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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세계적인 동물 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가 쓴 책입니다. 후기에서 역자가 처음에는 침팬지에 대한 책인 줄 알고 번역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먹을 것에 대한 책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목 하나는 아주 잘 지은 책입니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한눈에 들어오거든요. 저는 이 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읽어서 대략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었지만 침팬지 이야기인 줄로 착각하고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제인 구달 박사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년에 300일 이상을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그 체력의 근원이 오랜 채식이라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요.
역자가 번역을 매끄럽게 잘 하기도 했지만 저자가 정말 쉽게 글을 쓴 것 같습니다. 눈에 착착 붙어요. 개인적으로 채식, 환경 보호, Slow Food, 유기농, LOHAS에 관심있는 모든 초심자에게 딱 맞는 책입니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을 쏟아붓는 것도 아니면서 전방위에서 다양한 이슈를 모두 다루고 있어 배경 지식없이도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또한 저자 본인의 실제 경험담을 많이 담고 있어서 references가 따로 없어도 신뢰가 갑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채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채식의 유혹(2012)',
'죽음의 밥상(2006)'을, 환경 보호에 관심있는 분들은
'물건 이야기 :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2010)',
'즐거운 불편(2000)'을, 사회 운동에 관심있는 분들은
'탐욕의 시대(2005)',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를, 동물권에 관심있는 분들은
'코끼리는 아프다(2009)', 에너지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은
'인간 동력, 당신이 에너지다(2008)'를 차례로 읽으시면 좋습니다.
위의 주제들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 책만큼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닫기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 인류애적인 지도자, 이해, 동정심, 그리고 상식이지 첨단 기술이 아니다.
* 가능한 한 유전자 변형이 가장 심한 세 가지 농작물인 콩, 옥수수, 캐놀라를 피한다. 특히 포장 식품은 더욱더 피해야 한다.
* 전 세계에서 팔리는 유전자 변형 식품의 절반 이상이 가축의 사료로 사용된다.
* 사람의 몸에 흡수되는 발암 물질 중에서 가장 위험한 두 가지, 즉 다이옥신과 PCB의 인체 흡수량 중에서 95퍼센트가 식품으로부터 흡수된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발암 물질을 가진 식품은 대부분 동물성 식품인데 특히 동물의 간과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 위험하다.
* 농부들은 다양성과 윤작을 기반으로 한 유기농법이 질병에도 훨씬 강하고 기후 악화에도 더 탄성적으로 대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 동물들은 뛰어난 후각과 미각을 가지고 있어서 유기농 과일과 비유기농 과일을 함께 주면 유기농 과일을 선택한다. 침팬지는 유기농 바나나를 주면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다. 그러나 비유기농 바나나를 주면 본능적으로 껍질을 까고 알맹이만 먹는다.
* 꼭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식품들
: 라즈베리, 사과, 복숭아, 체리, 샐러리, 완두콩, 포도, 건포도, 감자, 시금치, 토마토, 딸기
* 비유기농 식품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가 먹을 과일이나 채소는 껍질이 두꺼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껍질이 부드러운 과일과 채소에는 농약 잔유물이 남아 있을 확률이 더 높다.
* 여성들의 교육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그들의 삶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을수록 가족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세계 여러 곳에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 세계의 물 5%는 이미 민영화되어 있다.
* 정원에 물을 주는 시간은 하루의 열기가 모두 가라앉고 난 다음인 저녁 시간이 좋다. 아침에 물을 주면 소중한 물이 모두 수증기로 증발되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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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1968년에 '혹성탈출'이 개봉했을 당시 인류가 침팬지(or 유인원)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지요. 그 이후 43년 동안 7편의 영화와 TV 시리즈가 선을 보였고 마지막 작품은 2001년 팀 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이었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나 혹성탈출의 프리퀄이 되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 개봉했습니다.
아바타나 트랜스포머와 같은 하이테크 CG를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은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을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프리퀄에 충실한 구성도 좋았고 무엇보다 골룸, 킹콩 연기로 유명한 앤디 서키스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훌륭했고요.
탈출한 침팬지와 고릴라들이 인간들을 학살했다고 해도 당해도 싸다고 느꼈을 설정이지만 감독이 수위를 조절했는지 직접 죽임을 당하는 인간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쉬운 점은 집으로 가자고 간곡하게 설득하던 제임스 프랑코가 한 방에 포기한 것(이유는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말씀 못 드립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복수를 하기보다는 숲으로 도망치는 것으로 묘사된 부분(당연히 인간의 역습이 있지 않겠어요?)이었습니다. 물론 후편을 위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두기 위해서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요.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대재앙이 예고되는 부분도 있던데 흡사 '28주 후'를 연상케하더군요. 덜덜덜
혹성탈출 팬이거나 CG 폭격만 기대하지 않는 분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덧. 제임스 프랑코도 세월은 거스르지 못하는군요.
'트리스탄과 이졸데',
'플라이보이즈'의 꽃남에게 중후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들을 찍은 지 5년 밖에 안 지났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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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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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 탈출: 진화의 시작>은 서사가 깊은 영화입니다. <혹성 탈출> 시리즈를 보며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서, 어린 시절 빠져들었던 SF의 세계를 다시한번 추억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