보다는 내가 고기를 먹어야 하는 욕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슬픕니다.
그래도 동물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한번쯤 고민해 보고 싶은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생겼으면 하는 의미에서 꿋꿋하게 계속 소개하렵니다.
문체가 다소 냉소적이기는 하지만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좋은 책입니다.
닫기
* 중요한 게 아무것도 없다면, 지켜야 할 것도 없는 법이다.
*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 음식 선택에 대해 논할 때 전부 아니면 전무 라는 틀에 기대는 것 같다. 다른 윤리적 영역에는 절대 적용하지 않을 사고방식이다.
* 수치는 우리가 눈앞의 만족을 위하여 아직 완전히는 아닐지라도, 거의 완전히 사회적 기대와 타인에 대한 의무를 망각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 카프카가 보기에 동물의 몸에는 우리들 안에서 우리가 잊고 싶어 하는 모든 부분들에 대한 망각이 덧씌워져 있었다. 우리가 우리의 본성 중 어떤 부분을 부인하고 싶을 때는 그것을 '동물적 본성'이라 부르면 된다. 그러면 그 본성이 억눌리거나 감추어진다.
* 닭의 기대 수명은 15~20년이었지만, 요즘 육계는 보통 대략 6주 만에 도살된다.
* 미국에서 태어나는 산란계들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평아리들은 1년에 2억 5천만 마리 이상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당한다.
* 새우 0.5킬로그램 당 12킬로그램만큼의 다른 동물들이 죽어서 다시 바다로 던져진다. 참치의 경우는 통상 145종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게 된다.
* 공통 농업 면제법(Common Farming Exemptions)은 그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라면, 가축을 사육하는 어떤 방식이든 다 법적으로 허용한다. 다시 말해서 농부들이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잔인한 관습이라도 산업에서 채택한다면 자동적으로 합법적인 것이 된다는 뜻이다.
* 육식을 가려서 하는 것이 채식주의보다 식탁 친교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입힌다. 모임의 주인 노릇을 하게 되는 경우라면 어떨까? 육식을 가려하는 사람들도 채식주의자용 음식은 먹지만, 역의 경우는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 어느 쪽이 식탁 친교를 두텁게 하는 데 더 도움이 될까? 식탁 친교는 우리 입에 넣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서로 다른 것을 믿을 때 조차도, 우리가 믿는 것을 놓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 앞에 차려진 음식보다도 더 우정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미국 50개 주 대부분이 다우너 소를 며칠이고 방치해 저절로 죽게 하거나 산 채로 대형 쓰레기통에 던져 넣어도 전혀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다.
* 어떤 동물이든 구해 주거나 자비롭게 죽여 주거나 둘 중 하나는 해 주어야 한다.
* 가축 부문은 전체 온실 가스 배출량의 18퍼센트를 차지하며, 이는 차, 트럭, 비행기, 열차, 배를 비롯한 전체 운송 수단 부문보다 약 40%나 더 많은 것이다. 잡식주의자들은 채식주의자들보다 7배나 많은 온실 가스를 방출한다.
* 간단히 말하자면, 공장식 축산 동물 제품을 규칙적으로 먹는 사람이라면, 그 단어를 본래 의미와 분리하지 않고서는 환경보호주의자라고 자처할 수 없다는 얘기다.
* 본능은 동물의 행동이 너무 지나치게 지능적일 때마다 동물의 그 선택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 KFC는 복지를 보장하겠노라고 약속한 공급 업체들과 거래를 한다. 하지만 KFC가 말해 주지 않는 사실은 공급 업체들이 관행적으로 무엇을 복지로 간주하는가이다.
* PETA는 그들의 진지한 이상('동물은 먹거나, 입거나, 실험을 하거나, 오락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을 실현하는데 집중한다. 놀랄 사람들도 많겠지만 PETA는 안락사에 찬성한다. 예를 들어 개를 개 사육장에서 살게 할지 안락사를 시킬지 둘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PETA는 후자를 택할 뿐 아니라 그 편을 옹호한다. 그들을 죽이는 것에 반대하지만, 고통을 주는 것은 더 반대한다.
* 우리는 동물을 나무토막처럼 다루는 것이 정상이고, 동물을 동물답게 다루는 것이 극단적인 행동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동물이 고통 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보다 우리가 동물을 먹을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사회가 썩어 들어가는 거예요. 그냥 짐작으로 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게 우리의 현실이에요.
* 사람들은 동물에 관심이 있어요. 난 그렇게 믿습니다. 그저 알고 싶은 마음이 없거나 돈을 내고 싶지 않을 따름이지요.
* 닭을 상자에 넣을 때 노동자 한 명 당 3.5분에 105마리를 처리하는 속도가 요구되는데, 이 정도 속도로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새들을 거칠게 다루게 된다. 도축장에 살아서 도착하는 새들 중 대략 30% 정도는 프랑켄슈타인 유전학과 거친 처우에 대한 결과로 뼈가 막 부러진 상태이다.
