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커피에서 새롭게 구입한 원두입니다.
에티오피아 시다마 지역 중 Arbegona, Bursa 지역에서 15년 동안 커피를 재배해 온 Mulugeta Muntasha의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입니다.
해발 2,000미터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생산된 74158 품종의 원두를 Natural 방식으로 가공했습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Sidama, Arbegona Bursa
* 재배고도 : 2,200~2,400m
* 품종 : 74158
* 가공방식 : Natural
천도 복숭아, 믹스 베리, 초컬릿 노트입니다. 첫 맛은 복숭아 향과 베리류의 과일 향을 섞어놓은 듯 향긋한데 초컬릿의 달콤쌉싸름한 후미가 기분좋게 뒤따르는 커피입니다. Natural 가공을 해서인지 몰라도 초콜렛의 풍미가 긴 여운을 불러일으키는 게 신의 한 수인 것 같습니다. 재구매 확정입니다.
100g에 10,000원에 구매한 원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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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소개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흔히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예멘 모카 마타리를 일컬어 세계 3대 명품 커피라고 부릅니다.
예멘은 커피 무역이 최초로 이루어진 나라 중 하나로 예멘의 모카항을 통해 커피가 유럽으로 전해지며 대중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예멘 원두는 과일향이 두드러지는 '모카 마타리', 와인향이 강한 '모카 히라지', 초컬릿 향이 좋은 '사나니'로 나뉘는데 그 중 오늘 소개할 원두는 모카 마타리입니다. 고흐가 좋아했던 커피로도 유명하죠.
다른 원두에 비해 쓴 맛과 산미가 강하지 않은 측에 속합니다. 예멘은 전통적으로 Natural 가공 방식을 고수하는데다 맷돌을 이용해 껍질을 벗기기 때문에 원두가 상대적으로 못생긴 편이라고 합니다.
* 국가 : Yemen
* 지역 : Bani Mattari, Hiazi, Sanani
* 재배고도 : 1,920~2,200m
* 품종 : Heirloom
* 가공 방식 : Natural
* 볶음도 : Medium
200g에 20,000원에 구매했으니 온라인 로스터리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원두보다는 살짝 가격이 나갑니다만 요새는 워낙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원두의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크 초컬릿 향이 풍부한 것에 비해 쓴맛이 덜해 괜찮았지만 하와이안 코나 커피 때와 마찬가지로 이 커피도 강한 매력을 발산하지는 않아서 다시 구매하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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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원두도 블랙로드커피에서 국내에 소개하는 태국 커피입니다.
태국 CoE에서 3위를 한 소프트 커피로 어찌 보면 평범한 Catimor 품종의 원두를 Natural 가공한 커피일 뿐인데 굉장히 깨끗합니다. 이 커피를 국내에 소개한 블랙로드커피에서도 극상의 내추럴이라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100g에 12,000원이니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 국가 : Thailand
* 농장주 : Radchadaporn Junprasert, Mai
* 고도 : 1,200m
* 품종 : Catimor
* 가공방식 : Natural
* 볶음도 : Medium
블루베리, 바나나, 오렌지, 살구, 허니 노트로 평범하지만 정말 깔끔한 맛의 커피입니다. 재구매 의사 있으며 앞으로 태국 커피를 만날 때마다 구매를 고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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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는 게이샤 원두를 백석대 커피바리스타학과의 송호석 교수가 발효 과정에서 한영석 명인의 쌀누룩을 활용하여 가공해 국제 커피 대회인 CoE 페루에서 3위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Koji Fermentation은 일본주나 미소 된장을 만드는 일본 누룩 곰팡이를 활용하여 커피를 발효시키는 방법인데 우리의 전통적인 쌀누룩을 대신 사용한 겁니다.
