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자그레브의 와인샵에서 사 온 크로아티아 와인 'Teranino'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있는 가족 기업 Aura Proizvodi 제품인데요. 야생 열매와 허브만을 사용하고 일체의 인공향이나 방부제 첨가 없이 와인, 브랜디, 잼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700ml 용량의 와인으로 알콜 도수는 15.9%입니다.
Teranino는 일반적인 레드 와인과 좀 다릅니다. cinnamon, anise, lemon, vanilla, fennel, clove 등의 각종 허브를 넣었기 때문에 특유의 향이 나거든요. 이걸 블렌딩하는 건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궁극의 비법이라고 합니다.
Teranino를 검색해 보면 어디에서나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성들만을 위한 술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맛과 향이 우아하거든요.
Teranino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추천 온도는 5도이고 살짝 차갑게 마셔야 더 맛있다고 해서 얼음을 하나 띄웠습니다. 확실히 낫네요.
달콤하지만 나름의 강한 뒷맛과 은근한 향이 당기는 술로 Apertif나 칵테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글로벌 온라인 샵에서는 3만 원(171쿠나) 정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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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때 사 온 잼 중 하나입니다. 뒷북 포스팅~
보시는 건 검은 송로버섯(black truffle)이 들어간 잼입니다. 특이하죠?
검은 송로버섯은 요리사들이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부를 정도의 고급 식재료로 땅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트러플을 찾는데 특화된 개를 이용해 찾아서 캐냅니다. 예전에는 돼지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거의 개를 활용한다고 하네요. 돼지가 이 버섯을 너무 좋아해서 찾아내면 자기가 먹으려고 하는 성향이 강해 개를 이용하는 게 더 낫다고 합니다.
혹자는
캐비어(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 간)와 함께 서양 송로버섯을 세계 3대 진미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채취한 트러플을 아주 얇게 켜서 음식 위에 뿌려 먹는 것이 검은 송로버섯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워낙 고가(양식이 불가능하다고 함)라서 그건 언감생심이고 잼에 들어간 걸 맛보는 걸로 만족해야겠지요. 가격 검색을 좀 해 보니 2012년 기준으로 100g에 10만 원 정도나 한다고 합니다.
잼 속에 얼핏얼핏 보이는 검은 물체가 바로 검은 송로버섯입니다.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의 적은 양이지만 송로버섯 자체의 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 정도 분량이라도 잼을 바르면 송로버섯 향이 코끝을 찌릅니다.
아주 독특한 향이라서 호오가 굉장히 엇갈릴 것 같은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은 아니었기 때문에 특이한 먹을거리 체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잼의 크기는
'UJE Dzem'보다 10g 더 많은 40g 분량의 미니잼입니다. 그래도 꽤 오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송로버섯을 맛보고 싶으나 엄청난 가격이 부담되는 분들은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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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때
'싱가포르 여행 때는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해서 새벽부터 서둘렀는데 이번 여행은 오후 2시 50분 출발 비행기라서 한결 여유가 있다'고 입방정을 떨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노르웨이 여행도 10시 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새벽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거든요. 혹시 몰라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씻고 과일 한 쪽 먹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크로아티아 여행 때는 도림군이 데려가 달라고 시위를 하더니 이번에는 모찌군이 바톤을 넘겨 받았습니다.
똘똘군도 질세라 합류하네요. ^^
짐을 싸느라 새벽 1시 30분에야 잠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미리 짐을 싸 놓으니 아침에 부랴부랴 나오는 일은 없네요.
최근의 여행에서는
공항버스 리무진을 이용(90분 소요)하거나 택시를 이용(50분 소요)했습니다만 이번 노르웨이 여행 때는 공항 철도를 이용(70분 소요)해 인천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 철도는 공항버스 리무진보다 빠르고 쾌적하기는 하지만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홍대입구역에서 갈아탈 때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저도 7시 29분차를 놓치는 바람에 10분 뒤에 오는 열차를 탈 수 밖에 없었죠.
8시 30분 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버스 리무진의 경우에는 내려서 청사 안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체크인 카운터로 연결되지만 공항 철도는 내려서 한 층 위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 여행처럼 짐이 많거나 캐리어가 크면 조금 불편합니다. 참고하시고요.
아직 휴가 기간 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붐비지는 않네요.
일찍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핀 에어가 만석이라 좌석을 붙여서 발권하지 못하고 대각선으로 떨어진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승객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부담이... 아무리 바빠도 온라인으로 발권하는 게 마음이 편하죠.
가져간 큰 캐리어 1개와 작은 캐리어 1개는 수화물로 부치고 카메라 장비가 든 가방만 챙겼습니다. 사실 카메라 장비 가방 무게만 10kg이 넘기 때문에 항공사 측에서 무게를 재 보자고 했으면 걸렸을텐데 다행히 그러지는 않더군요.
체크인을 하자마자 들어갔는데도 보안 검색대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습니다. 인천 공항도 검색 절차가 조금 철저해진 것 같기도 하네요.
어르신들 선물로 미리 사 둔 면세품을 찾으려고 하니 126번 탑승동이라며 이동한 뒤 거기에서 찾으라고 합니다.
외곽 탑승동 면세품 인도장은 121과 122 탑승동 사이에 있습니다. 면세품을 찾고 나니 정작 아침을 먹을 시간이 부족하네요. 10시 20분 출발인데 핀 에어는 9시 30분부터 탑승을 시작합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 먹고 비행기에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행기에 올라 보니 맨 뒷 좌석으로 배정했더군요. AY0042편은 제가 선호하는 2-4-2 배열 비행기로 오른쪽 뒤의 두 자리 중 통로 쪽에 앉은 젊은 여성분(헬싱키에 사는 교포 2세인 듯 했습니다)에게 어렵게 부탁했는데(정 안 되면 창가쪽으로 들어가 주시면 고맙겠다고까지 부탁하려고 했는데), 흔쾌히 바꿔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사실 한국말을 잘 못하시는 분이었는데 제 어눌한 영어에도 두 말 않고 바꿔주셔서 좀 놀랐습니다.
덕분에 창가 두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올 수 있었죠. 알고 보니 좌석을 바꿔 주신 분도 비건이더군요. 아무래도 서빙을 편하게 하기 위해 비건들을 맨 뒷자리로 몰아 넣은 듯;;;
핀 에어는 전반적으로 좌석 간격이 조금 좁은 듯 느껴지지만 맨 오른쪽 뒷 좌석이라 시트가 뒤로 많이 제껴지기 때문에 큰 불편없이 갔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교적 깨끗한 신형 항공기 같았습니다. 정면에 개인 터치 스크린도 있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USB 충전 단자는 없었습니다.
이륙 후 한 시간 정도 비행한 후에 스넥과 음료가 서빙되었습니다. 짭짤한 맛과 달달한 맛이 섞인 스넥을 안주로
핀란드 Karhu 맥주를 마셨습니다. 예전에 쿠바 여행 때 마리아 라 고르다 해변에서 마신 맥주와 비슷한 디자인인 듯 한데.... 어쨌거나 5.3% 도수의 맥주로 목넘김도 깔끔하고 향도 좋은 편이네요.
기내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로 추천합니다. 핀 에어를 이용하는 분들은 드셔보세요.
스넥과 음료가 서빙된 후 곧바로 점심 식사가 나왔습니다. 받아보니 비건식이 아니더군요.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힌두식은 비건식인데 핀 에어는 예외입니다. 힌두식으로 요리된 고기가 들어가네요. 치킨도 그렇고 커리에 양고기도 들어간 듯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볼 걸 그랬네요. 결국 한 숟가락도 못 먹고 샐러드와 빵, 과일만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이 실패를 거울 삼아 돌아오는 항공편의 기내식은 비건식으로 변경해서 제대로 먹었죠.
아침도 제대로 못 먹은 빈 속을 맥주로 채운데다 점심도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지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더군요. 상비약을 챙겨오기는 했지만 수화물로 부친 짐에 있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현지인 승무원에게 기내 상비약을 부탁하니 없다고 합니다(응? 기내에 상비약이 없다고?). 결국 자기가 먹는 두통약을 가져다 주네요.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아쉬운 김에 받아서 감사히 먹었습니다.
착륙 1시간 전 쯤에 저녁 식사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한쪽에는 새우가 들어있어서 못 먹었지만 다른 쪽 커리에는 브로컬리만 들어 있어서 점심 기내식보다는 조금 더 먹을 수 있었죠. 우리나라 국적기처럼 기내식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구성이 단순한 편입니다. 맛은 괜찮아요.
사진만 보면 순조롭게 비행하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조종사가 상당히 조종을 험하게 하는지라 급선회, 급하강이 꽤 많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저는 약간 어지럽기까지 하더군요. 핀 에어가 원래 이렇게 비행을 험하게 하는지 이 노선만 이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운이 없게도 기내식이 나올 때마다 난기류를 통과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려서 뭘 먹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전 10시 20분에 이륙해서 핀란드 헬싱키 국제공항에 오후 2시에 정확하게 착륙했습니다. 비행 시간이 대략 9시간 20분 정도 되는데 제 생각에 딱 좋은 정도의 체공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저는 10시간이 넘으면 그 때부터 힘들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핀 에어에 대한 개인적으로 평가해본다면 기내식 선택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신형 비행기라 깨끗하고 서비스도 효율적이었습니다. 난기류 통과가 많아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현지 여승무원들이 모두 나이가 지긋한 노련한 베테랑들이어서 믿음이 가더군요. 게다가 무엇보다 시간 절약에 좋네요. 다른 노선도 다시 이용할 생각이 있습니다.
transfer를 위해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내렸습니다. 유럽의 허브 공항 중 하나답게 꽤 넓습니다.
보안 검색은 그리 까다롭지 않은데 출국 심사가 의외로 까다롭더군요. 복사가 잘 안 된다면서 여권 커버를 벗겨서 달라고 하지를 않나, 여행지, 여행 기간, 어디어디를 들르는지 꼬치꼬치 물어봤습니다. 제가 불법 입국이라도 하게 생긴건지;;;;
노르웨이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24번 게이트에서 타기로 되어 있어 이동했습니다.
헬싱키 공항의 단점은 게이트 앞이 너무 좁아서 좌석도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겁니다. 승객이 많아지니 북새통이 따로 없네요. 게다가 모든 좌석을 카페테리아처럼 만들어놔서
그냥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별로 없습니다. 헬싱키 공항을 이용할 분들은 미리미리 해당 게이트로 이동해서 자리를 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헬싱키 공항에서 2시간 5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은데다 헬싱키 공항에서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기에 이메일도 확인하고 온라인 게임도 한 판하려고 전력선을 찾았는데...
심봤다~ 바로 옆 23번 게이트에 어댑터 뿐 아니라 USB 충전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충전하고 노트북도 연결해서 잘 썼습니다.