* '소비자 보고서'에 발표된 조사를 보면, (유기농과 무항생제 브랜드까지 포함한) 모든 닭고기의 83%가 구입 시점에 캄필로박터균이나 살로넬라균에 감염되어 있다.
* 누군가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촬영한 필름을 보여 주겠다고 한다면, 그것이 공포 영화이리라는 것을 다들 안다. 우리가 공장식 축산 고기를 먹을 때 문자 그대로 고문당한 살을 먹고 사는 것이다.
* 지구 육지의 3분의 1에 가까운 면적을 가축들이 차지한다.
*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들은 산을 더 많이 분비하는데, 이는 실제로 우리 위 속의 산이 고기를 분해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동물들의 근육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 우리는 가장 인공적인 환경이 아니면 어디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는 생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는 현대의 유전학 지식의 가공할 힘을 더 고통 받는 동물들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적으로 쓰고 있다.
* 미국의 농장 동물들은 인간보다 130배나 더 많은 배설물을 내놓는다. 이 똥이 오염시키는 힘은 도시 하수보다 160배나 더 크다.
* 돼지 축사들 중 한 곳에 들어갔을 때 정전이 된다면 누구라도 몇 분 이내에 질식사하게 된다.
* 일부의 주장처럼 연어 양식은 자연산 연어에 대한 수요를 줄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자연산 연어에 댛나 국제적 착취와 수요를 늘리는 역할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연산 연어의 포획량은 1988년에서 1997년까지 연어 양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똑같이 27% 늘어났다.
* 연어와 다른 양식 어종들을 괴롭히는 주된 근원은 더러운 물에 창궐하는 바다물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이는 개방성 창상을 만들고, 때로는 물고기의 얼굴을 뼈까지 파먹고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죽음의 왕관'으로 알려질 만큼 흔한 현상이다. 연어 양식장 한 곳에서만 자연 상태에서보다 3만 배나 더 많은 바다물이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조건에서 살아남은 물고기들(연어 산업에서 사망률 10~30% 정도는 흔하다)은 도살을 위해 수송할 동안 배설물을 줄이기 위해 7~10일 동안 굶긴 다음, 아가미를 베어 내고 수조에 던져 넣어 피를 흘리다 죽게 한다. 물고기들은 의식이 있을 때 도살되는 경우도 많으며, 고통으로 경련을 일으키면서 죽어 간다.
* 트롤망 어선에서는 다른 수백 가지 종들이 몇 시간 동안이나 함께 짓뭉개지고, 산호에 베이고, 바위에 패대기쳐진다. 그런 다음 물속에서 끌어 올려져서 고통스러운 감압을 겪는다(감압 때문에 종종 물고기들의 눈이 튀어나오거나 내부 기관이 입으로 빠져나온다).
* 70센티미터 길이의 양식 연어가 욕조 한 개 크기와 맞먹는 곳에서 일생을 보내며, 그 곳은 오염이 너무 심해서 물고기의 눈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 '인도적' 고기 생산에 대한 기준 대부분의 문제는 오로지 동물들이 고통을 겪지 않게 하는 데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그건 말할 필요조차 없어야 해요. 어느 농장에서도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돼요.
* 산업화된 고기를 먹으려면 아예 모르거나, 혹은 잊어버리는 거의 영웅적 행동이 필요하다. 그 동물이 죽었다는 사실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죽었는지를 잊어버려야만 하는 것이다.
* 우리는 동물을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실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 라는 질문을 받게 될 사람들이다.
* 도축장의 존재와 싸움터를 연관지은 톨스토이의 주장은 유명하다. 좋다, 우리가 고기를 먹는다고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해야 할 전쟁도 있다. 하지만 동정심은 쓰면 쓸수록 더 강해지는 근육과 같다. 반복적으로 잔인성보다 친절함을 선택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우리에게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공장식 축산은 비합리적 경제성 때문에 언젠가는 종말에 이를 것이다. 공장식 축산은 근본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 지구는 개가 벼룩을 털어 내듯 결국은 공장식 축산을 털어 낼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우리도 함께 털려 나가게 될 것인가이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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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들은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물질'로 나누는데 우유는 음식 분류에 속하기는 하지만(비건이 아닌 채식주의자라면 먹을 수 있으니) '액체 고기'로 불릴 정도로 먹지 말아야 할 분류에 속합니다.
한 때 우유가 완전 식품이라고 선전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이미 그게 아니라는 것이 세세하게 밝혀졌죠.
굳이 비건이 아니더라도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1. 윤리적 문제
우유는 엄마 젖소를 강제로 임신시킨 결과물입니다. 엄마 젖소는 자식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출산을 하자마자 인간은 잔인하게도 갓 낳은 송아지를 엄마 젖소로부터 격리 시킵니다. 엄마 젖소는 송아지를 한번 핥아주지도 못한 채 곧바로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어린 송아지 고기 생산을 위한 죽음을 피한다 해도 대개의 젖소 숫송아지는 출산 후 곧바로 격리되어 7일이 지난 시점에서 육우업자에게 팔려 3개월 때 거세된 후 20개월이 지나면 도축됩니다. 엄마 젖소의 젖을 한 방울도 못 마신 상태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는거지요. 우리 아이들이 마시는 우유는 그 송아지가 마셔야 할 젖을 강제로 빼앗은 겁니다.
