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는
니콘이나 캐논과 달리 DSLR은 만들지 않고 SD시리즈라는 DSLR을 만드는(제보에 의해 급수정) 써드파티 회사입니다. 비슷한 써드파티로는 탐론과 토키나 등이 있지요. 이 두 회사처럼 시그마도 가격 대비 훌륭한 렌즈를 많이 만들어내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하는 '삼식이'는 성능이 탁월한 소위 명품입니다.
삼식이는 '30mm 시그마'를 줄여서 부르는 애칭으로 초점거리가 30mm인 단렌즈입니다. 단렌즈는 쉽게 설명하면 초점거리가 고정된 렌즈를 말합니다. 크롭바디인 DSLR의 경우 삼식이를 장착하면 45mm(니콘의 경우)가 되는데 필름 카메라의 화각인 50mm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카페에서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찍기에 가장 좋은 화각을 보여준다고 해서 카페렌즈라고 부릅니다. 정물, 실내 포트레이트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렌즈 밝기가 1.4에 이르기 때문에 상당히 어두운 공간에서도 촬영이 가능한데 특히 조명이 어두운 카페나 술집 등의 실내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엔간히 어두운 공간에서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죠.
HSM이 붙은 시그마 렌즈는 렌즈에 초음파 모터가 내장되어 AF(Auto Focus) 기능이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정숙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AF는 체감 상 상당히 빠르게 느껴집니다.
무게는 430g 정도로 제가 갖고 있는 다른 렌즈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필터 지름이 62mm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구경이 크지 않아 단아(?)해 보입니다.
렌즈캡을 씌운 모습입니다. 첫 인상은 좀 땅딸막하게 보입니다만 장착해서 사용하다보면 상당히 다부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래에는 거리계창이 있습니다. 사실 AF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리계를 볼 일은 거의 없지만요.
UV 필터는 Kenko사의 MCUV 필터를 끼웠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놈이죠.
'꽃무늬' 후드를 뒤집어 씌운 모습입니다.
렌즈탭을 제거하고 후드캡을 정식으로 장착한 모습입니다. 삼식이의 후드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도 그대로 씌우고 다녀도 휴대성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뽀대는 후드를 뺀 모양이 낫지만 비네팅이나 플레어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장착면의 모습입니다. 바디에 상당히 안정적으로 장착됩니다.
삼식이는 핀 문제가 있어서 정품을 구입한 뒤 핀 조정을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같은 막눈은 후핀, 전핀 등을 구별할 능력도 없고 또 구별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쓰고 있습니다. ^^;;;
2008년 12월 15일 현재 정품 기준으로 옥션가 50만 원 정도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네요.
실내 모임이 잦고 그 모임의 성격이 술이나 회식인 분들에게 적합한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예도는 좀 떨어지지만 밝기 하나는 정말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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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초심자들은 번들 렌즈가 포함된 패키지를 사는데 요즈음에는 번들 렌즈의 성능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사진을 찍다 보면 금방 다른 렌즈군에 한눈을 팔게 되고 번들 렌즈는 처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천덕꾸러기가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요새는 아예 바디 따로, 렌즈 따로 구입하는 구매자가 많기 때문에 렌즈의 선택은 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렌즈의 구입은 당연히 주로 무엇을 찍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표준 줌렌즈를 가장 먼저 구매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서드 파티군에 속하는 탐론 17-50(F2.8)을 추천합니다.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저는 전천후 줌렌즈를 구비했기 때문에 표준 줌렌즈는 없습니다. -_-;;;
거기에
빠르고 밝은 단렌즈로 일명 '카페렌즈'로 불리는 시그마 30mm(F1.4, 속칭 삼식이) 정도면 훌륭한 초기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18-200 전천후 줌렌즈 하나만 마운트해서 가지고 다녀도 좋습니다. 제 경우가 바로 그렇고요. 니콘 18-200 전천후 줌렌즈를 기본으로 하고 시그마 30mm의 조합으로 사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당분간은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갈 때에는 18-200으로, 가볍게 모임을 나가고 할 때에는 시그마 30을 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여기에 광각렌즈, 망원렌즈, 접사렌즈는 필요에 따라 추가하면 되겠습니다. 처음부터 사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광각렌즈만 하더라도 눈이 튀어나오는 가격이 많거든요. 서드 파티군에 속하는 저렴한 토키나나 시그마라고 하더라도 거의 50만 원이 넘습니다. -_-;;;
망원렌즈의 경우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대안품을 고민한다면 초점거리를 길게 만들어 주는 텔레컨버터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텔레컨버터는 일종의 초점거리 변환장치인데 보통 1.4X와 2.0X의 두 가지 형태를 많이 씁니다. 주로 180mm 이상의 초점거리를 가진 줌렌즈나 단초점 망원렌즈에 사용하는데 1.4X 컨버터를 사용하면 조리개 한 단계의 빛의 양이 줄어들고 2.0X 컨버터를 사용하면 조리개 두 단계의 빛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매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1.4X의 사용을 더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렌즈와 같은 브랜드의 컨버터로 5매 내지는 7매의 렌즈로 이루어진 컨버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TIP. 렌즈의 유형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경우 f/8이나 f/11의 중간 조리개값을 선택했을 때, 렌즈의 광학적 성능이나 초점의 선예도가 최상인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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