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한 3요소는 양치질, 치간 칫솔, 치실입니다. 중요도는 양치질(칫솔질) > 치간 칫솔 > 치실 순이고요.
평균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양치질에 진심이라서 회사원들은 대개 세면실에 개인 칫솔을 가져다 두는 경우가 많고 휴대용 칫솔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죠.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은 정말 이를 자주 닦는다고 감탄하는 영상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먹고 이를 닦는 것만으로는 치아 건강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잇새에 낀 음식물로 인한 플라그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거든요. 그렇다고 워터픽 같은 구강세정기를 항상 들고 다닐 수도 없고요. 결국은 기본적인 게 가장 중요합니다.
칫솔질 다음으로 보완해야 하는 건 치간 칫솔의 사용입니다. 좋은 치간 칫솔을 하루 1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치아 건강이 월등히 좋아집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치아와 치아 사이의 벽은 완벽히 닦이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치실까지 사용해야 좋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나 미드에서 치실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볼 때마다 과거에는 뭐 저렇게까지 하나, 양치질 잘 하면 되지, 고기 많이 먹는 서양인들이니 잘 해야겠지 하고 안이하게 봤지만 틀린 생각이었습니다. 오복 중 하나인 건강한 치아 상태를 유지하려면 동양인들도 치실 사용을 습관화 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치실도 굉장히 종류가 많은데 어떤 것이든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Dr Tungs사의 비건 치실입니다.
* Vegan
* No Animal Testing
* Gluten Free
* Non-GMO
성분 : Activated Charcoal(코코넛), 레몬그라스 오일, 천연감초향, 강황 추출물, 식물성 왁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원사를 사용하여 일반적인 치실보다 부드럽고 신축성이 있으며 쿠션감이 있어 55% 정도 플라그를 더 제거한다고 합니다.
원사가 천연 식물성 왁스 성분으로 코팅되어 있고 차콜이 플라그와 박테리아를 더 효과적으로 흡착하기 때문에 더 개운한 느낌입니다.
총 27미터 길이이고 뚜껑을 열고 원사를 당겨서 원하는 만큼 절단하여 사용합니다. 용기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와 금속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반 치실보다 두꺼운 편입니다.
레몬그라스 향이 나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동남아 고급 리조트에 와 있는 착각이 드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습니다. :)
저는 화학 제품인 일반 치실이 너무 얇아서 잇몸이 상할까봐 싫은데(손가락에 감아서 사용할 때도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얇죠) 반대로 반려인은 이 치실이 너무 두꺼워 잇새에 들어가지 않아서 자신에게는 안 맞는다고 합니다.
확실히 다른 치실보다는 두꺼운 편이니 잇새가 좁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지만요.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2021년 12월 8일 현재 마켓컬리에서 9,800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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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사를 시작합니다'라는 포스팅으로 부정 교합의 교정을 시작했고 작년 9월에
근황 소개를 하는 포스팅으로 사랑니를 뺀 뒤의 고통을 호소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교정틀을 제거했습니다.
보통 2년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저는 딱 13개월 만에 제거했네요. 덧니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정 교합 상태가 심한 것도 아니어서 빨리 마치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를 보이면서 웃을 수 있어 좋네요. 원래 치아가 별로 보이지 않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일하는데도 지장이 많았는데 한시름 덜었습니다. 이제 뭔가를 먹을 때마다 이를 닦을 필요가 없다능(야!!)
아직 안쪽으로 작은 교정 철사를 붙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건 뭐 입을 벌리고 억지로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안 보이니 크게 걱정할 일은 없네요.
당분간 밤에 끼고 자야 하는 마우스 피스(?)의 본을 떴으니 다음 주에 찾으러 가야 합니다. 뭐 교정틀에 이런저런 고무줄을 거미줄 짜듯이 걸고 자기를 밥 먹듯이 했는데 마우스 피스 정도야 스트레스도 아닐 듯 합니다.
치아 교정의 가시적인 성과는 정작 부정 교합의 교정보다 외관의 변화인 것 같아요. 사랑니를 몽땅 뽑고 교정을 해서 그런지 누가 보기에도 턱선이 갸름해졌습니다. 운동을 병행한 탓도 조금은 있지만 이건 절대로 체중을 줄여서 만들 수 있는 턱 라인이 아니거든요. 하악이 발달해서 심술보가 도드라지는 얼굴 형태였는데 개인적으로 대만족입니다. 이제 비용 문제는 잊으렵니다. 그냥 성형수술했다칠래요. ^^;;;
이제 지랄같은 성질머리만 고치면 완벽하다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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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 3를 원래 심리학 전문 블로그로 운영하려고 하였으나 의도와 달리(정말?) 이미 잡학다식 블로그가 된지 오래입니다만 그동안 개인적인 이야기는 별로 하지를 않았죠. 신비주의 전략을 사용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괜히 알려져서 귀찮은 일이 생길까 두려워서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익명 블로그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멀리 있는 지인을 비롯해서 제 근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끔 이렇게 간단히 포스팅하곤 합니다.