2. 건강 문제
정상적으로 임신한 젖소가 만들어내는 우유의 양으로는 수지타산을 못 맞추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rBGH라는 성장호르몬을 주사하는데 그러면 생산되는 우유의 양이 3배 이상 늘어납니다. 대신 그 성장호르몬이 우유에 포함되겠지요. 많은 전문가들이 성조숙증의 확산 원인이 이러한 성장호르몬들 때문이며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에스트로겐의 60~70%가 우유로부터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자는 캠페인도 하고 요즘도 그 말을 믿는 분들이 많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우유의 소비가 가장 많은 핀란드, 스웨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다섯 나라의 고관절 골절 환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64세 여성 노인 중 4명의 1명 꼴로 골다공증이 발견되며 심장병 발병률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유에 있는 칼슘은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며 오히려 우유를 마시면 마실수록 뼈의 칼슘이 용출됩니다. 우유보다 시금치가 인체에 흡수되는 칼슘양이 압도적으로 많죠.
결론적으로 엄마 젖소와 송아지를 생이별시킨 결과로 빼앗아낸 우유는 이미 생산 과정에서 성장호르몬과 방부제로 범벅되어 있으며 그나마 자연 방목한 젖소에게서 짜낸 안전한 우유라고 해도 칼슘의 흡수율이 매우 낮아 오히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우유 대신 시금치 등의 채소를 먹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지구 상의 동물 중 늙어 죽을 때까지 젖을 먹는 건 오직 인간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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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초강력 추천부터 하고 소개 시작합니다.
며칠 전에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 81가지’라는 책에 대해 비판적인 소개글을 올렸지만 그렇다면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지침서로 삼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 81가지’처럼 허접한 source를 2차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문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영양학 분야의 major journal article들입니다. 게다가 이 책을 쓴 코넬대의 조엘 펄먼 박사 스스로가 세계적인 영양학 전문가이자 가정 의학 전문의로 1년에 5천 명 이상의 만성질환자를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는 권위자입니다.
이 분의 이력도 만만치 않게 특이한 것이 1970년대에 미국 아이스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운동 선수였고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선고를 무시하고 식이 요법을 통해 극복한 뒤 1976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까지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후 식생활에 관심을 갖고 필라델피아 의대에 입학하여 영양과 자연 치료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한 전문가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매일 먹는 음식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면서 과일과 피토케미컬이 풍부한 녹색 생채소에 답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이유로 당연히 동물성 식품과 합성 첨가물이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을 먹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분들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실패한 분들을 위해 체중 감량을 위한 6주 플랜도 제시하고 있고 뒷부분에는 장보기 리스트, 1주일의 채식주의 다이어트 플랜, 1주일의 비채식주의 다이어트 플랜, 펄먼식의 다양한 요리법도 제공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식이 요법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내용들, 예를 들면 종합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지, 엄격한 채식을 하면 영양소가 부족해지지는 않는지,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아이들도 과일과 채소만 먹여서 키워도 되는지, 커피나 술은 마셔도 되는지 등에 대해서까지 꼼꼼히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00% 이 책의 내용에 동감하고 실제로 이렇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입장에서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책 제목은 좀 낚시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내용도 유용하지만 쉽게 읽히는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덧 월덴 3에서도 소개한
‘내 몸 사용설명서(2007)’의 저자 메멧 오즈 박사가 추천평을 썼던데(사실 ‘내 몸 사용설명서’는 제 기준으로 볼 때 별로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메멧 오즈 박사가 강조한 지중해식 식단에 대해 좀 비판적인 논조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메멧 오즈 박사가 이 책을 제대로 끝까지 읽고 추천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본인은 자신이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를 저자에게 의뢰할 정도로 신뢰한다고 극찬하고 있네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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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어떤 사람을 비만하다고 할 때, 그것은 몸의 3분의 1 이상이 지방으로 구성된 상태를 말한다. 충격적이지만 미국인의 약 34%가 비만이다. * 고단백 저탄수화물을 강조하는 앳킨스 다이어트(국내에는 황제 다이어트로 알려짐)는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 체중 감량의 열쇠는 칼로리(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대한 영양소(칼로리가 없는 식품 요소들)의 비율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다. *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30년 경 미국인들은 모두 비만이 될 것이다. * 지방 흡입술은 적혈구 과다증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방 흡입술을 받은 10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약 2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미국의 자동차 사고 사망률은 10만 명 당 16.4명이다.