4시 5분 출발 비행기이고 3시 35분부터 탑승이 시작되기에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차가운 커피나 한 잔 마시려고 게이트 앞에 있는 간이 매점에 들렀는데 아이스 커피가 안 된다고 합니다. 이 날씨에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 하다니... ㅠ.ㅠ
500ml 생수 한 병(3.4유로)하고 아메리카노 1잔(3.7유로)을 주문했습니다. 유로화가 없어서 처음으로 유니온 페이 체크 카드로 결제를 시도했는데 안 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비자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다행히 미화로 결제되네요.
4시 15분쯤 이륙했습니다. 오슬로로 들어가는 비행기는 3-3 에어버스였는데 좌석 간 간격이 길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잉 기종보다 에어버스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좌석 간 길이가 더 길어서 쾌적하거든요. 대신 개인용 모니터는 없네요. 단거리 노선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까지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됩니다. 이 노선의 승무원들도 역시 나이가 지긋한 분들입니다. 저는 젊고 예쁜 승무원보다 나이 지긋한 베테랑들을 더 좋아합니다. 부담이 없어서 그런가 아님 서비스가 더 노련해서 그런가 몰라도 마음이 더 편해지거든요.
중간에 음료 서비스가 한번 있는데
핀 에어의 이 노선을 이용하실 분들은 블루베리 주스를 드셔보세요. 보기보다 맛있습니다. 추천~ 음료를 제외한 과자 등의 스넥은 모두 유료라서 결제 후 드셔야 합니다;;;
구름 속을 통과할 때는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오슬로 날씨가 걱정되었는데,
구름만 벗어나면 해가 쨍쨍 비치는 걸 보면 날씨가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그랬고요.
구름이 양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게 참 예쁘네요.
비행기에서 바라본 노르웨이는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높은 건물이 없고 녹음이 우거진데다가 물도 많이 보이네요(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물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보고만 있어도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오후 4시 35분에 오슬로 국제공항에 내렸습니다. 4시 5분에 출발했고 비행 시간이 1시간 30분인데 왜 오후 4시 35분이냐 하면
노르웨이가 여름철에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나라라서 그렇습니다.
공항에 내려 짐을 찾으러 가면서 보니 공항 바닥이 온통 오크 원목입니다. 헐~ 이 비싼 오크 원목으로 바닥을 깔다니.... 나무가 많은 나라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바닥 뿐 아니라 계단 난간도 모두 오크 원목입니다.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는 동안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baggage claim이 10분 정도 멈추더군요. 그동안 심심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보시는 건 baggage claim 바로 앞에 있는 면세점인데요. 꼭 마트 계산대처럼 생겼죠. 신기해서 알아보니
노르웨이가 주류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핀란드, 스웨덴 등 인접국가를 비행기로 다녀오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꼭 면세점에 들러 와인 등 술을 사 간답니다. 우리처럼 그냥 선물로 한 병, 두 병 사는 게 아니라 가족 수 최대 한도까지 맞춰서 바리바리 싸 들고 나갑니다. 자기가 마실 걸 사가는거죠.
그러는 동안 멈추었던 기계가 작동을 시작해 짐을 찾은 뒤 일단 공항 대합실로 나왔습니다.
헬싱키를 거쳐오면서 출국 심사를 엄격하게 받아서 그런지 별도의 입국심사는 없었습니다.
오슬로로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스발바르로 올라갈 예정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SAS 항공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Self로 체크인하는 키오스크를 이용할까 하다가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해 보이기에 비즈니스 체크인 카운터에 물어보니 그냥 여기에서 하라고 하더군요. 럭키~
방금 찾은 짐을 다시 부치고 면세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슬로 공항도 헬싱키 공항만큼은 아니지만 꽤 큽니다. 특징적인 것은 스넥바나 레스토랑이 한 구역에 모여있지 않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네요. 덕분에 뭘 좀 먹으려고 공항을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ㅡㅡ;;;
결국 제가 먹을 수 있는 곳을 발견하지 못하여 피자헛에서 베지 피자 3조각(144크로네), 마가리타 피자 1조각(48크로네), 콜라 한 잔(33크로네)으로 저녁 겸 먹었습니다. 도우가 얇아서 한 조각으로는 도저히 요기가 안 되더군요. 총 225크로네니까 우리 돈으로 3만 2천 원 정도 하네요;;; 드디어 초고물가 경험이 시작되었습니다. ㅠ.ㅠ
오슬로 공항도 그렇고 노르웨이의 공항에서는 특이하게도 공항 내 마트에서 바나나, 사과 등의 과일과 생화(응?)도 팝니다. 스발바르로 올라가는 비행 도중에 먹으려고 바나나 3개(10 X 3 = 30크로네), 사과 2개(10 X 2 = 20크로네), 트윅스 초코바(27크로네)를 샀습니다. 총 77크로네(11,000 원).
공항 내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습니다. 다치지 않게 바닥을 우레탄으로 깔고 미끄럼틀을 비행기 모양으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이 때는 몰랐지만 노르웨이는 복지국가답게 아이들을 마음껏(?) 낳고 그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도 곳곳에 많더군요.
8시 35분 쯤에 SAS항공(스칸디나비아 항공)의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슬로 공항에서 2시간 20분 정도 대기했는데 사실 저는 그 때 한국에서 끝마치지 못한 일을 들고 온터라 와이파이 연결해서 파일 다운받고 작업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짓인지... 앞으로는 절대 안 하리라~~
근데 SAS는 보딩부터 좀 어설픕니다. 두 줄로 진행하는데도 손이 너무 느려서 좀처럼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보니 화장실에 재떨이가 달려있는 구형 기종이고 시트가 비닐이라서 오래 앉아 있으니 땀이 찰 지경이더군요. 무엇보다 에어컨이 엉망이라 푹푹 찝니다. 추워서 담요를 덮고 있어야 하는 요새 비행기들과 전혀 다르네요. 게다가 뜨거운 티백차를 제외하고는 주스 한 잔까지 모두 유료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냐 하면
오슬로 발 스발바르행 항공료가 무려 1인 당 64만 원이나 하거든요. 비행 시간이 3시간 가까이 된다는 걸 감안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이죠.
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밤 11시 50분 쯤 스발바르의 롱이어바이언(Longyearbyen)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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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가의 교회(St mark's Church)도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올망졸망 다 모여 있어요.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죠.
지붕 타일이 워낙 귀여운 걸로 유명한 교회라서 내심 앙증맞은 사이즈를 기대했는데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거대하더군요.
성 마가의 교회는 자그레브의 명물로 13세기에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붕의 독특한 타일은 1880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꼭 레고로 만들어진 지붕처럼 귀여운데 왼쪽의 문양이 달마티아와 슬로베니아의 것이고, 오른쪽이 자그레브의 emblem이라고 합니다.
종탑에 1841이라고 씌여 있네요. 1841년에 증축되었거나 재건된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문은 굳건히 닫혀 있습니다. 미사가 열릴 때를 제외하고는 입장 불가입니다. 론플에 의하면 4월 말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오에 교회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고 하니 시간 맞춰서 가면 볼거리가 하나 더 있겠네요.
문 위에 포진하고 있는 성인들의 조각상이 뿜어내는 포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월의 풍상이 느껴지네요.
근처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결혼 사진을 찍는가 봅니다. 인종과 나이와 외모를 떠나서 새로운 출발을 앞둔 부부의 얼굴은 항상 빛이 나는 것 같아요.
교회 앞의 가로등도 예쁜 꽃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화사하네요.
성 마가의 교회를 등지고 바라본 모습인데 정면으로 보이는 도로 양쪽으로 각종 박물관, 갤러리, 아뜰리에가 포진되어 있어 관심있는 분들은 투어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 마가의 교회 바로 옆으로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저 건물이 바로 대통령 궁(Banski Dvori)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뿐 아니라 많은 정부 기관들이 입주해있죠.
1991년 10월에 Franjo Tudman 대통령의 암살을 노린 폭격 테러가 있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왼쪽 건물 지붕이 얼룩덜룩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경비가 엄청 허술하더군요. 제대로 무장한 군인 한 명 안 보여요;;;;
제가 거기에 있을 때 대통령인지 모르겠지만 꽤 중요해 보이는 인물이 마침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더군요. 왼쪽에 있는 차량이 경호원 차량입니다.
성 마가의 교회 뒤로 돌아왔습니다. 인상적인 지붕에 가려서 제대로 못 봤지만 다시 보니 종탑도 위용이 엄청나네요.
대통령 궁을 왼쪽에, 성 마가의 교회를 오른쪽으로 두고 직진하면 크로아티아의 국민 조각가 Mestrovic 아뜰리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놓치지 마세요.
성 마가의 교회를 보러 오신 김에 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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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라체 시장에서 Stone Gate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슬슬 걸어서 가도 충분한 거리에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여행자들에게 호의적이죠. 거리의 풍경을 사진기에 담고 있는데 형제인 듯한 두 장난꾸러기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포즈를 취하는 바람에 자연스러운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오르막 언덕이 나오면 길을 제대로 찾은 겁니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꽤 넓은 길이니 헷갈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어느 가이드 북에선가 봤음직한, 눈에 익은 상점이네요. 넥타이의 원조가 크로아티아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바로 넥타이를 파는 상점입니다. 원조답게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기에 언감생심 사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치는 거리라서 그런지 갤러리나 박물관, 기념품점이 많습니다.
언덕배기를 거진 다 올라왔습니다. 원래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명한 카페 골목인 트칼치체바(Tkalciceva)인데 일정이 빠듯한지라 트칼치체바에서 카바(Kava)라고 부르는 진한 커피를 마시며 쉬는 호사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Stone Gate 앞에는 성 조지 기사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 동상을 만나면 제대로 찾아온거지요. 짐작컨대 바위를 감고 있는 것이 아마도 드래곤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 저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바로 Stone Gate 입구입니다.
Stone Gate 입구를 등지고 성 조지 동상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 노천 카페가 있고 노천 카페 맞은편은 한창 공사중입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짓는 것 같습니다.
Stone Gate의 입구는 그냥 건물 입구처럼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걸 보고 제대로 찾아왔으려니 했습니다.
사실 Stone Gate 자체는 13세기에 건설되었다는 걸 제외하면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적의 성모 마리아 그림을 안치한 예배당이 위치하고 있어서 유명한 겁니다.
예배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인데 정면에 기적의 성모 마리아 그림을 안치한 곳이 있는데 그 앞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1731년에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나무로 된 문이 모두 타버렸는데 잿더미 속에서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은 성모 마리아의 성화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이 성화가 기적의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먼 곳에서도 기원을 드리고자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하네요.
주변 분위기가 경건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인데도 소란스럽지 않고 분위기가 차분합니다.
기적의 성모 마리아 성화가 안치된 문 옆으로는 이 문을 재건하기 위해 기증한 국민들을 기리는 돌판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1991년 내전 당시에는 전쟁터에 나간 가족들이 살아오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예배당을 지나쳐 나오면 바로 옆에 '도라의 상'이 보입니다.