50g에 12,000원이니 200g이면 48,000원이나 합니다.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 국가 : Peru
* 농장 : Chiriloma
* 프로듀서 : Edwin Quea Paco
* 고도 : 1,950~2,0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Koji Fermentation(한영석 쌀누룩) Washed
* 볶음도 : Medium-Light
페루 Chiriloma 농장의 Geisha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파인애플, 청포도, 자스민, 꿀 노트인데 이 커피도
'Lost Origin Geisha Yeast Inoculation lot 045' 원두처럼 누룩이 게이샤의 강렬한 향미를 대폭 감소시킨 것 같습니다. 저는 뒷맛이 텁텁하다는 정도로만 느꼈지만 저보다 미각이 예민한 반려인은 미리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커피에서 된장맛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Fermentation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는 다시 구매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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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까지 직접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커피를 마실 때마다 원두를 갈아서 드립하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때에도 커피 맛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페인 때문에라도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그렇다고 맛이 없는 커피를 마시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디카페인 원두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커피벨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디카페인 원두는 친환경 공법인 '스위스 워터 공법'으로 카페인의 97% 이상을 제거하면서도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이는 생두를 로스팅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페인을 추출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국가 : 브라질(Brazil)
* 지역 : Southminas Soth Minas and Cerrado
* 품종 : ProcessMundo, Novo, Catuai, Catucai, Acacia, Caturra, Bourbon, Icatu
* 재배고도 : 950m
* 생산 방식 : Natural
* 로스팅 : Medium
볶은 견과와 땅콩버터 노트이기 때문에 단맛, 신맛, 쓴맛이 거의 없는 고소한 커피를 지향한 것 같은데 문제는 너무 다양한 품종의 원두를 섞다 보니 아무런 특색이 없는 떫은 맛만 남았습니다. 스위스 워터 공법을 사용했다는 것에 꽂혀서 원두 품종을 살펴보지 않은 것이 패착입니다. 안타깝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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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업적으로 커핑을 하는 생두감별사인 Q-grader일리가 없고 바리스타 같은 업계 종사자도 당연히 아니지만 그냥 커피를 좋아하고 이런저런 커피를 마셔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커피 원두를 찾은 나름의 방법을 참고하시라고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이 방법은 믹스 커피 같은 인스턴트 커피나 캡슐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점에서 아아, 뜨아 등을 사서 드시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핸드/머신 드립이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서 커피를 드시는 분 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원두를 찾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원두를 고를 때 나라 별로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케냐 AA, 콜롬비아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인도네시아 만델링, 과테말라 안티구아처럼 말이죠. 저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이 방법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원두 품종을 중심으로 찾는 게 더 낫습니다.
대표적인 커피 품종으로는 Bourbon, Typica, Caturra, Catuai, Mondo Novo, Acaia, SL28, SL34, Catimor, Heirloom, Castilla, Kent 등이 있습니다.
일단 각 로스터리 업체의 블랜딩한 커피를 피하고 단일 품종으로 구성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고릅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다양한 품종의 싱글 오리진 커피를 시도하는 게 좋은데 마음에 드는 품종의 원두가 있으면 따로 기억해 둡니다.
이 때 중요한 건 약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여야 한다는 겁니다. 커피 원두는 볶는 정도에 따라 약배전 -> 중약배전 -> 중강배전 -> 강배전 정도로 분류하는데 강배전으로 갈수록 더 강하게 오래 볶아 쌉싸름한 맛이 강해집니다.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는 중강배전 이상으로 로스팅된 원두를 사용하는데 그래야 일정한 커피 맛을 내는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바꿔 말하면 품종 별 차이가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다 쓴 맛만 나니까요.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커피 품종을 찾고 있으니 품종 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야 하고 그러려면 약배전으로 로스팅한 커피를 골라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품종을 찾았으면 그 다음에는 가공 방식(
'커피 원두의 가공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공 방식에는 크게 건식법이라고 하는 Natural과 습식법으로 불리는 Washed의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는데 똑같은 원두 품종이라고 해도 가공 방식에 따라 향과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원두를 찾은 다음에는 Natural과 Washed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가 맛이 달라지는지, 어느 가공 방식의 원두가 더 마음에 드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나라와 지역은 흔히 말하는 '떼루아'의 문제이니 그 다음에 좀 더 디테일하게 살펴볼 때 고려해도 충분합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Caturra, Catuai 두 개의 품종이 저랑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1. 커피 구매 시 블랜딩한 원두 말고 단일 품종으로 구성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골라야 함
2. 각 원두 품종의 향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약배전이나 중약배전으로 로스팅한 커피를 골라야 함
3. 좋아하는 원두 품종을 찾았으면 가공 방식을 바꿔가며 어떤 가공 방식이 더 마음에 드는지 시험해 볼 것
4. 마지막으로 나라와 지역을 매칭해가며 선택의 폭을 넓혀볼 것
덧. 제 경우에는 와인도 비슷했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까베르네 프랑, 멀롯, 피노누아보다는 산지오베제 품종 포도로 만든 와인이 더 제 입맛에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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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도 커피를 줄여야 하는 이유' 포스팅에서 호모시스테인(homycysteine)' 농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려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저도 이후로 커피는 오후 2시 전까지 한 잔(정확하게는 1.5잔)만 마시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커피 생각이 간절하지 않고 가끔씩 녹차를 한 잔 더 마시는 걸로 충분하기는 하지만 그냥 커피 향이 그리울 때도 있기 때문에 디카페인 원두가 떨어지지 않게 조금씩은 구비를 해 놓고 있습니다.
여러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봤지만 마음에 드는 걸 못 찾았는데 그나마 이번에 502 Coffee Roasters에서 구매한 '콜롬비아 후일라 디카페인'이 마실 만 하더군요.
Water-EA 방식으로 화학 첨가물 없이 100% 천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했기 때문에 향미 손실이 적어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 국가 : Colombia
* 지역 : Huila
* 고도 : 1,900m
* 품종 : Caturra, Typica
* 가공방식 : Water-EA
자두, 흑설탕, 다크 초컬릿 노트로 묵직한 향이 괜찮습니다.