* 하루치 식사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칼로리가 낮은 식사를 하는 전형적인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살을 빼게 해줄지 모르지만 결국 원상태로 복귀시킨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올바른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 사망 데이터는 어려서 비만한 것이 성인이 된 후에 비만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엄지손가락의 법칙. 배꼽 근처를 꼬집었을 때 남자는 약 4센티, 여자는 2.5센티 이상 살이 잡히면 안 된다. 체지방이 이보다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 만일 당신이 18세나 20세 이후에 4.5kg 이상 살이 불어났다면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등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다. * 남자의 경우 178cm의 키에는 약 70.2kg의 체중이 적절하다. * 당신이 운동선수이고 근육질 체형이라면 당의 체질량 지수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나는 허리둘레와 복부 지방 측정을 더 선호한다. * 지방을 적게 섭취하면 수명이 연장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호르몬이 많이 생산되고, 가임 연령과 노화가 빨라지고, 특정 종양들의 성장을 촉진한다. * 수명에 관한 진실은 적절하게 영양 섭취를 하면서 적게 먹는 것이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 고칼로리식이 아닌 고영양식을 먹어라* 당신이 체중 감량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 과일을 ‘마시지’ 말고 과일 상태로 씹어 먹어라. 섬유소와 영양소들이 주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파괴되고 남아 있는 영양소도 대부분은 가공 및 유통 과정에서 제거되기 때문이다. * 과일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품이다. * 파스타, 흰빵, 흰밥은 음식이 아니다. * 천연의 껍질이 제거된 녹말(흰 밀가루)은 진정한 식품이 아니다. 섬유소와 미네랄이 제거된 이 식품들은 우리 몸에서 너무 빨리 흡수되어 급격한 혈당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면 췌장은 그것에 맞추어서 더 빠르게 인슐린을 내보낸다. 과도한 체지방도 더 많은 인슐린 분비를 요구한다. * 만일 당신이 살을 빼기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가공식품부터 끊어라.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은 거의 영양가가 없다고 봐야 한다. * 아이들에게 과일주스를 먹이지 마라.* 감귤류에는 오렌지 막과 펄프 부분에 항암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가공 과정에서 모두 제거된다. 포장된 주스에는 신선한 과일에 존재하는 영양소들의 10분의 1도 들어 있지 않다. * 지방은 일종의 식욕 촉진제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많이 원하게 된다. 특히 비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버터, 설탕, 밀가루가 결합된 지방을 피해야 한다. 지방 식품을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은 지방을 체지방으로 전환한다. 100칼로리의 지방 중 겨우 3칼로리만 태우고 나머지 97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전환된다. * 지중해식 식사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만 효과적이다. 사실 올리브 기름은 칼로리가 아주 높은 식품이다. 지중해식 식사가 좋은 이유는 올리브 기름 때문이 아니라 풍부한 채소 섭취에 있다. * 생과일과 생채소가 혈중 항암 영양소 수치가 가장 높다는 것과 조리된 채소들을 포함한 다른 어떤 식품들보다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들이 있다. * 나는 환자들에게도 하루에 충분한 양의 샐러드와 적어도 4개 이상의 신선한 과일을 먹도록 권한다. 생과일과 생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체중과 혈압이 점점 떨어질 것이다. * 요리하지 않은 식품의 장점은 또 있다. 효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일부는 소화 과정에서도 살아남아서 소장까지 도달한다. 열에 민감한 이 성분들은 질병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비타민은 열에 민감하다. 요리에 따라 20~60퍼센트가 파괴되기도 한다. 30~40퍼센트의 미네랄도 사라진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채소나 과일은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좋다. * 건강에 좋은 지방이란 가열하거나 조리하지 않은 땅콩과 씨앗, 아보카도, 그리고 염장하지 않은 올리브 열매에 들어 있는 것이다. * 매스컴에서 건강에 관한 조언을 구하지 마라*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약 42퍼센트는 섬유소가 없는 동물성 식품에서, 52퍼센트는 가공된 정제 탄수화물과 정제 기름에서 나온다. 소비하는 채소는 절반이 감자이고, 대부분 기름에 튀겨서 먹고 있다. 게다가 감자는 영양소가 가장 적은 채소에 속한다. * 치즈는 미국인의 식사에서 포화지방의 주된 원천이다. * 식물성 자연식품은 탄수화물이 풍부하지만, 단백질과 지방도 적지 않다. 채소의 칼로리는 25퍼센트가 단백질에서 나온다. * 이제 샐러드는 애피타이저가 아닌 주식이다. * 식품을 무게나 크기로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양-무게 비율은 가공식품의 영양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은폐하고 동물성 원료 식품이 지방질로 보이지 않게 하는 위험이 있다. * 식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칼로리당 영양소의 비율이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혐의는 온당하지 않으며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은 정제 탄수화물이다. * 식욕은 식품의 무게나 양에 의해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섬유소, 영양 밀도, 칼로리 밀도에 의해서 충족된다. 아주 적은 칼로리만으로도 포만감을 주는 식품이 있다. 과일과 녹색 채소다. 다른 어떤 것도 이들 식품과 비교할 수 없다. * 영양과 건강에 대한 나의 해법은 1파운드-1파운드 법칙이다. 하루에 1파운드(453g)의 생채소와 1파운드의 조리한 채소를 먹는 것이다. * 2퍼센트 저지방 우유는 지방이 2퍼센트가 들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 칼로리의 35%가 지방에서 나온다. 그것들은 단지 수분 함량 덕택에 98% 지방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 영양 분석표에서 칼로리 대신 무게를 사용하는 것은 많은 식품들이 건전하지 못한 영양 상태를 감추는 책략으로 이용해왔다. * 일명 China Project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 아닌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암 발병률을 높인다. 