성 도라의 상은 금 세공장이의 딸로 태어나 귀족 남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자신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사악한 이발사에게 독살당하고 마는 비운의 소녀였던 도라를 기리는 조각상입니다. 조각상만 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실제 도라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성 도라의 상 건너편에도 기념품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문이 정갈하게 느껴집니다.
손잡이도 독특하게 생겼네요. 위에서 지그시 눌러 여는 방식입니다.
Stone Gate와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그 유명한 성 마가의 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덥지만 조금 더 힘을 내어 성 마가의 교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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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쿰(Lokum)은 터키의 전통 젤리인데 거슬러 올라가면 15세기에 이를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주전부리입니다.
과거의 로쿰은 꿀 등을 바른 밀가루떡에 가까운 형태였는데 1777년 경 이스탄불의 사탕가게 주인 '알리 무힛딘 하즈 베키르'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로쿰의 재료는 의외로 간단해서 녹말, 물, 설탕, 레몬즙 정도가 전부입니다. 여기에 무엇을 더 첨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개는 각종 견과류를 넣죠. 피스타치오나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를 주로 사용하고 건포도, 무화과내지는 각종 과일을 넣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터키의 주 종교가 이슬람교이므로 당연히 로쿰에는 돼지 껍데기에서 추출한 젤라틴이 들어가지 않아서 비건들도 먹을 수 있죠. 우리나라의 떡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엄청 달기 때문에 터키 사람들처럼 자주 먹으면 느끼하고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 등의 쓴 커피와 함께 먹는 걸 추천합니다.
이건 크로아티아 여행 때 자그레브에서 조우한 지인 부부로부터 선물 받은 로쿰입니다.
속에는 피스타치오가 들어 있고 겉에는 코코넛 가루를 입혔습니다. 오리지널에 가까운 로쿰이죠. 코코넛 가루 때문인지 몰라도 부드럽습니다. 대신 가루가 엄청 떨어진다는. ㅠ.ㅠ
이건 제가 좋아하는 지인 부부가 작년 터키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다 준 로쿰. 대용량이라서 한동안 잘 먹었습니다. 상자도 찍어 두었는데 이미지 보정하다가 실수로 원본까지 날려 먹었;;;; 지송;;;;
이건 피스타치오 뿐 아니라 말린 과일도 들어있어서 더 상큼한 맛이 납니다. 로쿰의 식감은 쫀득쫀득해요. 영락없는 떡 식감이죠.
요새는 이태원 등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온라인 수입상을 통해서도 맛볼 수 있는 걸로 압니다. 궁극의 단맛이 궁금한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심도 좋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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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매년 하는 연말 결산 포스팅입니다.
2014년에는 72권의 책을 읽고 31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2013년 결산 때와 비교를 해 보면 문화생활이 열악해진 듯 보이나 사실 두 영역 모두 밀린 포스팅이 엄청나다는 걸 감안하면 대략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습니다(계산하기 불편해서 올해부터 포스팅 완료한 것만 세는 걸로 통일했습니다).
공연, 전시회 관련해서는 경험이 전무한 걸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ㅠ.ㅠ
그래도 2014년에는 싱가포르와 크로아티아, 이렇게 두 번의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여행지로는 노르웨이가 유력해서 드디어 북유럽에 발을 딛게 될 것 같습니다.
2014년은 유달리 외부 강의를 많이 했던 해인 것 같은데 올해에도 강의를 많이 하게 된다면 좀 더 내실을 다지도록 노력할 생각합니다. 물론 각종 자료는 당연히 공유하고요.
함께 사는 고양이 세 마리(똘똘, 모찌, 도림)도 다행히 건강하고 씩씩하게 한 해를 잘 보냈습니다. 이제 슬슬 중년의 나이에 접어드는 만큼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써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도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엄혹한 이 시절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모든 면에서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리 만무해 보이니까요.
평소에 좋아하는 구호는 아니었지만 정말 '화이팅'이 필요한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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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라치치 광장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가다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돌라체(Dolac) 시장으로 이어지는 골목이 나타납니다. 입구에는 주로 꽃이나 허브를 파는 가판대가 많습니다.
라벤더를 묶어서 생으로 팔기도 하고 말려서 포푸리를 만들거나 기름을 짜서 에센셜 오일로 팔기도 하네요. 라벤더를 생으로 파는 건 처음 봤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크로아티아가 라벤더로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지방으로 내려가서도 꽤 여러 곳에서 라벤더를 파는 걸 봤습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돌라체 시장의 중심(?)입니다. 사진 왼쪽 위를 보시면 머리에 무언가를 이고 가는 여인의 조각상이 보이시죠? 돌라체 시장의 상징으로 꽤 유명합니다. 관광객들이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계단 위에서 옐라치치 광장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멀리 지나가는 트램이 보이네요.
돌라체 시장 입구에서 시장을 보면 건너편에 성모승천 대성당의 첨탑이 보입니다. 성모승천 대성당이 워낙 커서 자그레브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기도 하지만 돌라체 시장에서 워낙 가깝습니다. 바로 옆이에요.
시장이라고는 해도 우리나라 시장처럼 그렇게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크로아티아에서 살 수 있는 거의 모든 생필품을 파는 시장이기 때문에 '자그레브의 배'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특히 과일값이 싸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많이 들르는 곳입니다.
독특한 건 전자 저울을 쓰는 상인이 없더군요. 하나같이 보시는 것처럼 추를 올려서 무게를 재는 구형 저울을 사용해서 무게를 잽니다.
보시는 것은 무화과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돌라체 시장은 과일값이 싸기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무화과는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강추합니다. 가격표를 보시면 1kg에 20쿠나라고 되어 있죠. 맛이 어떤지 몰랐기 때문에 일단 500그램만 사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대박이었습니다~ 과육이 실하기도 실하지만 정말 꿀맛이더군요. 국내에서는 무화과 생과를 먹기가 쉽지 않죠. 대개는 말린 걸 사용하는데 저도 생과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이렇게 맛있는 줄은 몰랐네요. 크로아티아에 가는 분들은 꼭 무화과를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푸른 빛깔이 도는데다 생김새가 그리 맛나게 생기지 않았지만 맛 하나는 보장합니다. 가격도 싸고요.
산딸기도 팩으로 덜어서 파는데 12쿠나입니다. 보기보다 신 맛이 강해서 별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자두도 좀 샀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능숙하게 무게를 재는 모습입니다. 손놀림이 굉장히 빠르시더라고요.
자그레브에서 2박 3일을 묵기 때문에 쇼핑을 해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여행하면서 먹을 간식으로 평소에도 과일을 애용하기 때문에 돌라체 시장에서 이것 저것 많이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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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화과 500그램 : 10쿠나
* 자두 1kg : 4쿠나
* 산딸기 1팩 : 12쿠나
*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리터 : 80쿠나
* 청포도 1kg : 4.99쿠나
* 적포도 1kg : 7.99쿠나
* 사과 2kg : 12쿠나
* 피칸 200그램 : 14쿠나(100그램 당 7쿠나)
* 리치타르(생강 쿠키) 1상자 : 35쿠나
* 카카오 꿀 1통 : 30쿠나
* 계피+오렌지 꿀 1통 : 30쿠나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반적으로 물가가 쌉니다. 자두도 그렇고 사과도 그렇고 가공되지 않은 생과일은 특히 싸죠.
하늘이 정말 파랗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란색 건물벽과 빨간색 파라솔이 두드러져 보이네요.
돌라체 시장에서 산 과일 등을 바리바리 손에 들고 성모승천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성모승천 대성당으로 가는 길목 초입에 있는 기념품 가게를 만납니다. 주로 나무로 된 물건들이 많은데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들도 눈에 띄네요.
함께 간 사람에게 물어보니 좋은 나무를 쓰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이 가격에 좋은 원목을 쓸 수는 없겠지요.
가격이 비싼 건 아니었지만 가져와봤자 아무래도 쓸 일이 없을 것 같기에 그냥 통과했습니다.
돌라체 시장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만나게 되는 카프톨 광장(Kaptol Square)입니다. 광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넓은 것도 아니지만 살짝 경사가 있어서 그런지 더 광장 같지 않습니다.
카프톨 광장에서 성모승천 대성당을 마주 보고 서 있는 황금빛 성모상입니다. 푸른빛 하늘과 대조가 되어서 그런지 황금빛이 더 휘황찬란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성모승천 대성당입니다. 멀리서 봐도 위용이 대단합니다. 특히 하늘을 찌를듯이 우뚝 솟은 첨탑 두 개가 인상적인데 북쪽 첨탑이 105미터, 남쪽 첨탑이 104미터에 이릅니다. 가이드 북을 보면 항상 복원 공사 중이라고 나와 있던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웅장함을 더합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높은 건축물 사진을 찍으려면 광각 렌즈가 필요하죠. 렌즈를 바꿔 껴서 그런지 색감도 좀 달라졌습니다.
입구에 보면 양쪽으로 3명 씩 총 6명의 수호성인이 지키고 있습니다. 굉장히 웅장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평범합니다만 분위기가 경건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 촬영을 금지한 것도 아닌데 내부 사진을 찍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이드 북에는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던데 그 정도로 넓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성모승천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 꼭 보라고 권하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3폭 제단화 비슷한 그림을 찾기는 했는데 확실하지 않더군요. 위치도 좀 다른 것 같고. 크로아티아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성모승천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 저 대신 찾아봐주시기를....
앞에서 볼 땐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역시나 측면을 보니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성당 옆에는 나무 그늘과 벤치가 있어 걷기에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목도 축일 겸 벤치에 앉아서 자두와 무화과 열매를 하나씩 먹었습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
조금 쉬고 난 뒤 Stone Gate로 향했습니다. 성모승천 대성당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가는 관광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향하는 뒤로 졸졸 따라가기만 해도 됩니다.
Stone Gate로 향하던 도중에 잠시 들른 기념품 상점입니다. 유명 관광지의 기념품들은 대개 거기가 거기라서 조악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잘 살펴보면 정말 기념할만한 물건을 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 같으면 거들떠도 안 봤는데 요새는 한번씩은 기념품점에 들러서 어떤 기념품들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구경만 해도 재미 있잖아요.
크로아티아에서 추천하고픈 기념품 중 하나는 흔히 냉장고 자석이라고 부르는 마그넷입니다. 돌, 나무, 금속 등 특이한 재질에 인상적인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독특한 마그넷이 꽤 있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요. 저도 자그레브에서는 안 샀지만 스플리트와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몇 개 사 갖고 왔습니다.
성모승천 대성당에서 출발해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보시는 것과 같은 골목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Stone Gate로 향하는 대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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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크로아티아 여행 때 구입해서 들고 들어온 카카오 꿀입니다.
여행 메모를 뒤져보니 자그레브 돌라체 시장에서 산 것이더군요.
