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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Leil Lowndes가 쓴 '사람을 얻는 기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6개월 사이에 21쇄나 찍었으니 꽤 많이 팔렸네요.
북카페에 꽂혀 있는 책들을 뒤적거리다 자기계발서치고는 의외로 볼 게 좀 있는 것 같아서 e-book으로 구매했는데 그 때 제가 펼쳤던 부분만 좋았던 것 같네요. ㅠ.ㅠ
제목부터 제가 싫어하는 내용이라서 살짝 고민을 했는데 마음의 목소리를 무시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가 그렇듯이 유심히 보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조금은 있게 마련이죠.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 관리를 잘 해야하고 그러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사람 다루는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능수능란하게 써먹어야한다는 가치관은 짜증나지만요.
이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궁금한 분들은 목차를 클릭해서 살펴보세요.
닫기
들어가는 말―정상에 서고 싶다면, 먼저 사람을 얻어라
01 실수를 보지도 듣지도 마라
02 귀신처럼 행동하라
03 두려움을 진실하게 전달하라
04 눈에 띄는 소품을 갖고 다녀라
05 엿들어라
06 만남의 동선을 그려라
07 함께 울고 웃어라
08‘무엇을’배려할지보다‘어떻게’배려할지를 생각하라
09 출신지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라
10 “무슨 일을 하시죠?”라는 질문에 매력적으로 답하는 기술
11 절대“무슨 일을 하시죠?”라고 묻지 마라
12 뛰어난 중매쟁이가 되어라
13 절대 단서를 놓치지 마라
14 상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라
15 영리한 앵무새가 되라
16 영웅담을 선물하라
17 인간미 넘치는 약점을 드러내라
18 가장 따끈따끈한 뉴스를 알고 있어라
19 달변가보다는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라
20 섣불리 나서지 마라
21 상대의 ‘호칭’으로 시작하라
22 살인미소만을 고집하지 마라
23 미소는 천천히 지어라
24 절대 상투적인 느낌을 주지 마라
25 말은 펜보다 강하다
26 눈을 맞춰라
27 당당하게 걸어라
28 마음을 잘 받아주어라
29 오래된 친구처럼 대하라
30 초연하라
31 솔직하게 말하라
32 짓궂게 굴지 마라
33 끌리는 사람은 상대와 감정을 공유한다
34 대답하고 싶지 않을 때는 같은 대답을 되풀이하라
35 진짜로 감사하라
36 안 가본 길을 가보라
37 상대의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라
38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라
39 상대가 내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느끼게 하라
40 상대가 즐겨 쓰는 표현에 귀 기울여라
41 맞장구는 완전하게 쳐라
42 상대가 선호하는 감각을 파악하라
43 처음부터 ‘우리’라는 관계를 강조하라
44 특별한 역사를 만들어라
45 등 뒤에서 칭찬하라
46 칭찬 이상의 것을 전달하라
47 칭찬은 짧고 강렬하게 하라
48 아첨은 은근슬쩍 하라
49 가끔은 죽여주는 칭찬을 하라
50 사랑스런 작은 일격을 가하라
51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52 칭찬을 잘 받는 기술도 중요하다
53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기술
54 말로 하는 제스처를 익혀라
55 절친한 감정을 실어 보내라
56 상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라
57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며 핑계를 대는 기술
58 상대가 VIP라면, 그 가족도 VIP다
59 상대의 시간이 지금 무슨 색인지 파악하라
60 매일같이 메시지를 바꿔라
61 돋보이는 오디션을 준비하라
62 상대의 다른 상황에 신경 써줘라
63 먹는 데 집중하지 마라
64 주목받으며 입장하라
65 선택받는 사람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되라
66 손바닥을 내보이며 출입문 가까이에 서 있어라
67 좋은 추억을 되새겨주어라
68 항상 펜을 갖고 다녀라
69 마음보다 몸을 먼저 읽어라
70 끊어지면 반드시 이어줘라
71 당신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정확하게 밝혀라
72 천천히 서둘러라
73 베푼 호의의 대가를 바라지 마라
74 때와 시간을 가려라
75 성공한 사람에게 점심을 사라
76 슈퍼마켓에서 비즈니스 협상을 하는 사람은 없다
77 상대의 탱크를 깨끗이 비워라
78 상대가 마음껏 ‘에모’를 외치게 배려하라
79 우아함을 유지하면서 쥐를 잡는 기술
80 상대의 상사에게 칭찬 편지를 써라
81 가장 먼저 박수 쳐라
82 점수를 따지 못하면 탈락한다
책을 마치며 ― 사람을 얻어 운명에서 성공하라
쉽게 읽히고 익혀두면 분명히 좋은 내용도 있었지만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사람을 가까이 두고, 좋은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걸 기술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가치관은 저랑 맞지를 않아서 그렇게 즐거운 독서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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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실수를 눈여겨보지 않는다.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자는 두려움을 잘 감추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잘 표현해 내는 사람이다.
* 좋은 대화를 하고 싶다면,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리듬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
* 아무리 바쁘고 경황이 없다 하더라도, 상대의 호의를 무심코 물리쳐서는 절대 안 된다.
* 절대 상대에게 "실례지만 무슨 일을 하시죠?"라고 묻지 마라.