살짝 다른 카스티요 품종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마운틴 워터 가공 방식이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커피 같았죠.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 Caturra 원두, 워터 프로세스까지 거의 동일한데 로스팅 방식만 다르네요. 502 Coffee Roasters는 이 원두를 다크 로스팅했더군요.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원두는 일반적인 싱글 오리진 원두와 마찬가지로 약배전이나 중약배전을 하면 떫은 맛이 너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강배전이나 최소 중강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해야 이질감 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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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하우스(Jeffreyhouse)는 잭 다니엘 위스키를 발효했던 오크통에 커피 원두를 숙성시킨 위스키 배럴 커피 원두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콜롬비아의 칼다스주에 위치한 '산호세'의 원두를 사용하는데 주로 Castillo, Caturra, Pink Bourbon 품종의 원두 중 24 Brix 이상의 당도를 가진 원두만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펀샵과 콜라보하여 Monthly Coffee라고 한정판 원두를 배송하는 상품이 있기에 호기심에 구매해봤습니다.
향이 굉장히 독특한데 향이 좋으냐 나쁘냐는 차치하고 정작 문제는 이 향이 커피 자체에서 은은하게 나는게 아니라 헤이즐넛 향 커피처럼 인공적으로 가향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200g에 20,900원이고 배송료 별도이니 로스터리 카페 중에서도 가격이 고가인 모모스커피와 견줄 수 있는 가격이므로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야 재구매할 것 같은데 제게는 별로여서 다시 구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살펴보니 펀샵의 소개 페이지만 근사하게 꾸며놓았을 뿐 회사 홈페이지 주소 하나 없고 검색창에 검색을 해 봐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보니 굉장히 찜찜하네요.
추가 : 펀샵측에 두 차례 문의를 해 보니 제프리하우스는 유통만 담당하고 이 원두의 제조는 전북 군산에 있는 (주)카페리즈(cafeliz.co.kr)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위스키 배럴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자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원두 및 상품이 '재고확보중'으로 구매 불가 상태입니다. 정상적인 업체인지 매우 의심되는 곳입니다. 저는 전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제프리하우스의 원두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분들도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신뢰할 수 없는 업체가 만든 원두이므로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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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서 손꼽히는 커피 농부들 중 한 명인, '루이스 위초 발데스 3세'가 운영하는 비나로스 농장에서 생산한 Amargo 원두입니다.
이 원두가 생산되는 코반 지역은 일년 내내 비가 오는 지역이라 물빠짐을 위해 가파른 지형을 계단식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 국가 : Guatemala
* 지역 : Coban
* 농장 : Vinaros
* 고도 : 1,400~1,500m
* 품종 : Caturra, Catuai, Bourbon, Sachimor, Obata, Tupi
* 가공방식 : Washed
여러 품종의 원두가 섞여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Caturra, Catuai 원두가 들어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첫 모금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몽 노트로 케냐 커피가 생각날 정도의 감칠 맛과 긴 여운이 선명한 커피입니다.
저는 나무사이로에서 200g에 14,000원에 구매하였는데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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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원두지만 Cindy가 Washed 가공을 했다면 Elrose는 Natural 가공을 한 원두입니다. Cindy보다 산미가 좀 더 강하기 때문에 게이샤 원두 특유의 과일향이 더 폭발적인 것으로 알려진 원두입니다.
정가 가격이 100g에 무려 43,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원두입니다. 물론 저는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구매했지만요.
* 국가 : Panama
* 농장 : Esmeralda
* 지역 : Boquete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Natural
자몽, 망고, 파인애플, 장미, 딸기 크림 노트입니다.
그 유명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지만 제 입맛에는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게이샤 원두를 만나면 호기심에 구매할 것 같기는 하지만 지금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일 때만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를 만나면 또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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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Coffee Roasters는 2009년에 창업한 로스터리 카페로 용인과 역삼 두 곳에 오프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소량 구매 후 소진되면 다른 원두로 금방 바꾸는 것 같아서 신선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판단되어 몇 가지 원두를 구매해 봤습니다.
에티오피아 원두 중 Sidama 지역의 커피는 처음 구매하는 것 같네요.
* 국가 : Ethiopia
* 지역 : Bensa Woreda, Sidama Region
* 가공소 : Hamasho Station
* 고도 : 1,920~2,020m
* 품종 : 74158
* 가공방식 : Washed
에티오피아에서도 손꼽히는 고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 향미가 진한 편이라고 합니다.
74158 품종은 에티오피아 원종으로 고지대인 하마쇼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커피 체리병(CBD)에 대한 저항성도 높은 편이고요.
