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우로마르 게이샤와 가장 비슷한 게이샤 원두를 찾았습니다.
파나마 카르멘 게이샤로 우연의 일치인지 아우로마르 게이샤처럼 커피 리브레의 원두입니다.
파나마에는 유명한 커피 농장이 많은데 카르멘 농장도 에스메랄다처럼 전통의 강호 중 하나입니다. 카르멘 농장은 현재 중국 회사에 지분을 매각했지만 그래도 경영은 농장주 카를로스가 도맡아 농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 농장명 : 카르멘(Carmen)
* 농장주 : 카를로스 아길레라(Carlos Aguilera)
* 지역 :치리퀴, 볼칸(Chriqui, Volcan)
* 재배고도 : 1,600~1,70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8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4위
자스민, 로즈티, 라즈베리, 자두, 꿀, 밀크 초컬릿 노트로 자스민과 로즈티의 섬세한 향미와 자두, 초컬릿의 산미와 단맛이 탁월합니다. 아우로마르 커피만큼 강렬하지는 않지만 '과연 게이샤구나!'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만큼 폭발적인 향을 자랑하네요. 아무래도 게이샤 원두만큼은 Natural 방식으로 가공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100g에 27,000원에서 30,000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그 정도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너무 비싸서 자주 사지는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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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리브레는 국내 원두 공급업자 중에서 매우 드물게 해외 현지에 직영 농장을 갖고 있습니다. 니콰라과의 누에바 세고비아 지역에 있는 '핀카 리브레' 농장으로 CoE 1위와 4위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서늘한 기후로 인해 커피 수확이 좀 늦은 대신 커피 체리가 천천히 여물기 때문에 생두의 조밀도가 높고 맛의 복합성이 좋다고 합니다.
* 농장주 : 서필훈(Pil Hoon Seu)
* 지역 : 누에바 세고비아, 모존테(Mozonte, Nueva Segovia)
* 재배고도 : 1,570~1,650m
* 품종 : 레드 카투아이(Red Catuai)
* 가공방식 : 워시드(Washed)
플로럴, 오렌지, 복숭아, 캐러멜, 꿀, 쥬시 노트의 원두로 산미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밝고 산뜻한 향미가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Catuai 원두가 제 취향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좀 신경써서 살펴봐야겠습니다.
이 원두는 꽤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다시 입고되면 재구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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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리브레의 과테말라 엘 데스테요 원두입니다.
* 농장주 : 루이스 사그체(Luis Sagche)
* 지역 : 안티구아, 산 미구엘 두에냐스
* 재배고도 : 1,650~1,850m
* 품종 : 부르봉(Bourbon)
* 가공방식 : 워시드(Washed)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Bourbon 원두입니다. 특유의 깔끔한 산미와 뛰어난 밸런스를 자랑하는 품종이죠.
플로럴(Floral), 빨간 사과(Red Apple), 크랜베리(Cranberry), 메이플 시럽(Maple Syrup) 노트로 워시드 가공 방식의 특성 상 산미가 강한 편입니다. 첫 맛은 화사한 과일향이지만 살짝 떫게 느껴질 정도로 뒷맛이 강한 편이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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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도 커피를 줄여야 하는 이유'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커피에 포함된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주는 건강 상의 잇점을 상쇄하는 게 혈중 호모시스테인 레벨 상승입니다. 커피의 어떤 성분이 호모시스테인 레벨을 높이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카페인을 의심하는 연구자가 많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카페인 섭취를 하루 커피 1잔, 차 1잔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커피 리브레의 최고급 원두 라인업을 '골드문트 컬렉션'이라 합니다. 골드문트는 '황금 입술'을 뜻하는 독일어로 CoE 및 기타 경매를 통해 입상한 커피들과 전 세계적으로 수확량이 극히 적은 최고급 커피들로 이루어진 컬렉션입니다.
그 중에서 콜롬비아 산 디카페인 원두를 커피 리브레에서 구매했습니다.
* 생산자 : Huila 지역 소농
* 지역 : Colombia Huila
* 재배고도 : 1,500~1,990m
* 품종 : 카스티요, 콜롬비아, 카투라
* 가공방식 : 마운틴 워터 프로세스
오렌지(Orange), 살구(Apricot), 레몬그라스(Lemongrass), 카라멜(Caramel) 노트입니다.