내용물은 꽃꿀 90%, 카카오 분말 10%입니다.
용량은 250g이고요.
바게뜨나 식빵을 살짝 구운 뒤 발라먹으면 되는데 냉장고에 보관하면 딱딱해져서 발림성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먹기 전에 미리 꺼내 놓거나 상온에 보관(하면 아무래도 보존 기한이 짧아지겠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초컬릿 꿀이라고 들어서 초컬릿이 메인이고 꿀이 첨가된 것인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자마자 아니라는 걸 알겠더군요. 꿀향이 진동합니다.
무슨 꽃에서 딴 꿀을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겉보기에는 초컬릿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초컬릿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향이 강한데 살짝 한약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어차피 비건들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이지만 먹을 수 있다고 해도 향 때문에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은 아닙니다. 색다른 먹을거리를 한번 맛본 것으로 위로하렵니다.
특이한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크로아티아에 가셨을 때 한번쯤 시도해 보셔도 좋겠네요. 돌라체 시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르는 곳이니 들른 김에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격은 제가 방문했을 때 30쿠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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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Zelena Pasta나
'Smokvenjak Disc'처럼 지난 크로아티아 여행 때 사 갖고 들어온 물건입니다.
오렌지 잼하고 레몬 잼입니다. 무화과 잼을 비롯해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잼을 사 왔습니다만 대부분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줬고 가장 평범한 잼만 남아서 저도 시식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30g들이 선물용 병에 담겨 있어서 딱 이틀 발라 먹으니 끝이더군요. ㅠ.ㅠ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단맛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저는 보통 땅콩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잼을 바르는데 그렇게 먹으면 잼 맛이 거의 안 나요.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바르지 않고 빵에 잼만 발라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처음에 버터 나이프로 펐을 때는 푸딩처럼 잘라지기에 발림성이 그리 좋지 않은 줄 알았는데 막상 빵에 바르니 잘 발라지네요.
왼쪽이 오렌지 잼이고 오른쪽이 레몬 잼인데 개인적으로는 오렌지 잼이 더 맛있더군요. 제가 원래 오렌지 향이 많이 나는 오렌지 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잼은 향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저한테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전에 소개드린
올리브 페이스트 같은 건 조금 취향을 타는 먹을거리이니 한편으로는 평범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독특할 수 있는 선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양도 많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보통은 5개 들이 선물용 박스에 포장되어 있는데 병 크기도 작고 앙증맞아서 귀엽습니다. 선물용으로는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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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좋은 점 중 하나가 여행하는데 있어 시차가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죠. 저녁 때 숙소로 돌아오면 한국은 한밤중인 시간이니 곧바로 씻고 자면 되고 한국이 오전이 되는 새벽녘에는 어김없이 깨기 때문에 일찍부터 움직일 수 있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거든요.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 때는 조금 덜했지만 그래도 전날 입국하느라 힘들었는데도 7시 30분이 되니 완전히 잠이 깨어 더 잘 수가 없더군요.
어제는 밤이라서 못 보여드렸습니다만 AirBnB를 통해 빌린 Bruno(& DIna)의 아파트는 어떤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AirBnB를 통해 예약할 때는 여러가지 조건으로 원하는 숙소를 검색할 수 있는데요. 방만 하나 빌리고 다른 시설은 집주인 또는 다른 여행자와 공유를 할 수도 있고 침대의 갯수나 화장실의 수를 지정해서 filtering할 수도 있습니다.
호텔처럼 안전 금고가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소지품의 안전 문제 때문에도 그렇고 어르신을 따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침실의 갯수가 2개 이상일 것, 그리고 오붓하게 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파트를 통째로 빌리는 조건으로 검색해서 예약을 했더랬습니다.
자그레브에 있는 Bruno & Dina의 아파트에서는 2박을 했는데 1박에 107,682원이었고 AirBnB 수수료가 25,337원으로 책정되어 총 240,702원을 지불했습니다. 하루에 12만 원 꼴이네요. 3명 기준이고요. 투숙객 수와 일자에 따라 금액은 달라지니 이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어떤 곳에서 묵었는지 보시겠습니다.
입구에서 본 거실 모습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것이 제 1침실입니다.
아침이 되면 도로에 면한 통창을 통해 햇빛이 거실 구석구석까지 쏟아져 들어옵니다. 환기도 잘 되고요. 오른쪽이 부엌인데 제가 빨래를 널어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잘랐습니다;;;;
제 1침실의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침대도 편안했고요.
침대에 누우면 왼쪽에 창이 있어서 역시나 환기와 채광이 잘 됩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어르신은 부엌과 연결되어 있는 제 2침실에서 주무셨습니다만 짐이 널부러져 있는 통에 도저히 사진을 올려드릴 수가 없는데 제 1침실보다는 작고 아담한 크기입니다. 창문이 작지만 대신 아늑해서 잠자기에는 더 좋을 것 같네요.
제 3침실입니다. 싱글 침대 3개가 나란히 있고 지붕쪽으로 통창이 있어서 역시나 환합니다. 전반적으로 채광이 다 좋은 편입니다.
Bruno & Dina의 아파트에는 무려 침실만 3개이고 침대에 묵을 수 있는 사람만 6명, 소파까지 사용하면 7명까지 동시에 묵을 수 있습니다. 단체로 빌려도 될 정도입니다.
제 2침실 맞은편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세탁실 안쪽에 있는데 샤워는 불가능하지만 세면대가 있어서 간단히 씻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욕조와 변기, 비데가 있는 메인 화장실입니다. 세탁실 옆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양쪽 화장실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세면과 용변을 해결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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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uno는 아주 친절합니다. 조금 수다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여행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보세요.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Bruno의 아파트는 고풍스러운 독특한 아파트로 굉장히 넓고 침실이 3개나 되기 때문에 가족 여행에 적합합니다. 화장실이 2개라는 것도 확실히 장점이지요. 다만 오래된 건물이라서 4층 꼭대기인데도 엘리베이터 설치가 안 된답니다. 따라서 큰 캐리어를 가져가시면 힘이 많이 드실겁니다. 시설은 편리합니다. 헤어 드라이를 비롯해 세탁기, 다리미 등 왠만한 건 다 있어요. 위치는 옐라치치 광장으로부터 남쪽으로 0.9km 떨어져 있어 걷는 걸 싫어하는 분이라면 조금 멀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저는 걷는 걸 좋아해서 상관없었습니다만. 대신 가까운 곳에 24시간 마트와 기차역이 있고 버스 터미널까지 연결되는 6번 트램길이 근처로 지나가기 때문에 장 보는 것도 편하고, 기차나 버스로 이동하기에도 편합니다. 또한 자그레브에서는 택시를 잡기 어려운데 근처에 호텔들이 많아 대기 중인 택시를 잡기도 편합니다. 자그레브에서 택시를 탈 일은 별로 없지만요. 열쇠는 두 벌을 주는데 문이 닫히면 열리지 않는 호텔 방식이라 체크아웃할 때도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문만 닫으면 끝이라서 편리해요. 정리하자면 조금 먼 거리를 걷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가족 여행자에게 최적인 아파트입니다.
오늘 하루 더 묵고 내일 아침 플리트비체로 내려갈거라서 짐을 풀지 않고 씻고 나서 곧바로 나왔습니다.
현관 앞의 모습입니다. 이런 저런 포스터를 많이 붙여놨네요. 여행자들에게 자주 빌려주는 집인 만큼 여행 책자나 지도 등 관련 정보를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이 계단을 통해 어제 4층까지 대형 캐리어를 들고 끙끙대며 올라왔죠. 가벼운 몸으로 내려가니 어제의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아파트 입구의 모습입니다. 아파트 문도 잠그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출입할 때는 아파트 문 열쇠와 집 문 열쇠 두 개가 다 필요합니다. 크로아티아는 수도인 자그레브도 거리는 깨끗한 편이지만 벽의 낙서는
그리스 같아서 지저분합니다. 그래피티의 수준이 아니라 그냥 낙서라서 그런지 눈에 많이 거슬리더군요.
아파트 앞 길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의 번호판을 한 장 찍었습니다. 현대차라서가 아니라 번호판에 들어가 있는 문장이 예뻐서요. 제가 현대차 따위가 반가워서 그랬을 리가 없지요;;;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구글맵을 띄워 살펴보니 자그레브 관광의 핵심이자 시작점인 옐라치치 광장은 Bruno의 아파트에서 북쪽으로 0.9km 떨어져 있더군요. 거리 구경도 할 겸, 분위기도 익힐 겸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큰 길을 따라 쭈욱 직진하면 되더군요. Bruno의 아파트는 주택가 한가운데 있어서 한산했는데 옐라치치 광장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옐라치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광장 중앙으로 트램이 다니네요. 옐라치치 광장은 자그레브 북쪽에 있는데 자동차 통행 불가이고 오직 트램만 다닙니다.
관광객도 많고 트램을 이용하는 현지인들도 많아서 북적입니다. 트램 승차권은 오른쪽에 보이는 TISAK에서 사면 됩니다.
광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booth가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크로아티아어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분위기로는 동물보호협회에서 설치한 것 같습니다. 책자도 나눠주고 티셔츠 등의 상품도 팔더군요.
옐라치치 광장의 유래가 되기도 한 반 요셉 옐라치치 장군의 기마상입니다. 184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침입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옐라치치 장군의 기마상에서 조금만 더 광장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자그레브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샘물, 만두세바츠(Mandusevac)가 있습니다.
길을 지나던 장군이 목이 말라 마을의 아가씨에게 "물을 떠 달라(zagrabi)"라는 부탁을 했는데 그것이 유래가 되어 자그레브가 되었다고 하죠.
하여튼 작은 샘물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가 보니 물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걸 제외하면 작은 분수 크기입니다.
만두세바츠와 옐라치치 장군 기마상을 한 컷에 담아 보았습니다. 자그레브의 중심이라고는 하지만 거대한 크기의 광장은 아닙니다.
옐라치치 광장 오른쪽 끝에서 보면 성모승천 대성당(성 스테판 성당)의 첨탑이 살짝 보입니다. 옐라치치 광장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성모승천 대성당,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돌라체 시장이 나옵니다.
광장을 한 바퀴 돌고 나서 광장에 면한 두브로브니크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습니다.
어르신은 오믈렛이 포함된 비엔나 브런치(Becki Dorucak, 35쿠나)를 주문해드리고 저희는 콘티넨탈 브런치(Kontine Zajutrak, 25쿠나)를 시켰습니다. 커피와 빵이 모두 맛있네요. 가볍게 아침을 먹으러 들르는 현지인들도 많습니다.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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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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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로아티아 여행 때 스플리트(Split)에서 사 온 녹색 올리브 페이스트입니다. 올리브는 보통 녹색일 때가 아직 덜 익은 것이고 다 익으면 검은 색이나 짙은 자주색으로 변하는데 품종에 따라 다 익어도 녹색을 유지하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올리브 과육에는 '스마트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이 많아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큰 도움이 되죠. 비타민E와 철분도 풍부하고요.