그러니 껍질을 벗긴 흰 살 닭고기와 같은 저지방 동물성 식품도 안전하지 않다. * 당신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야 한다면 동물성 단백질을 끊지 않고서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 닭고기의 콜레스테롤 양은 쇠고기와 거의 비슷하며,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이라고 불리는 발암물질은 쇠고기보다 구운 닭고기에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콜레스테롤에 관한 한, 쇠고기 대신 흰 살코기를 먹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 * 대부분의 심장마비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175~225 사이에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당신의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150 이하이거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이하가 될 때까지 안심해서는 안 된다. * 암은 과일, 채소를 싫어한다. * 통밀빵이나 밀기울이나 어떤 채식 식사도 신선한 과일과 익히지 않은 녹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없다. * 우리는 채식주의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현명하다. 채식주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매우 낮고 심근경색이 거의 없다. 그들의 평균 콜레스테롤 수치는 125인데 우리는 150이하의 수치를 가진 사람이 심근경색이 발생한 것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 고기와 유제품을 멀리하는 사람들은 심장질환, 암,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다. * 인생의 절반 이상을 채식했던 사람들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비흡연자들의 평균보다 약 13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른 초경과 과체중은 유방암의 위험성을 알리는 표시들이다. 치즈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포화지방과 호르몬 함유 물질과 호르몬 증진 물질을 가지고 있다. * 육류와 유제품은 유방암의 원인과 지속적으로 관련이 있다. 칼로리의 10% 이하를 지방에서 얻는 사람들은 유방암이 전혀 없었다. * 동물 연구에서 성숙에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느린 성장은 장수의 전조이다. 잘못된 영양이나 심각한 질병을 배제하면 사람은 천천히 성장할수록 더 오래 산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면 노화 과정을 늦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 암에 걸린 여성들의 사망 위험성은 한 달에 1,000그램의 지방 섭취에 대해 40%씩 증가했다. * 코코넛 기름과 팜유도 주로 포화 지방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이 가장 많은 식품은 버터, 크림, 치즈다. * 이동하는 혈전을 색전이라고 부르는데 색전과 혈전은 모든 심근경색과 심장 발작의 원인이다. * 생선은 양날의 칼이다. 수은에 중독된 생선을 먹을 경우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생선을 많이 먹는 핀란드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나라이다. * 트랜스지방은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포장 박스 뒷면에 ‘부분적으로 수소가 첨가된’이라는 표시가 있다면 주저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려라. 그것은 독이 있다는 말이다. * 포화지방이 많은 치즈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식품의 하나다. * 우리가 하루에 이용하는 단백질의 약 1/6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미노산이 불충분한 식사를 상쇄해준다. 그러니 당신이 식물성 식품만 먹는다고 할지라도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라. * 오늘날 단백질의 하루 권장량(RDA)은 몸무게 1킬로그램 당 0.8그램이다. 이것은 권장량이지 최소 요구량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 식물성 식품이 중심이 된 고영양소 식사를 할 경우 하루 1,200~1,800칼로리의 범위에서 40~70그램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 의사들은 혈압이 140/90보다 낮으면 정상이라고 한다. 불행히도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평균이라는 말이지 정상이라는 말이 아니다. 심장 발작과 심장마비에 대한 위험성은 혈압이 115/70을 넘어서면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마라. 혈압이 125/80보다 높다면 비정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 당뇨병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제1형 소아 발병형과 제2형 성인 발병형이다. 제1형은 췌장(인슐린을 만들고 분비하는)이 손상되어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가장 보편적인 제2형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인슐린을 만들지만 몸이 그것에 저항한다. 그래서 혈당 또는 글루코오스의 수치가 올라간다. * 사실 당뇨병 환자에게 더 많은 인슐린을 주면 체중이 늘어나 당뇨병이 악화된다. * 당뇨병 환자에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혈당은 그 다음 문제다. * 편두통 유발 인자를 없애려면 감자, 현미와 같은 천연 녹말이 풍부한 식품과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두통 환자들은 포장되고 가공된 모든 식품은 먹지 말아야 한다. 식품 첨가물과 염분이 추가된 것은 모두 피해야 한다. * 연구자들은 저지방 채식 다이어트가 에스트로겐의 활성화를 떨어뜨리고 성호르몬을 운반하는 글로불린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이것은 유방암의 발병률을 줄일 뿐이다. 월경과 관련된 고통과 부기를 상당히 감소시킨다. * 생채식은 또한 같은 재료라도 요리된 것보다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시간이 빠르고, 혈당 수치를 낮추며, 체중 감량을 촉진한다. 하루에 0.5kg을 목표로 가능하면 많은 양의 생채소를 먹어라. 파프리카, 완두콩, 토마토, 오이, 시금치와 같은 생채소는 500그램을 먹어도 100칼로리가 넘지 않는다. * 하루에 적어도 4가지의 신선한 과일을 먹어라. * 주스에는 흡수를 조절하는 섬유소가 없기 때문에 3배나 빨리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한다. 칼로리당 영양 밀도가 자연식품보다 훨씬 높다. * 녹말 채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조리된 당근, 옥수수, 고구마, 감자, 호박, 밤, 순무, 참마* 곡물에는 보리, 메밀, 기장, 귀리, 퀴노아, 쌀 등이 있다. * 6주 플랜을 위한 10가지 팁
1. 샐러드를 주식으로 삼아라. 점심이나 저녁에 샐러드를 먼저 먹어라: 사람은 배가 고플 때 가장 먼저 먹는 것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생식은 흡수하는 시간이 빠르다. 그것은 당신에게 포만감을 주고 체중을 감량하도록 촉진한다. 나는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 아침을 포함하여 매 끼니 상추를 먹을 것을 권한다.
