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 되면 못 먹는 음식이 꽤 많아지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입니다. 합성착향료나 색소 등 몸에 좋지 않은 재료가 잔뜩 들어간 빙과는 비건이 아니더라도 자제하는 게 좋겠지만 비건이 아니라면 품질 좋은 우유와 달걀이 듬뿍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먹을 수 있을텐데 비건은 우유가 들어간 식품은 먹지 않으니까요.
어렸을 때는 투게더를 굉장히 좋아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대체품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요. 역시나 비건 인구가 늘면서 하겐다즈를 못 잊는 비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습니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나이스 케키입니다. 동물성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아이스크림으로 우유와 계란 뿐 아니라 견과류까지 없어서 견과류 알러지가 있는 분들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좋은 건 보통 식물성 아이스크림이 아몬드, 캐슈넛, 귀리 등으로 만든 대체 우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들은 모두 수입 원재료인데 반해 나이스 케키는 땅끝마을 해남의 국산 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나이스 케키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솔티드 카라멜'입니다. 달콤하고 쫀득한 카라멜에 소금을 살짝 넣고 쌉싸름한 다크 초코 플레이트가 가미된, 한국인 취향의 최강 '단짠단짠' 조합의 아이스크림이죠.
당연히 카라멜도 식물성이고, 다크 초코 플레이크에도 동물성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용량은 474ml이고 온라인 마켓에서 1통에 대략 12,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비건 페스타에 출품했을 때 시식을 해 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 "이거 정말 우유가 안 들어간 게 맞나요?"였을 정도로 우유가 들어갔다고 착각할 만큼 풍미가 좋습니다. 식감도 꾸덕하면서 쫀득하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주면 어느 누구도 이게 비건 아이스크림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솔티드 카라멜을 제가 제일 좋아해서 이걸로 소개드렸지만 나이스 케키에서는 그린티와 초컬릿 아이스크림도 생산되고 있으니 입맛에 맞는 걸 골라 드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셋 다 먹어봤는데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시험삼아 구매했다가 마음에 쏙 들어 이제는 항상 냉동실에 종류별로 하나씩은 쟁여놓는 아이스크림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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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캡슐 커피 메이커인 네스프레소가 세계적인 파티셰 피에르 에르메(Pierre Nerme)와 콜라보하여 출시한 초컬릿입니다.
박스 디자인을 보면 이번 크리스마스를 겨냥하여 내놓은 제품으로 보이는데 도미니카 공화국산 싱글 오리진 다크 초컬릿에 티무르 베리향을 첨가하여 톡 쏘는 스파이스향에 시트러스향, 꽃향이 은은하게 섞일 수 있도록 블렌딩했다고 합니다.
티무르 베리는 네팔 여성 농부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에 의해 수확된 걸 사용했다고 하네요.
원재료 및 함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 코코아매스, 설탕, 코코아버터, 천연향료(개산초열매향) 0.05%
한 박스에 20개씩 두 줄로 채워져 있습니다. 한 입에 딱 넣기 좋은 크기로 커피를 마실 때 한 조각 씩 먹으면 커피의 풍미도 살릴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하겠지만 다크 초컬릿은 건강에 이로운 점이 있어서 규칙적으로 조금씩 먹으면 좋습니다.
디카페인 캡슐을 구매하는 김에 함께 주문했는데 티무르 베리향이 너무 약해서 스파이스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유가 들어있지 않은 다크 초컬릿이라서 비건들도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가격은 14,000 원으로 꽤나 비싼 가격이라 재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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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Eating Evolved사의 비건 초컬릿 시리즈 중
'Signature Dark'를 소개드렸는데 그건 오리지널 다크 초컬릿이었습니다.