양질의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상품으로 유명한 UJE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중량 150g이고 현지 가격으로 45쿠나니까 우리 돈으로 대략 7,900 원 정도 합니다. 결코 싸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 실제 색깔은 광택이 도는 푸르스름한 색입니다. 내용물은 씨를 발라낸 Green Olive 86%, 올리브 오일, 물, 소금, 달마티아 지방의 허브, 산도 조절제, 그리고 구연산입니다.
보통 아침마다 비건 식빵에 발라서 먹는데 거칠게 갈려 있어 발림성은 별로 좋지 않지만 대신 씹는 맛이 뛰어납니다. 올리브 향이 꽤 강한데도 크로아티아 산 식품답지 않게(?) 하나도 짜지 않고 맛있고요. 바게뜨 등에 얹어 먹어도 훌륭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안 남았어요. ㅠ.ㅠ
국내 수입된 제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로아티아 여행 가실 분들은 선물용이나 드실 용도로 하나쯤 사오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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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때는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해서 새벽부터 서둘렀는데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은 오후 2시 50분 비행기라서 한결 여유가 있었죠.
그런데 한껏 들뜨신 어르신이 짐을 챙겨 아침 8시부터 집에 오시는 바람에 늦잠은 물 건너 갔습니다. 9시 이후에 오시라고 신신당부를 드렸는데도 그러시네요. ㅠ.ㅠ 게다가 고추장, 두부조림 등 온갖 한국형(?) 반찬을 바리바리 싸오셔서 1차 검열을 거쳐 여행짐을 다시 쌌습니다.
도림군이 함께 가겠다고 여행짐에 들어가서 시위 중입니다. ^^;;;
아침도 느긋하게 먹고 늑장을 부리다 10시 50분 쯤 동네를 지나가는 공항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나갔습니다. 정류장으로 가면서도 지난 번 싱가포르 여행 때처럼 빈 차로 공항에 들어가는 택시 기사님이 계시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뜸 말을 거시네요. 3만 원만 주면 가겠답니다.
1인 당 1만 원이 공식 가격이라고 하시네요. 편하게 빨리 갈 수 있는데 3만 원이 대수겠습니까. 냉큼 승락하고 탔습니다. 그래서 차가 막힌 편이었는데도 50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루프트한자는 처음 타 보는데 독일인답게(?) 여러가지가 엄격하더군요.
기내 수화물이 8kg 제한이고 크기도 55 X 40 X 20이 넘으면 기내 탑승이 안 됩니다. 게다가 15분 전까지 탑승하지 않으면 탑승을 거부한다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오늘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는 완전 만석이라고 합니다. 승객이 몽땅 크로아티아로 가는 건 아닌 것 같고 아마도 프랑크푸르트가 유럽으로 연결되는 허브 공항이라서 그런 것 같더군요.
오랜만에 일찍 출국 수속을 마쳐 여유있게 면세점도 둘러보고 크라제 버거에서 베지 버거로 점심까지 챙겨 먹은 뒤 셔틀 트레인을 타고 126번 탑승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매번 까먹는건데
셔틀 트레인으로 이동하는 탑승동에도 면세품 인도장이 있습니다.
비행기에 타 보니 기내 수화물 크기를 왜 그렇게 엄격하게 제한하는지 알겠더군요. 2층이 있는 항공기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천정이 높아 답답하지는 않지만 대신 머리 위 기내 수납 공간이 너무 작아서 캐리어가 조금만 커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3-4-3 좌석을 갖춘 747기종인데 제가 타 본 비행기 중 실내 조명이 가장 밝았습니다. USB 충전은 안 되지만 최신 영화는 꽤 갖추고 있어서 지루한 비행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었죠. 비행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 중에 조종석에서 밖을 보여주는 화면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승객들 구성은 거의 대부분 대학생급의 젊은 사람들이어서 분위기는 활기차나 조금 시끄럽군요;;;;
탑승 마감 시간이 되니 칼같이 해치를 잠급니다. 기내 방송으로 아직 탑승하지 않은 승객이 1명 있는데 실었던 짐을 내린다고 합니다. 누가 독일인 아니랄까봐.... 무섭네요;;;;; 하지만 그래놓고는 활주로 사정으로 1시간 연발했습니다. ㅡㅡ;;;;
루프트한자는 승무원들이 착륙, 이륙 때 등받이, 테이블을 점검하는 건 기본이고 안전벨트를 몸에 맞게 조였는지도 일일이 확인합니다. 쩝....
이륙한 지 2시간 있다가 점심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채식 기내식은 인도 채식이 가장 낫다는 걸 알게 되어 인도 채식으로 신청해두었습니다. 함께 간 어르신은 일반식이었는데 승무원에게 부탁해서 함께 서빙해 달라고 했습니다(원래 특별식이 먼저 서빙됨). 참고로
루프트한자 특별 기내식은 17종이 있고 2019-0180으로 연락해서 신청하면 됩니다.
커리, 난, 샐러드, 과일, 비건 버터와 빵까지 알찬 구성입니다. 맛도 괜찮고요.
독일 항공을 탔는데 맥주를 안 마셔볼 수 없지요. Warsteiner 맥주를 주는데 향도 풍부하고 목넘김도 좋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잠 좀 자려고 하니 또 간식을 줍니다. 그야말로 사육 타임이네요;;; 컵라면과 샌드위치 중 선택하는데 혹시 몰라 물어보니 샌드위치는 락토용 샌드위치도 있답니다. 다행히 두 개 남은 걸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괜찮네요. 먹고 보니 사진을 안 찍었더군요.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착륙 2시간 전에 나온 저녁 기내식입니다. 조금 가벼운 구성으로 나왔네요. 루프트한자의 기내 음식은 제 입맛 기준으로 중상 이상 수준이네요. 마음에 듭니다.
1시간 이상 연발했는데 역시나 독일답게 원래 7시 15분 도착인데 7시 경에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내렸습니다.
유럽의 대표적인 허브 공항답게 엄청 넓습니다. 표지판을 잘 보고 따라가지 않으면 길 잃기 십상이겠더군요.
셔틀 트레인을 탔습니다. 폭이 좀 좁아 보이네요.
셔틀 트레인을 타야 할 정도로 넓으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셔틀 트레인을 타고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야 할 정도로 엄청 넓습니다. 넓이만 따지면 인천공항보다 넓을 것 같아요. 프랑크푸르트에서 경유할 때 시간이 빠듯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실감했습니다. 경유편 탑승구로 이동하는데만 꼬박 30분 이상이 걸리더군요.
경유편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에 검색대를 한번 통과하는데 그야말로 완전 정석대로 합니다. 줄이 길어지든, 밀리든 말든 신경 안 씁니다. 열외 1명 없이 외투, 구두는 벗기고 허리띠도 예외 없이 풀게 합니다. 여행 나오면 이런 건 로마법을 철저히 따르자는 저도 좀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이 엄격한 검색 절차는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진가를 발휘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죠.
경유편은 크로아티아 항공입니다. 8시 15분 보딩인데 10분부터 하더군요. 티켓을 확인하고 회전문을 통과하자마자 버스로 이동해 활주로에서 탑승했습니다.
이제 이거 한번만 타면 드디어 크로아티아로 들어가게 되는군요. 크로아티아 항공이라서 그런지 실감납니다.
비행 시간이 1시간 25분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제선 항공기인지라 제트기입니다. 나중에 보시겠지만 크로아티아 국내 항공은 프로펠러기도 있습니다.
이 비행기는 3-3 좌석인데 좌석이 뭔가 좀 허접합니다. 공간 확보를 위해서인지 몰라도 굉장히 얇고 허접해요. 그래도 깨끗하고 쾌적해서 불만은 없습니다.
비행 도중에 간식으로 받은 과자인데 안에 이런저런 과자류가 섞여 있습니다만 대체로 짠맛입니다. 다 못 먹고 남겼습니다. 여행 도중에 접하게 될 짠맛의 전초전 같은 느낌입니다;;;;
밤 10시 10분에 자그레브 국제공항에 내렸습니다. 활주로에 내려서 버스로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청사로 들어가면 곧바로 출입국 관리소입니다. 심사가 너무 단순해서 살짝 놀랐습니다. 아무런 질문없이 예쁜 여직원들이 도장만 찍고 땡입니다.
입국신고서, 세관신고서 뭐 그런 서류 따위 작성하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정말 예쁩니다만 미모만큼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어리버리하게 EU citizen 줄에 잘못 섰는데 담당 직원이 여권을 돌려주면서 여기가 아니라고만 고개를 젓더군요. 바로 옆 줄인데!!! 그냥 옆줄이라고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싫으면 손가락 하나만 들어서 가리키면 되는데 그걸 안 하더군요. 아 놔~
크로아티아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은 공항인데도 좀 헷갈립니다. 표지판을 잘 보고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AirBnB 앱의 쪽지 기능으로 입국 항공편을 자그레브에서 빌린 아파트 주인장(Bruno)에게 알려줬는데 제 실수로 다른 항공편을 알려주는 바람에 20분 정도 늦게 나왔더군요. 자칫하면 길이 엇갈릴 뻔 했습니다. 결국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는...
Bruno를 기다리는 동안에 환전소에서 700유로를 크로아티아 쿠나(5,040쿠나)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Bruno와 만났습니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크로아티아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까지 그럴 줄은 몰랐는데 구척 장신에 140kg의 거인입니다. 거대한 체구에 걸맞지 않게 저희를 픽업해서 아파트까지 이동하는 20여 분 동안 끊임없이 떠들더군요.
Bruno 말로는 최근에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와서 AirBnB에서 자기 아파트를 빌리는 사람들 중에 한국인이 6번째로 많다고 하더군요. '꽃보다 누나'의 여파가 큰 듯. ㅠ.ㅠ
최근의 자그레브는 예년과 달리 이상기온으로 쌀쌀하다고 하네요. 실제로 체감기온만 보면 밤에는 얇은 잠바를 입어야 하는 정도입니다.
공항에서 20여 분을 달려 Bruno의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120년 된 건물인데다 법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없고 덕분에 자그레브에 도착한 첫날부터 대형 캐리어를 들고 4층까지 낑낑대며 올라가야 했습니다. 나중의 이야기지만 이런 삽질은 흐바르섬에서도 하게 됩니다. ㅠ.ㅠ
내일 다시 보여드리겠지만 Bruno의 아파트는 호텔처럼 깔끔하지는 않아도 필요한 시설은 다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넓어서 답답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는 당연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요.
밤늦게 도착했더니 시장하기에 가져간 채식 라면을 하나 끓여서 햇반과 함께 야참으로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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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데 사용한 택시비 : 30,000 원
* 인천공항 크라제 버거에서 먹은 점심값 : 35,600 원
* Bruno에게 준 픽업 비용 : 2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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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식도락 카테고리에 두는 게 맞는지, 비건생활 카테고리에 두는 게 맞는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소개하는 이 먹을거리는 비건도 먹을 수 있는 natural super food거든요. 그래도 신기한 먹을거리이므로 일단은 식도락 카테고리에 두겠습니다.