안타깝게도 떫은 맛이 너무 강하네요. 과일향과 산미는 그런대로 참을만 한데 결정적으로 떫은 맛이 커피향을 너무 많이 가리네요. 그래서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만약 커피 리브레의 다른 디카페인 원두도 이와 비슷하다면 골드문트 컬렉션 자체를 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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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게이샤(Geisha)라는 이름은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의 숲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현재는 '신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감귤맛과 달콤한 벌꿀향, 그리고 강한 꽃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향미가 특징이며 쓴 맛이 거의 없는 원두입니다.
다른 원두와 함께 주문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 100g에 1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반 원두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입니다. 패키지도 소량 포장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 농장명 : 아우로마르(Finca Auromar)
* 농장주 : 로베르토 브레네스(Roberto Brenes)
* 지역 :치리퀴(Chriqui)
* 재배고도 : 1,600~1,77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6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1위. 2013 Best of Panama Washed Geisha 1위
* 커피 리브레 입고일 : 2022. 9. 27.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게이샤는 원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지만 현재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은 파나마에서 생산된 게이샤입니다. 제일 유명한 것이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지만 아우로마르 농장의 게이샤도 못지 않게 유명합니다.
케모마일, 장미, 황도, 망고, 감귤, 사탕수수 노트입니다.
처음에 드립해서 마셨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가 지금까지 마셔왔던 어떤 커피와도 달랐거든요.
커피는 커피인데 커피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형용하기 어려운 향이 감도는 게 커피향이 나는 차에 가까웠습니다.
'우와 세상에 이런 커피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왜 '신의 커피'라고 불리는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싱글 오리진 커피의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게이샤 커피는 찾아서 마셔볼 것 같습니다.
일단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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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식품 위생법 위반으로 3개월 영업 정지를 받은 적도 있고 2018년에는 남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전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커피 리브레가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업체 중 하나라는 것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커피 리브레의 서필훈 대표는 한국 최초의 큐그레이더(세계 스페셜티 커피 협회 소속으로 커핑 관련 시험 24과목을 통과한 전문가들을 큐그레이더라고 부릅니다)이자 세계 로스팅 대회 2연패를 한 실력자입니다.
배드블러드 에스프레소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블렌딩 커피 뿐 아니라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소개하고 있어 새로운 싱글 오리진 커피가 들어오면 가끔씩 구매해서 제 취향에 맞는지 맛을 보곤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건 싱글 오리진 커피인 인도 가리게칸 내추럴(India Garigekhan Natural)로 중강배전 커피입니다.
* 농장명 : 가리게칸(Garigekhan)
* 지역 : 카라나타카, 칙마갈루르
* 재배고도 : 1,250m
* 품종 : Sin9, S795, Sarchimore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커피 리브레의 싱글 오리진 원두는 200g에 14,000 원입니다. 저가의 원두는 500g 단위로 사기도 하지만 저는 다양한 커피 원두를 경험하고 싶기 때문에 200g 단위가 회전도 빠르고 좋더군요.
콜럼비아, 탄자니아, 과테말라, 페루 커피는 꽤 마셔봤지만 인도 커피는 별로 접한 기억이 없어서 신기해서 구매했습니다.
말린 자두(Prune), 와이니(Winey), 흑설탕(Black Sugar), 다크 초컬릿(Dark Chocolate) 노트입니다.
드립해서 마셔봤는데 중강배전인데도 제게는 산미가 너무 강하네요. 싱글 오리진은 원래 어느 정도 산미를 감수해야 하지만(산미가 싫다면 강배전의 블렌딩 원두 커피를 마셔야겠지요) 아쉽게도 산미 중에서 제가 덜 선호하는 과일향이 강한 쪽이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재구매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산미가 강한 원두는 다크 로스팅을 한 원두와 블렌딩을 하면 마시기에 좀 더 나아지기 때문에 조만간 소개할 이케아의 원두와 섞어서 마시고 있습니다. 제 입에는 훨씬 맛있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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