유제품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완전 비건 초컬릿이었기 때문에 식감이 다소 퍽퍽한 것이 단점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몬드와 '바다 소금(씨 솔트라고 불러야 제대로 된 느낌이 나니 이상하죠)'이 들어간 버전입니다. 그야말로 '단짠' 초컬릿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hocolove 초컬릿이 좀 더 크리미한 맛이라면 PrimalChocolate 초컬릿은 확실히 퍼석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Signature Dark만큼은 아닙니다. 카카오 함량이 동일한 72%인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Signature Dark 보다는 이 초컬릿이 더 나았습니다. 다시 주문하게 되면 이것만 구매할 것 같네요.
Eating Evolved의 초컬릿은 모두 아래와 같은 공통된 특성이 있습니다.
- Made with Organic Coconut Sugar
- Fair Trade Certified Cocoa
- USDA Organic
- Dairy Free - Soy Free - Paleo - Gluten Free - Vegan
- Certified Organic by Baystate Organic Certifiers
- Kosher
비건에게 적합하고 착하기까지 한 초컬릿이지만 이것만 주문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아이허브에서 다른 제품을 주문할 때 끼워서 가끔씩 맛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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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초컬릿을 좋아합니다. 단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초컬릿을 가장 좋아합니다.
채식을 하기 이전부터 초컬릿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는데 비건이 되고나니 제가 먹을 수 있는 초컬릿의 수가 확 줄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판되는 대부분의 초컬릿에는 우유나 버터, 크림이 들어 있으니까요.
동물성 원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다크 초컬릿이라고 해도 초컬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가 다국적 기업에 의해 독점 거래되면서 실제로 카카오를 재배하는 현지 농민들에게는 5% 미만의 이익만 주어지기 때문에 마음 편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초컬릿은 비건용이면서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습니다.
'Chocolate : It's Food, Not Candy'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
'Eatingevolved' 초컬릿 회사의 제품인데요. 콜라겐이 들어간 단 하나의 제품(Collagen Hot Chocolate)'을 제외한 모든 초컬릿 제품군이 비건 초컬릿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확인하세요.
- Made with Organic Coconut Sugar
- Fair Trade Certified Cocoa
- USDA Organic
- Dairy Free - Soy Free - Paleo - Gluten Free - Vegan
- Certified Organic by Baystate Organic Certifiers
- Kosher
유기농 카카오, 유기농 코코넛 슈가, 유기농 카카오 버터로만 만든 다크 초컬릿(72%)입니다. 이건 오리지널 다크 초컬릿인데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카카오 초컬릿을 원하시면 'Midnight Coconut'을 드시면 됩니다.
초컬릿 겉면에 이 회사의 마스코트인 원숭이가 그려져 있고요. 맛은 기대가 커서 그런지 다소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Dairy Free라서 그런지 조금 퍽퍽한 느낌이었는데요.
이 초컬릿과 함께 'Almond Sea Salt(72%)'와 'Crunchy Caramel(85%)'도 함께 구입했으니 곧 시식해보고 리뷰글 올리겠습니다.
2018년 5월 27일 현재 아이허브에서 개 당 4.35불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atingevolved사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미국 내에만 배송되고 가능하고 가격도 4.99불로 오히려 더 비싸기 때문에 그냥 아이허브에서 사는 게 낫습니다.
달랑 초컬릿 바 1개에 4.35불이라니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공정무역 카카오로 만든 비건 초컬릿은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니까요. Eatingevolved사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제게는 식품 수준으로 꼭 필요한 건 아니니 가끔 사치하고 싶을 때만 구매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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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nut Butter & Co.는 1998년부터 피넛 버터 관련 제품을 생산해 온 미국 회사입니다. 비건들에게는 꽤 알려진 회사이기도 한데요. 워낙 피넛 버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어서 비건이라면 한번쯤은 드셔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Peanut Butter & Co.사의 홈페이지를 살펴보실 분들은 클릭~
요전에 소개드린
'비건 누텔라 Nutiva'도 맛있지만 저는 피넛 버터도 못지 않게 좋아하기 때문에 Peanut Butter & Co.사의 제품도 애용하는 편입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Dark Chocolate Dreams인데요. 이 제품은 초컬릿과 피넛 버터맛을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특화된 상품입니다. 상품평을 보면 초컬릿맛을 기대했는데 땅콩 버터맛이 많이 난다는 댓글이 많은데 초컬릿맛을 원하는 분들은 Nutiva 같은 누텔라 스타일의 스프레드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이건 초컬릿맛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피넛 버터거든요.