먼저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보시겠습니다.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 때 사온 Smokevenjak Disc입니다. 크로아티아 전통 음식인데 말린 무화과가 주재료입니다.
한 개가 200g 정도 분량인데 말린 무화과 71%, 아몬드, 브랜디가 3.8% 정도 들어갑니다. 취향에 따라 건포도가 들어가기도 하고, 레몬 쥬스를 넣기도 하고 로즈메리나 세이지를 레시피에 첨가하기도 합니다.
완전한 natural super food라고 하는데요. 설탕, 첨가제, 보존제가 일체 들어가지 않고 글루텐 & 유제품 free입니다.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좋고(물론 이 때는 브랜디를 빼겠지요), 에너지 바처럼 운동 선수들이 먹기도 합니다.
썰어서 치즈와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네요. 냉장고에 넣을 필요도 없고 호일이나 랩에 싸서 상온 보관해도 된답니다.
썰고 난 단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식감이 상당히 쫀득쫀득하고 무화과 맛이 달달합니다만 제가 사온 건 브랜디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알코올 향이 강한 편입니다.
입맛을 돋우는 먹을거리는 아닙니다만 입에 익숙해지고 나면 꽤 중독성이 생길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는 간식입니다.
론플에도 소개되어 있는 자그레브의 Natura Croatica 매장에서 사왔는데 1개에 45쿠나(우리 돈 대략 7,900 원, 2014년 9월 20일 기준) 정도 하니 손바닥 한 개 정도 크기의 먹을거리치고는 꽤 비싼 편입니다.
지난 번에 포스팅 한
Palesa Moscato를 마실 때 곁들여서 먹어봤는데 별로여서(술 마시면서 술이 들어간 스넥을 먹으니 당연히 별로겠지요;;;) 과감히 버릴까 했는데 오늘 영수증 찾아서 가격 확인해 보고나서는 어떻게든 먹기로 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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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 이전부터 물망에 올려 두었던 여행지인지라 관련책도 미리 사 두었죠. 블로그 등의 사이트 검색은 여행 일정 짜면서 그제서야 부랴부랴 뒤지고 다녔지만;;;
* 서적
Lonely Planet : Croatia(7th, 2013)
: 항상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의지하는 전통의 론플입니다. 이 책이 2013년 7월에 나왔으니 1년 만에 뭔가 크게 바뀔리는 없을거라고
이 책을 소개하는 포스팅에서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 정작 현지에 가 보니 관광지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론플에 있는 가격 그대로 받고 있는 게 거의 없을 정도로 올랐습니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여행인지라 론플의 강점 중 하나인 워킹 투어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론플의 최대 장점이 무색했습니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 지상낙원 두브로브니크(2014)
: 한국일보의 최연진 기자가 쓴 책으로 꼼꼼하게 정리한 내용이 장점입니다. 저자의 조언대로 두브로브니크에만 올인할 여행자라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지만 크로아티아 전역을 여행한다면 정보량이 부족해 다른 책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신혼 여행지로 크로아티아를 고려하신다고 해도 저는 두브로브니크 뿐 아니라 흐바르나 자다르를 추가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군요. 걷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당연히 플리트비체 추가!!
어느 멋진 일주일, 크로아티아(2012)
: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부인 '봄엔' 사업부에서 내놓은 '어느 멋진 일주일' 시리즈 중 크로아티아 편입니다. 여행 고수 이준명님이 썼고요. 우리나라의 평범한 직장인이 낼 수 있는 최대 휴가 기간인 7박 8일에 맞춰 최대한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여행한다는 컨셉 하에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가이드 북의 정석을 따르는 책으로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 때도 가장 많이 참고한 책입니다. 단 2012년에 나온 책이라서 물가 정보는 부정확하기 때문에 여행비를 산정할 때는 최근에 나온 책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인터넷 사이트
유럽 여행을 할 때 필수코스로 알려져 있는 '유랑' 네이버 카페는 이번 여행 때도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라는 회사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다 유랑에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게 되면 그만큼 한국인들과 조우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거든요. 제가 론플(그것도 영문 론플)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이유와도 통합니다. 저는 중국인, 이스라엘인 다음으로 한국인들과 엮이는 걸 싫어합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일 수도 있는데 한국인들은 외국 여행 때 서로 아는 척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정보를 주려고 나름 호의를 베푼 것인데 까임을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지에서 한국말이 들리면 입을 다물고 한국인 티를 안 냅니다. 그냥 각자 즐겁게 여행하면 되는거니까요(이놈의 시니컬~).
엔하위키 미러 : 크로아티아
: 언제부터인가(아마도 케냐 여행 때부터인 듯) 여행하는 국가의 관광청 사이트를 참고하는 걸 안 하게 되었습니다. 나라마다 편차가 크고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곳들이 많거든요. 게다가 싱가포르처럼
자체 홈페이지보다
공식 네이버 카페에 정보가 더 많은 나라들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여행하는 국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정보는 위키피디아에서 살펴보는데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은 엔하위키 미러 사이트에서 살펴봤습니다. 웬만한 관광청 사이트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죠.
lifephobia
: lifephobia님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크로아티아 여행 정보 검색에서 처음으로 들어가 본 블로그인데 글을 군더더기없이 담백하게 쓰시는 게 좋았고 걷는 것과 여행을 좋아하시는 것도 마음에 들어서 주저앉아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꼼꼼히 정독했죠.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이 열흘 밖에 안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그런 말씀이 무색하게 정보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게을러서 사진도 거의 보정없이 올리는 저와 달리 지도에다가, 역사 지식까지 꼼꼼히 적어 놓으셔서 17편에 달하는 포스팅만 읽어도 크로아티아 여행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질 정도입니다. 특히 감성돋는 사진이 읽는 맛을 더하죠. 게다가 론플을 비롯한 가이드 북에서 잘 다루지 않는 자다르 방문기가 있어 자다르를 일정에 넣으려는 분들에게는 단비같은 블로그이죠.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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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는 여행 초보들에게는 접근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나라입니다. 아직까지 직항편이 없거든요. 가끔 대한항공에서 전세기를 띄우기는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이 하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대신 크로아티아로 들어가는 경유편은 꽤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처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2회 경유편을 이용하는 건 오히려 손해이기 때문에 1회 경유편만 고려한다면 크게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터키 항공, 러시아 항공 정도가 고려 대상입니다.
제시 순서는 가격 순이며 여행 편이성과는 (당연히) 반비례합니다. 뒤로 갈수록 도착 시간대가 짜증나거나 대기 시간이 길죠. ㅠ.ㅠ
처음에는 제가 완소하는 터키 항공도 고려했으나 역시나 이스탄불에서 6~7시간을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이번 여행의 특성 상 눈물을 머금고 탈락시켰고 에어프랑스 티켓은 4월 초부터 뒤졌는데도 도저히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가장 비싼 루프트한자를 구매했습니다. ㅠ.ㅠ
대신 공항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은, 1시간 30분 남짓(오히려 너무 대기 시간이 짧아 연발이라도 하면 transit할 때 헐레벌떡 뛰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더군요. 덜덜덜)인데다 자그레브 도착 시간이 밤 10시 10분이라서 숙소로 이동해서 그냥 자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물론 저는 시차적응에 실패했습니다만;;;).
* 국제 항공(2014년 4월 초 기준)
: 인천 <-> 프랑크푸르트 <-> 자그레브(루프트한자)
: 1인 당 1,814,400원(유류할증료 및 TAX 632,100원 포함)
* 국내 항공(www.skyscanner.com에서 Tripsta로 예약)
: 두브로브니크 ->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항공, 1시간 5분)
: 3인 기준 706,006원(TAX 210,793, moneyback guarantee 31,933원 포함)
-> 국내 항공인데다 1시간 남짓 비행하는 거리인데 개인적으로 더럽게 비싸지 않나 생각합니다. ㅡㅡ;;;
* 버스(www.akz.hr 예약)
- 자그레브 -> 플리트비체(8:40 -> 10:55, 2시간 15분) : 1인 당 105쿠나
- 플리트비체 -> 스플리트(14:30 -> 18:50, 4시간 20분) : 1인 당 146쿠나
* 페리(www.krilo.hr 예약)
- 스플리트 -> 흐바르(15:15 -> 16:20, 1시간 5분) : 1인 당 55쿠나
- 흐바르 -> 두브로브니크(08:45 -> 12:00, 3시간 15분) : 1인 당 170쿠나
지금까지 꽤 여행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여행처럼 국제 경유 항공에, 국내 항공, 버스에 페리까지 육해공 교통편을 골고루 이용한 적은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 올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 크로아티아에서는 Tele2 내지는 T-mobile사로 접속해서 사용
- 하루 이용료 : 부가세 포함 11,000원
-> 앞으로는 가능한 한 현지에서 유심카드를 구매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가격 차이가 어마무시하니;;;;
* 여행자 보험
- 여행자 보험몰(www.tourinsu.co.kr)
- LIG 31~45세 해외성인 3번 프로그램(1인 당 17,230 원)
- LIG 70~80세 해외고령 1번 프로그램(1인 당 33,060 원)
-> 기존에 가입되어 있는 실손 보험이 있기 때문에 유류품 보상 금액이 높은 걸로 선택했습니다. DSLR 등의 장비를 많이 가져갔거든요. ^^;;;
* 대략 일정(8월 28일 출국~9월 9일 입국, 11박 12일 일정)
: 자그레브(2박) -> 플리트비체(1박) -> 스플리트(2박) -> 흐바르(2박) -> 두브로브니크(3박) -> 자그레브(1박)
- 8월 28일 밤 자그레브 입국
- 8월 29일 자그레브 투어
- 8월 30일 아침 플리트비체 버스 이동 후 오후에 상류 투어
- 8월 31일 오전 플리트비체 하류 투어 후 오후에 버스로 스플리트 이동
- 9월 1일 스플리트 투어
- 9월 2일 오후 페리로 흐바르섬 이동 후 휴식
- 9월 3일 종일 흐바르섬 투어
- 9월 4일 오전 페리로 두브로브니크 이동, 오후에 성내 투어
- 9월 5일 오전 성벽 투어, 오후 성내 투어
- 9월 6일 오전 성내 투어, 오후 스르지산 전망대 투어
- 9월 7일 오후 국내 항공으로 자그레브 이동 후 휴식
- 9월 8일 오전 기념품 쇼핑, 오후 출국
- 9월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
보시는 것처럼 플리트비체를 제외하고는 항상 2박 이상을 하도록 느슨하게 일정을 짰고 각 도시에서도 가능하면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돌아다닐 수 있도록 안배했습니다. 그런데도 모시고 간 어르신이 힘들어 하셨죠. 역시 여행은 젊었을 때 부지런히 다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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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싱가포르 여행 - 준비편' 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꽃보다 할배' 때문에 대만 대신 싱가포르를 간 것처럼 '꽃보다 누나' 때문에 크로아티아 대신 다른 나라를 갈까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했는데 그런 식으로 피해 다니면 갈 나라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크로아티아는 고현정이 연예계로 돌아온 뒤 찍은 첫 광고지로 유명세를 날리기 이전부터 가고 싶어서 찍어 두었던 곳이라 더 망가지기 전에 후딱 다녀오기로 하고 이번 휴가 때 질렀습니다.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 이전에는 크로아티아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에 붙은 나라인지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었고 대개는 요새 러시아와 한판 거하게 붙고 있는 우크라이나나 뭐 그쪽 인근 국가 취급을 했지만 사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사람들이 아끼는 관광국가 중 하나입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체코 공화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체코가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유고슬라비아에서 1991년에 독립했습니다. 2013년에는 EU에 28번째로 가입을 하기도 했죠.