2. 과일을 맘껏 먹어라.
3. 다양한 종류의 녹색 채소는 생명의 향신료다.
4. 정제된 녹말 채소 섭취량을 제한하라.: 녹색이 아닌 채소는 고녹말 채소로 간주하라(예외는 가지, 피망 등의 고추류, 양파, 버섯 등이다)
5. 콩을 매일 먹어라.: 콩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다. 과학적 연구들은 콩 수프 섭취가 체중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콩 수프는 위를 가득 채움으로써 흡수 속도를 늦추고 식욕을 억제해주는 좋은 전략이다.
6.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을 먹지 마라.
7.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한 스푼 먹어라.: 녹색 콩과 해조류면 충분하다
8. 하루에 30그램의 견과류와 씨앗을 먹어라.
9. 버섯을 많이 먹어라.: 버섯은 고기를 대체하기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 버섯은 진균류이고 채소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강력한 피토케미컬이 들어 있으며 만성질환, 특히 암 위험성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10. 단순하게 먹어라.* 종합 비타민에는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 첫째, 비타민A나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양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루테인과 리코펜과 같은 다른 카로티노이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그것은 잠재적으로 암의 위험성을 높인다. 비타민A의 과잉 섭취는 신장에서의 칼슘 손실을 유발하여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은 비타민A는 간에 독성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0.5~1.5밀리그램의 비타민A를 섭취하는 경우 엉덩이 골절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두 번째로 염려스러운 점은 비타민C의 과잉 섭취다. 매일 비타민C 500밀리그램을 복용하는 남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동맥 혈관이 2.5배 굵은 것을 발견했다. 동맥 혈관이 굵어지는 것은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 비타민B12의 결핍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은 소변 중의 메틸말론산이다. * 기억하라. 어떤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하려면,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어야 한다. * FDA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는 메리디아(시부트라민)와 제니칼(올리스타트), 두 가지다. 메리디아는 두통, 불면증, 변비, 입마름,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데 반해 살을 빼는 효과는 매우 적다. 지방 흡수 억제제인 제니칼은 비정상적인 고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비타민 D, E, K와 같은 지방 분해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기름진 식사를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부차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 * FDA에서 발표한 오염도가 높아 유기농으로 먹어야 하는 식품 12가지. 순서는 위험도순이다. 딸기, 피망, 시금치, 체리, 배, 멜론, 샐러리, 사과, 살구, 완두콩, 포도, 오이.* 물로 씻으면 20~50퍼센트의 잔류 농약이 제거된다. * 모든 음식에 들어 있는 소금은 칼로리 당 1밀리그램을 넘지 않는 게 이상적이다. 자연식품은 칼로리당 0.5밀리그램의 소금을 함유하고 있다. 당신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000밀리그램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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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제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책을 꼽아 보라면 한 권은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2000)'이고 다른 한 권이 바로 이 책 '죽음의 밥상(2006)'입니다.
이 책은 제가 2011년 6월 14일 전격적으로 채식을 하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책이기도 합니다. 고기를 즐겨 먹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신이 주신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던 제가 단칼에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하게 된 이유는 오로지 이 책을 읽고 나서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책 한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걸 몸소 실감하고 나니 무엇 하나 허투루 볼 수가 없더군요.
물론 제가 채식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작년부터 함께 살게 된 세 마리의 고양이들입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실천 윤리학자인 피터 싱어와 농부이자 변호사인 짐 메이슨이 함께 쓴 이 책은 구성이 아주 단순합니다. 미국 가정을 대표하는 세 가지 식단을 차례로 분석하면서 그 안에 포함된 음식들을 추적하면서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다루는 것이죠. 세 가지 식단은 각각 정크 푸드를 포함하는 전형적인 현대적 식단(고기, 달걀, 유제품의 비중이 높은 Standard American Diet(SAD))이며 다른 하나는 채식을 위주로 한 잡식 식단이고 마지막으로 완전 채식 주의자인 비건 식단입니다.