* Vegan
* Gluten-Free Certified
* Non-GMO Project Verified
* Kosher Verified
* Green Palm Sustainability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인증을 받았고 거기에 No 콜레스테롤, No 경화유, No 고 과당 옥수수 시럽 제품입니다.
성분은 땅콩, 사탕수수, 코코아, 코코아 버터, 야자 오일, 바닐라, 해바라기에서 추출한 레시틴, 소금입니다.
일반 피넛 버터만큼 발림성이 좋지는 않지만 토스트에 바르는 정도는 크게 지장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피넛 버터 크리미는 좀 느끼하고, 초컬릿 스프레드는 좀 쓰다고 생각해서 적당히 둘을 조합한 맛을 원하는 분들께 어필하는 스프레드입니다.
2018년 4월 19일 현재 아이허브에서 454g 한 통에 5.8불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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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 때 사 온 초컬릿입니다.
뿌노에서 유명한 카페 겸 레스토랑에 갔다가 터키쉬 커피와 함께 나온 초컬릿이 너무 맛있기에 눈 여겨 봐두었는데 다음 날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초컬릿 판매 전문점에 있길래 냉큼 사 왔습니다.
초컬릿하면 벨기에나 스위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페루도 초컬릿 강국입니다. 이 초컬릿은 La Iberica사의 제품인데요. 굉장히 다양한 초컬릿 상품을 생산합니다.
이 초컬릿은 카카오 52%인데 우유가 들어있지 않은데도 꼭 우유가 들어간 것 같은 풍미가 있는데 뭘 넣었기에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굉장히 맛있어요.
박스를 열면 보시는 것처럼 동전 모양의 초컬릿을 개별 포장해 두었는데 커피를 마실 때 하나씩 입에 물고 마시면 커피 향을 배가시킵니다. 물론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너무 빨리 먹을까봐 걱정이 되는 수준입니다.
제가 사온 것은 150g인데 La Iberica사의 홈페이지( https://www.laiberica.com.pe/index.php )를 보니 100g짜리 소용량도 있고 300g짜리 대용량도 있더군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한 맛이기에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없는지 찾아보려고 합니다.
요건 여러가지가 믹스된 일종의 선물셋트입니다. 220g 용량이고요.
먼저 소개한 Pastillas Fondant도 있고 안에 다양한 걸 넣은 봉봉도 있고 초컬릿, 오렌지, 바닐라 카라멜도 들어 있습니다. 이것저것 맛보고 싶을 때는 Mixtura를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선물용으로는 이게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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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페루 여행을 하면서 느낀 단편적인 정보나 단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페루 여행을 할 분들은 가볍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숙소: 제가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이 모두 3성급 이상 호텔을 숙소로 제공했기 때문에 호스텔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헤어 드라이어는 어느 호텔을 가도 항상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대신 커피 포트가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어서 건조밥이나 컵라면을 먹으려면 항상 호텔 주방에 가서 뜨거운 물을 부탁해야 했습니다. 또한 쿠스코 같은 큰 관광 도시가 아닌 경우 엘리베이터가 있는 호텔이 많지 않아 큰 가방을 가져가면 포터의 도움이 필수입니다.
* 동물
: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서 처음에는 개의 나라인 줄 알았지만 고양이도 많습니다. 수도인 리마에서는 길냥이가 많고 지방으로 갈수록 길멍이가 많은데 대형견이 많습니다.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 길냥이나 길멍이 모두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캣맘, 캣대디들이 챙겨주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공존하는 정도입니다. 페루의 전통 개는 정수리를 제외하고는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는 특이한 모습인데 의외로 보기 쉽지 않더군요.