유럽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열 명 중 7~8 명은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을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에도 플리트비체나 스플리트, 흐바르섬, 자다르 등이 줄줄이입니다.
두브로브니크가 위치한 달마티아 지역은 명견 달마티안의 본산지로도 유명하죠.
사실
크로아티아는 발칸 반도에 위치하기는 해도 서쪽으로는 아드리아 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 보고 있는 남동유럽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기후도 지중해성 기후고요. 이탈리아와 가까워서 그런지 피자가 아주 맛있어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많은 분들이 격투기 선수인
'크로캅'을 꼽는데 그 앞으로는
니콜라 테슬라도 있고 훨씬 더 앞으로는
마르코 폴로도 있습니다;;;;
넥타이와 체크 무늬의 원산지로도 유명한 크로아티아에 11박 1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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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라 여름 휴가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그래도 아직 8월이니까요. 여름 휴가라고 우겨봅니다;;;
사람으로 북적대는 걸 워낙 싫어하는지라 원래 남들 다 떠나는 여름철 성수기는 어떻게든 피해서 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 여행지인 크로아티아는 이 때가 가장 좋은 시절이라서 극성수기의 끝물인 8월 중순만 살짝 빗겨 8월 말에서 9월 초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행 공지는 원래 빨라도 일주일 전이나 가끔은 바로 전날 밤에 여행짐 싸면서 부랴부랴 올리곤 했는데 2학기 강의 요청이나 기타 등등의 일들로 인해 개인적인 휴가 일정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번 여행 공지는 조금 일찍 올립니다. 제가 먼저 일일이 확인하면서 알리기에는 너무 품이 많이 들어서 말이죠. ㅠ.ㅠ
8월 28일 오후 2시 50분에 출발해서 9월 9일 오전 10시 4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9월 9일 점심 경부터는 직접 통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메일 확인은 여행 도중에도 수시로 할 예정이니 용건이 있는 분들은 8월 28일 이전에 연락을 주시거나 이메일(walden3@gmail.com)로 연락을 주시면 가능한 한 빨리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공지는 8월 28일까지 상단에 위치하도록 포스팅 해 두겠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떠난 사이 한국이 꽤 더웠다는 이야기를 SNS를 통해 봤는데 크로아티아도 지중해 국가답게 해가 쨍쨍 나는 날에는 정말 엄청나게 덥더군요.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해 가는 바람에 SNS를 자주 봤더니 귀국하기 싫어지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더군요. 앞으로는 아예 스마트폰을 놔 두고 가든지 해야겠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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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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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수 이준명님이 쓴 크로아티아 관련 가이드북입니다.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부인 '봄엔' 출판사에서 나왔고 '어느 멋진 일주일' 시리즈 중 크로아티아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직장인이 책상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낼 수 있는 최대 휴가 기간을 7박 8일로 상정하고 그 일주일을 최대한 알뜰하고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 여행기를 내겠다는 컨셉으로 어느 멋진 일주일 시리즈를 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출판사에서는 '한 달쯤' 시리즈도 있습니다;;;;; 그 중에 라다크도 있던데 정말 한 달쯤 라다크로 여행을 갔으면 좋겠더군요.
어쨌거나 앞서 소개한 '크로아티아 랩소디'가 여행 에세이처럼 보이는 여행기인데 비해 이 책은 가이드 북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크로아티아 소개, 항공편과 숙소 구하기, 준비물과 예산짜기 등 여행 초보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실려 있고요.
그 다음에는 일주일짜리 여행 루트를 짜고, 각 여행지 별로 핫 스팟 위주의 소개, 교통, 숙소, 음식점, 쇼핑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수록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따르는 자그레브-플리트비체-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가 모두 소개되고 있고 맛보기로 크로아티아 인근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와 블레드 호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몬테네그로 코토로 등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상세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지도도 제공되고 정보의 꼼꼼함은 '크로아티아 랩소디'보다 낫기 때문에 한글책 한 권만 들고 떠나는 초보 여행자에게는 이 책을 더 추천합니다.
단점으로는 저자가 배낭 여행 고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처럼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여행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좀 부족하다는 것과 각 여행지에서 하루 별 추천 루트를 제공하지 않아 여행지 별 일정은 따로 짜야 한다는 거(크로아티아 랩소디는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에만 국한되기는 해도 추천 루트를 확실하게 제공하고 있죠).
또 하나는 제게만 아쉬운 점일 수 있는데 역시나 자다르, 흐바르 섬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한 거.
그래서 세부 일정은 론플이나 다른 한글 가이드 북을 참고해서 짜야 합니다.
그래도 깨알같은 정보가 많기에 크로아티아 여행에는 론플과 이 책을 갖고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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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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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올해 초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한국일보에서 산업부 기자로 근무하는 최연진 기자가 쓴 책인데 기자답게 꼼꼼하게 정리한 정보가 돋보입니다.
서문에 2011년부터 책을 내겠다고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마도 그 이전에 이미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2013년에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그동안 모아놓은 정보가 아까워서 책으로 낸 듯 합니다.
세계적인 문인인 조지 버나드 쇼가 '지상에서 진정한 천국을 보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했다죠.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의 영향이 더 컸습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제목부터 두브로브니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자그레브가 오히려 맛보기라고 할 수 있고 책 분량의 대부분을 두브로브니크에 할애하고 있죠. 두브로브니크에 올인한다는 건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는데 장점으로는 이 책만큼 두브로브니크를 속속들이 다루는 책이 없어서 두브로브니크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하지만 저처럼 크로아티아 전역을 둘러보는 여행자에게는 유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다른 책도 참고해야 하니까요.
물론 저도 이번 여행의 전체 일정 중 두브로브니크에 머무르는 일정을 전체의 1/3에 육박하는 3박 4일로 할애했습니다만 다른 크로아티아 관련 책이나 실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 특히 여행 고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두브로브니크가 멋진 곳이기는 하지만 멋진 곳이라면 피할 수 없는 문제, 상업적인 냄새가 많이 나고 관광객으로 북적거려 호젓한 맛이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3박 4일이면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저자가 화각도 좁고 좋은 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니라며 아쉽게 생각한 사진의 퀄리티는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저자의 아내가 찍은 사진들이 오히려 여행자의 정직한 눈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좋았거든요.
신혼 여행지로 두브로브니크를 점찍은 분들에게는 괜찮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체코 여행 때 보니까 프라하만 찍어서 신혼 여행을 오는 커플들을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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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수집
이번 싱가포르 여행은 9월의 크로아티아 여행에 앞서 짧게 다녀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까지 뒤져볼 겨를이 없었고 책 두 권과 싱가포르 관광청 사이트만 참고했습니다.
*
Lonely Planet Singapore(9th, 2012)
: 여행 다니면서 론플을 참고한 이후 처음으로 구입한 한글판 론플입니다. 싱가포르가 거의 서울 크기의 도시국가라서 얇은데도 영문판이 25,200원이나 하는 걸 감안하면 12,800원이라는 절반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메리트는 확실히 있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구입한 론플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저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한글판이라서 그런지 론플의 작성 방식을 충실히 따른 책이었는데도 오히려 제 눈에는 잘 안 들어오더군요. 무엇보다 론플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 부분이 좀 약합니다. 게다가 싱가포르가 급속하게 개발되는 걸 감안하면 2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아예 실리지 않은 내용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Gardens by the Bay나 Singapore Flyer도 없습니다. 대신 일반적인 한글 가이드 북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플라우 우빈이나 맥 리치 저수지 등의 정보를 싣고 있기 때문에 최신판 한글 가이드 북과 함께 보시면 서로 어느 정도 보완이 될 겁니다.
*
싱가포르 가자(2013)
: 제가 올 초 싱가포르로 여행지를 정하고 검색할 때만 해도 한글책으로는 이 책이 가장 최신판이었는데 그 사이에 많은 책들이 나와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가자' 여행 시리즈를 내는 '테라' 출판사의 싱가포르판이고요. 여성 혼자서도 충분히 안전하게,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쇼핑 등을 즐기고픈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책입니다. 최신 핫 스팟을 꼼꼼히 다루고 있거든요. 책의 구성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기본 정보량이 많은데다 무엇보다 론플 한글판보다 정확한 지도가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입니다. 다만 이 책의 소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싱가포르가 생애 첫 해외 여행인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최소한 홍콩이나 중국, 일본 정도는 다녀온 분들에게 맞는 책이에요.
*
싱가포르관광청 공식 네이버 카페
: 싱가포르 관광청은 자체 홈페이지(www.yoursingapore.com)를 운영하고 있고 한글판 홈페이지도 제공하지만 싱가포르관광청 공식 네이버 카페에 최신 정보가 더 많고 검색도 편합니다. 시간 관계 상 모든 정보를 다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2014년 판 최신 싱가포르 가이드북(2014 Singapore Delight)과 2013-2014 싱가포르관광청 온라인 쿠폰은 무료로 다운을 받아서 가져갔습니다. 싱가포르관광청 사무소를 방문하면 책자 형태로 된 가이드북을 받을 수 있지만 거기까지 나갈 시간이 없어서 다운로드 받아서 출력했습니다. 내용은 오프라인 북과 온라인 판이 동일합니다. 내용은 간략하지만 핵심 스팟에 대한 정보를 impact있게 담고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최신 트렌드를 싣고 있어 2014년에 방문하실 분들에게는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죠. 여행 일정을 짜기 이전에 읽어보시면 감을 잡는데 좋을겁니다. 다만 별첨 지도는 비추입니다. 너무 작아서 보기 힘든데다 현지 관광지에서 구할 수 있는 지도와 별로 차이도 없습니다. 위에 소개한 '싱가포르 가자'를 구매하실 분들은 더더군다나 그렇고요. 그 책의 지도가 훨씬 더 상세하고 보기 편하거든요. 쿠폰북의 경우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텐데 대개 10~20% 정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많이 따릅니다. 예를 들어 singapore flyer 할인 쿠폰의 경우 싱가폴 슬링 프로모션을 이용해야만 할인이 된다든지 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 경우는 쿠폰을 사용하는 걸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현지에서 이용하기에는 미묘한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출력해서 가져가세요.