Floral, Herb, Mandarin, Black Cherry 노트이고 꽃향으로 시작해 감귤의 산미를 지나 블랙티의 뒷맛을 느끼게 하는 커피입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이나 초컬릿의 단맛이 없기 때문에 커피향 차 같은 느낌을 줍니다. 내츄럴 가공방식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네요. 다음에는 내츄럴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를 구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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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 Coffee는 부산에 있는 업체로 '다양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원두를 구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눈여겨 두었다가 최근에 주문했습니다.
100g에 무려 34,000원이나 되는 엄청난 가격입니다. 스페셜티 원두 업계에서도 게이샤 원두는 고가에 속하는 편이지만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는 그 중에서도 최고가에 해당하는 라인업이죠.
* 국가 : Panama
* 농장 : Esmeralda
* 지역 : Boquete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Washed
자스민, 카라멜, 자몽 노트입니다.
게이샤 원두는 기본적으로 고소함은 매우 적고 단맛과 신맛에 올인하기 때문에 입안에 넣기만 하면 폭발하는 향기가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했고 중약 배전으로 로스팅을 했는데도 게이샤 원두 특유의 강렬함이 부족한 편입니다. 물론 잡미 하나 없이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기는 해도
'커피 리브레 : Panama Auromar Geisha Natural'에서 충격받았던 그 강렬함이 없습니다. 가격도 2배가 넘는데 말이죠.
그 유명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라고 해서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다른 종류의 게이샤 원두를 하나 더 주문했는데 이것도 비슷하면 앞으로 굳이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를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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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에 14,000원으로 엘 카페의 일반 원두에 비해서도 2배 가격이니까요.
온두라스는 원래 중앙아메리카에서 대표적인 커피 생산국이 아니었지만 조용히 성장하여 현재는 전세계 커피 수출 7위 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원두의 생산지역인 La Paz는 선선한 기온을 가진 고지대라서 커피가 천천히 익으면서 당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번, 카우아이, 카투라 등 역사가 오래된 희소한 품종을 주로 재배한다네요.
* 국가 : 온두라스(Honduras)
* 지역 : LA Paz
* 농장주 : Roger Dominguez
* 품종 : Yellow Catuai
* 재배고도 : 1,350m
* 가공방식 : Anaerobic Washed
샤인머스켓, 자두, 시나몬 노트인 걸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전반적으로 달콤상큼한 과일향이 매력적입니다. 가격만 조금 더 착해진다면 계속 재구매 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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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리브레의 과테말라 엘 데스테요 원두입니다.
* 농장주 : 루이스 사그체(Luis Sagche)
* 지역 : 안티구아, 산 미구엘 두에냐스
* 재배고도 : 1,650~1,850m
* 품종 : 부르봉(Bourbon)
* 가공방식 : 워시드(Washed)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Bourbon 원두입니다. 특유의 깔끔한 산미와 뛰어난 밸런스를 자랑하는 품종이죠.
플로럴(Floral), 빨간 사과(Red Apple), 크랜베리(Cranberry), 메이플 시럽(Maple Syrup) 노트로 워시드 가공 방식의 특성 상 산미가 강한 편입니다. 첫 맛은 화사한 과일향이지만 살짝 떫게 느껴질 정도로 뒷맛이 강한 편이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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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어 세계 커피의 10%를 점유하는 세계 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품질 좋은 washed 아라비카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비슷한 남미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대농장 중심인 것과 달리 소농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성이 강하고 퀄리티가 우수한 원두가 많이 생산됩니다.
저는 처음에 브라질 커피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여러 나라의 원두를 마셔보니 콜롬비아, 과테말라 커피가 제 입맛이더군요. 그 중에서도 콜롬비아 커피는 'Huila' 지역의 원두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나무사이로 : Colombia Huila Quindio'도 꽤 괜찮았었죠.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Huila
* 품종 : Caturra
* 재배고도 : 1,8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City+, Full City
감귤, 초콜릿 노트이고 바디감이 묵직한 편인데도 강배전으로 로스팅해도 산미와 단맛이 살아있는 마일드한 원두라서 누구나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가격도 200g에 9,000원에 불과해 저렴한 편입니다.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의 원두는 항상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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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Cauca 지방 Cerro Azul 농장에서 생산된 게이샤 커피는 파나마 게이샤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erro Azul 농장은 높은 고도의 산악 지형을 잘 활용해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데 완전히 익은 커피 체리를 수확 후 물에 씻어서 30시간 동안 발효 과정을 거친 후 가공하며, 건조대에서 적절한 수분 함량 시까지 건조합니다.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Truzilo, Valle del Cauce
* 품종 : Gesha
* 재배고도 : 1,760m
* 생산 방식 : Fully Washed
* 배전도 : High
감귤, 멜론, 코코넛, 녹차 노트인데 신기하게도 게이샤 커피 특유의 꽃향과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아서 모르고 마시면 게이샤 원두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못할 정도입니다.