* 교통
: 특이하게도 수도인 리마를 비롯해 대도시에서도 신호등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리마의 큰 도로와 뿌노에서만 봤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고 대충 건너 다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건너는 타이밍을 눈치있게 보고 같이 건너야 합니다. 쿠스코 같은 곳은 교통량이 많아서 언제나 교통 경찰이 교통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도로의 과속 방지턱은 우리나라처럼 형식적인 게 아니라 그야말로 툭 튀어 나와 있어서 속도를 줄이는 정도로는 넘어가다 사고 날 수 있는 수준입니다(속도만 줄이고 지나가려면 사고가 나거나 타고 있는 사람이 머리를 부딪칠 수 있는 수준). 거의 정지했다가 살살 출발해서 넘어가야 합니다. 마을의 외곽에는 어김없이 과속 방지턱이 있습니다.
* 여성
: 노르웨이 수준은 아니나 곳곳에서 일하는 여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찰 중에 여성 경찰관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교통 경찰 뿐 아니라 순찰 경관, 오토바이를 모는 여자 경찰관도 자주 봤습니다. 남성과 거의 동수이거나 오히려 더 많은 듯 보였습니다.
* 전기
: 전기는 110, 220V 모두 사용하지만 어댑터가 달라서 멀티어댑터를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호텔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마음 편하게 멀티어댑터를 가져가서 사용했습니다.
* 화장실
: 화장실의 수압이 약하기 때문에 호텔을 포함한 모든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전반적으로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고 관리가 잘 되어 있지만 숙소를 벗어나면 대부분 유료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사용료는 0.5나 1솔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대개 1솔 동전 사용).
* 인터넷 환경
: 우리나라 사람들은 페루가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떠한 숙소이든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공항 등의 주요 시설을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등 대부분의 편의 시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만큼 속도가 빠르지는 않으니 참고하세요.
* 물가
: 편차가 큰 편입니다. 관광지에서 멀어질수록, 현지인들이 사는 곳에 가까울수록 물가가 쌉니다. 생수를 예로 들면 현지인들만 이용하는 마트에서는 1솔에도 살 수 있는데 대로변으로만 나오면 1.3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은 1.7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 정도 되면 2솔이 됩니다. 음식도 관광지에서는 10~20솔 수준이지만 현지인 식당에서는 비슷한 음식이 5~10솔 수준으로 팔립니다.
* 시차
: 우리나라가 페루보다 14시간 빠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낮밤이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페루 여행 중에는 적응이 어렵지 않으나 귀국하고 나서 시차 적응에 시간이 꽤 걸릴 것을 각오하세요. 제 경우는 저녁 무렵에 잠이 쏟아지고 새벽에 깨서 말똥말똥하는 걸 일주일 넘게 경험했습니다.
* 돈
: 지폐는 100, 50, 20, 10솔 짜리가 있고, 동전은 5, 2, 1, 0.5, 0,1솔 짜리까지 있습니다. 20, 10솔 짜리 지폐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5솔은 우리 돈으로 거의 2,000 원이기 때문에 위조 동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 의사소통
: 관광객 접객 지역에서 일하는 페루인들은 당연히 대부분 영어를 잘 하지만 발음과 액센트가 독특하기 때문에 의외로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저희 팀을 이끌었던 가이드 Cheo의 경우에도 영어를 곧잘 했는데 저희 그룹에 속해 있던 캐나다, 호주 사람들도 Cheo의 말을 70% 정도 밖에는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할 정도로 발음이 독특해서 귀를 세우고 듣느라고 꽤 힘들었습니다.