우선 10월 초에 체코 여행을 다녀온 뒤로 직장 일은 특별히 밀린 것이 없는 상태라서 기존에 하던 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담은 계속 증가 추세인데 개인적으로는 도박 중독자보다는 가족 상담이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 출장 때 사 온 책은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이 되어 조만간 번역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첫 단독 번역이라서 부담이 좀 되는데 모쪼록 잘 해서 도박자의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1월 중순에는 충남대에서 열리는 중독심리전문가 심포지엄 참석, 14일부터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네트워크 치료자 워크샵에 참석하느라 주말에는 계속 서울에 없을 예정이고요.
심리평가 supervision은 현재 정기적으로 다섯 케이스, 부정기적으로 두 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낮 시간에 소화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저녁 시간이 많이 자유로워진 편입니다. 게다가 적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받은 분들이기 때문에 한결 formulation하는 실력이 늘어 supervision 시간이 많이 단축된 것도 저에게는 다행이고요.
체코 여행기는 정리해서 열심히 올리고 있는데 또 역마살이 도졌는지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거려 설 연휴 즈음에 여행을 가려고 검색 중입니다. 문제는 환율인데 그 때쯤에는 어떤 방향으로든 안정이 되리라 낙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별한 취미 생활이 없는 상태에서 가을에 걸맞게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책 쇼핑 중독에 걸렸는지 엄청나게 책을 사들이고 있어서 현재 사 놓기만 하고 읽지 못한 책이 스무 권이 넘습니다. 속도를 좀 더 내야겠지요.
내년에 직장이 이사를 할 예정인데 집에서 훨씬 가까운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서 내년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권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외모의 변화로는 체코로 떠나기 전에 퍼머를 했는데 다녀오면 좀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만 석회질이 많은 물에 머리를 감아서 그런지 아직도 상당히 곱슬거리는군요. 커트를 한번 했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드디어 치아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충치 치료 하느라 3주, 사랑니를 발치하느라 한 달, 그리고 2주에 걸쳐서 위 아래로 교정틀을 끼웠습니다. 오늘 부로 사흘이 되었는데 부정교합 상태가 심하지 않아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이고 일을 할 때에는 이물감도 거의 없네요. 다만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를 닦아야 하는 점이 상당히 귀찮습니다. 혹자는 식욕이 떨어져서 살이 빠진다는데 식욕이 오히려 느는 것을 보면 체중 감소 효과는 없을 듯 싶습니다. 대신 구강 청결은 확실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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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충치 치료하느라고 금으로 땜질을 한 흔적이 없는 것을 나름 자랑(?)으로 삼고 살아왔는데 정작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졌습니다.
저는 윗니와 아랫니가 정확하게 맞물리는 '부정교합'입니다. 보통은 윗니가 아랫니를 4mm정도 덮는 것이 정상이죠. 아랫턱이 돌출된 소위 '주걱턱'도 아니기 때문에 외관 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하악'이 발달한데다 '교압력'도 강하기 때문에 이빨의 마모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들어왔습니다.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불편함도 못 느꼈는데 급기야 최근에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올해 정기검진에서 50대에 임플란트를 하지 않으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시 교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빙자한 선고를 받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요새 쥐가 콩방 드나들듯이 뻔질나게 치과를 드나들고 있습니다. 치아 교정이라는 것이 기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서 진단비로만 15~20만 원이 듭니다. 어제 진단을 받았는데 아랫턱에 교정기를 부착할 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이 참에 사랑니도 몽땅 빼자고 하네요. 다다음주에 왼쪽 위, 아래 사랑니를 뽑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 주에는 연달아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빼자고 합니다. 저는 이제 죽었습니다. ㅠ.ㅠ
교정기는 9월 말에 휴가 여행을 다녀온 뒤에 설치하기로 했고요. 사랑니는 일찌감치 뽑아야 비행 압력으로 실밥이 터지는 일이 없다기에 8월 중으로 끝을 내기로 했습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교정기를 끼고 있어야 한다는데 비용도 일반 철제에서 레진, 세라믹으로 올라갈 수록 350만 원에서 450만 원으로 다양합니다. 미관 상 잘 보이지 않게 하려면 세라믹으로 해야 한다는데 비용이 정말 만만치가 않네요.
알바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 인건비를 몽땅 쓸어넣게 생겼습니다. 뭐 그래도 할 수 없지요. 나중에 치아가 다 갈려서 임플란트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싸니까요.
부정교합은 워낙 많아서 일반 성인의 70% 이상이라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제 때 교정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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