같은 콜롬비아 원두인데도 전에 소개한
'Organic Agrotatama'가 오히려 게이샤 커피처럼 느껴질 정도이니 200g에 20,000원이라는, 게이샤 원두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굳이 재구매해서 마실까 싶습니다.
콜롬비아산 커피를 좋아하면서 살짝 게이샤 원두의 맛과 향까지 더하고픈 분들만 시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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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커피는 주로 화산지역에서 경작되며 소위 'smoke coffee'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 반려인이 제일 좋아하는 커피가 과테말라산 원두지요.
CQI(Coffee Quality Institute)는 미국 스테셜티협회(SCAA)의 커피품질연구소입니다. 커피 감별사인 Q 그레이더에 의해 80점 이상으로 평가된 커피에 대해서만 Q-Grade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테말라 원두는 CQI가 보증한 Q-grade 등급의 커피로 묵직하고 균형잡힌 바디감이 매력적입니다.
* 국가 : 과테말라(Guatemala)
* 지역 : Barberena, Santa Rosa
* 품종 : Catuai
* 재배고도 : 1,230~1,645m
* 배전도 : Full City
스모크 향이 강하면서도 신맛과 쓴맛이 밸런스가 잘 잡힌 커피입니다. 묵직한 바디감은 없지만 그래서 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과테말라산 커피는 실망한 적이 별로 없네요. 항상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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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부터 4대에 걸쳐 100년 이상 파나마 보케테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해 온 Lamastus 가족 농장의 원두입니다.
게이샤 품종으로만 'Best of Panama' 대회에서 5회나 우승할만큼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이죠.
특히 Elida Estate는 2000년대 초 '파나마 게이샤' 열풍을 선도한 농장 중 하나이고 이후로도 손꼽히는 게이샤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국가 : Panama
* 지역 : Boquete
* 농장 : Elida Roma Centro
* 재배고도 : 1,7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Washed
제 기준으로 과일향과 꽃향 중 어느 하나가 강렬해야 게이샤 원두 같은데 이 원두는 두 가지가 묘하게 섞여서 오히려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다시 구매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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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무실을 열면서 손님용으로 네스프레소 머신을 들였습니다. 사실 손님 접대보다 제가 더 많이 마셨지만요.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사무실을 닫고 모든 일을 재택 근무로 돌린 뒤에도 한동안 집에서 잘 썼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캡슐을 맛보는 재미에 빠져서 새로운 캡슐이 출시되면 한번씩은 구매해서 맛을 보곤 했죠.
그런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는 지 모르겠는데 저는 네스프레소 캡슐 특유의 쇠비린내 같은 게 느껴지더군요. 버츄오 캡슐은 좀 덜하지만 오리지널 캡슐은 하나같이 특유의 쇠맛이 나네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원두를 구매할 때 이용하는 대부분의 유명 로스터리 카페에서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판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걸 알게 된 이후로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디카페인 캡슐도 로스터리 카페의 캡슐로 대체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호환 캡슐은 프릳츠의 디카페인 캡슐입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에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5.5g 캡슐 10개 들이 한 박스에 9,500원이니 정품 캡슐 대비 대략 20~30% 정도 비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합니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만드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원두 100%이고 주문을 넣으면 최근에 로스팅한 원두로 제조한 캡슐을 배송하기 때문에 정품 캡슐보다 훨씬 더 신선합니다.
초컬릿, 건무화과, 호두, 당밀 노트라서 고소하고 쌉싸름한 향이 나는데 라떼에도 어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셔도 좋습니다.
카페인 민감도가 낮은 편이라고 해도 저녁에는 건강을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게 좋겠죠. 물론 디카페인 원두를 갈아서 마셔도 좋지만 저는 저녁에 비건 라떼를 마시는 게 습관이 되어서 간편하게 디카페인 캡슐을 이용하는 게 좋더군요.
네스프레소의 오리지널 캡슐만 드셔본 분이라면 로스터리 카페의 호환 캡슐 커피도 한번 맛보세요.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커피향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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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2006년도부터 일본으로 생두를 수출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동티모르의 수도인 딜리로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에르메라 지역은 동티모르 내 커피 최대 생산 지역으로 매년 전 세계에 약 5천 톤의 생두를 수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 국가 : East Timor
* 지역 : Ermera
* 생산자 : ATT(Alter Trade Timor) 커피 공동체 21개 그룹, 생산자 364명
* 재배고도 : 1,300m
* 품종 : Catimor
* 가공방식 : Washed
달콤한 과일류, 스파이시, 초컬릿티, 스모키, 흙내음 노트입니다.
산미가 좀 있는 편이면서도 동시에 살짝 바디감이 느껴지는 커피로 저는 괜찮았습니다. PTCoop에 동티모르 말고도 르완다, 라오스, 페루 원두도 있던데 어떤지 한번 구매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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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로스 산토스 농장에서 생산되는 원두로 로스 산토스 농장은 1984년부터 가족 대대로 커피를 재배해 온 농장입니다. 커피 체리가 최적으로 숙성되었을 때만 수확하는 원칙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으며 워시드 가공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도 청결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라고 하네요.