* 치안
: 남미에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고는 해도 페루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은 한번도 없었고 소매치기는 있다고 들었지만 여행 중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남미의 관광 대국인 만큼 주요 관광지마다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 팁
: 팁 문화가 없고 레스토랑에서는 서비스 차지가 계산서에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계산해서 올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팁 문화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로컬 가이드는 팁을 기대하기도 하고 그룹 투어의 경우는 일일 투어가 끝나면 팁을 모아서 건네는 게 일종의 문화였습니다. 나즈카 라인에서 경비행기를 탔을 때도 비행기 안에서 팁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봤습니다. 꼭 팁을 줄 필요는 없지만 서비스가 좋으면 기분좋게 팁을 건네는 것도 즐거운 여행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가능하면 주려고 했습니다.
* 음식
: 페루는 치킨 나라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닭을 즐겨 먹습니다. 로컬 레스토랑은 대부분 닭 요리를 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닭 요리가 흔하며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쇠고기는 자주 먹지 않습니다.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원산지인 감자와 고구마, 퀴노아 등이 있습니다. 맛도 좋고 다양한 요리로 응용할 수 있더군요. 올리브도 품질이 아주 좋으니 자주 드시고 선물로 사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 선물
: 페루라는 나라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건 알파카 털로 만든 제품인데 굉장히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의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훨씬 비싼 비쿠냐 털로 만든 제품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비싸서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페루는 유기농 커피로도 유명하고 또 초컬릿도 유명하니 큰 부담없이 기념품으로 사오기 좋습니다. 귀금속에 관심있는 분들은 페루가 은 세공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찾아보시면 좋겠지요. 술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와인도 추천드리지만 도수가 보드카와 겨룰 정도로 높으니 주의하시고요.
* 스탬프
: 대만처럼 페루도 여행 중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나즈카 경비행기 탈 때(여행사마다 데스크에 준비해 두고 있음)하고 마추피추 출구 앞입니다. 보통은 여권 안에 그냥 찍더군요.
* 와카치나 Sand Dune을 방문하실 분들을 위한 팁
: 와카치나 오아시스에는 Dune Buggie라는 탈 것을 타는 activity가 있는데 이거 꼭 타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놀이공원에서 타 보았던 모든 탈 것들을 찜쪄먹을 수준이니까요. 다만 다음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모래가 많이 튀기 때문에 선글래스(방풍안경 better), 버프, 모래를 털어내기 쉬운 방풍 자켓(주머니 지퍼가 있으면 better)을 준비하시고 DSLR 등 모래에 취약한 가전 제품은 안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방수팩이나 dustproof 케이스에 넣어서 갖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모래밭에서 논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 나즈카 경비행기를 이용할 분들을 위한 팁
- 아침은 최대한 일찍 드세요
- 멀미약은 필수(그냥 타시면 후회하실 것을 보장합니다)
- 헤드셋을 계속 쓰고 있어서 더우니 복장은 최대한 가볍고 시원하게 입으세요
- 기내가 좁으니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게 낫습니다(광각렌즈 장착 better).
* 고산병 완벽 대비
- 고산 증상(아직 고산병 수준은 아니지만)
: 숨이 차고 특히 힘을 쓰는 일을 하거나 말을 많이 하면(뛰는 건 절대 금물) 숨이 가빠짐. 머리가 묘하게 띵한 느낌(두통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기분 나쁨), 소화불량
- 고산병 대비
1. 코카차와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함(고산지대에서는 음주 자제)
2. 현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아막스(정)를 아침 저녁으로 반 알(125mg)씩 복용
3. 머리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참지 말고 타이레놀 복용
- 고산병 주의 지역
: 아레끼빠, 쿠스코, 뿌노(티티카카 호수 포함)
-> 의외로 마추피추는 고산병 주의 지역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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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iva라고 하면 워낙 유명한 벨기에 초컬릿 브랜드인데 커피까지 생산하는 줄은 저도 몰랐네요.
보시는 것은 10oz(284g)짜리 chocolate truffle coffee인데요. 지인에게 선물받았습니다.
성분표를 보니 아라비카 100% 커피에 초컬릿 향이 가향된 커피입니다. 초컬릿이나 truffle이 들어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들어있다면 대놓고 광고를 할텐데 포장이나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봐도 없습니다.
