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까지 직접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커피를 마실 때마다 원두를 갈아서 드립하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때에도 커피 맛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페인 때문에라도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그렇다고 맛이 없는 커피를 마시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디카페인 원두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커피벨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디카페인 원두는 친환경 공법인 '스위스 워터 공법'으로 카페인의 97% 이상을 제거하면서도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이는 생두를 로스팅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페인을 추출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국가 : 브라질(Brazil)
* 지역 : Southminas Soth Minas and Cerrado
* 품종 : ProcessMundo, Novo, Catuai, Catucai, Acacia, Caturra, Bourbon, Icatu
* 재배고도 : 950m
* 생산 방식 : Natural
* 로스팅 : Medium
볶은 견과와 땅콩버터 노트이기 때문에 단맛, 신맛, 쓴맛이 거의 없는 고소한 커피를 지향한 것 같은데 문제는 너무 다양한 품종의 원두를 섞다 보니 아무런 특색이 없는 떫은 맛만 남았습니다. 스위스 워터 공법을 사용했다는 것에 꽂혀서 원두 품종을 살펴보지 않은 것이 패착입니다. 안타깝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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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원두는 처음 마셔보는 것 같습니다.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40%를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자연 환경을 엄격하게 보호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국토가 대부분 풍부한 무기질의 화산 토양이라서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재배되는 질좋은 커피를 생산하는데 법으로 아라비카만을 재배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네요.
이 커피는 미국스페셜티협회(SCAA)의 커피품질연구소(CQI)에서 Q-grade 등급을 받은 게이샤 원두입니다.
* 국가 : 코스타리카(Costa Rica)
* 지역 : Jorco
* 품종 : Geisha
* 재배고도 : 1,5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High
게이샤 원두 특유의 상쾌한 산미와 화이트 와인 같은 뒷맛이 인상적이고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적절한 바디감과 밸런스가 좋은 원두입니다.
게이샤 커피의 향을 기대하지 않고 마신다면 오히려 산미와 밸런스를 모두 잡은 좋은 원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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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어 세계 커피의 10%를 점유하는 세계 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품질 좋은 washed 아라비카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비슷한 남미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대농장 중심인 것과 달리 소농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성이 강하고 퀄리티가 우수한 원두가 많이 생산됩니다.
저는 처음에 브라질 커피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여러 나라의 원두를 마셔보니 콜롬비아, 과테말라 커피가 제 입맛이더군요. 그 중에서도 콜롬비아 커피는 'Huila' 지역의 원두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나무사이로 : Colombia Huila Quindio'도 꽤 괜찮았었죠.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Huila
* 품종 : Caturra
* 재배고도 : 1,8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City+, Full City
감귤, 초콜릿 노트이고 바디감이 묵직한 편인데도 강배전으로 로스팅해도 산미와 단맛이 살아있는 마일드한 원두라서 누구나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가격도 200g에 9,000원에 불과해 저렴한 편입니다.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의 원두는 항상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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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는 원래 아라비카(Arabica) 커피의 원산지로 '커피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주요 산지의 명칭을 커피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하라, 시다모, 짐마, 리무, 예가체프 등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예가체프 G1 원두는 건식법인 natural 방식으로 가공했는데 산미가 강한 걸로 유명한 원두죠.
* 국가 : 에티오피아(Ethiopia)
* 지역 : Southern Nation
* 품종 : HeirLoom
* 재배고도 : 1,650~2,200m
* 생산 방식 : Natural
* 배전도 : High
와인의 신맛, 풍부하며 상큼한 과일향, 꽃향이 강한 원두로 산미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커피입니다. 당연히 바디감이 강하고 쓴맛의 중강배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커피벨트에서 200g에 13,000원에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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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는 허영만 화백의 '커피 한잔 할까요?' 만화에도 소개된 원두로 서울의 유명 특급 호텔 등에서 스페셜티 커피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Tatama는 콜롬비아의 국립공원으로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재배에 성공한 유기능 커피입니다. 국내에서도 최초로 유기능 인증을 받은 커피라고 하네요.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Tatama
* 품종 : Caturra
* 재배고도 : 1,500~1,800m
* 가공 방식 : Washed
* 배전도 : Full City
감귤의 산미, 감미로운 단맛의 조화와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인 원두입니다. 밸런스와 바디감보다는 향, 아로마, 산도에 무게감을 둔 원두라서 가볍고 산뜻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공홈에서 200g에 14,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저는 밸런스와 바디감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시 구매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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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좋은 커피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통과하는 위도 23.5도 사이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이를 커피벨트(Coffeebelt) 또는 커피존(Coffee Zone)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커피벨트 로스터리&카페의 이름은 여기에서 따 왔습니다. 소재지가 전북 익산이고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화로 원두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 몇 가지 원두를 주문해봤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도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100g만 주문했습니다. 26,000원으로 역시나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요새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Natural 가공 원두는 더더욱 어렵고요.
* 국가 : 파나마(Panama)
* 지역 : Canas Verdes & Jaramillo
* 농장 : 엘 벨로
* 품종 : 게이샤(Geisha)
* 재배고도 : 1,500m
* 가공방식 : Natural
high 배전도의 원두인데 풍부하고 화사한 꽃향기, 새콤달콤한 감귤의 과일향, 달콤하고 긴 여운의 뒷맛이 역시나 명불허전 게이샤입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게이샤 원두를 시음했지만 확실히 파나마 게이샤를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우로마르 게이샤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게이샤의 강렬함과 가장 비슷한 커피였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는 발견할 때마다 계속 구입해서 마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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