* 국가 : Honduras
* 지역 : Banaders, Santiago Puringla, La Paz
* 농장 : Los Santos
* 재배고도 : 1,750m
* 품종 : Catuai, Bourbon
* 가공방식 : Washed
카투아이 버번 품종 자체가 선명한 과일맛과 단맛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뒷맛까지 깔끔합니다.
이 원두로 인해 온두라스 원두에 호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다른 온두라스 원두도 경험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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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alvador 'San Andres'는 부산의 커피 강자 '모모스커피'의 원두입니다. 커피 도시 하면 강릉을 많이 떠올리는데 부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최초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전주연 바리스타)와 국내 최초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우승자(문헌관 바리스타)가 모두 부산에서 나왔거든요.
부산의 스페셜티 커피 문화는 2007년 모모스커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모모스에서 원두를 유통받는 전국 카페만 250군데가 넘는다고 합니다.
최근에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순례를 하고 있는데 모모스커피에서도 원두 몇 가지를 구매해 봤습니다. 처음으로 소개드리는 것이 El Salvador 'San Adres'입니다.
* 국가 : El Salvador
* 지역 : Alotepec-Metapan
* 농부 : Jose Alfredo Recinos Diaz
* 재배고도 : 1,700m
* 품종 : Pacamara
* 가공방식 : Natural
Pacamara종은 아직 교배가 완료되지 않은 품종으로 엘살바도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커피 녹병에 취약하여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못한 과제를 안고 있어서 국내에 자주 소개하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카카오 닙스, 체리, 블랙커런트, 와인 노트입니다.
밸런스가 좋은 원두로 알려져 있지만 드립했을 때 제게는 너무 구수한 느낌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셨는데 된장국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탁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고 어쨌든 독특했지만 재구매해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엘살바도르 커피를 처음 경험한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중에서 모모스커피의 원두 판매가가 가장 높습니다. 이 원두만 하더라도 100g 가격이 17,000원이나 합니다. 이 원두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원두의 가격이 비슷합니다. 비교를 해 보자면 예전에 소개한 커피 리브레의 'India Garigekhan Natural'의 경우 200g 가격이 14,000원이니 모모스커피의 원두 가격이 얼마나 비싼 지 아시겠지요? 정말 좋은 원두라면 어느 정도 고가인 걸 감수할 수 있지만 모모스커피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가능하면 모모스커피의 원두 구매는 뒤로 미루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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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나무사이로'에서 2022년 11월 말부터 '쉼표'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원두입니다.
* 국가 : Colombia
* 지역 : Huila Quindio
* 농장 : Timana Santa Monica
* 농부 : Timana Buddys, Jairo Arcila
* 재배고도 : 1,800~2,000m
* 품종 : Pink Bourbon, Typica
* 가공방식 : Washed
바닐라, 솜사탕, 만다린 노트입니다. Pink Bourbon 품종의 원두는 처음 마셔보는데 좋네요. 달콤하고 가벼우면서도 떫거나 신 맛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콜롬비아 Huila산 원두를 좀 선호하는 편이라서 선입견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수는 있지만 어쨌든 저는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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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이로는 서울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2002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전통적인 업체입니다. 2012년부터 해외매체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해 지금은 명실상부한 탑급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토 게자는 나무사이로에서 2015년에 출시한 르완다 원두로 '작지만 아름다운'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국가 : Rwanda
* 지역 : Nyanza District, Muyira Sector, Nyamure Cell
* 농장 : Izere Coffee Washing Station
* 농부 : 113 소농(여성 70명, 남성 43명)
* 재배고도 : 1,690~1,800m
* 품종 : Burbon Mayaguez, Catuai, Pop, Jackson
* 가공방식 : Natural
코코아, 오렌지잼 노트입니다. '아주 달다?'는 평이 있어서 어떨까 싶었는데 그야말로 산미 폭발이네요. 산미가 너무 강해서 떫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독특하기는 하나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다시 구매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르완다 커피를 시음해 본 걸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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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아이허브를 영양제나 보충제를 구매하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초컬릿 같은 간식이나 친환경 식기 세척기 세제를 구매할 때도 있고 이번처럼 커피 원두를 하나씩 끼워서 주문하기도 합니다.
발뮤다 더 브루를 구입한 이후 우리나라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서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주문해서 맛보는데 재미가 들렸는데 이런 전문점의 커피 원두는 특유의 산미와 향을 뽑아내기 위해 약배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는 커피맛을 잘 모르는 편이라 카라멜, 초컬릿, 견과류의 묵직한 맛이 나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중배전이나 중강배전으로 로스팅해야 하죠.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Mt. Whitney Coffee Roasters의 유기농 커피 원두입니다. 100% 고산에서 재배한 아라비카 커피로 과테말라산입니다.