원두는 아니고 이미 그라인딩 된 커피라서 일단 개봉하면 빨리 드시는 게 좋습니다.
실제 초컬릿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가향만 했는데도 향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워터 드립했는데 초컬릿 향이 워낙 향기롭기 때문에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도 달콤한 초컬릿 향이 커피맛과 잘 어울립니다. 커피맛도 맛이지만 향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재구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medium-body로 로스팅한 커피로 고디바 브랜드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made in USA입니다;;;
관련 고디바 홈페이지를 링크해 드릴테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디바 chocolate truffle coffee 홈페이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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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월덴 3의 북 크로싱도 열심히 하시고 다른 분들과 함께 읽자며 좋은 북 크로싱 책도 많이 보내주신 dung님께서 이번 북 크로싱 책 회수 때 선물로 함께 보내주신 다크 초컬릿(티백도 보내주셨어요~~)입니다. 포장지가 참 antique해서 예쁜데다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색이네요.
제가 비건인 건 알고 계셨겠지만 제가 또 초컬릿 홀릭인 건 어찌 아셨는지 제 입맛에 딱인 초컬릿을 보내주셨습니다.
벨기에산 55% 다크 초컬릿에 미시간 체리와 캘리포니아 아몬드가 들어가 있는 초컬릿입니다. IMO 인증(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되었다는 인증)을 받은 코코아 파우더를 사용했고요.
원래 다크 초컬릿에 체리가 들어가면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이 초컬릿은 절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겉 포장지에 'love poem inside'라는 문구가 보이시죠? 실제로 포장지 안쪽에 사랑에 대한 영시가 적혀 있습니다. 제가 받은 초컬릿에는 셰익스피어의 'From Venus and Adonis'라는 시가 적혀 있더군요.
정식 수입품이 아니기는 하지만 혹시라도 구할 길이 없을까 싶어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 보니 아마존에서 팔고 있습니다. 맛이 7가지나 되네요. @.@
당장은 아니지만 맛있는 초컬릿이 생각나면 구매하려고 잘 갈무리 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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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노르웨이는 1인 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나라입니다. 미국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더 많이 마신다고 하네요. 노르웨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국민 음료가 커피라고 하길래 대체 얼마나 마실까 궁금해 했는데 숨은 강자라고 할 수 있겠죠.
Solberg & Hansen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회사(1879년 설립)이자 가장 훌륭한 프리미엄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노르웨이 여행 때 베르겐을 들렀는데 거기에 노르웨이 바리스타 대회 우승자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갔었습니다. 그 때 거기에서 판매하는 홀빈 커피 중에 디자인이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길래 하나 집어 왔는데 그게 바로 이 Solberg & Hansen 커피입니다.
나중에 검색을 해 보니 역시나 일류 디자이너에게 의뢰해서 나온 상품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겉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선도', '당도', '강도'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Solberg & Hansen에서도 여러가지 커피가 나오지만 이건 La Amistad라는 콜럼비아산 커피로 선도, 당도, 강도가 모두 중간 레벨 정도로 블랜딩되어 있습니다.
아몬드와 캐러멜, 초컬릿과 체리향이 믹스된 커피로 약배전으로 로스팅되어 있어 신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볍고 과일향이 감도는 커피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olber & Hansen 커피 회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홈페이지 링크해 드립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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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심리검사 및 상담 자원봉사를 다녀온 것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사실 그동안 저하고 다른 선생님 한 분이 그 보육원에서 상담이 필요해 부탁한 아동을 한 명씩 맡아서 1주일에 1시간씩 자원봉사 상담을 진행해 왔습니다.
제가 상담한 아동은 사회적 기술이 많이 부족한데다 지적 능력도 그다지 우수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어려움이 참 많았습니다. 말수도 많이 부족해서 라포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상당히 애를 먹었죠.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제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씨익 웃으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을 때에는 제 자식이 진학을 한 것 같이 뿌듯하더군요.