과거 명절이나 되어야 겨우 맛 볼 수 있었던 고기를 우리는 너무 쉽게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축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아니죠.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동물의 생존권을 박탈시키고 착취해야만 가능한 겁니다.
닭만 하더라도 A4 용지보다 적은 공간에서 기른 닭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서로를 쪼지 않게 하려고 마취제도 쓰지 않고 닭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리를 잘라버리고 달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털갈이를 위해 2주 이상 굶기고 도살할 때에는 상당 수의 닭들이 산채로 목이 잘리거나 뜨거운 기름에 튀겨집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지적이며 사회성이 아주 높은 돼지, 특히 암퇘지의 경우 평생을 새끼를 밴 상태로 보내게 되며 도살될 때에만 땅을 밟을 수 있습니다.
젖소는 또 어떻고요. 여건이 허락되면 서로를 핥거나 털을 손질해주면서 시간을 보내며 지적인 성취를 통해 희열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한 동물인데 젖소 농장이란 것이 송아지를 키우는 것이 일이 아니라 우유를 파는 것이 일이기 때문에 송아지를 낳자마자 생이별을 시키고 절망에 빠진 어미소에게 착유기를 장착해 모유를 짜 냅니다. 그리고 송아지에게는 우유 분말에 녹말, 기름, 설탕, 항생제 따위를 섞어 만든 대체 우유를 먹이는데 이걸 먹이면 준임상적 빈혈증에 걸리게 됩니다. 일부러 이 병에 걸리게 만드는데 그래야 인간들이 좋아하는 연분홍색의 부드러운 육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대목을 읽을 때 제가 인간인게 다 혐오스러워지더군요).
네 발 달린 동물이 아닌 물고기는 괜찮을 것 같지요? 연어의 경우 대부분 양식 연어인데 도살하기 7일 내지 10일 정도 통상적으로 굶깁니다. 장을 완전히 비우고 혹시라도 사료를 통해 감염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죽일 때에는 어떻게 하냐하면 그냥 물 밖으로 끌어내서 질식시켜 죽입니다. 무려 15분이나 걸립니다. 많은 어류학자들이 모든 실제적 관점에서 물고기가 고통을 느낀다는데 동의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렇게 도살된 연어 초밥을 맛있게 먹고 있죠.
세상에 나쁘게 태어난 사람들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가능하면 윤리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합니다. 동물이 착취당하고 고통받으면서 죽임을 당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댓가로 희생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싼 물건, 싼 고기, 싼 해산물을 사고 싶어하는 것이죠.
인도적 육식주의자라는 분류가 있습니다. 윤리적인 기준을 통과한 육식만 하는 것이죠. 문제는 그 인증 시스템이라는 것이 자본에 취약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검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 기준이라는 것도 제가 볼 때에는 너무 느슨하고 임의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요. 그래서 안 먹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육식을 하지 말고 대신 채식을 하자는 식의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고 밀접하게 관련된 이슈인 공정 무역과 로컬 푸드 운동, 환경 보호 운동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부가 많이 되는 책이죠. 특히 동물윤리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게 온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더 이상 동물을 음식이나 물건으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동물이 세상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인식하고 그것이 인간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으며 동물들이 느끼는 고통과 즐거움과 같은 감정을 생생하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육류를 포함한 모든 동물의 사체(표현이 과격해 죄송하지만 사실 아닙니까?)를 보면 그 동물이 도살될 때 느꼈을 고통이 느껴지기 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습니다. 셋째, 단순히 육류, 해산물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뿐 아니라 자연적인 음식이 아닌 합성 물질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능한 모든 음식물을 유기농, 친환경으로 구입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환경에 가장 적은 해를 미치는 식으로 재배된 것만을 먹습니다. 유전자 조작(GMO)된 음식도 피하고요. 공장에서 나온 간식거리를 먹을 일이 거의 없더군요.넷째, 환경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분리 수거는 더욱 철저히 하고 4층 이하는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고 일회용품은 극도로 사용을 자제(텀블러 사용, 이면지 발생 최소화)하는 등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다섯째, 동물의 기본적인 권리 보호를 위해 모피 및 가죽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원, 동물 서커스 등 자연적인 동물의 특성을 억압하고 인간의 즐거움이나 유익을 위해 동물을 착취하는 어떠한 제품, 활동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꼭 제게 큰 영향을 미친 책이라서가 아니라 한번쯤 인간이 자연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민해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윤리적인 삶인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셨으면 하는 좋은 책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덧2. 이 책을 번역한 번역자는 대체 무슨 마음으로 이 책을 번역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번역자가 번역하는 책의 내용에 찬동할 필요는 없다해도 내용을 반박하고 싶으면 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제대로 읽고 번역한 것 맞나요? 뜬금없는 소리를 늘어놓은 역자 후기 때문에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역자 후기는 읽지 말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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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부터 채식을 그야말로 단행했으니 이제 한 달 남짓 지났습니다. 어제가 제 생일이었기 때문에 기념 포스팅을 해 둔 것인데 오늘에야 올리네요.