USDA, CCOF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미디엄 로스트입니다. 340g에 14,000원 정도이니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커피 원두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밀크 초컬릿, 오렌지, 카라멜, 가벼운 과일향 노트입니다.
처음 몇 잔은 그냥 마셨지만 결국 다른 약배전 원두와 블렌딩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아이허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원두인데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탄맛이 강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최근에 로스팅한 원두를 구하기 위해서는 아이허브에서 원두를 구매하는 건 자제할 것 같아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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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페 로스터스는 '커피 리브레', '프릳츠'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의 명가 중 하나입니다. 2011년에 과일처럼 다채로운 맛이 나는 커피를 소개한다는 신념으로 창업했고 2013년부터 소규모 커피 농장과 direct trade를 시작했습니다.
엘 카페는 '이탈리안잡 에스프레소 블렌드'로 유명하지만 스페셜티 커피 전문이니만큼 일단 싱글 오리진 원두 위주로 먼저 주문해서 마셔봤습니다. 블렌드는 나중에 마셔도 되니까요.
엘 카페도 꽤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고 있는데 인도 생산 원두는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호기심에 구매를 했습니다. 가격은 200g에 14,000원입니다.
* 국가 : India
* 지역 : Shevaroy Hills, Tamil Nadu
* 농장 : Shevaroy Hills
* 생산자 : Small Holders
* 재배고도 : 1,050~1,500m
* 품종 : SIN9, S795, Sarchimore
* 가공방식 : Washed
Shevaroy Hills는 남인도에서 그늘 재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커피 나무에 강한 햇빛이 직접 쏟아지는 걸 막고 수분 증발을 늦추는 효과를 위해 다양한 정글 나무와 과일 나무를 함께 심습니다.
코코아, 몰트, 월넛 노트입니다. 노트도 노트지만 중배전으로 로스팅을 했기 때문에 스페셜티 전문점 특유의 가볍고 신맛과 과일향이 강한 커피맛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바디감이 너무 무겁지는 않고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노트에서 기대되는 것 만큼의 고소함은 아니지만 적당한 밸런스의 커피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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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 더 브루'를 산 뒤로 다양한 원두를 맛보는 재미에 빠져서 싱글 오리진 원두를 판매하는 유명 판매처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원두를 구매하는 속도에 비해 소비하는 속도가 현저히 더디다는 겁니다. 건강 관리를 위해 카페인 섭취량을 제한하다 보니 많이 마셔봤자 하루에 2잔을 넘지 않거든요. 그래서 남는 커피 원두를 보관하는 게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드립 커피를 주로 드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일텐데 많이들 하시는 것처럼 냉동 보관하는 건 처음부터 배제했습니다. 채식을 하면 냉동 보관해야 하는 식품이 많아져서 커피 원두까지 보관할 공간이 안 나오거든요. 게다가 다시 해동해서 그라인딩하는 게 넘나 귀찮더군요.
그래서 상온에 커피 원두를 보관할 원두통을 찾아봤는데 오늘 소개하는 소울핸드 원두통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본체, 유리용기, 계량스푼, Co2 밸브 4개, 설명서입니다.
다른 원두통에 비해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 만듦새가 좋습니다. 특히 대부분 원두통은 플라스틱 재질이거나 기껏해야 스테인레스인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스테인레스 보관통에 유리 재질의 보관 용기가 하나 더 있어 2중 레이어드 보관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레스 재질의 원두통은 오래 사용하면 커피 기름에 의해 오염될 수 있어 찝찝한데 소울핸드 원두통은 보관 용기가 유리로 되어 있어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원두를 교체할 때마다 유리 용기만 꺼내 세제로 세척하면 되니까 편리하고요.
그리고 뚜껑에 독일 크래프트사의 Co2 밸브가 장착되어 있어 원두 커피의 맛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커피콩의 산화를 최대한 억제합니다. 설명서에는 6~24개월마다 밸브를 교체하라고 하는데 저는 1년 단위로 밸브를 교체할 생각입니다. 교체용 밸브도 4개나 주니 최소 4년은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겠네요.
뚜껑을 닫으면 보관 날짜를 다이얼로 표시하는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원두통 여러 개를 사용할 때 구분하기 편리합니다. 이미지에는 9월 6일로 표시가 되어 있네요.
처음에는 하나만 사서 쓰다가 마음에 들어서 여러 개를 추가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400g 용기, 오른쪽이 600g 용기입니다. 600g 원두통의 제원은 16 X 13 X 19cm입니다. 디자인도 꽤 고급스럽죠.
현재 600g 원두통 3개, 400g 원두통 1개를 사용 중인데 400g 원두통은 디카페인 원두 보관용으로 사용합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밸브가 있다고 해도 원두를 상온에 장기 보관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맛이 변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최대 200g 이하로만 원두를 구매해서 신선할 때 빨리 소비하려고 합니다.