* 항공편 : 싱가포르 항공(SQ607, SQ602)
저는 항공편을 예약할 때 두 가지 기준을 차례로 적용하는데 먼저 가능하면 여행 국가의 국적기를 타 보려고 합니다. 경험 차원에서요. 하지만 여행 일정이 안 맞거나 국적기 자체가 없는 경우는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항공료가 다소 비싸더라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사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황금 시간대를 몽땅 독점하고 있어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보는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스페인 여행할 때 절감했죠.
그러니 이번 싱가포르 여행 때는 당연히 싱가포르 항공을 탔는데 아시다시피 싱가포르는 인천 공항과 선의의 경쟁 상대인 Changi 국제 공항과 싱가포르 항공을 보유하고 있죠. 게다가 검색을 해 보니 싱가포르 직항 노선 중에서 싱가포르 항공이 가장 싼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기에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습니다(아 물론 더 저렴한 에어아시아도 있지만 저는 6시간 이상 비행하는 항공기는 저가항공사를 피하는지라...). 게다가 싱가포르는 스타 얼라이언스에 가입되어 있어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적립도 되더군요.
싱가포르까지의 비행 시간이 6시간 이상이기 때문에 기내식이 나오고 채식하는 분이라면 미리 신청해서 채식 기내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기내식 변경 신청은 02-755-1226으로 하시면 되고 신청 가능한 채식 메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저는 엄격한 동양 채식과 엄격한 인도 채식을 주문했고 돌아오는 항공편도 똑같이 맞췄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는 그냥 엄격한 인도 채식만 먹으려고 합니다. 이런저런 채식 기내식을 시도해 봤는데 인도 채식만한 게 없더군요. ㅠ.ㅠ
* 일정 : 2014년 6월 6일 ~ 6월 10일(4박 5일)
'싱가포르 여행 - 준비편(싱가포르 소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싱가포르 전체 크기가 서울의 110% 정도에 불과하니 4박 5일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엄청난 더위라는 복병이 있기 때문에 예상대로 잘 안 됩니다. 물론 실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쇼핑이나 맛집 돌아보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의외로 실외에서 움직여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4박 5일로는 어렵더군요. 저도 중반 이후에는 마음을 비우고 준비해 간 일정 상당수를 포기하고 그냥 마음 편히 쉬었습니다. 제 생각에 더위를 고려해서 센토사 섬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북부의 동물원과 사파리, 플라우 우빈까지 모두 섭렵하려면 일주일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원래 일정
6월 6일 : 리틀 인디아 & 캄퐁 글람 워킹 투어
6월 7일 : 포트 캐닝 공원, 차이나 타운 워킹 투어, 티옹 바루, 싱가포르 동물원 및 사파리
6월 8일 : 싱가포르 식물원, 뎀시 힐 워킹 투어, 맥 리치 저수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싱가포르 플라이어
6월 9일 : 플라우 우빈, 오차드 로드, 페이버 산 & 케이블 카, 센토사 섬
6월 10일 : 오전 휴식 후 오후 공항
- 실제 일정
6월 6일 : 리틀 인디아(무스타파 센터)
6월 7일 : 포트 캐닝 공원, 레드 닷 디자인 뮤지엄,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6월 8일 : 밀레니아 워크, 티옹 바루, 멀라이언 공원, 래플스 호텔 슬링 바
6월 9일 : 싱가포르 플라이어, 싱가포르 동물원
6월 10일 : 오전 휴식 후 오후 공항
원래 일정과 실제 일정을 비교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폭 축소되었죠. 워킹 투어는 거의 못 했고, 맥 리치 저수지와 플라우 우빈, 센토사 섬 등의 야외 일정이 모두 빠졌습니다. 모두 엄청난 더위 때문이었죠. 싱가포르 가시는 분들은 더위라는 복병을 충분히 고려하여 일정을 세우시는 게 좋을 겁니다.
* 여행 경비
보통 여행을 할 때 제가 비용을 많이 지불하는 건 항공료(최대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국내 항공으로 빠르게 이동하려다 보니)와 숙박(몸이 편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까요)이라서 현지에서 쓰는 경비 자체가 많이 들지는 않지만 싱가포르는 동남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지역인데다 쇼핑과 식도락으로 유명한 나라이다보니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은근히 많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 중에서 뭘 사 온 게 가장 많은 나라가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그래서
고가의 쇼핑을 하지 않는다고 전제해도 1인 당 하루에 10만 원 정도의 경비는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행 끝나고 정산을 해 보니 거의 그 수준에 해당하는 비용을 치렀더군요.
* 여행자 보험
많은 분들이 환전을 하면서 은행에서 제공하는 무료 여행자 보험에 많이 가입하시는데 저는 보통 그렇게 하지 않고 여행자 보험을 따로 듭니다. 왜냐하면 실손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상해, 질병 보장보다 휴대품 손해나 배상책임 한도가 높은 게 더 중요하거든요. 이번 여행에는 DSLR에 렌즈를 두 개 더 챙겨갔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했고요.
여태까지는
제가 전에 극찬했던 트래블 게릴라 여행사에서 가입하고 여행을 떠났습니다만 요새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대표가 바뀌었더군요) 홈페이지에 달린 질문에 댓글도 늦게 달리기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회사 정비를 하는 동안에는 여행자 보험 취급을 하지 않는다기에 어쩔 수 없이 여행자 보험몰(tourinsu.co.kr)에서 동부화재의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료가 아깝다고 그냥 가시는 분도 있지만 해외 여행이라는 건 언제 어디에서 돌발 상황이 생길 지 모르거든요.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아쉬운 게 여행자 보험이고 그걸 위해서 비용 감수를 하는 거니까 저는 그 정도 비용은 감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여행비를 모을 때에도 여행자 보험료도 따로 꼭 책정 해 둡니다.
* 와이파이
저는 KT 이용자인데 KT에서는 해외 여행자를 위해 몇 가지 상품을 제공합니다. 저는 이번에 올레 데이터로밍 무제한 상품을 이용했는데 이건 1일 1만 원(부가세 포함 11,000원)으로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는 상품입니다. 24시간 단위로 과금이 되기 때문에 신청할 때 사용하려는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입력하면 사용시간을 계산해 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딱 4일로 산정이 되더군요.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차단이 됩니다.
'올레 데이터 로밍 무제한' 상품과 '올레 데이터 로밍 자동 무제한' 상품이 따로 있는데 자동 무제한은 로밍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거죠. 외국에 자주 나가는 분에게는 유용하겠지만 저처럼 1년에 한 두 번 나가는 분들은 굳이 그걸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데이터 로밍 무제한 상품으로 충분합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도착한 휴대폰 문자에서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데 일단 국내에서 꺼 두었던 데이터 로밍을 켜고 KT와 계약한 사업자의 통신망을 잡아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StarHub가 KT와 계약한 사업자인데 제 휴대폰은 자동으로 SingTel을 잡더군요. 알아서 자동으로 잡은 줄 알고 그냥 데이터를 사용하면 당연히 과금됩니다;;;; 꼭 확인하고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싱가포르 현지에서 구글 지도나 검색 서비스는 자주 사용하게 되므로 개인적으로는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 하나쯤은 꼭 가입하고 가시라고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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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보다 누나' TV 프로그램 이후로 한글로 된 크로아티아 여행 서적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전통이 어디가나요?
1999년에 초판이 나왔고 7판까지 인쇄한 Lonely Planet Croatia를 이번 9월 여행 일정을 짤 때에도 참고했습니다. 2013년 7월에 나왔으니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책이라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크로아티아는 아무래도 싱가포르와는 다를테니까요. 곳곳이 세계문화유산인데 1년 새 뭘 뜯어 고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요.
Croatia편은 론플 시리즈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맨 앞 부분에 전체 지도를 제시하고, 다음 장에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Top Experiences로 분위기를 띄운 뒤, 화폐, 비자, 언어, 인구, 여행 비용 등의 핵심 정보를 간략하게 보여줍니다. 그 다음에 여행 기간에 따른 몇 가지 여행 일정을 추천하지요. 각 지방 별로 어떤 특색이 있는지 정리한 Regions at a Glance도 유용합니다
론플 시리즈의 강점인 지도도 괜찮고 제가 완소하는 주요 관광지 walking tour course 추천도 괜찮습니다. 특히 Split, Dubrovnik의 구 시가지 투어가 시선을 끄네요.
하지만 지역에 따라 소개된 분량 차이가 크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들르는 Plitvice 국립공원은 달랑 1 페이지입니다. Hvar 섬도 6 페이지에 불과하더군요. 다른 책이나 블로그 여행기를 참고해 보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Croatia 편의 분량은 350 페이지로 싱가포르편처럼 얇지도 않고 그렇다고 스페인편처럼 무지막지하게 두껍지도 않아 갖고 다니기에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9월에 가는 크로아티아 여행은 숙박을 자그레브에서 묵을 1박을 제외한 전 일정을 airbnb사에서 제공하는 private accommodation 서비스를 이용해 다녀올 예정이어서 론플에서 추천하는 숙박 업소를 거의 참고하지 않았는데 한편으로는 좀 아쉽네요.
이 책에 실린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현지에 가 봐야 알 수 있을테니 다녀와서 여행기 올릴 때 다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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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올해 여행 예정지는 대만이었는데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 때문에 김이 빠진데다 예정했던 5월에는 대만이 우기라서 계속 비를 맞으며 여행해야 한다기에 기왕 김이 빠질 바에는 차라리 크로아티아로 가자고(어째서!!) 급선회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 일정이 9월로 늦춰졌고 그럼 상반기에 짧게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자고 생각하여 여기저기 뒤지던 차에 싱가포르가 눈에 들어왔죠.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 미국보다 더 선진국이니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물론 6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 하니 가까운 곳은 아닙니다만;;;;).
6월 6일에 아침에 출발하여 6월 10일 밤에 돌아오는, 꽉 채운 4박 5일 일정인데 서울 면적과 거의 비슷한(110%) 도시 국가이니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6월 11일 아침부터는 정상적으로 통화가 가능하고 이메일 확인은 수시로 할 예정이니 용건이 있는 분들은 walden3@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가능한 한 빨리 연락 드리겠습니다.
머리 좀 비우고 오겠습니다.
덧.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안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가는 날에 싱가포르에 폭우가 내려서 여행 시작부터 애를 먹었는데 어제 밤에 도착해보니 수도권에도 폭우가 내리고 있더군요. ㅠ.ㅠ 더위 때문에 고생하는 바람에 빡빡하게 짠 일정을 제대로 소화 못하고 늘렁늘렁 다녔지만 간만에 푹 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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