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케냐 여행 때 나이로비 시내 투어 도중에 들른 마트(TUSKYS)에서 사온 홀빈입니다.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블루 마운틴을 마셔보겠어요~
Dormans Coffee는 1950년에 케냐에 최초로 설립된 커피 회사로 60년 이상 동아프리카의 프리미엄 커피 제품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500g 들이 포장으로 현지에서 1,290케냐 실링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환율 기준으로 15,600원 정도 하네요.
포장지에는 Medium Roast라고 씌여 있고 초컬릿 향이 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약배전으로 roasting되어 있어 신맛이 강한 편이더군요. 그래서 휴레드사의 킬리만자로(탄자니아)하고 섞어서 그라인딩한 뒤 워터 드립을 해서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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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면 마지막으로 도전하게 되는 곳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라고 합니다(저는 인도가 끝판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만;;;;).
여행지를 선택할 때마다 가능하면 어느 한 대륙에 편중되지 않게 골고루(?) 방문하려고 신경을 쓰는 편인데 그동안 방문했던 나라들을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확실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는 빠져 있더군요.
뭐, 워낙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만 왕복 32시간을 감수했던 쿠바도 있었으니 단지 이동 시간 문제에만 국한된 건 아닌 것 같고요.
어쨌거나 최근에 대한항공에서 케냐 직항로를 개설했기에 이 참에 아프리카에도 첫 발을 떼고 싶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아프리카에도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내전이 진행 중인 나라도 있고 대부분이 기아, 빈곤과 힘겹게 싸우고 있고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방문할 수 있는 나라의 수는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만 그 중 하나가 케냐입니다.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밤에도 아무데나 돌아다닐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서 수도인 나이로비에서도 해가 지면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도 적도 부근에 위치한 국가로 동아프리카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인도양과 접하고 있어서 완전한 내륙국은 아닙니다.
케냐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도 다양해서 북쪽으로는 수단과 에피오피아, 소말리아, 서쪽으로는 우간다, 남쪽으로는 탄자니아가 있지요.
탄자니아에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있다면 케냐에는 마사이 마라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이 두 나라는 아프리카 관광의 두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케냐에 가는 여행자의 대부분이 야생동물을 보러 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정보를 모으다 보니 아직까지는 탄자니아의 여행 인프라가 케냐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일단 첫 여행지로 케냐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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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시 방문하는 나라마다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접종 등의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만 아프리카는 풍토병이 많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특히나 아래에서 설명할 황열병의 경우는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 자체가 안 되는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케냐를 방문할 때는 미리 두 가지를 꼭 챙겨야 합니다.
* 황열병 예방접종
*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약 복용)
황열병은 케냐, 탄자니아 등 적도 부근의 아프리카나 중남미 국가 여행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여행을 떠날 때 하는 예방접종은 약 2주가 지나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최소 2주 전에는 백신 접종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 접종시기 : 아무리 늦어도 출국 10일 전에는 맞아야 함(대신 1회 예방접종으로 10년 간 효력 유지)
* 접종장소 : 국립중앙의료원, 인천공항 검역소,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 지참물 : 여권 지참 필수, 여행 일정표를 갖고 가면 편리~
* 주의 사항 : 예약은 필수!
* 참고 사항 :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노란색)를 꼭 발급받아야 함.
가장 편리하고 저렴하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은 당연히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제가 케냐 여행을 했던 성수기인 6,7,8월에는 아프리카로 떠나는 단체 봉사단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사실을 차마 몰랐습니다. 그래서 접종 가능 시점을 알아봤더니 여행 출발 이후로나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급선회하여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로 전화를 걸어 곧바로 예약했습니다. 일정을 맞춰보니 일반진료 시간과 맞지 않아 울며겨자먹기로 특진예약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김홍빈 선생님(개인적으로 추천~, 정중하고 친절하심~)에게 특진예약을 했고 예약한 날에 방문해서 데스크에서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예방접종을 받는 순서입니다.
1. 3장의 서류 작성
- 국제공인 예방접종 발급신청서 -> 원무팀 사무실에 제출
- 개인정보처리 및 제공동의서 -> 원무팀 사무실에 제출
- 황열 예방접종 사전점검표 -> 감염내과에 제출
일단 서류를 다 작성해서 예방접종 발급신청서와 개인정보이용동의서는 갖고 있고 사전점검표만 감염내과 외래 데스크에 제출합니다.