계량컵은 안쪽에 8, 10, 12g 계량을 할 수 있도록 구분선이 있는데요. 12g으로 두 스푼을 계량해 그라인딩하면 발뮤다 더 브루 기준으로 딱 3잔 분량의 드립 커피가 추출됩니다.
가격은 2023년 1월 1일 현재 400g 원두통이 40,000원, 600g 원두통이 46,000원 정도 됩니다. 물가가 많이 상승했는데도 제가 구매했을 때보다 600g 원두통의 가격은 5,000원 정도 내려갔네요.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일 수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빨리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장점
- 스테인레스와 유리의 이중 레이어드 방식으로 오염도 피할 수 있고 세척 또한 편리함
- 이산화탄소 배출을 위한 Co2 밸브 장착으로 커피콩 산화를 최대한 억제함
- 보관 일자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얼 시스템
-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
* 단점
- 600g 이상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버전의 부재
- 일반 원두통 대비 1.5~2배 수준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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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판매 업체에서 이런 저런 원두를 섞어서 블렌딩한 커피가 아닌 하나의 원두만 담겨 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를 소개할 때 농장명, 농장주, 지역, 재배고도, 품종 같은 정보와 함께 가공 방식 정보도 공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공 방식에 따라 커피의 향미와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알아두면 좋은 정보입니다.
커피 원두의 가공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츄럴(Natural), 워시드(Washed), 허니(Honey) 가공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 내츄럴(Natural) : 자연건조방식 일명 건식법
: 자연 건조와 인공 건조 방식으로 나뉘며 수확 시기에 강수량이 적거나 햇빛 건조가 가능한 국가나 농장에서 주로 이용되는 가공 방식입니다. 커피 체리를 나무에서 따자마자 바로 건조시키는 방식입니다. 건조 시간을 충분히 주기 때문에 부드럽고 잘 익은 풍미의 생두를 얻을 수 있지만 이물질이 혼입되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산미가 다소 약한 대신 바디감이 풍부한 편입니다.
* 워시드(Washed) : 일명 습식법
: 현대적인 가공 방법으로 건식법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좋은 품질의 커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피 체리를 딴 후 기계를 이용하여 겉 껍질인 펄프를 제거하고 물에 담가 점액질까지 제거한 상태에서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껍질과 점액질이 완전히 제거되어 깔끔하고 부드러운 향미를 갖게 되고 상대적으로 건조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바디감은 다소 약하지만 산미가 살아있고 풍미가 부드러운 편입니다.
* 허니(Honey) : Pulped Natural
: 펄프는 완전히 제거하지만 점액질은 적당히 제거하고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점액질을 제거해내는 양에 따라 블랙허니, 레드허니, 옐로우, 화이트 허니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펄프 처리까지는 워시드 방식을, 후반부는 내츄럴 방식이라 Semi-washed 방식이라고도 부릅니다. 내츄럴 방식과 워시드 방식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서 안정된 바디감을 가지며 산미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주로 내츄럴 방식으로 가공된 커피를 마셨는데 이번에 프릳츠에서 워시드와 허니 방식으로 가공한 커피 원두를 구입하여 산미와 바디감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저는 확실히 내츄럴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가 입에 맞는 것 같습니다. 내츄럴 방식에 비해 워시드, 허니 방식은 확실히 산미가 강해서 제가 선호하는 맛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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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게이샤(Geisha)라는 이름은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의 숲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현재는 '신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감귤맛과 달콤한 벌꿀향, 그리고 강한 꽃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향미가 특징이며 쓴 맛이 거의 없는 원두입니다.
다른 원두와 함께 주문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 100g에 1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반 원두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입니다. 패키지도 소량 포장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 농장명 : 아우로마르(Finca Auromar)
* 농장주 : 로베르토 브레네스(Roberto Brenes)
* 지역 :치리퀴(Chriqui)
* 재배고도 : 1,600~1,77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6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1위. 2013 Best of Panama Washed Geisha 1위
* 커피 리브레 입고일 : 2022. 9. 27.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게이샤는 원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지만 현재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은 파나마에서 생산된 게이샤입니다. 제일 유명한 것이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지만 아우로마르 농장의 게이샤도 못지 않게 유명합니다.
케모마일, 장미, 황도, 망고, 감귤, 사탕수수 노트입니다.
처음에 드립해서 마셨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가 지금까지 마셔왔던 어떤 커피와도 달랐거든요.
커피는 커피인데 커피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형용하기 어려운 향이 감도는 게 커피향이 나는 차에 가까웠습니다.
'우와 세상에 이런 커피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왜 '신의 커피'라고 불리는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싱글 오리진 커피의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게이샤 커피는 찾아서 마셔볼 것 같습니다.
일단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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