Vegan으로서의 완벽한 채식은 아니지만 그동안 육고기, 해산물을 전혀 먹지 않았고 우유와 달걀도 선택해서 뺄 수 있는 한 최대한 빼고 먹었습니다. 계속 Lacto-ovo 상태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커피는 라떼를 포기하고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비빔밥을 먹을 때에도 계란 프라이는 빼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안 먹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데 오히려 복병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물 요리가 많은데 거기에 육수가 기본이거나 멸치로 국물을 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빼고 자시고 할 수가 없는 상태니까요. 게다가 쇠고기 베이스 조미료는 또 어떻고요. 결국 채식주의자는 집에서 자기가 음식을 해 먹을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조언이 실감나더군요. 그래서 요새는 샐러드와 빵을 싸 갖고 다닙니다. 덕분에 아침 식사 비용은 현저히 줄었네요. ^^
아직 한 달 정도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채식의 장점을 말하기에는 턱도 없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점을 몇 가지 말씀드리면 일단 속이 부대끼지 않습니다. 포만감을 느끼게끔 많이 먹지도 않지만 많이 먹어도 금방 소화가 되고 배출도 빠르기 때문에 항상 속이 편안하고 그러면서도 허기지지 않네요.
그리고 화장실 문제(?)는 해결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그 쪽 문제가 없지만 변비, 설사 문제는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변에서 냄새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모두 식물성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요.
채식을 하면 피부도 깨끗해진다는데 지금이 더운 여름철이기도 하고 제 피부 상태는 웬만해서는 호전이 어렵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기대는 안 합니다. ㅠ.ㅠ
장마철이라서 유산소 운동을 거의 2주 동안 못 했는데도 칼로리 섭취 자체가 줄어서 그런지 살은 거의 찌지 않고 오히려 몸이 더 슬림하고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근육 운동도 별로 못 했는데 신기할 정도입니다.
특히 심리적인 잇점이 더 큰데 무엇보다 신경질이 많이 줄었고 성질이 더 느긋해졌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도 거의 없고 뭐랄까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욕심도 많이 줄었고 식탐은 말 할 것도 없지요.
요새는 일부러 식당에 갈 때마다 채식주의자라고 밝힙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식당들도 채식주의자용 메뉴를 개발할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요. 그래도 요새는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있도록 동물성 단백질 재료를 빼거나 대체 재료로 넣어서 요리를 해 주는 친절한 식당들이 많아져서 큰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채식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제게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가끔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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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채식주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선언하지 못하는 이유는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겁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의 차원에서 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어렸을 때를 회상해보면 제 동생은 육식주의자, 저는 채식주의자로 불려도 마땅한 식습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고깃국에 들어간 고기는 도저히 먹지 못했고 기껏해야 양념을 듬뿍한 양념 불고기나 몇 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기를 꺼려했고 치킨도 잘 안 먹었으니까요. 어른이 되고 나서는 신이 주신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옳다는 생각으로 고기도, 생선도 먹기 시작했지만 그리 즐기지는 않는 편이었습니다. 고기 생각이 나서 찾아먹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부터 고기,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세 마리의 고양이와 동거를 시작했고 동물과의 교감을 경험하면서 그런 거부감이 점점 커지더군요. 결정타는 최근에 읽은 피터 싱어의 '죽음의 밥상'이었습니다.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제 가치관과 배치된다는 것을요.
종교적인 이유로, 환경 보호를 위해, 동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경제적으로 생산적이지도 않아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 등 이유를 대자면 엄청나게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제 삶의 가치관과 맞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동물성 단백질을 먹기가 싫습니다.
최종 목표는 완전한 채식주의자인 Vegan이 되는 것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그렇게 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단계적으로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단계가 맞는지도 잘 모릅니다. 해 보면서 계속 조정하려고 해요.
1단계. 포유류 및 조류의 고기 및 육가공품 섭취를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다
: 모든 종류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섭취 및 햄, 베이컨, 소시지, 치킨 너겟 등의 가공품을 먹지 않음
-> Pesco Vegetarian
2단계.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의 섭취를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다
: 생선으로 만든 모든 요리(매운탕, 회 등), 오징어, 낙지, 게, 새우, 조개 등을 먹지 않음
3단계. 포유류, 조류의 고기 및 육가공품, 어류, 갑각류, 연체 동물 등 모든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안 한다
: 잡식주의자와의 식사 자리나 회식에서도 그 사실을 미리 공개하고 채식주의를 유지함
-> Lacto-ovo Vegetarian
4단계. 식단의 모든 식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기른 유기농, 친환경으로 유지한다
5단계. 유가공품의 섭취를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다
: 우유, 달걀, 치즈, 버터, 꿀의 섭취를 하지 않음
6단계. 완전한 채식주의자인 Vegan이 된다
7단계. 6단계를 자체 생산, 조달한다.
순조롭게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한 단계가 진행되어도 여행 기간 동안에는 채식주의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예외를 인정하고 현지에서 최대한 채식주의를 하도록 노력을 하는 선에서 절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채식을 하기가 더 쉬울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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