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대만은 뜨는 여행지 중 하나이고 이미 다녀온 분들도 많기 때문에 정보를 구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전에 다녀온 몽골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제 여행 스타일과 일정에 맞는 정보만 뽑아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죠. 특히 이번 여행은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느슨한 일정을 짜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여행 블로그의 내용은 일부러 배제했습니다. 대부분 젊은 여성 내지는 커플들의 배낭 여행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두 권의 책과 가이드 투어 연결 사이트인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해 일정을 구성했습니다.
* 서적Lonely Planet Taiwan(9th, 2014): 소개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듯이 대부분의 론플이 2년에서 3년 단위로 새 버젼이 나오는 걸 감안하면 참 애매한 시점에 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0판이 곧 나올 시점에 구 버젼인 9판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론플의 기본 구성에 착실하게 부응하는 책입니다만 이번 대만 여행 만큼은 일정의 기본 얼개를 짜는데 론플을 그다지 많이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론플은 자유 여행에 특화된 책인데 이번 여행은 어르신을 모시고 다니기 위해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 느슨하게 짤 필요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정보가 수록된 Survival Guide 부분과 맨 앞에 나오는 Taiwan's Top 15, 그리고 추천 호텔만 주로 참고했습니다.
처음 타이완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2014): 이 책은 한국 배낭 여행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여성 배낭 여행자에게 적합한 데 5박 6일이라는 기간이 제 여행과 딱 들어맞지만 아무래도 컨셉이 달라서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발췌해서 일정에 넣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한번 읽고 다시 들춰보는 일이 없었을 유형의 책인데 이번 대만 여행은 이 책의 hot spot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물론 동선은 전혀 달리 짰죠. 이 책대로 동선을 구성하면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자주 조우할 위험성이 있으니까요.
* 투어마이리얼트립: 대만 여행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여행 관련 사이트입니다. 에어비앤비의 가이드 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행지에 맞춘 다양한 가이드 투어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사이트입니다. 꽤 편하게 되어 있기에 픽업/샌딩 뿐 아니라 타이페이 101 전망대의 할인 티켓, 포켓 와이파이 대여, 4개의 가이트 투어에 이르기까지 전방향에서 다양한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모든 서비스가 한 사이트에서 일괄 관리된다는 점은 아주 편리하지만 아직까지는 투어 상품의 quality가 균일하지 않아서 매우 만족한 투어가 있는 반면 돈이 아깝다고 느낀 투어도 있을 정도로 편차가 큽니다.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하실 분들은 후기를 아주 꼼꼼히 읽고나서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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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싱가포르 여행 때 사온 야쿤 카야 잼입니다. 야쿤 카야 토스트에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재료이죠. 여행 당시에는 몰랐지만 야쿤 카야 토스트 체인은 이미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www.yakun.co.kr).
야쿤 카야 토스트는 중국계 이민자인 로이 아곤(만다린식 발음으로 야쿤)이 1944년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 창립한 coffeestall이 원조입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타이완, 일본, 필리핀, 중국, 버마, 홍콩, 캄보디아에도 진출해 있고 60년 전통의 핸드 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연유를 첨가한 야쿤 커피와 함께 가볍게 먹는 먹을거리입니다.
야쿤 카야 잼의 성분은 달걀, 설탕, 코코넛 밀크, 판단(일종의 허브)이라서 락토 오보나 오보 채식을 하는 채식인도 먹을 수 있습니다.
용량이 290g인데 당시 가격으로 4.8 싱가폴 달러니까 우리 돈으로 5천 원 정도 하는군요. 병을 잡으면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싱가폴 HACCP에 의해 엄격하게 생산되는 야쿤 카야 잼은 인공 색소, 방부제, 합성 착색료, 보존제 등이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발림성이 좋아서 빵에 바르면 좀 헤픈게 흠입니다. 달걀이 들어있어서 그런지(잼 이름 자체가 '달걀의 달콤한 맛'이라는 뜻) 달걀 비린내가 살짝 나고 게다가 달기 때문에 따뜻한 빵에 발라 먹어야 맛있습니다. 식으면 비린내가 더 강해지는 느낌이거든요. 싱가포르에서 먹을 때는 버터도 듬뿍 발랐던 것 같은데 국내에서 먹을 때는 버터는 바르지 않고 그냥 빵에만 발라서 먹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연유가 들어있는 커피와 함께 먹지만 저는 에스프레소나 드립 커피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여행 때만 한시적으로 했던 외도(?)라서 개인적으로 다시 구입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달달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찾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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