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천상 지식 노동자인 셈이니 상담을 하는 시간 이외의 일은 모두 컴퓨터 앞에서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키보드와 마우스 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모니터가 가장 중요합니다만 직장 모니터까지 제 돈으로 갈아치우는 건 너무 부담되니까요;;;;
전에 소개드렸지만 키보드는 집과 직장 모두 기계식 키보드인
Ducky DK-9008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감과 타이핑 소리로 해소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죠.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도 키보드 못지 않게 많이 사용하는 기기인데다 잘못된 마우스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신종 현대병도 야기할 수 있죠. 기존의 마우스는 어쩔 수 없이 손목이 비틀린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몸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바닥의 방향이 아래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왼쪽(오른손잡이의 경우)으로 향하도록 자동차 운전대를 잡듯이 사용하는 Vertical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려면 유선으로 된 국산 Vertical 마우스도 있습니다만 사용 후기를 읽어보니 보기보다 편안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고 이 참에 무선으로 된 마우스를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무선 마우스의 동작성이나 감도가 아무래도 유선 마우스보다 떨어진다고 들어서 지금까지는 피했지만 이제는 무선도 유선 못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올해 초에 구매한 HE Vertical 마우스입니다. Vertical 마우스는 보시는 것처럼 기존의 마우스를 세워 놓은 것처럼 생겼죠. 그렇다고 완전 90도는 아니고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
앞쪽에 있는 마이크로 5핀은 USB 충전을 하는 단자입니다. 한번 충전하면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오래 사용합니다. 이제는 한번쯤 충전해야 하지 않나 싶을 때 한번씩 충전하셔도 충분하지요.
(이미지는 어디에서 퍼 왔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제 손이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파지합니다.
구성품도 간단합니다. 종이 박스에 마우스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와 품질 보증서만 달랑 들어있습니다. 뭐, 마우스가 복잡한 전자기기도 아니고 뭐가 많이 들어있어 봤자 다 쓰레기니까요.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파란색 HE 로고가 보이고요. 마우스 맨 아랫부분에 새끼 손가락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살짝 튀어 나온 부분이 있어 사실 상 바닥에 닿는 신체면이 없습니다. 동체의 대부분은 살짝 고무같은 재질이라서 미끄럼이 덜 합니다.
엄지 손가락을 올려놓는 부분입니다. 전체 재질도 고무 촉감인데 이 부분은 요철까지 있어 마찰력을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버튼이 2개 보이는데 아래 버튼은 뒤로 가기, 위 버튼은 앞으로 가기 기능을 수행합니다. 웹 서핑을 할 때 편리하죠.
스크롤 버튼의 위치도 묘하게 경사가 있는데 그야말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마우스를 잡아보면 처음에는 좀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굉장히 편합니다.
안타깝게도 마데입니다만 마감은 좋은 편이라서 마데처럼 안 보입니다. 바닥 왼쪽에 있는 것이 무선 USB 단자입니다. 컴퓨터의 USB 단자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본체가 자력을 발생시켜 휴대할 때는 바닥의 수납공간에 그냥 붙여서 갖고 다니면 됩니다. 오른쪽 끝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고 대기 상태로 두면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지만 그것조차 싫으면 사용하지 않을 때 꺼두면 됩니다. 저는 보통 퇴근할 때 전원을 꺼 둡니다.
오른쪽 위의 작은 버튼은 마우스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DPI 버튼입니다. 세밀한 작업을 하거나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는 분들은 DPI를 더 올려서 사용하시면 되겠죠. 저는 그냥 기본 설정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장점1. 유선에 비해 손색없는 사용감
2. 인체공학적인 구조로 전혀 손이 저리지 않음
3. 손이 밀리지 않을 정도이면서 동시에 장시간 사용할 때에도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무게감
* 단점 1. 건전지가 아닌 배터리 충전 방식이고 마이크로 5핀 단자로만 충전됨
2. 부피가 커서 일반 마우스에 비해 휴대성이 좀 떨어짐
무선 마우스이면서 Vertical 마우스인 제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격도 이 정도면(2013년 2월 기준 59,000원) 적절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샀던 펀샵에서도 품절인데다 옥션에서마저도 팔지 않네요. 구매하고 싶은 분들은 꽤나 발품을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물건으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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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P2 Pack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귀찮고, 보안 문제도 영 찜찜해서 최근까지 윈도 ME를 OS로 써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갑자기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 출장 A/S까지 받았지만 결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궁여지책으로 XP가 깔려있는 하드 디스크로 부팅해서 인터넷을 사용해 왔습니다. 또 갑자기 사용하던 키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임시방편으로 PDA에 물려서 사용하는 휴대용 접이식 키보드를 USB port에 연결해 사용했지만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PC를 바꾸라는 신의 계시구나'하고 제멋대로 생각하고는 결국 PC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2001년 3월에 펜티엄 3 1.0기가를 구입한 이후로 처음이니 5년 5개월 만의 PC교체가 되는군요.
일단 키보드를 제외한 모든 구성품을 바꾸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인체공학형 키보드인데 2001년 당시 무려 7만 5천 원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을 지불한 녀석입니다. 한글 자판이 인쇄되어 있지 않아 저희 집에 와서 PC를 사용한 사람들은 모두 투덜댔지만 키감도 좋고 정이 들어서 웬만하면 새로운 PC에서도 계속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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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INTEL] 코어 2 듀오 프로세서 E6400(2.13GHz) LGA775 : 247,600원
[메인보드] [ASUS] P5B(P965) : 167,700원
[메모리] [삼성전자] DDR SDRAM 1GB(667Mhz/PC5300) : 205,800원
[FDD/HDD] [SEAGATE] 바라쿠다 7200.9(NL35.2) 400G/16M/SATA2 : 176,500원
[그래픽카드] [ABSOLUTE] GeForce 7600GS XFX 2.2ns 256MB : 113,600원
[CD/DVD/RW] [LG전자] GSA-H10N : 38,700원
[마우스] [MS] MS 휠마우스 옵티컬 : 12,500원
[케이스] [GMC] H-70 : 53,600원
[파워서플라이] [세븐팀] ST-420BKV-03F(420W) : 65,400원
[모니터] [DAYSIS] DAY230AP [무결점] : 541,100원
[스피커] [Britz] BR-3700SR II : 30,200원
[조립비] 일반조립(하드웨어 조립) : 20.000원
총액 : 1,672,000원
5년 이상 쓸 것이기 때문에 조금 무리를 해서 좋은 사양을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욕심을 조금 더 낸 부분은 하드 디스크 용량으로 그동안 80기가를 사용하고 있어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 참에 400기가 하드 디스크로 바꾸었습니다. 램도 256메가에서 2기가로 바꾸었고, 케이스도 방진, 온도 표시 기능이 있고 쿨러가 강력한 녀석으로 바꾸었습니다(제가 원래 PC내부 청소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
제가 PC를 구입할 때, 가장 욕심을 내는 부분은 모니터인데, 화면이 작으면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 2001년에 PC를 구입할 때도 19인치 완전 평면 CRT를 거금을 주고 샀거든요. 이번에 큰맘먹고 23인치 LCD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삼성이나 LG의 제품을 구입하려면 거의 150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지불해야 해서, 평가가 좋은 중소 기업의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다음 PC교체는 2010년 정도 되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설치 후 염장샷 한 컷~ 모니터 정말 '뽀대'나네요. 5.1채널 스피커까지 장착해서 영화 볼 맛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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