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콜레트 메나주가 노인이면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국의 작가, 과학자, 사회운동가 등 저명인사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 내놓은 '노년예찬 : 나이 든 사람은 행복해야 할 책임이 있다(2011)'를 북 크로싱합니다.
유럽권에서 나온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대부분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역시나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 그나마도 유럽 편향적이라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 않으며 굳이 읽으실 필요 없는 책입니다만 굳이 읽으시겠다면 국민도서관을 통해 빌려 보실 수 있도록 키핑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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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이미 2년 전인 2017년에 노인 비중이 14% 이상인 '고령 사회'에 진입하였고 2026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OECD 뿐 아니라 전세계를 둘러봐도 유래가 없는 속도로 빨리 늙고 있죠.
약 8년 전쯤에
'월덴지기가 예상하는 임상심리학의 블루 오션'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앞으로 노인 상담 수요가 점점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블루 오션이라는 용어가 앞으로 각광을 받게 될 영역이라는 말이 아니라서 문제죠;;;).
이 책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콜레트 메나주가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8명의 저명한 프랑스 작가들, 과학자들, 사회운동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 본인부터 70세가 넘은 노인입니다.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파트 1에서는 기억, 나이라는 숫자, 죽음, 할아버지가 되는 것 등의 주제로 노인이 되어가는 것에 대한 개념들을 다루고 있고 파트 2에서는 노인 차별, 퇴직 연금, 노인을 거부하는 사회 등 노인이 맞닥뜨리게 되는 사회 현상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파트 3에서는 노화 예방,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들이 알아야 하는 과학 지식을 다루고 있고 마지막 파트 4에서는 영성, 지혜, 삶의 재구성 등 나이가 들어가면서 필요한 성찰을 다룹니다.
유럽권에서 나온 번역서에 실망한 적이 많아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다소 진부한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의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천양지차가 있는 유럽의 노인들, 그것도 기득권층인 저명인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실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앞서 노인이 된 자들이 깨달은 지혜를 벤치마킹한다는 자세로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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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을 때 혹은 좀 아니가 들면 우리는 막연하게나마 ‘아마 늙겠지, 언젠간 70세나 75세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죠. 그게 여전히 먼 이야기라고 느끼면서요. 그러다 진짜 그 나이를 넘으면 어떤가요? 삶의 차원은 특별해지고 내용은 점점 풍부해져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그와 비슷한 다른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치 음악에서 공명현상이 일어나듯 삶의 순간순간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거죠. 이것은 나이 들어 힘과 민첩성이 떨어진 우리에게 커다란 위안입니다.
* 나이든 사람은 절대로 불행하면 안 됩니다. 젊은 사람에게 부담을 주니까요. 이게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그리 만만하지 않죠. 하지만 노년이 차츰 당신을 덮치고 때려눕혀도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일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오스카 와일드는 ‘늙어가는 것이 비극이 아니라 늙어도 마음은 여전히 젊은 채로 남아 있다는 것이 비극이다’라고 말했지요.
* 생각의 순환은 혈액의 순환만큼 중요합니다.
* 저는 감수성을 계발하지 않는다면 강렬하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진은 눈물로 앞이 흐려지지 않고서는 볼 수가 없거든요.
* 그냥 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충만하게 살 힘이 있어야 합니다.
* 삶을 계속하길 원한다면 스스로 의무를 부과해야 합니다. 안 그럼 추락해버리거든요.
* ‘뼛속까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야말로 이 노인들이 나에게 준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 후회와 추억 그리고 쓰라린 감정 안에서 나이 들어가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 일종의 새로운 의식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새로운 의식은 하는 일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우리 깊은 곳에 있는 존재와의 관계에 달렸습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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