이제는 처음에 문제가 되었던 보육원 선생님들과의 트러블도 거의 없어져서 슬슬 상담 종결을 준비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아동을 상담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내담자를 상담자가 의도하는바 대로 끌고 가려고 굳이 애쓰지 말고 내담자의 말을 정말로 귀담아 듣고 진심으로 반응하면 어떤 치료기법, 상담기술보다도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초라고 선물을 하나 가져왔는데 녀석과 어울리지 않게 초컬릿이더군요. 아직 자발적으로 선물을 준비해서 가져올 정도는 아니니 보육원에서 손에 들려준 것이 틀림없는데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이 좀 부담스럽네요. 차라리 보육원에 들어온 선물을 다시 제게 선물한 것이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상자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다양한 초컬릿이 쌍을 이루어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2층입니다. 엄청 많군요. @.@
초컬릿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게도 입맛에 딱 맞는 맛은 아니었습니다만(아무래도 너무 고급이어서) 그래도 어느 초컬릿보다 달콤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초컬릿이라면 잠시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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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말로만 들었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다크초컬릿의 진수를 한꺼번에 맛보기 위해 월덴지기 드디어 종합세트에 도전했습니다. 그것도 롯데 드림카카오가 아닌 일본 메이지사의 정통 '초컬릿효과 카카오'입니다.
저와 같은 체험족을 위해 나온 듯한 포장, 적지도 많지도 않은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 기대됩니다.
63%는 포장지의 색깔이 빨간색인데 72%는 초록색, 86%는 베이지색, 99%는 하얀색입니다. 점점 옅어지는군요. 당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인가? -_-;;;
가격은 2,800원, 한 개에 700원꼴이니 역시 비싸군요. ㅠ.ㅠ 평소에 좋아라 사먹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한 개를 열두 조각으로 떼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한입에 넣었다가 후회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반쪽씩만 도전합니다.
우선 63%. 폴리페놀 함유량 240mg입니다.
열량 72kcal, 탄수화물 6.0g, 단백질 0.9g, 나트륨 0.8mg, 지방 4.9g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입에 넣습니다. 여느 초컬릿과 유사합니다. 오히려 조금 달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괜찮군요. 출발이 산뜻합니다.
다음, 72%에 도전합니다. 폴리페놀 함유량 290mg입니다.
열량 71kcal, 탄수화물 5.4g, 단백질 1.2g, 나트륨 0.7mg, 지방 4.9g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오~ 제 입에 딱입니다. 너무 달지도 쓰지도 않은 적절한 맛. 카카오의 쌉쌀한 풍미가 감도는 것이 먹을만 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86%로 레벨을 높입니다. 폴리페놀 함유량 390mg입니다.
열량 73kcal, 탄수화물 4.5g, 단백질 1.5g, 나트륨 0mg, 지방 5.4g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싸한 맛이 혀끝에 전해집니다. 입에 넣고 이리저리 굴려야 단맛이 조금 느껴질 정도입니다. '좀 쓰군'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견딜만먹을만 합니다.
드디어 99%에 도전합니다. 폴리페놀 함유량 460mg입니다.
열량 78kcal, 탄수화물 3.4g, 단백질 1.8g, 나트륨 0.8mg, 지방 6.3g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입에 넣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이게 어디가 초컬릿이냐!!!!
너무 텁텁하기 때문에 일단 맛을 잘 모르겠고 아무리 느껴보려고 해도 쓴맛 이외에는 아무 맛이 나지 않습니다. 단맛은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편식하는 애들 길들이기용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_-;;;;;;
총평 : 함량 72%가 넘는 카카오 다크초컬릿은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것이 즐거운 삶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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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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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어떻게 메이지 카카오 3종 세트(?)를 얻게 되었습니다.부디 저와 같이 호기심에 섣불리 도전했다 피해자가 생기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간단한 소감을 써봅니다.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