* "고객에게 당신의 제품을 팔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제품을 빛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고객이 빛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침묵이 흐르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마라. 앵무새처럼 상대의 몇 마디 말을 단지 기술적으로 되풀이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면 대화의 공은 상대의 코트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당신은 귀 기울이며 이따금씩 넘어오는 공을 툭, 툭 다시 쳐 보내면 된다.
* 상대에게 어떤 제안을 할 때는 반드시 '상대의 입장'에서부터 시작하라.
* 빠른 미소는 입가에서 곧바로 사라지지만, 천천히 짓는 미소는 상대의 마음속으로 오랫동안 번져나간다.
*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 건 결코 겸손이 아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충족시켜주며 늘 상대를 자신보다 먼저 앞세울 때 겸손한 사람으로 비친다.
* 성공한 사람들은 결코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즉, 그들은 직접적인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언제나 꾸밈없이 솔직하게 말한다.
*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실수를 빗대어 농담하지 마라.
* 반갑지 않은 화제로 계속해서 질문을 받는다면 제일 먼저 했던 답을 그대로 반복하라. 같은 어조로 정확하게 같은 표현을 사용하라. 무례한 질문자가 거머리처럼 달려든다 하더라도 계속 같은 답변을 반복하면 결국 떨어져 나가고 만다.
* 당신이 어떤 상대를 대할 때 그저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습관적으로 말해왔듯, 이제부터는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꾸며주는 이유들을 함께 습관화하면 된다.
* 명심할 것이 하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상대의 관심사를 폄하하는 듯한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모든 성공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질문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 상대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고, 그들과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면 상대의 말을 메아리처럼 따라하라.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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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이든 간에 한 분야에서 최고수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과 부단한 노력을 모두 가져야만 가능한 것이니까요. 어떤 분야를 생각할 때 그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 가히 최고수라 불릴만한 사람이 아닐까요?
하지만 한 분야의 최고수라고 해서 다른 분야에서도 최고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인접 분야라고 해도 그렇죠. 체스 챔피언이 바둑에서도 그런 것은 아닌 것처럼요.
제가 도박 중독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고 해도(일가견도 없지만) 도박 중독 분야에서 사용하는 상담 기법이나 전문 지식을 아무 상담이나 심리학 분야에 적용하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도 있고 자칫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엉뚱한 착각을 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적용'과 '일반화'를 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교수(이렇게 불리는 것을 본인이 원하는지 모르겠지만)의 책인 숨겨진 심리학은 그런 면에서 저는 좀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범죄학 강의 콘서트'나 '콘텐츠 강의 워크숍'과 같은 색다른 교육 과정, 그리고 각종 기업 및 단체의 강연 경험을 통해 프로파일링이 반드시 범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배웠고 심리전이 필요한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솔직히 그런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에게서만 풍겨나오는 포스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의 나열이 아니라 실전에서 체화되어 하나가 된 그런 느낌입니다. 단순한 반복 동작의 연마로 '금강불괴'가 된 무림고수처럼 심리학 일반의 기본 이론을 말 그대로 현장에서 구르면서 갈고 닦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높은 완성도가 느껴진달까요.
그래서 프로파일러가 되고자 하거나 혹은 일반 상담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도 기본적인 상담 기술을 습득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제 생각이 옳은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여러가지 구절들을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다다익선이 아닌 오직 오염되지 않은 원료만을 고집할 것',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습득할 때는 반드시 객관적인 사실, 확인된 사실과의 비교가 병행되어야 한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등등
그러나 출판사가 선전하듯이 이 책이 읽는 이를 비즈니스 현장의 설득과 협상의 달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제 답은 글쎄요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범죄 현장에 최적화되어 있을 뿐 내용 자체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나 상담 기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내용들입니다. 솔직히 협상과 전략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이 정도도 모를거라 생각되지도 않고요.
저는 임상 심리학자가 되기 전에 조직 심리학을 전공했던 사람인데 이 책의 내용은 학생이었던 당시의 제게도 익숙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총탄이 빗발치고 포성이 난무하는 기업 전쟁터에서 이런 정도의 전략이 먹힐거라고요? 별로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CJ그룹의 홍보부사장과 삼성테크윈의 전무가 추천사를 썼던데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정말 이 책에 있는 내용이 기업 전략 측면에서 협상 전략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냐고.
차라리 이 책의 내용을 좀 더 다듬어서 범죄 프로파일러 양성 교재로 특화시켜 만들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을 저자의 생각인지, 출판사의 판매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 훈련 지침서로 만들어서 좋은 내용을 망쳤습니다.
심리학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이 보면 분명 '오~' 할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대가가 될 수도 없고 오히려 섣불리 비즈니스 전략, 협상 분야에 써 먹었다간 주화입마에 빠져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은 범죄 프로파일러와 상담자 지망생들입니다. 한번쯤 읽으면 상담이나 커뮤니케이션 기술 분야의 감을 잡으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다만 임상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에게는 특별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더더군다나요.
덧. 이 책은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읽어보라고 제게 보내준 책입니다. 토네이도 출판사와는 전혀 이해 관계가 없으며 풍림화산님이 저를 균형잡힌(이건 제가 생각해도 전혀 아닙니다;;;) 서평자로 추천을 해 주셔서 엉겁결에 받았습니다. 출판사의 담당자와 통화를 해 보니 읽고 느낀 그대로 이야기 해 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 말씀만 믿고 제가 느낀 그대로 독후감을 올립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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