2. 감염내과 진료
출국일과 입국일, 방문 국가의 지역에 대해 말씀드리면 상담을 해 주시는데
케냐의 경우 나이로비만 방문하면 황열병 예방접종만 받아도 되지만 다른 지역으로도 여행을 할거면 말라리아 예방약도 먹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또
많이 처방되는 클로리퀸은 케냐에서는 내성이 있다고 아토바쿠온이 주 성분인 말라론(정)으로 처방받았습니다.
3. 진료비 수납
진료 후에 수납창구에서 진찰료, 주사비, 말라리아 예방약 값을 지불했습니다. 진찰료와 선택 진료비를 빼니
처치료와 약값만 대략 6만 원 정도 됩니다(비싸다~).
4. 약국에서 말라리아 예방약 수령
병원 외래 약국에서 금방 조제해서 줍니다. 사실 조제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전문의약품이니 복약안내문과 함께 포장해서 주는 게 다입니다. 하루 1알 씩 식후나 취침 전 복용을 하는데 19일 분(ㅡㅡ;;;)을 처방받았습니다. 출발 이틀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로도 일주일이나 더 먹으라고 하더군요;;;; 케냐 현지 여행사의 사장님은 부작용이 있어 안 드신다고 하던데 다행히 저희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매일 잊지 않고 먹는 것도 일이더군요. 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먹었습니다.
5. 주사실에서 접종
사람마다 다른데 함께 갔던 사람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안 아프더군요. 대신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몸살 감기 증상과 함께 근육통이 시작되었는데 무슨 통풍처럼 바람만 불어도 온 몸이 에일듯이 아파서 며칠 동안 상당히 고생을 했습니다. 아주 괴롭더군요(황열병 백신은 생백신이라서 그렇답니다). 샤워는 12시간 뒤부터 가능하고 최소 3일 동안은 음주와 무리한 운동을 피하라고 하더군요.
6. 수입인지 구입
병원 내 신한은행에서 인지를 구입해야 합니다. 황열병 백신은 국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구입하여 병원에 제공하는 것이므로 백신 비용을 수입인지 구매로 국가에 세금처럼 납부하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신용카드 구매 및 현금영수증 처리가 안 됩니다.
오로지 현금 구매만 할 수 있습니다.
인지대는 1인 당 27,000원입니다.
7.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병원 내 원무과에 앞에서 말씀드린 1, 2번 서류와 수입인지, 여권 사본(원무과에서 복사해 줍니다)을 내면 금방 노란색으로 된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줍니다. 여권에 끼워서 갖고 다니면 되죠.
서류 작성 시 주의 사항은 영문명을 모두 대문자로 또박또박 써야 하고 특히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증명서의 서명도 여권 서명과 일치시켜야 하고요.
예약만 빨리 하면 2시간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나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손에 쥐고 나올 수 있습니다. 대신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군요. ㅠ.ㅠ
비자도 받았고 예방접종도 했으니 이제 짐만 싸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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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스와힐리어와 아프리카 문화를 강의하는 김광수 교수와 그의 수업을 들었던 서울대, 한국외대 학생 19명이 함께 한 달 간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공을 거쳐 나미비아로 가는 동안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엮어 책으로 낸 것이 이 책입니다.
이들의 여행은 KBS '세상은 넓다' 프로그램에 3회에 걸쳐 특집으로 방송된 바 있으며 영상 기록물로는 중앙대학교 영화제에 참가하여 CGV에서 방영된 데다 홍대 앞 6개 카페에서 릴레이 사진전을 열러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여행이니만큼 책도 멋지게 잘 만들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전혀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여행 일지로 포스팅되는 정도였다면 충분히 신선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책으로 묶여 나올 때는 최소한의 구성과 완성도를 지녀야 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멤버 중 한 명인 강의석씨의 유명세에만 기댄 듯한 출판사의 엉성한 홍보 전략은 이해할 수 있다 쳐도 충실한 정보 제공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행의 풍취를 제대로 담아낸 것도 아니고,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살펴본 개인적인 통찰과 사회 비평도 별로 없는 중구난방식의 구성은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미적지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나름 1부, 2부로 나누었지만 그 안에서도 전혀 통일되지 않은 글 짜임새로 읽는 사람의 짜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처음부터 책을 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각자 경험하고 느꼈던 내용들을 아무런 제약없이 그대로 기록한 걸 책으로 묶는답시고 모아 놓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친절하지도, 유익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케냐 여행 중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펼쳐 보았습니다만 읽을 때마다 짜증이 나는 책이었습니다. 아프리카를 다룬 책이 워낙 없다고는 해도 이 책은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마저도 추천하기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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